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ll] 드러머들 (2)
- euronymous | 2012-03-06 | 13,231 Reads | 4 Thumb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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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Dave Lombardo
빡센 음악의 세계에서 데이브 롬바르도의 명성이란 존 보냄이나 코지 파웰 그 이상입니다.
이 사람만큼 빠르게 드럼 치는 드러머들은 많지만... 이 사람만큼 야만적으로 연주하는 드러머는 아직 못봤습니다.
Slayer - Raining Blood (1986)
듣다보면 마치 콘서트 장처럼 드럼 소리가 발밑에서부터 심장을 거쳐 귓구멍까지 치달아 올라옵니다.
Testament - D.N.R. (Do Not Resuscitate) (1999)
역시 빡셉니다.
Gene Hoglan
데이브 롬바르도 못지 않은 엄청난 불도저 드러머입니다. 일단 덩치부터가 장난이 아니지요.
진 호글란이 드러머로 참여한 앨범은 안 들어보고 구입해도 후회하지 않습니다.
Death - Overactive Imagination (1993)
Strapping Young Lad - Dire / Consequences (2003)
Scott Travis
타격감도 스피드도 파워도 나무랄 데가 없는 초인 드러머입니다.
근데 레코딩한 결과물이 그리 많지 않아서 아쉬워요.
Racer X - Sacrifice (1987)
이 밴드엔 그 유명한 폴 길버트가 몸담고 있었지요.
Judas Priest - Painkiller (1990)
너무나도 유명한 곡! 이 곡이 수록된 앨범에서 스캇 트래비스는 정말 미친 연주를 들려줍니다.
Stephen Perkins
90년대가 지나가며 알게 모르게 묻힌 비운의 드러머입니다.
상당히 치밀하면서도 그루브를 잃지 않는 연주가 일품이었는데... 나인인치네일스나 RATM의 앨범에 세션으로 참여하기도 했지요.
Infectious Grooves - Infectious Grooves (1991)
인펙셔스 그루브스의 앨범에서도 스티븐 퍼킨스의 연주를 들을 수 있는데... 들을 만한 건 드럼 연주뿐입니다.
Jane's Addiction - Three Days (1990)
제인스 애딕션 멤버들은 드럼뿐만 아니라 기타와 베이스 연주자 역시 끈끈하게 연주할 줄 아는 사람들이었지요. 끝까지 들어야 복이 옵니다.
Max Roach
올 것이 왔네요. 위대한 드러머 맥스 로치의 타격감은 존 보냄, 잭 드조넷의 그것과 더불어 제가 가장 좋아하는 타격감입니다.
이 형님은 드럼이라는 악기를 리듬 악기로만 사용하지 않은 것 같아요. 희한하게도 드럼이 노래를 부르는 듯합니다.
Duke Ellington - Money Jungle (1962)
듀크 엘링턴 어르신 + 새까만 후배 찰스 밍거스와 맥스 로치. 저는 이 앨범에서의 맥스 로치를 가장 좋아합니다.
Max Roach - Triptych : Prayer / Protest / Peace (1960)
애비 링컨의 목소리와 맥스 로치의 드럼뿐인 이 트랙은 반드시 끝까지 들어야 합니다.
Maurice White
지풍화의 드러머이자 곡도 쓰고 노래도 부르는 멋쟁이지요.
목소리도 멋지지만 곡을 정말 잘 만드는 것 같아요. 1970년대 중반 이후 감성적으로 변하기 시작하는 지풍화도 좋지만 저는 초기 시절의 연주가 더 좋더라구요.
Earth Wind & Fire - Moment of Truth (1971)
Earth Wind & Fire - Energy (1971)
Tommy Lee
드럼 연주보다는 파멜라 앤더슨과의 동영상으로 더 유명한 바로 그분입니다.
머틀리 크루라는 막 나가는 마초 밴드 이미지를 굉장히 선 굵고 터프한 연주로 표현하지요. 힘이 불끈불끈 솟습니다.
Motley Crue - Looks That Kill (1983)
ㅅㅂ 이게 바로 헤비메틀이야!
Motley Crue - Dr. Feelgood (1989)
이게 바로 헤비메틀이라고!
Tony Williams
마일스 데이비스가 그토록 아꼈다는 드러머입니다. 뭐랄까... 정말 숨막힐 정도로 정교한 리듬 연주를 들려주지요.
특히 론 카터 - 허비 행콕 - 토니 윌리엄스의 리듬 섹션은 단연 최고라 할 수 있습니다.
Miles Davis - Walkin' (1965)
바늘 하나 찔러 볼 틈이 없는 견고한 연주... 연주...
Tony Williams - Hittin' On Six (1978)
마일스 데이비스의 품을 떠난 뒤로는 음악 스타일이 좀 달라지게 되지요.
