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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rean] 국힙이즈데드
    잠와 | 2013-05-31 | 15,331 Reads | 9 Thumb Up

     
     요즘 여러가지 일을 하며 예전 사람들도 만나보고 취미로 하던 걸 업으로 삼기 위해 

    여기저기 다니는데 非힙합인들을 만나면 만날수록 힙합은 더 멀어지고 정신병 혹은 

    뇌장애가 있는 힙합 뮤지션들(다른 표현으로는 힙합 병신들)을 어떻게 떨쳐낼까 고민에 

    빠져 살고 있습니다. 

    저는 한때 키보드를 잡으면 깡패가 되고 집 밖을 나가면 평범한 직딩이 되는 이중적인

    생활을 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를 떠올리면 항상 콜드플레이의 비바 라 비다가 


    브금으로 깔리죠. 신나는 활동이었습니다. 중딩 고딩 대딩 직딩 다 모아놓고 

    댓글 배틀하면 너무 씐났죠. 


     

    요즘 린스타트업의 열풍이 불고 있잖아요. 

    그래서 저도 유행에 발 맞춰서 제가 가장 잘 아는 분야인 국힙씬을 두고 뭔가 해볼까 하고 

    다시 힙합씬을 주시하고 있는데요. 대충 살펴봐도 문제점이 많습니다. 

    힙합씬이 올바른 시장성을 갖추기엔 존나게 무리수가 많고 애색히들 의식수준도 

    생활고 때문인지 노예 수준이에요. 

    보통 일반인들은 자신의 현실이 개차반이면 어떻게든 노력을 해서 빠져나오려고 하는데 

    얘들은 망상의 세계를 건설해서 그 안에서 살고 있어요.  

    그 망상의 세계의 주인은 뮤지션 본인이기 때문에 힙합퍼들의 태반은 심각한 매너리즘에 

    빠져 있다는 걸 목격했죠. 매너리즘에 빠져 상대방의 레베루가 어느정도인지도 측정하려고도 

    하지 않는 정도의 중증 매너리즘이에요. 얘들은 왕임과 동시에 심각한 장애인들입니다. 

    국가에서 구제를 하지 않는 이상 답 없음.

    어쨋든 이런 ㅄ들이 씬의 90% 이상을 차지해 버리니까 국힙 전체가 침체적인 분위기에 빠져있고 

    커뮤니티 역시 따라가니까 힙플이든 리드머든 사람 존나 없고 필진들은 댓글도 안달리는 

    자신의 글을 보며 한숨을 짓죠. 글 쓰는 재미도 존나 없고 말이죠. 

    그럴땐 존나와 씨발을 남발하며 글을 써보세요. 아주 글이 잘 써집니다. 

    딥플로우도 말했잖아요. 우리에겐 "존나"가 있다고. 

    나스나 라킴 같은 치명적인 가사쟁이들도 FUCK을 가사에 자주 쓰는 것도 

    다 그런 이유에서입니다. 




    예전에

    제리케이는 국가적으로 지원을 하면 힙합도 발전할 수 있다고 예전에 멘션을 남겼는데 문광부는 

    한국의 문화 발전을 위해 천문학적인 세금을 "매년" 들이붓고 있어요. 단지 힙합이기 때문에 

    지원 대상이 되지 않는거고 힙합이 된다고 하더라도 힙합하는 애새끼들 수준이 개차반이라 

    네트워크를 뚫을 수가 없죠. CSR이 뭔지도 모르는 색히들이 레이블의 CEO라고 하는데 

    대기업 팀장이나 관공서 직원들이 걔네들 상대하면 단박에 답 나오죠. 



    "아! 이거 좃밥들이구만?"



    자기가 레이블 대표라고 하는데 몇마디 나눠보면 기본적인 경영개념이나 경제 지식도 없고 

    페이 얘기만 합니다. 좃밥들이죠. 난 네고할 생각도 없고 부르는대로 주고 싶은데 

    "아싸! 호구님 등장!"을 속으로 외치며 개좆도 아닌 게 100만원 부르는데 완전 웃겼음.

    그래서 존나 희망고문 시켜줬습니다. 막판에 그 놈 깔 때 참 통쾌했어요 ㅎㅎㅎ 

    걔가 이 글 읽으면 전 너무 기쁠거 같아요.




     

    힙합씬의 밖에서 힙합을 보면 연민이 한가득 생기고 안으로 들어가면 그들 특유의 허세, 

    피해의식, 패배주의, 노예근성에 인내의 한계를 느낍니다. 

    그러니 고삐리들이 대딩이 되면 힙합을 안듣게 되죠. 대딩이 되면 

    대기업, 공무원, 전문직 등등으로 사회에 터를 닦은 졸업선배들이 있고 그 선배들의 뒤를 

    이으려는 취업 준비생 선배들이 또 있고 그 아래에 또 알바해 가며 학점 올 A 나오는 

    선배들이 엄청난 영향을 주는데 ㅄ들이 만든 ㅄ같은 국힙이 귀에 들어올리가 만무하죠. 

    래퍼들이 삶은 존나 치열하고 힘들다고 랩을 하지만 대학 졸업하고 성공한 선배들의 

    삶을 보면 래퍼들은 놈팽이에 불과하단 걸 알게 된다는 말입니다. 




