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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MC에 대해서 궁금한 점..
    esmate | 2010-11-25 | 7,962 Reads | 0 Thumb Up


    UMC가 음악인지 아닌지, 혹은 힙합인지 아닌지는 많이 얘기 나온 거니까 더 언급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런데 제가 궁금한 건 UMC가 하는 음악이 음악 같지 않은, 힙합이라 할 수 없는.. 저급한 것이라면

    그의 앨범에 도움을 주고 친분을 유지하는 힙합 뮤지션들은 왜 그와 계속 함께 하는 걸까요?

    여기 계신 분들이 다 아는 힙합에 관한 기초상식을 프로 뮤지션들이 모를리가 없고,

    알고 있다면 즉시 UMC를 멀리하거나 최소한 그런 부분에 대한 지적이라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잘못된 걸 알면서도 자기 이름을 거기 섞어봤자 자기 프라이드만 깎일 텐데.. 그건 왜 그런 걸까요?

    어떤 분들은 앨범 참여를 넘어서 인터뷰 등을 통해 그를 지지하기도 하는데..

    힙합이 뭔지, 음악이 뭔지, 리듬이 뭔지 개념이 확실하신 분들이 왜 그렇게 UMC를 감싸고 도는 걸까요?

    자신들이 하는 일의 규칙을 깬 존재인데 당장 추방해야 마땅하지 않을까요?

    물론 이런 건 그 분들께 직접 물어봐야겠으나.. 여러분의 생각도 듣고 싶습니다.

    전 UMC 논쟁을 볼 때마다 늘 이 점이 궁금했습니다.

    현실 속에서 UMC가 유지하는 리스너와 뮤지션으로부터의 지지도는

    은 어디서부터 유래하는 것인가 하는 점 말입니다.

    어떤 분은 리스너들이 지식이 얕아서, 음악적으로 느낄 줄 몰라서라고 하셨는데..

    그렇게 단정지어버리기엔 리스너가 한 둘이 아니잖아요..

    뭐 리스너들이야 소위 말하는 '막귀'라 그렇다 쳐도  뮤지션들은 설명이 안 되잖아요..
     
    여기에 대한 제대로 된 답을 모색해보지 않는다면 논쟁은 이론싸움만 하는 쳇바퀴가 될 거 같아요..

    중요한 건 UMC 음악이 힙합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그게

    현실에서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가 하는 거잖아요..

    리스너나 뮤지션이나 UMC 지지자가 상당수 존재하니까 이런 논쟁을 벌이는 거 아니겠습니까?

    반대의 예로, 요새 박명호 얘기 누가 언급이나 하나요?
     
    중요한 건 이론보다도 현실 같습니다.  '왜 힙합이 아닌가'를 논증하는 것보다

    '왜 많은 사람들이 이걸 힙합음악으로 받아들이는가'를 설명하는 게 거 중요한 거죠.

    그래서 말인데 위에 언급한 제 궁금증을 좀 같이 나눠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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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켈리 (2010-11-25 14:16:57, 175.209.144.***)
      2. 지난주 롯데시네마에서 상영했던 3집 극장판에 나온 뮤지션들의 인터뷰를 보셨다면 의문이 해소되셨을텐데요.. UMC의 가사에서 힙합정신을 찾는 거겠죠. 지금의 힙합은 과거의 락과도 같은 장르잖아요? 3집 홍보 문구를 빌리자면 이런 가사를 쓰는 가수가 우리에게 정말 있었던지… 있는 척, 똑똑한 척, 터프한 척, “척”만 하는 것이 아닌, 진짜 자기 머리속의 생각을, 귀에 쏙쏙 들어오게 그렇게 가사를 잘 쓰고 귀에 착착 달라붙게 정확한 발음으로 유려한 플로우로 풀어내니까.. (어라? 지금 제가 라임합니까? ㅋㅋㅋ) 라임논쟁 따윈 개나 줘버리라고 할 수 있는 거겠죠. 필름 마지막에 인터뷰하신 분이 ‘라임을 하란 말이야~ 좌심실~” 이러는 데 ㅋㅋㅋ 웃다가 의자에서 굴러떨어졌습니다.
      1. esmate (2010-11-25 13:39:34, 121.128.146.***)
      2. 흠.. 아무래도 좋아하시는 분들보다는 반대하시는 분들의 답변이 필요할 것 같네요.. 윗분들 말씀처럼 인정할 수 있는 차원의 문제면 뭘 위해 그렇게들 싸우고 있는 건지를 모르겠네요..
      1. 힙학자 (2010-11-25 13:24:37, 112.121.28.**)
      2. 사해가 동도라던데 힙합 좋아하면 원럽앤 피스 아닌가요?("힙합 이스 덷 인 온라인~")
      1. euronymous (2010-11-25 07:07:30, 122.153.105.**)
      2. "자신들이 하는 일의 규칙을 깬 존재인데 당장 추방해야 마땅하지 않을까요?"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것만큼 우스운 일도 없다는 것을 뮤지션들도 다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술에 있어서 무언가를 '규칙'이라 부를 수 있다면 그것은, 스포츠 경기에서처럼 안 지키면 퇴장 당하는 그런 '룰'이라기 보다는, 창작자의 상상력을 현실 속에서 구체화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도구' 정도로 생각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즉 '룰'과 '툴'의 차이라고나 할까요?

        유엠씨 역시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것을 힙합과 랩이라는 것을 통해 곡으로 만들고 음반으로 내고 있을 뿐이죠.
      1. 조원희 (2010-11-25 06:54:15, 76.90.55.***)
      2. 저는 힙합이라고 생각하고 랩이라고 생각합니다 UMC를
        그런데 단지 그게 아니라도 크게 상관은 없어요
        힙합이니깐 랩이니깐 좋은게 아니고 정말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음악이고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유니크함과 메시지나
        그걸 풀어내는 문학적 감수성이 좋아서 좋아하는 거니깐요

        실례로 버벌진트씨가 그렇게 UMC 경멸하고 Swings도 디스하고 해도
        Overclass에도 UMC 좋아하는 분 있어요 (개인적인 친분으로 알게된 사실)
        그것은 힙합이고 아니고 랩이 아니고의
        논쟁을 떠나서 뮤지션으로서 존중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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