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phop] 11월 싱글감상문
- 예동 | 2010-11-07 | 12,760 Reads | 5 Thumb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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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소수의 애독자분들을 위해 제가 또 컴퓨터를 켰습니다...는 드립은 좀 심하게 오버고 어쨌든 때가 되서 써봅니다. 이번달은 뭔가 대작 발매 엄청 밀려있는데 막상 싱글들은 일찍 풀린 앨범이 많아서 의외로 들을만한 노래가 많지 않더군요. 잔뜩 기대했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레이팅은 이제 A,B,C 이런 학점제로...
Hot Dollar - I Promise You / C+
닥터 드레랑 카릴 프로듀스라고 적혀있는데 아마 구라인듯. 비트의 질감이나 구성은 비슷한데 디테일한 소스들이 엄청 이상한 것들이 껴있는데 엄청 뜬금없이 튀어나와서 의심스럽다. 나쁘진 않지만 패스해도 될 듯.
Lupe Fiasco - The Show Goes On / A+
예견한대로 Kane Beatz는 차세대의 거물이 되고 있네. 뭐 따로 덧붙일 설명이 없다. 좋은 랩과 좋은 비트. 올해 최고의 기대작의 첫 오피셜 싱글.
1982 - Life Is What You Make It / B-
다작을 하면서 평작을 쏟아내는 스태릭 셀렉터의 명성답게 또 하나의 평작. 언제나 말하지만 나쁘진 않은데 별로 좋지 않은 그런 곡. 랩이 좀 아깝다.
AZ - Your World Don't Stop / A-
역시 스태릭 셀렉터의 비트. 하지만 이건 좋다. 셀렉터의 비트가 졸작 몇개 이어지던 에이지의 커리어를 살리고 에이지의 랩이 약간은 흔한 비트를 살린 케이스. 확실히 예전의 폼이 좀 난다.
Bow Wow - Ain't Thinkin' About You / B+
트레이 송즈의 훅은 언제 들어도 만족스러움. 바우와우의 근래 곡 중에 제법 훌륭한 편이긴 한데 히트할 지는 모르겠다. 렛 미 러뷰보단 좀 떨어지는데 대신 멜로디를 강화하고 바우와우 랩을 대부분 덜어낸 건 칭찬할만하다.
Pleasure P - She Likes / B+
멜로디가 살살 녹는데 개인적으론 르토야가 없었으면 더 진득하고 좋지 않았을까 싶다. 르토야는 잘했는데 뭔가 곡 두개를 듣는 느낌이다.
Curren$y & Fiend - Flying Iron / A
좋다. 커런씨야 뭐 확실한 애지만 얘가 핀드랑 같이 할 줄은 몰랐다. 사실 개인적으로 봤을때 서던엠씨 탑텐 뽑으면 핀드가 확실히 들어간다고 보기 때문에 나로서는 최상의 조합. 아직 이런 음악하는 친구들이 있다는게, 또 어느 정도 반응을 얻는다는게 감사할 따름.
Rain - Only In California / B
정지훈 아닙니다. 이것역시 디톡스 레퍼런스라고 떠도는 것중에 하난데 역시 모작이 의심됨. 드레의 최근작과 비슷한 구성, 질감을 들려주긴한데 가장 의심스러운게 왜 레인처럼 그리 유명하지도 않고 실력도 뛰어나지 않은 친구에게 래퍼런스를 맡기겠냐는 거. 영 낙스야 고스트라이터중엔 좀 알려져있었고 개인의 실력도 출중했으나 레인은 정말 아니다. 디톡스 레퍼런스라고 태그 붙여놓으면 다운로드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니 자기 홍보를 노린것이 아닐까 싶은데 사실 곡은 제법 들을만하다.
Roccett - What The Deal Iz / B
로켓같은 랩은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뭔가 통통튀면서 스네어에 착착 감기는 그런 랩. 스포츠로 치면 테크닉보다 운동신경이 좋은 그런 느낌. 이 곡은 따로 보면 상당히 괜찮지만 로켓의 랩과는 조금 동떨어진 느낌.
J.Cole - I'm Coming Home / A-
점점 진리가 되어가는 제이콜. 이런게 정답인듯하다. 스트릿 크레드에 연연하지 말고 뭔가 좀 대중적이고 백인 대학생들에게 어필할만한 영리하면서도 따뜻한 음악을 해줬으면 좋겠다. 그게 어울린다. 루페와 칸예, 애셔 로스의 중간 지점쯤?
MC Hammer - Better Run Run / D
가사가 예술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20여년 전 엠씨 섄과 BDP의 배틀보다 훨씬 수준낮은 디스의 진수를 펼치는데 아.....할 말을 잊었습니다.