    존나 수많은 래퍼들이 존나 비트찍고 녹음해도 안팔리는 이유가 위와 같은 사회와의 괴리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자신이 사업자라는 걸 인지하지 못해서 안팔린다기보다 못팔고 있는 

    실정이고 그저 조뺑이만 치고 있다는 말이구요. 존나 수많은 래퍼들 근성 수준이 시발 존나 

    맥도날드 알바보다도 못하단 말입니다.

    근데 또 푼돈 욕심은 강해서 페이는 칼같이 받아야 하고 칼같은 페이를 받기 위해 허세를 부리죠. 

    잘나가는 연예인 흉내를 낸다거나 기획사 흉내를 내는데요. 진짜 ㅄ들이죠. 

    진짜로 일을 하는 사람들은 몇마디 나눠보면 상대방 레베루을 바로 알아챕니다. 

    뉴에라 쓰고 홍대에서 거만하게 걸어다니는 놈이 WALE을 왈레로 읽지 않고 

    웨일이라고 한다면 답 나오는 것과 똑같은 거에요. 

    힙합을 많이 좋아하기 때문에 이런 말은 하고 싶지 않았는데 대중음악 산업 내부에서의 

    뮤지션이 가지는 포지션은 열정의 아티스트 같은게 아니라 "개인사업자"입니다. 

    레이블CEO(풉!)만 사업자가 아니라 뮤지션 자체가 산업 내부에선 개인사업자 역할을 

    하고 있고 래퍼들도 그래야 한다는 말이에요. 

    사업자는 알다시피 사업가죠. 

    세상에는 수많은 사업가들이 있습니다. 록펠러, 빌게이츠, 스티브 잡스, 이건희 등등. 

    근데 국힙씬에는 사업자가 뭔지 모르는 애들이 너무 많아요. 버벌진트가 말했듯이 

    쓰레기 교육의 희생양들이죠. 한국 교육은 시다바리 양성을 주목적으로 하여 노예를 

    양산하는 것에 몰빵을 때리고 있습니다. 

    대학도 마찬가지.

    사업자에 대한 개념을 대학에서도 안가르칩니다. 개좃같은 나라죠. 

    사업가는 양복입고 외제차 모는게 사업가가 아닙니다. 노예들은 미천한 것들이라 

    사업가의 업무를 본 적이 없으니까 사업가라고 하면 외제차와 비싼 의류만 떠올리죠. 

    산업에서는 자신이 가진 것이나 남의 것을 돈으로 바꾸는 사람을 사업가라고 합니다. 

    허슬러와 일맥상통하는 개념인데 양아치와 사업가는 중요도가 다릅니다. 

    양아치는 그냥 먹튀에 불과하고, 

    사업가는 기업이 융통하는 자금의 흐름을 좌우 하는 사람. 

    인체가 기업이고 돈이 혈액이라면 인체에 흡수된 영양분을 혈액으로 전환하는 사람이 

    사업가죠. 

    록펠러는 무기를 만드는 애들이 아닙니다. 무기를 돈으로 바꾸는 애들이죠. 

    빌게이츠는 이제 윈도우를 돈으로 바꿔서 아프리카에 물없이 사용가능한 변기를 설치하는

    변기설치업자가 되었구요. 스티브 잡스는 아이폰을 돈으로 바꿔서 남은 여생을 

    편히 보내고 있죠. 죽었다는 건 거짓말입니다. 앙헬레스의 다이아몬드 빌리지라는 곳이 있는데요.

    투팍형 바로 옆집에 살고 있어요. 어제도 함께 바베큐 파티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건희. 

    이건희의 경우에는 표면적으로는 갤럭시를 돈으로 바꾸는 것 같지만 사실 

    노동자들의 백혈구를 돈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그러니 곧 죽어도 백혈병을 산업재해로 인정 안하는 겁니다. 유일한 돈줄이거든요. 

    뭐, 국힙은 가난하니까 록펠러 이건희 이러면 체감이 약할수도 있으니

    빵집으로 바꿔봅시다. 빵을 돈으로 바꾸는 일이 빵집 주인의 할 일입니다. 

    음식을 돈으로 바꿔서 주방이모 월급 주고 애색히 학원도 보내는 거죠. 

    근데 빵집 주인이 가격 결정을 좃대로 하거나, 재료를 속여서 팔거나 

    동네 주민들한테 동정을 호소하며 빵을 팔려고 하면 어찌 되겠습니까? 

    별로 맛이 있지도 않은 소보로 빵인데 파리바게트는 1500원, 빵집 주인네 소보로빵은 3000원

    해버리면 장사 될까요? 

    개좆이죠. 아마 1년안에 파리바게트한테 쳐발리고 문닫고 신용불량자가 될 겁니다.

    재료를 속여서 판다면? 

    일단 경찰서에 불구속 입건 되고 영업정지 먹겠죠. 

    마지막, 동네주민들에게 적자가 심하다는 걸 알리면서 동정을 호소하여 

    빵을 판다면? 

    그건 그냥 거지죠. 

    근데 지금의 국힙씬은 가격결정도 좃대로, 재료도 좃대로, 스트리밍이 판치는 세상에서 

    CD 사달라고 구걸질. 

    답이 없죠. 




    힙합에 대한 사랑, 열정 그런 것도 중요하지만 적어도 프로라면 기본적인 상식선에서 

    업무를 진행해야 하는 건 너무 당연합니다. 프로 뮤지션이라면 음악을 어디에서 돈으로 바꿀 

    수 있는지 항상 찾아야 하고 찾아낸 돈줄을 주변인들과 나눌때 국힙씬에 만연한.... 

    아 씨발 말도 하기 싫다 진짜. 개좃같은 벌레색히들. 

