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ll] 음악 잡담
- euronymous | 2012-08-27 | 16,227 Reads | 5 Thumb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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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서 올리는 음악 잡담.
30~40대 남성의 로망이 이렇게 노골적으로 담긴 랩송이 또 있을까? 처음 들었을 때 하도 황당해서 피식피식 웃었다. 어떻게 보면 찌찌뽕보다도 더 야하다.
당대의 대중음악은 당연하게도 당대의 사회상을 반영할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많은 사랑을 받으며 대중들의 호주머니를 털어 먹는 음악들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이 시대 사람들이 열렬히 바라는 가치들이 무엇인지 쉽게 알 수 있다. 꿈을 잊지 말자고,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겉보단 속이 중요한 거라고 툭하면 이야기하지만 알고 보면 다들 돈과 출세를 원한다. 삶을 살아가는 그런 태도가 그들 자신이 어떤 음악을 좋아하게 되는지를 결정하기도 한다. 물론 지드래곤뿐만 아닌 다른 '주류' 음악들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힙합 씬에서 swag이라는 낱말로 표현되는 그 무엇은 어떤 이들에게는 그저 자본의 부스러기를 갈구하는 자기 자신의 욕망으로 작용한다. 지드래곤(또는 빅뱅)의 음악이 좋다고 느껴본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만 가끔씩 찾아 듣는 이유는 동시대인들의 진부한 욕망 같은 것들을 엿보고 싶어질 때가 있기 때문이다.
처음 들었을 때는 뭐 이리 밋밋한 노래가 있나 했다. 근데 나도 모르게 두번 세번 자꾸 듣게 되더라. 거짓말 좀 보태면, 미국인이 기타와 베이스, 드럼으로 만든 최고의 명곡이라 할 만하다.
1987년 강변가요제에서 동상을 먹은 티삼스의 곡. 나이 좀 있는 사람들은 기억할 '젊음의 행진'이라는 프로그램 출연 영상인데... 젊음의 행진은 지금으로 치면 뮤직뱅크쯤 될 듯. 정말 놀라운 곡이 아닌가! 한국 헤비메탈의 역사에 길이 남을 이 명곡이 막상 티삼스 1집에는 허약하기 그지 없는 파워로 녹음되었다...
한국 퓨전재즈 밴드 웨이브의 4집 수록곡. 이게 벌써 10년 전 음악이구나. 한때 이 곡 라디오에서 정말 많이 나왔었다. 요새도 활동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게스트빨이 장난 아니었던 이 앨범에서 지금까지 듣게 되는 곡은 트랙리스트 맨 마지막에 덤처럼 붙어 있던 보너스트랙인 이 곡이더라.
핵폭탄 급 재발매가 8월 말에 찾아 온다. 오랫동안 절판이었던 이 앨범이 드디어! 일본에서 다시 찍는 거라 음반값은 좀 쎄지겠지만 90년대 힙합 팬이라면 그냥 넘어가선 안 된다. 근데 Jemini가 누구냐고?
바로 몇 년 전 댄져 마우스랑 듀오 앨범을 낸 바 있는 바로 그 Jemini다.
이 곡은 언제 들어도 좋다. 샘플을 기가 막히게 잘 고르기도 했지만...
Coultrain이라는 이름을 처음 봤을 때 존 콜트레인 짝퉁이겠지 싶어 그냥 지나치려 했지만... 왠지 모르게 자꾸 마음에 걸려 몇 곡 찾아 듣게 되었다. 그리고... 그리고... 콜트레인의 데뷔작 Adventures Of Seymour Liberty는 내게 놀라움 그 자체로 다가왔다. 안 들어봤으면 어떻게 됐을지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 막상 앨범은 콜트레인의 마이스페이스에서만 팔았다는데 그걸 또 일본에서 보너스트랙 추가해 정규 앨범으로 찍었다고 한다.
콜트레인은 알고 보니 Platinum Pied Pipers의 두 번째 앨범에 참여하기도 했었다. 이름이 낯익었던 게 존 콜트레인 탓만은 아니었다.
아름답기 그지 없는 힙합 싱글.
호소노 하루오미가 부릅니다. 사랑은 분홍색.
가끔씩 일본 음악을 듣고 싶어질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이 노래만큼은 빼놓지 않고 듣는다.
자주 듣기엔 부담스럽지만... 안 듣고 넘어가면 자꾸 생각나는 요시코 여사의 마력.