Clyde Stubblefield
제임스 브라운의 음악을 듣다 보면 도대체 드럼을 누가 쳤는지 꼭 확인하고 싶어지는 게 인지상정이지요.
JB 밴드의 드러머는 여럿 있지만 저는 클라이드 스터블필드의 연주가 가장 좋더라구요.
James Brown - Funky Drummer (Bonus Beat Reprise) (1986)
힙합 팬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 봤을 이 비트의 주인공이 바로 클라이드 스터블필드입니다.
Clyde Stubblefield - Revenge Of The Funky Drummer (1997)
클라이드 스터블필드는 나중에 솔로 앨범을 발표하기도 했지요. 훵크 외길 인생 만세!
Jaki Liebezeit
끊임없이 또아리를 틀며 되풀이되는 환각적인 연주가 정말 멋진 드러머입니다. Can의 음악이 원래 그렇기도 하구요.
일부러 짤막한 곡들을 골랐는데... 이 짧은 곡에서도 드럼의 포스가 장난이 아니지요.
Can - Vitamin C (1972)
Can - Moonshake (1973)
Art Blakey
아트 블래키의 연주는 최근에서야 참 좋다고 느끼게 되었는데... 처음엔 별로 매력을 못느꼈거든요.
근데 마치 근성 있게 장작을 패는 돌쇠의 뚝심 같은 게 느껴진다고나 할까? 굵직굵직하게 두들기는데 이게 은근히 좋더라구요.
Art Blakey & The Jazz Messengers - A Night In Tunisia (1960)
Art Blakey & The Jazz Messengers - The Drum Thunder Suite (1958)
남궁연
90년대 초중반쯤에 라디오 프로에 나와서 이문세랑 수다 떨 때만 해도 그냥 웃기는 연예인인줄 알았는데...
타격감이 정말 좋은 드러머입니다. 장르 가리지 않고 고루 연주할 줄 아는 것도 멋지구요.
패닉 - UFO (1996)
이 곡은 드럼 연주도 연주지만 유앤미블루(방준석, 이승열)가 기타를 연주해 주었지요.
남궁연 악단 - 너도 당해봐 (2002)
뭔가 손발이 오글거리는 곡이긴 한데... 남궁연의 경쾌한 드럼은 늘 듣기 좋습니다.
김민기
'아침 이슬'의 김민기가 아니라 드러머 김민기입니다. 시나위의 2집으로 드러머 데뷔를 했다고 하지요.
나중에 솔로 앨범도 내고 거기서 노래도 불렀는데 그 앨범을 도무지 구할 수가 없군요.
시나위 - 연착 (1987)
시나위 2집에 실린 연주곡인데 변화무쌍한 김민기의 연주를 들을 수 있습니다. 김민기 - 강기영 - 신대철!
H2O - 오늘 나는 (1993)
김민기 - 박현준 - 강기영이라는 최고의 라인업이 들려주는 최고의 연주!
나마 (Naamah)
나마는 원맨 밴드 새드 레전드(Sad Legend)의 주인장인 드러머입니다. 본업은 드러머지만 모든 악기를 다 연주하고 노래도 부르지요.
연주도 연주지만 음악을 정말 잘 만드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내보다는 일본과 유럽에서 더 인기가 있어요.
Sad Legend - 한 (1998)
Sad Legend - The Reaper's Song (2009)
배수연
국내 세션 드러머들 중 가장 유명한 사람이지요? 1960년대부터 드럼을 쳤고 신중현 옹과도 함께 활동한 적이 있다고 하네요.
이 사람이 드럼을 쳤다면 그 앨범의 리듬 섹션은 일단 들을 만한 것이 됩니다.
김현식 - 봄 여름 가을 겨울 (1980)
배수연 씨가 참여한 앨범들은 수도 없이 많지만 기억에 남는 연주는 김현식의 데뷔작과...
삐삐밴드 - 딸기 (1995)
삐삐밴드의 데뷔작이네요. 아~ 이 곡은 진짜...
김태흥
김태흥은 사랑과 평화의 전성기를 함께 한 드러머입니다. 훵키한 연주가 기가 막히지요.
최이철 - 이남이 - 김명곤 - 김태흥 - 이철호로 이어지는 라인업의 연주는 지금 들어도 장난이 아니에요.
서울 나그네 - 해뜰날 (1976)
서울 나그네는 사랑과 평화의 전신이 되는 밴드입니다. 멤버 구성은 사랑과 평화와 같습니다.
송대관의 해뜰날이 완전히 다르게 탈바꿈합니다. 연주가 진짜 쩔어요.
사랑과 평화 - 저바람 (1978)
사랑과 평화 1집과 2집에서 엄청난 연주를 들려주었던 김태흥은 1983년에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사랑과 평화는 3집부터 다른 드러머와 함께하게 됩니다.
<끝>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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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영구 (2012-03-06 20:37:39, 210.125.130.***)
- 빌리 킬슨, 스티브 갯 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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