    아오~ 국힙씬에 만연한 부정부패와 문화 및 산업 발전을 가로막는 행위를 중단하여 

    발전을 논의하는 단계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빵이 맛없다고 하는 사람들 때문에 제빵산업 전체가 망하는 걸 본 적 있습니까? 

    없습니다. 앞으로도 없을 거에요. 

    힙합씬 전체가 몇년 이내로 사라진다면 그건 음악을 안사는 사람들과 음악이 안좋다고 

    하는 사람들 때문이 아니라 시대에 뒤쳐진 제빵업체들의 부정부패로 인한 대중들의 

    외면 때문일 겁니다. 

    힙합은 영원하겠지만 국힙은 사망할 수 있다고 봅니다. 








    세줄요약 

    힙합 뮤지션= 병신 
    똥꼬 빨던 우리는 애미팔아 CD 산 좃병신. 
    힙합뮤지션들을 쳐죽이자.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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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afayette (2013-06-11 09:52:45, 175.223.37.**)
      2. 지극히 경제적 입장에서만 글을 썼네요.
        시장논리가 사회를 지배하고있으니까
        합당한 논리긴 합니다.
      1. euronymous (2013-06-07 12:47:18, 221.147.56.***)
      2. 저는 한국 힙합 뮤지션들의 다양한 시도가 이미 갈 데까지 가 버렸기에 이토록 재미없어져 버렸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건 아마 미국 본토 사운드의 변천과도 무관하지 않겠지요. 90년대 말에 한국 언더그라운드에서 나온 힙합/랩 음악들은 어땠나요? 미국 90년대 동부 스타일에 약간의 가요 느낌이 덧입혀진 스타일이 많았습니다. 2000년대 중반으로 넘어가면서는 기존의 1세대 스타들과 신인들이 씬을 견인해 갔습니다. 한국어 라이밍은 VJ를 필두로 테크닉의 절정을 향했고 사운드 역시 미국 본토의 다양한 스타일을 빌려와 여러가지 시도가 행해졌습니다. 2010년대로 넘어가면서 서서히 한국 힙합이 재미없어졌다고 이야기가 되고 있는데... 가장 큰 원인은 더 이상 할 게 남아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빅딜 소울컴패니 오버클래스 살롱 같은 다양한 크루들이 등장하며 사운드가 풍성해졌습니다. 스윙스가 등장하면서 버터 냄새 나는 라이밍과 펀치라인 어쩌구 하는 것들이 일반화되었습니다. 시모 같은 프로듀서는 해외의 브레인피더나 닌자튠 같은 레이블에서나 들을 수 있었던 사운드를 들려주며 열광을 이끌어냈습니다. 다이나믹 듀오와 드렁큰타이거가 대중매체에 노출되기 시작하더니 무브먼트 뮤지션들은 이제 TV 스타가 되었습니다. VJ가 가요를 부르기 시작했고 일리어네어라는 레이블이 10대 (소녀) 팬들을 휘어잡아 버렸습니다.

        가사적인 측면이든 라임적인 측면이든 사운드적인 측면이든 음악적인 측면이든 상업적인 측면이든 한국 힙합은 갈 데까지 갔습니다. 어쩌면 요새 미국에서 유행 중인 트랩뮤직이나 클라우드랩 스타일도 조만간 어떤 한국 뮤지션에 의해 시도될지 모릅니다. 허나 그런 스타일이 수입된다고 해도 결과는 마찬가지일 겁니다. 미국 본토에서조차 메이저씬이든 언더그라운드든 유행만 있을 뿐 새로운 활기를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미국의 사운드에 전적으로 의존해온 한국의 경우는 더 생각할 것도 없는 거죠. 요 몇 년 사이에 제가 한국 힙합 씬에서 찾아낸 새로운 것이란 '무까기하이'와 '불한당가'가 전부였습니다. 나머지는 전부 다 미국 본토 뮤지션들의 음악을 듣는 것으로 충족되는 음악들이었습니다.

        재즈나 훵크의 예를 드셨는데 저는 미국과 한국에서의 힙합도 재즈의 역사를 그대로 좇아가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시다시피 재즈는 60년대 이후로는 로큰롤에게 대중적인 인기를 빼앗기게 됩니다. 시도될 것들이 이미 50년대에 다 시도되었고 50년대 후반부터는 시도 자체를 무의미한 것으로 해체해 버리는 난해한 재즈마저 시도되기 시작했습니다. 70년대와 80년대를 거쳐 오면서 재즈는 완전히 소수 매니아들이나 듣는 음악으로 전락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재즈 음악이 죽었다고 말하는 사람은 예나 지금이나 아무도 없습니다. 어차피 음악하고 싶은 놈들은 돈이 얼마가 벌리든 앨범이 얼마나 팔리든 하게 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비즈니스적인 전략이나 컨텐츠의 판매 계획이 아니라 음악 그 자체였습니다. 단지 시대적인 유행에서 비껴갔을 뿐 재즈의 무수한 스타일들은 수많은 뮤지션들에 의해 시도되고 또 시도되었습니다.

