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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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ll] 드러머들 (1)
    euronymous | 2012-03-06 | 13,931 Reads | 8 Thumb Up
    심심해서 써 보는 드러머 특집입니다.

    이런 거 쓰는 이유는 심심해서이기도 하지만

    이렇게 유튜브 링크들을 한 곳에 모아두면 나중에 찾아듣기도 쉽고

    또 저 혼자 알고 있기엔 아까운 음악들 소개할 수도 있으니

    뭐 겸사겸사 해서 그러는 것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드러머들의 공통점은 일단 '타격감'이에요.

    북을 치며 얼마나 좋은 소리를 내느냐 하는 건데요. 물론 이는 제 개인적인 입맛에 좌우됩니다.

    그리고 두번째는 '전체 음악과의 조화'인데... 즉 음악에 어울리는 연주를 들려 주어야 한다는 거지요.

    똑같은 드럼이라도 음악 장르에 따라 연주 방식과 느낌을 싣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물론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른지는 잘 모릅니다. 이 또한 제 입맛에 좌우되지요.)

    한 드러머당 두 곡씩 골라 봤는데 대표적인 명연이라기 보다는... 그냥 생각나는 대로 골랐습니다.




    순서는 순위와는 무관합니다.

    '최고의 드러머 목록'이 아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드러머 목록'이라는 걸 기억해 주세요.









    John Bonham

    모든 락켄롤 드러머들의 꿈이자 우상이지요.
    화끈한 타격감과 거칠 것 없는 박력으로 곡 전체를 지배합니다. 존 보냄 사망 후 레드 제플린이 해체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다 있지요.



    Led Zeppelin - Moby Dick (1976)
    존 보냄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연주. 아~ 이건 정말...



    Led Zeppelin - Kashmir (1975)
    퍼프 대디가 통샘플링 따다 쓴 걸로 유명한 곡입니다. 존 보냄이 아니면 이런 연주가 나올 수가 없어요.






    Cozy Powell

    최고의 헤비메틀 드러머, 해머 드러밍의 일인자로 불리는 바로 그 사람입니다.
    마구 두들겨 대는 타격감은 역시 최고! 박자 쪼갤 때의 그 쾌감은 팀버랜드 저리가라지요.



    Rainbow - Stargazer (1976)
    로니 제임스 디오 - 리치 블랙모어 - 코지 파웰. 이건 이승엽 - 마해영 - 양준혁 트리오를 능가하는 최고의 라인업이었지요.



    Cozy Powell - Dartmoore (1983)
    코지 파웰의 솔로 앨범 수록곡. 게리 무어의 기타 연주가 흐르는 가운데... 느린 곡에서도 코지 파웰의 타격감은 빛을 발합니다.





    Mike Portnoy

    가히 90년대를 지배한 드러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뭐 사실 2000년대 이후까지도 늘 드러머 인기 순위 1위를 놓치지 않았지요.
    드럼 테크닉이 뭔지 하나도 모르는 사람들도 마이크 포트노이의 화려한 드럼 연주엔 언제나 압도당하곤 했습니다.



    Dream Theater - 6:00 (1994)
    인트로부터 그냥 끝장.



    Liquid Tension Experiment - Paradigm Shift (1998)
    마이크 포트노이는 드림 씨어터 활동 말고도 이런저런 사이드 프로젝트를 많이 했는데... 이 연주도 그중 하나입니다.






    Neil Peart

    마이크 포트노이를 비롯한 수많은 드러머들의 우상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언뜻 듣기엔 전혀 화려하게 들리지 않는 연주인데... 듣다 보면 정말 깜짝깜짝 놀라게 됩니다. 진정한 고수지요.



    Rush - Tom Sawyer (1981)
    숨이 턱턱 막히는 드러밍.



    Rush - The Spirit Of The Radio (1980)
    역시 급소만 골라 때리는 드러밍. 화려하게 친다고 해서 다 좋은 드러밍은 아니지요.






    Jeff Porcaro

    제프 포카로. TOTO의 드러머였고 무수한 뮤지션들의 앨범에 세션 드러머로 뛰기도 했습니다.
    그냥 드럼일 뿐인데 이 사람이 치면 뭔가 되게 분위기 있어요. 차분하면서도 물 샐 틈 없이 완벽한 연주가 정말 매력적입니다.



    Toto - Rosanna (1982)
    토토 자체가 원래 세션 뛰던 사람들이 뭉쳐 만든 그룹이라... 연주가 귀에 짝짝 붙어요.



    Michael Jackson - Human Nature (1982)
    스릴러 앨범에선 Beat It과 이 곡에서 제프 포카로의 연주를 들을 수 있습니다.






    ?uestlove

    설명이 필요없는 형님입니다. 힙합계의 지네딘 지단. 힙합계의 박경완.



    Blackalicious - Nowhere Fast (2002)
    블랙칼리셔스의 우주 최강 명반에서도 퀘스트럽의 연주를 들을 수 있습니다.



    The Philadelphia Experiment - Grover (2001)
    크리스챤 맥브라이드, 유리 케인, 팻 마티노라는 거물들 틈바구니에서도 전혀 기죽지 않는 퀘스트럽.





    Elvin Jones

    엘빈 존스가 끼어 있는 리듬 섹션은 한 번도 실망을 안겨준 적이 없어요.
    존 콜트레인 쿼텟에서 들려준 연주야말로 자유로운 리듬의 극치가 아닐까 합니다.



    John Coltrane - India (1963)



    John Coltrane - Sun Ship (1965)






    Brad Wilk

    RATM의 드러머였던 것으로 유명하지요. 굉장히 그루브한 리듬을 뽑아 낼 줄 아는 드러머입니다.
    오디오슬레이브에서도 그의 그루브는 여전합니다.



    Rage Against The Machine - Mic Check (1999)



    Audioslave - Show Me How To Live (2002)






    Jack Dejohnette

    타격감이 정말 좋은 드러머입니다. 특히 박자 쪼갤 때의 하이햇 터치는 소름이 오소소 돋아요.
    피아노 솔로 앨범도 낸 바 있지만 같이 활동하는 사람이 키스 자렛이라... 알아서 드럼에만 몰두하는 착한 형님.



    Miles Davis - What I Say (1971)
    잭 드조넷은 수많은 거물들과 협연을 했는데 마일스 데이비스도 그중 하나입니다.



    John Abercrombie / Dave Holland / Jack Dejohnette - Backwoods Song (1975)
    환상의 라인업 속에서 펼쳐지는 잭 드조넷의 명연.






    Billy Cobham

    괴물 집단이었던 마하비슈누 오케스트라의 앨범 속 빌리 코뱀의 연주는 정말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이 사람은 드럼 연주도 연주지만 곡을 참 잘 만들어서 좋아요.



    Mahavishnu Orchestra - One Word (1972)



    Billy Cobham - Red Baron (1973)










    <계속>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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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mments
      1. Qwer (2012-03-07 23:43:56, 61.252.248.***)
      2. ?uestlove!
      1. 뮤직쿤 (2012-03-06 17:46:53, 1.177.20.**)
      2. 저는 필라델피아 실험 앨범은 1번트랙부터 끝장나더군요.

        루츠보러 갔을때 퀘스트러브햄 솔로파트에서 머리흔들던 추억이... ㅠ.ㅠ
      1. Popeye (2012-03-06 05:00:25, 168.120.97.***)
      2. 이 야심한 밤에 이번엔 드럼으로 또 심장을 두드려 주시네요 ㅎㅎ

        잘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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