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phop] 이번 팔로알토 인터뷰를 보고
- Popeye | 2010-12-05 | 13,081 Reads | 1 Thumb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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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흑인음악과 음악 감상을 이젠 단순히 취미를
떠나서 그 이상으로 보고있습니다
예전엔 아 좋아 좋다라는 감성으로 듣곤했는데
이젠 그것을 포함해 이 씬 자체를 걱정하고 딱히
흑인음악이 아닌 음악을 순수한 열정하나로
달리시는 한국에 있는 모든 뮤지션분들을 격려하고 항상 화이팅하고 있습니다
저는 음악을 배운적도 없지만
최소한 힙플이나 리드머를 드나드시는 멋진분들은 이번 팔로알토 인터뷰를 보고 뭔가
배우셨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가리온2가 나왔을때 힙플 게시판 대다수에는 앨범 의도도 모르면서 마스터피스라고 외치는
분들도 있더군요.
예전에도 이런 글을 한번 본적이있는데
리스펙이 사라졌어요
답답해서 이런 글을 적는 저와 리스너분들도
책임이 있겠지만 실질적으로 저희 같은 리스너들을 움직이는 분들은 뮤지션분들이니까
뮤지션들에게도 어느정도 책임은
있다고 생각해요.
한국힙합을 처음부터 지켜봐온 세대는 아니지만
요즘엔 더더욱 사람들이 리스펙이라는
단어를 함부로 남발하는 것 같아요.
씬에 몸을 오래동안 담고 유명세에 따른
리스펙은 리스펙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스웩도 마찬가지구요 )
휴 말이 너무 길었네요
글재주가 없어서 정리는 못하겠네요 ㅎ
화이팅합시다!
ps. 근데 생각해보니 이런 글까지 적는 것보면
한국힙합이 많이 발전됐다고 생각하네요 ㅎ
기분 좋게 발전되야 하는데 말이죠 ㅎ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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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온다 (2010-12-10 16:25:08, 61.33.104.**)
- 근데 김도현은 쓰레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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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fayette (2010-12-08 13:13:24, 210.119.101.**)
- 문화란게 다 그렇죠.
처음엔 매니아들로만 구성된 선구자적 집단에서
점점 문화가 커질 수록 좋든싫든
지식과 존중, 이해 정도가 낮아진 사람들이 유입되기 시작합니다. (저처럼..)
그리고 이러한 과도기를 거쳐 대부분의 사람이 문화에 대한 일정 수준 이상의 눈높이를 갖추게 되면 완전한 대중화가 되는거죠.
우리도 알게 모르게 이런 과정을 거쳐 지금의 우리가 대중 문화라 부르는 것들에 익숙해지고 이해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힙합이 발라드, 댄스곡 처럼 온전한 대중화가 되기 이전 까지
소모적으로 보일 수도 있는 논란과 태도에 대한 아쉬움은 계속 될 것입니다.
그리고 힙합은 이제야 대중화에 살짝 발하나 걸쳤을 뿐이구요
아마도 긴 세월이 걸리거나 영원히 힙합은 대중화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문화의 중심에 있는 사람들이 여전히 문화의 가장 Fundamental한 부분을
잊지 않고 지켜나가면서 유지되고 발전하는 거죠.
그리고 이런 중심부에 서 있는게 아마도 Popeye님이나 리드머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닉네임을 지닌 분들이 아닐까 합니다.
유입되는 수많은 초심자들의 모습에 답답하고 아쉽고 화가 날 수 도 있겠지만
좀 더 편하게 멀리서 관망하는 자세로 본다면 더 마음이 가벼워 지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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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peye (2010-12-06 13:03:54, 125.27.10.**)
- 네. 더군다나 힙합에 대한 관심이 점점 증폭되고 있어서 팬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으니까요.
리드머나 힙플등 이런 사이트에 활성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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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도현 (2010-12-06 11:28:56, 210.204.173.**)
- 이제 MP를 알고 MP에서 공연을 봤던 힙합팬들의 자리는 많이 비워졌고,
흑인음악 사이트에서 힙합에 관련된 글을 쓰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10대죠.
올드팬들에게도 철부지 시절은 있었고
알지도 못하는 것들에 대해 아는 것처럼 글을 쓰던 시절이 있었고요.(저도 그랬고요)
그걸 다 쓰레기들이라고 할 수는 없고,
어차피 정화의 역할을 하는 의미있는 글들과 논쟁들은 소수들이 했죠.
아무튼, 정화는 어떻게든 된다는 거죠.
"얘가 짱이다" 라는 말에 혹해 '쟤가 짱이구나' 하고 쉽게 생각할 수 있다는 거죠.
그런 가벼운 시기 자체를 무자비하게 박살낼 수는 없는 거고요. (그러기에는 가엽죠)
뽀빠이님의 생각처럼, 혹은 팔로알토의 발언처럼
이 문화에 대한 애정을 가진 사람들이 꾸준히 도와주는 역할을 하면 될 것 같습니다.