        제가 보기에 작금의 힙합 음악은 재즈가 50년대에서 60년대로 넘어가는 시기와 비슷하지 않나 싶습니다. 70년대 말부터 지금까지 미국에서는 오만가지 스타일의 힙합이 시도되었고 아직도 그 시도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제이 딜라의 상징적인 죽음 이후 메이저 씬은 돈을 좇아서, 언더그라운드는 90년대 사운드를 좇아서 달려가고 있지만 둘 다 새로운 것이 아니라는 한계가 애초부터 있었습니다. 저는 트랩이나 덥스텝 같은 부류의 음악에는 전혀 기대를 걸고 있지 않고, 90년대 후반에 롸커스나 데프적스 ,쿼넘 같은 레이블이 튀어나왔던 것처럼 어디선가 새로운 또라이들이 조만간 나타날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드퓨처는 너무 빨리 소모되어 버린 듯해서 안타깝긴 합니다.) 지금은 과도기일 뿐입니다. 그리고 미국 힙합 씬의 과도기마저 그대로 이식된 채로 지지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 바로 한국 힙합 씬이라 생각합니다.

        즉 한국 힙합 씬이 현재 어떻게 굴러가고 있든 그 방향을 단시간에 긍정적인 쪽으로 트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 긍정적인 방향이 뭔지부터가 일단 합의된 바가 없습니다. 리쌍이나 다이나믹 듀오처럼 음원 차트를 휩쓰는 랩퍼들이 많아져야 할까요? 아니면 존나 비즈니스적인 마인드로 뭉쳐 제대로 사업 벌일 줄 아는 똘똘한 친구들이 늘어나야 할까요? 그것도 아니면 제2 제3의 빈지노가 많이 나오면 될까요? 콰이엇이나 도끼가 부리는 허슬이 보편적인 공감대를 얻으면 될까요? 인터넷 상에 흩어져 있는 자칭 매니아들이든 힙합이면 유노윤호가 최곤 줄 아는 이들이든 논의 과정이나 담론 형성 자체가 전무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해결책은 둘 중 하나입니다. 첫번째는 아무것도 하지 말고 그냥 이대로 두고 보는 것입니다. 돈과 자동차와 여자를 좇는 것들은 아마 그대로 쭉 밀고 나갈 것이고, 본격적으로 사운드를 탐구하는 이들은 비트메이킹에 목숨을 걸 것이고, 랩 스킬에 매달리는 랩퍼들은 어떻게 하면 빈지노처럼 랩할 수 있을지 입술이 터지도록 연습하겠지요. 가요 판에서 놀고 싶으면 배치기나 마이티마우스 같은 음악을 하면 됩니다. 다들 알아서 잘하고 있습니다. 이대로 계속 가다가 씬 내부의 어떤 공허함 같은 것이 임계치를 넘는 순간이 오면 그때서야 비로소 새로운 무언가가 등장하게 되겠지요. (이번에 나오는 불한당 크루의 앨범이 그런 징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두번째는 음악을 비즈니스적 마인드를 넘어선 운동적 마인드로 고민하는 것입니다. 비즈니스는 기본적으로 이익을 좇는 개인 혹은 집단들의 경쟁 체제입니다. 어차피 남의 돈을 누가 더 많이 빼먹나 하는 경쟁이니 그 속에서 어떤 새로운 무언가를 찾기란 힘듭니다. 익숙한 음악이 더 많이 팔리지 낯선 음악은 잘 안 팔리거든요. 만일 그런 식으로 우량 중소기업 같은 힙합 레이블들이 늘어난다고 해도 그것이 어떤 음악적 성취를 보장해 주지는 못합니다. (지금껏 우리는 허다한 사례를 봐 왔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갈라지게 되겠지요. 인기와 성공을 최우선적인 가치로 놓을 것이냐, 아니면 뮤지션의 음악적 경제적 자립을 제일 꼭대기에 놓을 것이냐. 전자를 향해 가려면 아마 말씀하신대로 자본과 시장을 활용하는 정교한 전략이 필요하게 될 것이지만 후자를 향해 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뜻 있는 뮤지션들의 집합체입니다. 그건 조합의 형태일 수도 있고, 얼마 전부터 일각에서 얘기되고 있는 예술인 노조의 형태일 수도 있으며 이도저도 아닌 느슨한 형태의 공동체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기 음악을 돈 받고 판매한다는 장사꾼의 마인드로는 폭삭 망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한국의 음악 시장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그것에 맞서기 위한 (혹은 적응하기 위한) 반대 급부를 고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건 비즈니스적인 마인드가 아닌 운동적인 마인드로만 가능한 얘깁니다.

        허나 두 가지 해결책 중 그나마 현실적으로 가능해 보이는 건 첫 번째입니다. 두 번째는 아직 세력이 작습니다. 가뜩이나 돈 안 되는 힙합을 하는 뮤지션들에게 비즈니스적 개념 탑재를 요구하는 것은 씬의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뿐입니다. 그나마 눈곱만한 불씨로 남아 있는 언더그라운드의 미덕이 아예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게 될지도 모릅니다. 문제는 컨텐츠 판매 전략이 아니라 자립입니다. 그리고 자립은 경쟁 체제 속에서는 질식당하기 쉽구요.

        글 하나 새로 쓰신다고 했으니 그 글 읽어보고 다시 댓글 쓰겠습니다.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1. 잠와 (2013-06-06 00:31:52, 58.142.239.**)
      2. 유로니모스/ 인디밴드 하는 분처럼 말씀하시네요. 전 한국인디 뮤지션들은 좋아하지만 그 바닥은 국힙 못지 않게 타락했고 병신력으로 치면 국힙씬보다 더한 동네로 평가합니다. 코딱지만한 라이브 클럽들을 우후죽순 열어놓고 티켓 가격 2만원 내고 들어가면 터무니없이 초라한 공연이 진행되거나 커버 플레이나 하는 주제에 잘나가는 기획자 형이 페스티벌 할거니까 재능 기부 하라 그러면 돈안받고 기어가서 존나 뻘짓하다가 오고 인디는 홍보를 하지 않아야 인디라는 둥 개소리를 하는 미친 씬이죠. 가장 꼰대가 많은 바닥이에요. 나이 서른 이상 쳐먹은 것들은 거의 다 이외수 코스프레 하는 애들.