Lil Flip - Take U Down / B-
곡은 좋지만 드레이크 빨이 너무 세다. 만에 하나 히트하더라도 릴 플립 커리어엔 도움 하나도 안될 그런 곡.
Nicki Minaj - Roman's Revenge (Aternative Version) / B+
니키가 그냥 발릴거라 예상했는데 의외로 굉장히 선전함. 제법 완성도높은 콜라보. 얼터너티브 버젼이라고 뭐 별게 있는건 아니고 그냥 앨범 수록 버젼이랑 가사만 조금 다름. 정규 버젼은 일부러 앨범 나오면 들으려고 아껴둠.
Cee-Lo Green - Old Fashion / S
이번 앨범 대박인데 그 가운데 이 곡이 가장 멋지다.
Twista - Cocaine / A
스트릿러너가 뽑아낸 최근 3년간 최고의 비트 중 하나. 요 가티의 적절한 도움도 상당히 효과적이다. 이번 신보에 의외로 쏠쏠한 곡들이 많은데 그 중 베스트는 단연 이 곡과 아드레날린 러쉬의 2010년 버젼인 "Back To The Basic"이 아닐까한다.
Slim Thug - Smell Good / B-
정말 좋지만 이렇게 재탕이 심하면 좀 그렇다. 트릭키의 작법에 익숙해진건지 아님 떨이를 준건지...슬림 떡은 데뷔 초의 비범함을 점점 잃어가는 듯.
Bishop Lamont - Rain / A
우선 사도님께 감사한번 드리고. 드레의 비트에 리즈 로드리게스의 코러스. 비트도 좋거니와 전체적으로 대단히 훌륭하다. 비숍의 소름끼치는 스토리텔링이 백미. 하나의 내용을 설정해두고 그걸 라임으로 풀어내면서 동시에 서술까지 하는 능력이 대단하다. 하지만 드레의 고스트라이터로 쓰기엔 좀 능력치가 오버라 팽 당한게 아닐까 싶은데 어쨌든 참 아까움. 이제 애프터매스에 흥행카드는 드레 본인랑 에미넴밖에 없는데 비숍같은 인물을 보내고 도대체 어떻게 레이블을 꾸려갈 생각일까?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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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lent (2010-11-09 22:29:04, 59.30.63.***)
- 잘 봤습니다 ~! 저번에 Black Could 쓰신거 보고 들어봤는데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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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명환 (2010-11-09 17:24:29, 59.21.190.***)
- RAIN 비떔에 이름바꿧다는 소문이들던데 계속 쓰나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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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eremy (2010-11-08 20:46:15, 222.120.155.***)
- MC Hammer : EPIC F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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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원희 (2010-11-08 14:37:01, 71.236.20.***)
- 잘 읽었습니다! 꼭 들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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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izualiza (2010-11-08 14:33:53, 121.144.28.**)
- AZ!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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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도 (2010-11-08 14:10:55, 173.60.166.***)
- Cee-Lo Green , Fuck You 처음 듣고 이번것 정말 수작이상 뽑아줄꺼라고 기대했습니다 :)
항상 잘 읽고 갑니다 예동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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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기자 (2010-11-08 13:45:01, 118.33.62.***)
- 엠씨 해머 꼭 들어봐야겠네요 ㅋㅋㅋ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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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loudPark (2010-11-08 01:24:13, 180.67.43.**)
- A마이너 이상 주신 트랙은 저도 완전 좋아했던 트랙들이네요 ㅋ
다만 저는 그냥 길 걸어다니면서 들으면 전혀 가사를 이해하지 못하고
자 난 지금부터 가사를 해석하겠다하면서 초집중하면서 들어도 반정도밖에 이해하지 못하고, 더군다나 랩퍼가 조금이라도 톡특한 억양이라도 쓰면 그냥 못알아들거든요...
그래서 가사의 깊이라는 부분을 느끼질 못한 트랙이 많아요.
J.Cole 도 그냥 와 훅 좋다. 랩 잘한다 이랬는데 위에 대학생 언급하시니까 무슨 가사내용인지 궁금해서 미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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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peye (2010-11-07 23:33:18, 119.42.65.***)
- 정지훈 아닙니다...ㅋㅋㅋㅋ 예동님은 새로나오는 싱글들을 어디서 찾아 들으시나요? 암튼 재밌게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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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dafi (2010-11-07 20:43:47, 121.166.53.***)
- 싱글감상문 기다리고 있었어요~
리스트에 있는 곡들 모두 들어봐야겠네요
그리고 AZ 반갑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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