이제껏 음악을 들어오면서 정말 황당했던 순간이 몇 있는데 지금 기억나는 건 닌텐도 블랙메탈 밴드인 Xexyz의 음악을 처음 들었을 때였고... 또 하나가 바로 이 타지마할 트레블러즈의 음악을 접했을 때였다. 물론 Xexyz와 달리 타지마할 트레블러즈의 음악은 황당함에서 곧 호감으로 바뀌었고 아직까지도 잘 듣고 있다.
내친 김에 Xexyz의 음악도 올려 본다. 도대체 이게 뭐란 말이냐? 진정한 멘붕 뮤직.
주변에 혹시 rock 음악 좋아하는 사람 있으면 Watchtower의 이 앨범을 적극 추천해 줄 것. 꽤 오래 절판 상태였는데 얼마 전에 재발매됐다.
사실 흑인음악 커뮤니티 게시판에 이런 음악은 가급적이면 안 올리려 하지만 워낙 훌륭한 앨범이라... 역시 얼마 전에 1집 + 2집 합본으로 재발매 되었으니 주변에 헤비메탈 매니아가 있거들랑 추천해 줄 것. 아주 작살 난다.
좀 뜬금없지만... 요새는 이 곡을 하루에 두세 번씩은 꼭 듣는다.
프라스 미쉘보다는 ODB가 더 멋있었던 추억의 랩송. 내 기억으로는 그래미 힙합 부문 후보로 오르기도 했던 것 같은데... 이 곡이 수록된 영화 Bullworth의 OST도 제법 짭짤했다. 그나저나 프라스는 요새 뭐 하고 살려나?
어렸을 때 라디오에서 우연히 이 곡을 듣고 뿅 갔었는데 안타깝게도 누구의 곡인지를 듣지 못했다. 인터넷도 없던 시절이라 멜로디만으로는 노래를 찾기 힘들어서 꽤 오랫동안 이게 도대체 누구 노래인지 모른 채로 지냈는데... J Dilla의 Donut 앨범에 쓰인 샘플 원곡들을 쭉 찾아 듣다가 10cc라는 특이한 이름의 밴드를 만나게 되었고... 내가 그토록 궁금해했던 그 노래의 원곡을 부른 게 바로 10cc라는 사실도 그제야 알게 되었다. 알고 보니 Will to Power(니체의 저서 이름이기도 하다)라는 이름의 남녀 듀오가 10cc의 곡을 리메이크한 거였다! 정규 앨범 두 장에 서너 곡 싱글 히트곡 내고 사라진 듀오지만 이 노래만큼은 정말 훌륭하다.
도넛 앨범을 플레이하면 가장 먼저 흘러나오는 곡이 바로 10cc의 이 곡이다.
나이 지긋하신 분들은 많이도 좋아했을 그녀 베트 미들러의 열창. 베트 미들러가 주연을 맡은 음악 영화 The Rose의 OST 수록곡이기도 하다.
The Rose OST에는 그 유명한 이 곡도 수록돼 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팝송이니 뭐니 하는 식으로 라디오에서 자주 흘러나오는 바로 그 곡!
대박 히트를 친 베트 미들러의 Stay With Me는 바로 Shirley Brown의 원곡을 리메이크한 버전이다. 둘 중 어느 버전이 더 좋은지는 각자의 선택에...
김광석의 미발표 라이브 음원을 묶은 앨범이 얼마 전에 나왔다. 김광석도 투팍만큼이나 사후에 앨범들이 많이 나왔는데... 우려먹는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작년에 나온 김광석 헌정 앨범에서 김바다가 이 노래를 불렀는데... 의외로 괜찮았다.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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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ronymous (2012-08-28 20:57:19, 183.102.139.**)
- Vinyl Reanimators의 Joe Mansfield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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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chetype (2012-08-28 17:54:12, 112.170.109.**)
- edog stay funky 비트 누가 찍은거죠? 너무 좋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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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원희 (2012-08-28 07:30:46, 71.160.200.***)
- Sebandoh 좋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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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izualiza (2012-08-28 02:21:47, 122.254.156.***)
- edo.G 곡 정말 아름답기 그지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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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직쿤 (2012-08-27 19:31:48, 223.33.160.***)
- xexyz 진짜 멘붕이네요ㅋㅋ ymck 같은 경우는 듣기에도 좋던데ㅋ 8비트 고전게임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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