        제가 말하는 건 "힙합"입니다. 힙합중에서도 "국힙".
        힙합은 "허슬"을 인정하는 문화양식을 갖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그런걸 통용하면
        안된다고 말하기엔 우리 사회 자체가 불법과 편법 없이는 살아가기 힘든 나라에요.
        그런 와중에도 엄청 다행히 요즘 대두되는 사회적 기업이나 대기업들의 CSR 비중 상향 같은 것들이 새로운 가치가 되었고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해 나가고 있습니다.


        다들 무결점이라고 하는 버벌진트도 내신 후달리니까 자퇴하고 검정고시 쳤던 것 역시 편법을 저질렀고 저는 수많은 이들의 명예를 훼손하여 친고죄를 저지른 사람이죠. 허슬은 법과 사회의 관습을 초월한 성공을 뜻하고 그건 힙합에선 자랑이라고 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그런 짓이 좀 곤란하다 이말입니다. 사회 자체가 바뀌고 있으니까요. 사회의 흐름을 모조리 파악하긴 힘들어도 어느정도까지는 맞춰야 한다는 거죠. 지금 국힙 컨텐츠 완전히 박살 났어요. 리드머 기사만 봐도 없습니다. 국힙 얘기가. 다른 데 가보면 인터뷰 같은 것들이 있긴 한데 존나 재미 없죠.

        완전히 정지되기 전에 컨텐츠들을 쏟아내면 다시 재가동된다고 봅니다. 본토 역시 2003년 이후 전세계적으로 클럽문화의 호황기가 들어서면서 서던힙합에 포커스가 맞춰졌고 서던힙합 컨텐츠들이 쏟아졌죠. 서던힙합의 영향력은 이제 힙합씬에만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문화는 절대로 사회와 따로 놀지 않습니다. 톱니바퀴처럼 함께 굴러가죠. 사회라는 톱니바퀴에 맞물려 돌지 않는 문화는 버려집니다. 재즈나 훵크처럼요. 역사는 반복되지만 "초유"의 현상은 언제나 존재했습니다. 저는 굳이
        베팅하라면 "초유"라는 단어에 베팅하고 싶을 뿐입니다.+
      1. 잠와 (2013-06-05 23:40:20, 58.142.239.**)
      2. 양태준/ 피드백 보고 다음글 올리려고 간 좀 봤습니다. 다음글은 이렇게 끝나진 않을테고 나름 심도있게 들어갑니다. 초보 뮤지션들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고 뮤지션이 아니라 해도 이해할 수 있게요. 빠르면 이번주 토요일, 늦으면 이번주 일요일에 올립니다.
        게시판에 상주할테니 댓글 주시면 댓글 달겠습니다.
      1. 양태준 (2013-06-04 18:46:54, 211.51.86.***)
      2. 음 글이 이해가 가긴 하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공부하려면
        어떤 방법이 좋을까요?
        제가 정말 무지하다고 느껴져서
        더 알고 싶습니다.

        어떤 분이시더라도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Scuba (2013-06-04 16:00:41, 115.145.237.***)
      2. 글, 댓글 잘 읽었습니다.
        잠와님 같은 관점에서 접근한 글은 처음보는 것 같내요.
        상당히 일리 있는 생각인 것 같습니다.
      1. euronymous (2013-06-01 02:58:24, 183.102.139.**)
      2. 뮤직 비즈니스라는 영역을 어떻게 보고 있느냐의 차이인 것 같군요. 저는 그 바닥이 굴러가는 방식은 동의도 할 수 없고 마음에 들지도 않고 그냥 다 좃 같아서 적응이고 수용이고 뭐고 다 때려치워야 한다고 보는 편이라... 시장 논리를 배제하는 건 시장경제 안에서 살아가는 이상 불가능한 건 맞죠. 물고기가 물을 떠나 살 수 없듯이. 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흙탕물 속에 뛰어들어 누가누가 먼저 더러워지나 내기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뮤지션들에게는 자기가 만들고 싶은 음악을 만들 자유와 함께, 자신이 만든 음악을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판매할 자유도 있어요. 학처럼 고고하게 살라는 게 아니라 '대중적 성공'이나 '상업주의' 따위와는 거리를 둔 채 음악하며 살 수도 있다는 겁니다. 자립음악생산조합이 꿈꾸는 건 그런 방식이구요.

