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올려 봅니다.










Eugene Mcdaniels - Headless Heroes Of The Apocalypse (1971)


1. The Lord Is Back
2. Jagger the Dagger
3. Lovin' Man
4. Headless Heroes
5. Susan Jane
6. Freedom Death Dance
7. Supermarket Blues
8. The Parasite (For Buffy)





사실 유진 맥다니엘스의 이 시뻘건 앨범 자켓을 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버스터 라임스의 데뷔작이 떠오르긴 합니다만...



두 앨범은 별로 상관이 없습니다.



유진 맥다니엘스는 원래 진 맥다니엘스(Gene Mcdaniels)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던 R&B 싱어였고
196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히트 싱글들을 여럿 가지고 있었습니다.


A Hundred Pounds of Clay


Tower of strength


A Tear

말하자면 그냥 남이 써 준 곡을 받아 구성지게 노래하던 형님이었는데...
1968년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암살 사건에 충격을 받고 미국을 떠나 유럽으로 가 버립니다.
유럽에서 곡 짓는 법을 공부하다가 1970년대 초반에 미국으로 돌아온 진 맥다니엘스는
레코딩 네임을 본명인 유진 맥다니엘스로 바꾸고 이전과는 전혀 다른 음악 세계를 펼치게 되는데...
다름 아닌 '흑인 의식'이 담긴 음악들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Les McCann & Eddie Harris - Compared To What

꽤나 유명한 저항 음악이라는 이 곡을 만든 사람이 바로 유진 맥다니엘스입니다.
수많은 뮤지션들이 이 곡을 리메이크했고... 최근에는 새까만 후배들이 다시 부르기도 했지요.


John Legend & The Roots - Compared To What

유진 맥다니엘스는 그 유명한 로버타 플랙(Roberta Flack)의 사이드맨으로 뛰기도 했다는데
빌보드 싱글 차트 1위를 찍은 바로 이 곡을 만든 사람도 유진 맥다니엘스입니다.


Roberta Flack - Feel Like Makin' Love

이 노래 역시 여러 번 리메이크 되었는지라...
아예 D 형님의 원곡이라 알고 있는 사람도 많을 겁니다.


D'Angelo - Feel Like Makin' Love






변죽은 그만 울리고
유진 맥다니엘스의 모든 것이 녹아 있는 최고의 funk 클래식,
Headless Heroes Of The Apocalypse 앨범을 들어 볼 시간입니다.

흔히 말하는 conscious rap의 사상적 원조라 불리는 앨범이라지만
게으른 탓에 아직도 가사를 해석해 보지 않고 있는 저는 잘 모르겠고...
음악을 듣다 보면 사실 funk라 부르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rock은 아니고... 암튼
장르 이름을 갖다 붙이는 것이 아무런 의미가 없는 앨범이기도 합니다.






The Lord is Back


Jagger The Dagger


Lovin' Man


Headless Heroes


Susan Jane


Freedom Death Dance


Supermarket Blues


The Parasite (For Buffy)



이 앨범에서 가장 유명한 곡일 Jagger The Dagger는 
나중에 힙합한다는 후배들이 수차례 샘플링하기도 했는데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싱글은 이겁니다.



Gravediggaz - Nowhere To Run, Nowhere To Hi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