누군가에게는 호기심에서 그칠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유행하는 껍데기들 중 하나로 여겨질 수도 있겠지만,
뽀빠이님처럼 이제 취미를 넘어서 삶의 한 부분으로 자리한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그래도 꾸준히 기본적인 것에 대해 말하고, 또 전하는 움직임은 있는 것 같습니다.
조금 더 공식적인 움직임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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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peye (2010-12-06 02:50:19, 125.27.102.***)
-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솔직히 저도 그랬고
'모르면서 이해하는 척 하는 이들', 분명 시간이 지나면서 성숙해질 거예요.
잠온다님 말씀처럼 정체성을 찾은 분들이 이끌어줘야죠!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잠온다님이 말씀하신 그 정체성을 찾았을때 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단순히
한국힙합을 떠나서 음악이라는 문화예술 자체가 정말 무궁무진하게
발전할 거라고 믿습니다. 좋은 의견 정말 감사합니다.
ps. 소녀시대는 영원하겠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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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온다 (2010-12-05 23:17:56, 61.33.104.**)
- 정체성의 유무를 말씀하시는거군요.
그래서 서로 게시판을 통해 싸우는 것이겠죠.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 역시 umc의 슈비두비둡이 나왔을때 저는 매우 신선하게 들었지만
제가 가입해서 활동하던 곳에서 umc를 반대하는 것이 일반적이었고
충분히 타당한 근거였다고 생각했기에
저도 더이상 그의 음악이 좋다고 생각하지 못했지만
지금에 와서 umc의 활동에 대해 누가 묻는다면 무조건 찬성이에요.
umc의 가치에 대해 설명할 수 있고 스스로 인지하기 때문이죠.
팔로 알토의 인터뷰를 보면 한영 혼용 래퍼들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데
여기서도 팔로알토는 한영 혼용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뭐 그런 것 아닐까요?
시작이 어찌 되었든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
그리고 도달한 결과.
뽀빠이님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이해가 됩니다.
모르면서 이해하는 척 하는 이들.
근데 그냥 애들이잖아요.ㅋ
언젠가는 정체성을 찾겠죠. 그러기 위해선 이미 정체성을 찾은 이들이
웨이 포인트를 찍도록 도와줘야죠.
저도 팔로알토와 가리온 형님들의 인터뷰를 보며 좀 더 듣고 느껴야겠다고
생각했고 더욱 강력한 개막장의 키워가 되리라 다짐했습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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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peye (2010-12-05 21:31:44, 119.42.68.***)
- 제가 말하고 싶은거는 앨범을 듣지도 않으며 심지어 소문으로 가리온이 한국힙합에서 짱이라는 얘기만 듣고 2집나왔다고 하면서 듣지도 않았으면서 리스펙을 외친다는게 아이러니하다는 거죠.
잠온다님 말씀, 무슨 말씀하시는지 분명 알고 있습니다. 아, 발전이요..요즘엔 티비 틀면 '힙합'요소가 거의 대부분이죠. 트랜드를 따른다는 건 좋은 일이고 그 트랜드가 힙합이면 관심있는 사람들도 많아진다고 생각하거든요. 제 친구도 패션쪽으로 힙합을 접하다가 이제는 흑인음악 팬이 됬습니다.
제가 설명하고 싶은 '그들'은 모르면서 리스펙만 외치는 사람들입니다.
몇몇이 좋다고 외치니까 자기도 모르게 그 속에 들어가서 이유도 모른채
외치는 분들...저는 그런 분들을 말한겁니다.
물론 이번 팔로알토,가리온형님들 인터뷰보면서 저도 반성 많이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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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온다 (2010-12-05 19:00:01, 61.33.104.**)
- 가리온2 가 많이 팔렸으면 하는 바램을 가진 중고딩들 혹은 진짜 팬들이겠죠.
2006년 2월.
제임스 브라운 한국 공연을 갔었는데
그게 제가 본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 제임스 브라운의 공연이었어요.
그때 30만원 정도 냈었는데 왠지 그 공연 이 후로 그가 사망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무리해서 간 거죠.
근데 진짜로 제임스 브라운은 그 해 크리스마스에 죽었습니다.
그가 보여준 곡들은 예전에 이미 엄청 자주 들었던 곡들이었기에
식상하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그의 마지막 투어를 함께 해서
저에게는 영광이었습니다.
아마 제임스 브라운이 그날 공연을 하지 않고 가만히 서있었어도
저에게는 영광이었을 거에요.
가리온2가 그들에겐 그런 의미이기에 마스터피스라고 하는 것이죠.
뽀빠이님이 말하는 그 발전이란 거.
어떤 걸 말씀하시나요?
언더에선 크루의 세력을 등에 업고 선구자의 팔다리를 자르고
TV 나가선 댄스가수랑 함께 맛좋은 산을 부르는 것입니까?
그딴게 힙합이면 나스가 옳습니다.
힙합은 죽은 거죠.
주차요원을 하더라도 가슴속에 힙합을 담았던 이를
존경하며 가리온 까면 죽음이라고 말하는 지금 상황이
나쁘다고 말할 순 없습니다.
그들은 가리온3도 나오길 바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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