        처음 댓글에도 썼지만 그런 방식은 국내 힙합 알앤비 씬에서는 아직도 멀고 먼 이야기입니다. 로보토미나 싸이코반 같은 프로듀서들은 그런 방식에 살짝 관심이 있는 것도 같지만 나머지는 뭐... 존나 노가다 뛰며 음악하든가 아니면 B급 연예인처럼 하고 다니든가 둘 중 하나겠지요. 그게 어제 오늘 이야기겠습니까. 중요한 건 음악이 시장 경제 속에서 경쟁력을 획득하면 획득할수록 더 무난해지고 진부해진다는 겁니다. 통박 확확 굴려서 영리하게 사업하고 기가 막히게 음악 팔면 씬의 나아갈 길이 보이게 될까요? 시장의 논리를 정확히 깨닫고 그에 맞게 대처해 나간다는 게 창작자들에게 가능하긴 할까요? 제가 보기엔 이미 똘똘이 VJ가 그런 길을 걷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게 정말 옳은 방향일까요? 아닙니다. 제가 저 밑에도 썼지만 음악은 자본에 잠식되면 잠식될수록 끔찍하게 진부해집니다. 음악을 돈으로 바꿀 수 있는 수단을 열심히 갈고닦는 것만으로는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 수 없는 거 아시잖습니까. 마이티마우스나 긱스, 배치기 같이 음악을 해야 겨우 먹힐까 말까 하는 한국 음악 시장에 도대체 뭘 더 바라시는 건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의 논지는 '음악인에게 자립이란 자신이 만드는 음악에 대한 주체성과 그 음악을 유통시키는 방식에 대한 주체성을 아울러 가리키는 개념이다. 음악의 주체성은 창작자로서의 엄정한 태도로서, 유통의 주체성은 외부 자본에 구애받지 않는 독립성으로서 확보된다' 이 정도로 말할 수 있습니다. 근데 이건 전혀 새로운 이야기가 아닙니다. 대략 15년 전에도 있었던 인디펜던트 뮤직 담론이니까요. 다만 자본의 논리가 시간이 갈수록 강해지다 보니 조합이라는 형태의 대응 방식이 대두하게 된 것뿐입니다.

        다른 모든 장르가 그렇듯 씬이 나아가야 하는 방향 따위는 없습니다. 재즈? 헤비메탈? 펑크? 일렉트로닉? 장르가 뭐든 오직 유행과 관행만이 있을 뿐이지요. 뮤지션들은 이놈의 자본주의 체제 속에서는 좃뺑이 치면서 음악을 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빨리 깨달아야 합니다. 음악만 좋으면 음원과 CD가 팔린다는 소리는 개소리니까요. 사람들은 음악이 나쁘면 쌩까고 음악이 좋으면 토렌트를 땡깁니다. 합법적 음원을 구입한다고 해도 뮤지션의 손에는 푼돈이 떨어집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뮤지션의 자립은 기존의 시장 경제 체제 안으로 얌전히 편입되어 들어가는 방식으로는 절대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저는 자기가 먹고살 돈을 자기 음악을 통해 번다고 해서 그 뮤지션이 자립을 달성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요새 잘 나가는 VJ의 음악이, 정말 아무것에도 구애받지 않고 홀로 경제적 독립을 이룬, 자립 음악이라 보시나요? 턱도 없습니다. 남들이 다 하고 있는 음악에 빚을 지고 있는 진부한 음악은 뮤지션이 돈을 얼마나 벌 수 있게 해 주든 결코 자립 음악이라 볼 수 없습니다.
      1. 잠와 (2013-05-31 23:37:59, 58.142.239.**)
      2. 유로니모스/ 이미 많은 래퍼들이 시장논리를 받아들이려 하고 있습니다. 레벨이 안되서 논리 자체를 소화하지 못하는 실정이죠. 섭외요청을 하면 대부분 어떤공연인지 알아보려는 사람은 극소수고 페이 얘기부터 합니다. 이미 시장 논리에 닳고 닳아있다는 말이 됩니다.

        문제는 기획자들이에요. 뮤지션이 페이얘기부터 하는 순간 기획진은 뮤지션 얕잡아 봅니다. 공연의 성공이나 음악의 성취보다는 돈이 그의 마음에 가장 크게 자리잡고 있다는 걸 느끼기 때문이죠. 반대로 어떤 뮤지션은 페이는 알아서 하라고 해놓고 기획진들보다 더 열성적으로 기획진들과 공연준비를 함께 한 뒤, 공연 일주일전에 기획진이 제시한 페이 3배를 요구하고 기획진은 없는 돈 긁어서 줘야 하는 경우가 발생했죠. 이는 뮤지션이 기획진들보다 상위의 마인드를 갖췄고 이미 홍보까지 다 들어간 마당에 메인 아티스트인 그를 뺄 수가 없었기 때문에 요구하는 대로 줘야 마땅한 사례였어요. 비즈니스는 그렇게 해야 한다는 말이에요.


        시장논리를 배제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이나 중국이 종로에다 미사일 쏘고 인천 앞바다에 전함 들이댈 때 여성가족부가 우리나라는 전쟁 안할거라고 선언하면 전쟁이 안됩니까? 개좃빠는 소리죠. 피할 수 없는 전쟁이라면 십만대군을 양성하는 게 올바른 선택입니다. 시장논리에 적응 못하고 멈춰 있는 애들은 마이크 놔야 해요. 존나 구려터진 앨범 쳐만들어 놓고 팬인 척 힙플 게시판에 지 음반 어떠냐고 글 적는 색히들까지 포함해서.


        끝으로 제가 뮤지션을 사업가가 되어야 한다고 하는 말 자체를 아직 이해 못하셨네요. 음악을 만들어서 돈으로 바꾸지 못한다면 자립생산도 존재할 수 없으며 지속가능한 딴따라질도 불가능합니다. 직장 다니면서 혹은 알바하면서 딴따라질 하는건 지속가능한 딴따라질이라고 볼 수 없는거죠.


        제 논지를 명확히 밝히자면 "불법 믹테를 팔든 실험적인 음악을 팔든 음악을 돈으로 바꿀 수단을 명확히 확보하고 시장의 논리와 양식 그리고 시장에서 통용되는 가치를 깨달을 필요가 있다" 입니다. 그래야 나아가야 할 방향이 흐릿하게나마 보일테니까요.


