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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phop] 싱글감상문
    예동 | 2010-10-05 | 11,040 Reads | 4 Thumb Up
    예전부터 별로 기다리는 분은 없었지만 꾸준히 써왔던 싱글감상문을 다시 계속해보려 합니다. 이런거라도 안쓰면 신곡 체크를 안하게 되요 ㅠㅠ 예전엔 한달에 하나 정도 썼는데 이번엔 왤케 자주 쓰냐고 물어보신다면 딱히 할 말이 없습니다...다음부턴 꾸준하게 써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에 쓴 지 얼마안되서 딱히 체크할만한 신곡이 많이 안쌓여있으니 양해부탁드립니다. 그럼 본문은 경어 생략하니 양해 바랍니다.

    Chris Brown - Deuce Remix 3.5/5
    이 곡의 반응이 꽤 괜찮은 걸로 압니다만 사실 전 이런 리믹스를 싫어한다. 원곡이 알앤빈데 랩이 노래보다 더 많은 리믹스 말이다. 사실 곡은 상당히 좋은데, 특히 티아이와 안드레의 벌스가 대단함. 티아이는 감옥에서 실력이 엄청 늘었다. 원래 잘했는데 이젠 현세대 상위 3% 수준.

    Bugatti Boyz - Another One 4.5/5
    이게 누구냐하면 디디와 릭 로스가 콤비로 뭉친 팀 이름이랜다. 그룹 이름은 촌스럽지만 음악은 대단하다. 비트는 올해나온 동서남북 비트 중에 거의 가장 좋은 수준이다. 서던 랩의 비트는 이제야 정점의 수준에 올랐는데 인기는 하향곡선을 타는 중이라 좀 아이러니. 이 팀, 생각외로 괜찮다. 콤비들의 목소리도 균형적이고 무엇보다 이런 비트로 10곡을 채우면 클래식이다. 뭐, 불가능하겠지만.

    Game - We On 2/5
    피쳐링 라이언 레슬리. 훅, 비트, 랩 모두 전혀 인상적이지 않다. 가장 실망스러운 부분은 랩. 그 막나가는 컴튼 깡패 간지는 다 어디갔나?

    Joe Budden - Black Cloud 4.5/5
    조 버든의 특기인 5분 넘는 대곡에 쉴 새 없이 라임박아 넣으며 스토리텔링 풀어가는 곡. 웅장해 보이는 비트는 사실 그리 강력한 인상을 주기보다는 배경의 역할에 충실하다. 벌스 2에서 라임이 정말 대박인데 거의 레니게이드에서 에미넴을 연상케할 정도. "시도하지 않으면 발전할 수 없어. 내가 원하는건 오직 내가 생명을 준 단어들이 죽지 않는 거야." 이부분은 낙태 경험이 있는 버든의 과거를 돌이켜보면 좀 찡한 라인이더라.

    Juelz Santana - Good Girls 3.5/5
    기대를 많이 하고 있는데 풀린 4개의 싱글 가운데 반은 좋고 반은 구렸다. 이건 딱 중간 수준. 뮤비 찍고 싱글로 밀면 절대 망한다, 아서라.

    Ne-Yo - Crazy Love 3/5
    니요의 멜로디 메이킹은 업 템포나 미드 템포에서는 정말 좋은데 약간만 느려지면 조금 쳐지는 느낌이 든다. 개인적으로 니요가 제대로 된 발라드를 부르면 곡은 좋아도 뭔가 안끌렸는데 느낌이 조금 다른 이런 곡에서도 그렇다. 뭔가 진득한 여유라던가 그런게 안느껴진다. 이게 멜로디 탓인지 목소리 탓인지는 아직 모르겠다. 이에 대한 고견을 들려주시는 분은 언제든 환영합니다.

    Soulja Boy - Speakers Going Hammer 2/5 
    우선 솔자보이에 대해 아무런 악감정이 없음을 분명하게 밝히지만 엠씨로서는 정말 토탈 Wack 이다. "스피커 고잉 해머, 배머 배머 배너" 와 정말 대단한 훅....보이 원다의 비트는 좀 괜찮음. 크랭 댓은 수준을 떠나서 어떤 가치가 있는데 이렇게 남한테 받은 특징없는 비트에 아무렇게나 랩을 올려놓으면 솔자보이의 뮤지션으로서의 가치는 정말 급감한다.

