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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phop] 90년대에 바치는 눈물나는 힙합신보 2장
    Soulgang | 2010-11-25 | 13,215 Reads | 1 Thumb Up

    여전히 많은 힙합 뮤지션들이 90년대를 그리워하고 당시 사운드를 재현한 음악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둔탁한 드럼 위에 소울풀하거나 재지한 샘플을 루핑시키기만 한다고 다는 아니지요. 때문에 얼핏 듣기엔 좋아도 앨범 전체적으로 당시의 감흥을 제대로 구현한 음반은 드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여기 90년대 힙합 키드들의 노스탤지어를 제대로 자극하는 신작 2장을 추천해볼까 해요. 

    정말 오랜만에 첫 곡부터 마지막 곡까지 집중해서 들었던 것 같네요.




    Celph Titled & Buckwild [Nineteen Ninety Nine]

    미국 언더그라운드에서는 이미 유명한 10년 차 랩퍼 셀프 타이틀드와 90년대 붐 뱁 샘플링 힙합의 거장 중 한 명인 벅와일드가 합작한 앨범입니다. 이 앨범은 타이틀에서부터 대놓고 90년대 힙합에 대한 트리븃을 표방한 작품이에요. 비트도 벅와일드가 94년과 95년 사이에 만들었으나 발표하지 않았던, 진짜 그 시대의 소울과 향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비트들이라 감동이 더합니다. 그동안 피처링만 무수히 하다가 이번에 자신의 이름을 건 첫 앨범을 발표한 셀프 타이틀드는 특유의 코믹하고 센스 넘치는 라이밍을 카리스마 넘치는 플로우로 내뱉고 있고요("Fuckmaster Sex"라는 곡에서 재치는 정말...). 물론, "Miss Those Day" 같은 곡에서는 코끝을 찡하게 하는 감수성 넘치는 라이밍을 보여줍니다. 

      


    The Left [Gas Mask]

    디트로이트의 재능 넘치는 세 뮤지션, 프로듀서 아폴로 브라운(Apollo Brown), MC 저널리스트 103(Jounalist 103), DJ Soko 등이 의기투합하여 결성한 그룹 더 레프트의 앨범입니다. 올해 중반쯤 발표됐던 아폴로 브라운의 솔로 앨범 [The Reset]은 2~3곡을 제외하면 다소 뻔하고 평범한 곡들로 채워진 느낌이었는데, 이어 발표된 본 작에는 흠잡을 데 없는 비트들이 가득하네요. 앨범 커버처럼 본 작은 90%가 음울한 마이너풍의 비트로 채워져 있습니다. 특히, 보컬 샘플의 운용이 상당히 돋보이는 작품이고요. 랩을 담당한 저널리스트는 오늘날 힙합 씬에 대한 아쉬움과 힙합의 뿌리에 대한 고찰, 그리고 디트로이트에 관한 내용을 담담한 랩핑으로 내뱉습니다.

    연말에 발표된 이 두 장의 앨범, 아직 들어보지 않은 분들께 강력 추천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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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vc231 (2010-11-26 21:07:56, 61.252.222.***)
      2. 벅와일드 정말 좋더군요
      1. howhigh (2010-11-25 21:36:18, 124.54.125.**)
      2. Celph Titled & Buckwild 최고 -_-;b
      1. euronymous (2010-11-25 17:38:47, 183.102.139.***)
      2. Celph Titled & Buckwild 이거 진짜 최곱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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