        몇몇 쓰레기 같은 뮤지션들에게 석궁 테러를 해도 변하는 건 없다고 하셨는데요.
        그건 예전부터 잘 알던 사실입니다. 이색히들 늙어 뒈질때까지 현재 상태를 유지하려는 모양인데 그렇게는 안되죠. 세상은 변하고 있으니까요.
      1. euronymous (2013-05-31 18:54:54, 221.147.56.***)
      2. 결국 시장 논리를 그대로 받아들일 것인가 아니면 최소항의 저항을 할 것인가의 문제로군요. 인간의 본성을 모조리 욕망으로 환원하는 견해엔 동의하기 힘들지만 아예 시장의 논리를 자기 삶의 논리로 알고 눈 벌개져서 뛰어드는 천둥벌거숭이들이 많다는 건 저도 압니다. 많아도 너~무 많으니까 희망이 없는 거구요.

        돈을 벌려고 만들어지는 음악은 언제나 비슷한 모양새를 갖추게 됩니다. 어느 시대든 어느 장르든 어느 나라든 똑같아요. 그게 제가 지금껏 음악을 들어오면서 내린 결론입니다. 물론 음악이란 게 먹고살기 위한 목적에 어느 정도 복무하기도 해야겠지만 돈을 벌려는 목적이 어느 한계점 이상으로 치닫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부터 음악이 망가지는 거죠. 음악이 망가진다는 건 다른 게 아니라 남들이 하는 음악과 똑같아진다는 겁니다.

        저는 한국 힙합 씬의 뮤지션들이 자본의 논리에 눈을 뜬 세련된 사업가들이 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뮤직 비즈니스는 창작자들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아요. 레이블 만들고 사업 벌여서 먹고사는 것에 대해서는 제가 뭐라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닙니다만... 결국 돈 많고 빽 좋은 것들이 살아남는 약육강식의 질서를 구태여 왜 따라야 하는지 뮤지션들이 문제의식을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자립음악생산조합은 인간의 본성이 선하다는 전제를 깔고 굴러가는 집단이 아닙니다. 오히려 먹고산다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망을 긍정하는 편이지요. 음악도 하고 먹고살기도 해야 하니까 조합을 만들어 활동하는 거예요. 생존하려고. 생존보다 더 확실한 욕망이 있을까요?

        몇몇 쓰레기 같은 뮤지션들에게 석궁 테러를 해도 변하는 건 없습니다. '지속 가능한 딴따라질'이라는 모토를 내걸고 있는 붕가붕가레코드는 음악이 적잖은 이들에게 먹힐 가능성이라도 있어요. 그런데 그렇지 않은 뮤지션들은 어쩌죠? 어떻게 하면 지킬 건 지켜 가며 이 체제 안에서 지속 가능한 무언가를 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지 체제 속에 능구렁이처럼 미끄러져 들어가는 법을 연구하다간 결국 경쟁의 희생자나 가해자가 될 뿐입니다.
      1. 잠와 (2013-05-31 16:38:45, 175.223.52.***)
      2. 유로니모스// 자립음악 생산조합은 저도 페북으로만 가입하고 눈팅만 하고 있는데 그런 단체들의 문제점은 주체가 인간이라는 점을 자각하지 못한다는거죠.

        인간이라면 백이면 백 돈을 많이 갖고 싶어하고 예쁜여자랑 섹스하길 바랍니다. 인간의 본질을 간과한 채로 진행하는 건 그닥 동의하지 않는 편입니다. 인간의 본질을 간과하는건 엔진없는 자동차를 만드는 것이거든요. 음반을 내고 대박을 치고 싶어하는게 인간의 본질인데 국힙씬의 경우에는 너무 너무 시장논리에서 벗어난 집단사고를 유지하고 이걸 마치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개병신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에 있어요. 얘네들의 그룹씽크가 얼마나 심각하냐면 정당성에 대한 판단력도 잃어버린 상태거든요. 리드머의 별한개에 대해서 모 프로듀서가 리드머를 디스했는데
        그런 행동양식들이 그룹씽크에 대한 반증입니다. 시장에선 컨슈머나 얼리어답터 확보가 돈을 만드는 열쇠로 통하는데 이 뇌병신들은 리드머(얼리어답터)와 컨슈머를 좃ㅂㅅ취급하죠. 국힙은 망해선 안됩니다.
        제가 좋아하거든요. 단지 쓰레기같은 뮤지션들의 국힙은 쳐죽여야 마땅하다고 생각함
      1. 잠와 (2013-05-31 15:40:08, 175.223.52.***)
      2. 임동현님 저는 아마추어일 경우에는 아마추어라고 표기를 합니다. 언더그라운드를 아마추어라고 생각하신 다면 아마추어겠죠. 허나 언더라고는 해고 듣는 애들은 100이면 100 아는 사람들 얘기입니다.
        언더그라운드는 진짜 레베루 차이가 너무 납니다. 노이즈맙 같은 경우에는 모든면에서
        레알 훌륭했는데 꽤나 훌륭하다고 알려진 레이블, 연예계밥을 잠깐 먹은 사람이 대표로 있는 모 레이블의 경우에는 그냥 개좃이에요. 게시판 여론과 너무 다르더군요
        어떤 레이블인지 말해줄까요? 걔들 하는짓거리가 불쌍해서 그냥 참는 것뿐이죠.