    Pleasure P - For Da Hood 3/5
    플레져 피는 발라드 부를때가 좀 짱인듯. 나쁜 곡은 아니고 잘하면 좋은 곡이 될 뻔 했지만 랩 파트가 너무 길어 오히려 균형을 깨버렸음. 알앤비 곡에서 랩 피쳐링을 길게 깔려면 드루 힐의 "This Is What We Do"에 메소드 맨이 발랐던 랩 정도는 되야됨.

    Romeo - Don't Push Me 3/5
    그냥 이름보니 반가워서....들어도 그만 안들어도 그만인 곡인데 사실 이런 비트에는 왠지 캠론이 "킬라!" 이러면서 갑툭튀해줘야 될 것만 같음. 로미오는 구찌한테 그냥 개발렸음.

    Ice Cube - I Rep That West 4.5/5
    비트가 정말 좋아하는 스타일. 제대로 팍팍 꽂아주는 리듬이라 큐브처럼 맺고 끊는게 확실한 라이밍과 대단한 시너지를 발휘했다. 2000년대에 큐브가 랩한 비트 중에 베스트 10안에 들 듯. 전설적인 형이 이렇게 의욕적으로 지 잘났다는 랩을 날려주니 정말 반갑고 기쁘다. 최근 가장 자주 듣는 트랙.

    Gucci Mane - Party Animal 4/5
    구찌는 한번 연구해볼 가치가 있다. 아무리봐도 가사나 라임, 플로우 모든 면에서 우수하다고 보기는 어려운데 얘가 랩을 던져놓으면 간지가 난다. 송 메이킹 잘하고 완급조절 잘하는 거랑 완전히 다르다. 그거야 원래부터 잘했는데 그냥 들으면 분명히 별로여야하는 벌스들이 그가 뱉으면 뭔가 매력이 있다.

    Maino - Don't Say Nothing Remix 4/5
    더리 머니의 리믹스 버젼. 메이노는 아주 약간 멜로디컬한 원 플로우로 끝까지 밀고 나갈때 정말 멋있다. 문제는 이거 밖에 없다는 거....직구가 150km나오고 제구력도 좋은데 변화구가 없다. 원 포인트 릴리스는 되는데 이닝 이터로는 아직 발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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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atskat (2010-10-05 18:49:25, 180.66.24.***)
      2. 오랜만에 올리셨네요
        항상 잘 읽고있으니 자주올려주세요
      1. chopoi (2010-10-05 18:05:06, 219.241.147.***)
      2. 항상 잘 보고 있어요

        그날 그날 나오는 싱글들 거의 매일 체크하는 편인데
        예동님 싱글감상문을 보면 놓치고 지나간 곡들 알게 되서 좋아요

        또 제가 좋게 들은 곡 좋게 평가하시면
        나만 좋아하는게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 들면서
        괜히 기분 좋아짐 ㅋㅋㅋ
      1. Lafayette (2010-10-05 14:00:32, 210.119.100.***)
      2. 그리고 Icecube곡은 진짜 좋네요.
        디디&Ross는 호오.. 이정도? 비트는 설레네요 ㅎㅎ

        리뷰 잘보고 갑니다 ㅎㅎ
      1. Lafayette (2010-10-05 13:53:08, 210.119.100.***)
      2. Ne-Yo의 발라드는 저도 심심하다고 생각해요.

        업템포나 미디엄 템포 곡에서는 목소리가 그루브를 타면서 참 잘맞는데,
        그에 비해 발라드로만 가면 너무 무난한 것 같아요
      1. 조원희 (2010-10-05 11:40:26, 71.236.20.***)
      2. 잘 감상했습니다
        아 전 요새 취업과 잉여짓으로 새로운 음악 잘 듣지 못하는데
        예동님 열정에 박수를!!!

        지금 Another One 듣고 있는데 비트가 오묘하고 좋네요 ㅎㅎ
      1. 사도 (2010-10-05 11:12:11, 74.100.101.***)
      2. 잘 감상했습니다. Cube의 I Rep That West 나올떄만 해도, Glasses 나 Jay Rock등이 Cube 한테 까불던 중이라 이곡 나올떄만 해도 앨범 기대치가 상당했는데, 그 공개되는 곡들은 좀 기대치에비해 수준미달이었습니다.

        Bugatti Boyz - Another One 을 지금 듣는 중인데 비트는 정말 어메이징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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