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온 2집 가리온2!~
우선 저는 힙합을 접한지 몇년되지 않았기 때문에
전문적인 지식은 턱없이 부족함을 양해부탁드립니다.


가리온2집을 접하기전 심정은 기대감보단 호기심이 더 컸습니다.
도대체 사람들이 왜 그렇게 가리온을 외치고 목말라 하는지 궁금했기 때문이죠.!
물론 평소에 즐겨 듣는 노래중 하나가 '그날이후' 이지만 그걸만으로 사람들의
반응을 이해하긴 어려웠어요.^^



이번 예약판매를 하는 힙플 스토어를 보고 바로 예약구매를 신청한 후
두근 거리는 마음과 함께 CD리핑을 하면서 앨범을 살펴보았는데 가사집이 없었어요.
의문이 들었지만 '나중에 인터넷으로 찾아보지 뭐.' 하는 심정으로 넘어갔어요

첫번째 트랙인 다만 가리온을 듣고 저는 신선한 충격에 빠졌습니다!
트랜디 하거나 대세를 따르는 그런류의 비트가 아니었지만 상당히 중독성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그건 메타와 나찰의 뛰어난 플로우와 비트와 하나로 녹아드는
능력이 컸기 때문이지 않았나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그리고 더욱 제가 충격이 빠질 수 밖에 없었던 것은 한국어로 이렇게 뛰어나고
리듬감 있는 플로우를 구사한다는 것이었는데요 물흐르듯 자연스레 흘러가는
플로우와 확실한 가사 전달력 때문에 굳이 가사집을 수록하지 않은 이유를
알것 같았습니다.



가리온이 이 씬에 대한 애정과 자신들의 마인드를 충분히 표현한 앨범이었고,
곡의 구성은 기대 이상으로 탄탄했습니다. 그리고 내용이 있는 스토리 전개로 인해
듣는 내내 지루하지가 않았어요.


까임방지권이 필요없다던 앨범으로 승부하겠다던 가리온의 자신감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앨범이었고 앨범을 처음 돌릴때와 두번째 돌릴때
세번째 돌릴때.. 들으면 들을수록 감탄을 자아내게 했습니다.
그들이 하고 싶은 말이 뭔지 그들이 갖고 있는 생각을 좀 더 많이 알아갈 수 있었어요

자극적인 비트나 화려한 스킬이 주목받는 요즘, 가리온은 자신들의 색을 지키며
연륜이 느껴지는 가사와 한층 업그레이드된 플로우로 돌아왔습니다.
왕의 귀환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좋은 앨범을 들고온 가리온!
그들의 행보가 더욱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