날씨도 점점 추워지고

사람들 들끓는 곳에 정나미가 떨어져 갈 무렵

손 비비며 혼자 들으면 참 좋을,













(초점이 안 맞은 게 아니라 앨범 자켓이 원래 이렇습니다.)





Paavoharju - Yha Hamaraa (2005)



1 Ikuisuuden Maailma 
2 Valo Tihkuu Kaiken Lapi
3 Kuu Lohduttaa Huolestuneita 
4 Syvyys 
5 Puhuri 
6 Ilmaa Virtaa 
7 Aamuauringon Tuntuinen 
8 Vitivalkoinen 
9 Kuljin Kauas 
10 On Yha Hamaraa 
11 Musta Katu 







핀란드의 Fonal이라는 레이블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

그리고 그 레이블의 앨범들을 하나씩 찾아 듣기 시작했을 때,

글쎄요... 새로우면서도 새로운 게 아니고 낯설면서도 낯선 것만은 아닌 희한한 경험을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뭐라고 발음해야 할지 알 수도 없는 'Paavoharju'라는 핀란드어 이름을 쓰고 있는 이 밴드(?)는

역시 이름을 발음하기 난감한 핀란드인 형제가 중심이 된 집단이라고 합니다.

처음 이들의 음악을 들었을 때 했던 생각은

이젠 진짜 별의별 음악이 다 나오는구나, 였습니다.

진부한 장르 용어들로 대강 짜맞춰 보자면

사이키델릭 + 포크 + 일렉트로닉 + 핀란드 민속 음악(?) + IDM 정도 될 텐데요.

뭐 이런 음악이 다 있냐고 생각한 것도 잠시,

참 무섭도록 듣는이를 끌어당기는 것이었습니다.





이 앨범은 이들의 데뷔 앨범이고

2008년에 두 번째 앨범이 나왔으며

올해엔 음원으로만 발매된 Unrelease Track 모음집이 나왔습니다.

데뷔 앨범을 올릴까 두 번째 앨범을 올릴까 망설이다가 결국 데뷔 앨범을 올리기로 했지만

순전히 러닝타임이 조금 더 길다는 이유에서였고

저는 EP에 가까운 두 번째 앨범을 오히려 더 좋아합니다.

Ikuisuuden maailma








Valo tihkuu kaiken lapi








Kuu lohduttaa huolestuneita








Syvyys








Puhuri








Ilmaa Virtaa








Aamuauringon tuntuinen








Vitivalkoinen








Kuljin kauas








On yha hamaraa








Musta katu











어쨌든 저는 이들의 음악을 참 좋아하고

아예 이들이 소속된 Fonal이라는 레이블 자체를 좋아합니다.

Es, Shogun Kunitoki, Islaja, Kiila, Kemialliset Ystavat, Eleanoora Rosenholm 같은

난감한 이름을 가진 뮤지션들 역시 Fonal 덕분에 접하게 되었고

생각만 해도 마음이 든든해지는 음악들을 모처럼 새롭게 알게 되었답니다.

그런 의미에서,

Paavoharju의 두 번째 앨범 'Laulu laakson kukista'의 곡들도 덤으로 몇 개 올립니다.











Pimeankarkelo








Kevatrumpu







Tuoksu Tarttuu Meihin








Italialaisella Laivalla








Uskallan








Ursulan uni








Kirkonvaki








Tytto Tanssi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