        그냥 지켜보라고요? 노예근성 자제하세요.
        정치가들이 얼마를 해쳐먹든 성상납을 쳐받든 말든 님처럼 쭉 지켜보는 노예들이 있는 반면 적극적으로 반대를 표명하는 민주시민도 있다는 걸 아셔야죠.
      1. Junenee (2013-05-31 14:30:43, 180.69.111.**)
      2. 글은 나름대로 랩퍼들의 경제적 관념에
        다소 색다른 의견을 내시면서 나름대로 일리 있는 거 처럼 보이는데
        뜬금없는 세줄요약이 요약이 아닌거 같네요 ㅋㅋㅋ

        이런 글을 기승전병이라고 하는덧
      1. euronymous (2013-05-31 10:42:33, 221.147.56.***)
      2. 다른 모든 것들이 이미 그렇게 되어가고 있듯 한국에서의 힙합도 마찬가지입니다. 애초부터 힙합 문화라는 것 자체가 없었으니 그만큼 자본에 쉽게 잠식당할 수밖에 없는 거고... 그냥 코흘리개 시절에 잠깐 듣다 집어치우거나 아니면 그냥 90년대 미국 힙합 듣거나 다른 장르로 넘어가버리거나 하는 거죠.

        제가 보기엔 아무 문제 없습니다. 이미 영미권의 다른 음악 장르에서도 똑같은 일이 수없이 벌어져 왔거든요. 일이 이렇게 될 줄 아무도 몰랐다면 거짓말입니다. 아마 다들 알고 있었을 거예요. 더구나 힙합처럼 허세와 간지와 마초 근성을 베이스로 깔고 들어가는(것처럼 보이는) 음악이라면 말 다했죠.

        이 흐름은 앞으로도 당분간 쭉 이어져야 합니다. 돈독에 바짝 올라 비리도 저지르고, 술 먹고 성추행도 하고, 뺑소니도 하고, 마약도 하고... 그렇게 갈 때까지 확 가버리면 또 누가 아나요? 언더그라운드라 부를 수도 없는 까마득한 저 낮은 곳에서 어떤 다른 반등이 생겨날지? 돈이고 뭐고 전혀 신경쓰지 않는 미친놈들이 별 괴상망측한 음악을 들고나올지?

        이미 그런 움직임은 한국의 힙합 알앤비 씬이 아닌 다른 씬에서 활발히 벌어져 왔지요. 자립음악생산조합과 레코드폐허, 야마가타 트윅스터의 구루브구루마, 얼마 전에 있었던 51+ 페스티벌 등등... 어차피 자본의 벽을 뚫어 돈방석에 앉겠다는 건 빽과 돈줄을 확보하고 있는 극소수에나 해당되는 개소리고... 중요한 건 뮤지션들이 자립과 독립이라는 개념을 오로지 음악적으로만 한정해서 쓰는 것이 아닌 경제적 물질적인 것들까지 아우르는 운동을 벌여야 한다는 겁니다. 존나게 힘든 일이지만 실제로 그런 운동을 벌이는 사람이 있으니 결코 꿈 같은 얘기만은 아니죠.

        되게 오래 전에, 힙합 씬에서도 랩퍼와 프로듀서들의 조직이나 집합체가 필요하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패거리나 지을 줄 아는 크루의 개념이 아니라 음악적인 방향성과 경제적 자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기 위한 어떤 공동체 식의 개념이었는데... 물론 아무도 듣지 않았고 그나마 있던 크루들도 다 망해가고 있죠. 저는 이렇게 묻고 싶네요. 한국 힙합 씬은 충분히 망했는가? 아직 더 망해야 하는 건 아닌가? 아주 그냥 가루가 될 때까지 망했다가 그 잿더미에서부터 다시 출발해야 하는 건 아닌가?

        근데 이런 말에 누가 귀 기울이겠습니까. 정작 자기는 돈지랄 여자지랄 차지랄 하는 허세 랩에 푹 빠져 있으면서 티아라가 미국 진출하는 건 비웃는 사람들이 대다수잖아요. 어차피 자본의 논리에 은연중에 잠식되어 있는 건 똑같습니다. 거지 같죠. 그럴 바에야 뭐하러 음악 듣나요? 스마트폰으로 게임이나 하지.

        크루라는 패거리주의를 고집하는 한, 이윤 추구를 음악생활의 유일한 목표로 설정하는 한, 변하는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냥 이렇게 가는 거죠. 힙합 대중화니 라임 논쟁이니 저평가된 엠씨 베스트 10이니 우수수 뿌려지는 떡밥들이나 주워먹다가 나중에 다 잊어먹고 토익이나 공부하겠지요. 실제로 지금 그렇게 되고 있으니까요.

        근데 사회초년생...ㅋㅋㅋ
      1. 임동현 (2013-05-31 09:03:38, 175.223.1.***)
      2. 글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봤는데요
        사회초년생이신가봐여...?
        진짜 잘나가는 현역뮤지션분들이 아닌 아마추어뮤지션들로 힙합뮤지션의 기준을 설정하고 계시는 것 같아여 그리구 마지막 세줄요약을 본 순간에 아! 한때 작성자님이 낮에는 평범한 직딩, 키보드 잡으면 워리어 였다고 하신게 거짓말이 아니었고
        여전히 그 한때가 현재진행형이였단거 깨닳았어여
        그냥 사망할 수 있단걸 염두에 두고 쭉 지켜보기만 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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