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phop] Verbal Jint - Go Easy 0.5 EP 감상문
- 김도현 | 2010-12-06 | 11,903 Reads | 7 Thumb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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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해 약속해' 뮤직비디오를 봤습니다.
G.NA가 예쁘지는 않았지만 곡은 참 잘 뽑은 거 같아요.오히려 VJ의 멜로디와 라이밍으로 만든 세련된 후렴 덕분에
G.NA의 보컬 스펙트럼이 덕을 본 격이라고 생각합니다.(나레이션에서 G.NA의 부드러운 영어발음은 박수! ^^)
3집 'Quiz Show'의 연장선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델리보이의 곡이더군요.
델리보이 비트 특유의 질감은 이제 들으면 딱 알겠더라고요. ㅎㅎ표현이나 곡의 분위기는 더 대중적으로 뽑았고요.
역시나 라이밍에 충실하면서
발음에 더 신경 쓴 듯한 VJ의 랩이 깔끔하고 듣기 좋았습니다.가사의 내용은 뻔한 느낌이 들면서도 '진실함'에 대해 다루는 게 무게감이 있었고요.
(그게 타이틀곡으로써의 나름의 차별화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_
'기름 같은 걸 끼얹나'는 힙합을 넘어서,
지금 한국에 이런 스타일의 곡 자체가 없기 때문에 매우 신선했어요.랩이 아닌 노랫말에도
탄탄한 라이밍을 바탕으로 훌륭한 리듬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VJ나 휘성, 전군 등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어서 즐겁게 들었습니다.
아기자기하고 진솔한 표현들도 와닿았고요.'편의점 앞에 앉아,
마시는 맥주 한 잔도 너와 함께면 근사해지는 걸' ... 이런 라인 ㅎㅎ경쾌한 피아노룹도 촌스럽지 않게 잘 만들었고, 질감도 귀엽게(?) 뽑아낸 거 같고..ㅎㅎ
deb의 안아주고 싶은 목소리도 곡에 잘 어울리고,
Beenzino는 확실히 분위기를 잘 파악하는 인재임이 확실하더군요. 마지막 라인도 센스있고 좋았어요._
'우아한 년'을 듣고,
'Make up Sex', 'Sex Drive 2', '내리막'을 통해
야릇한 무드를 묘사하는 VJ의 탁월함과 정밀함(?)을 다시 한 번 확인했고 감탄했습니다.그런데!
이 곡에서 진짜 얘기하고 싶은 건,
탄탄한 라이밍을 바탕으로 한 멜로디와
끈적끈적하고 질퍽한 상황묘사와 심리묘사도 있겠지만, 바로 VJ 특유의 화음입니다!!'Modern Rhymes EP'의 2번 트랙 'Interlude'에서
노래를 부른 보컬유닛 152 (153인가? -_-;;)가 VJ라는 건 다들 아시겠지만,
VJ가 짜놓은 화음구성은 상당히 독특하면서 섹시하고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는 거죠.이미 다양한 곡들을 통해서 보컬실력을 뽐냈던 VJ지만,
이 곡을 통해서 작정하고 멜로디와 화음 만드는 실력을 뽐냈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작살나게 해줬어요. -.-d상추의 랩은 정말..., 딱 보통 정도로 해줬다고 생각하고요.
좀 더 남는 라인을 기대했지만 감정이입과 유려한 플로우만 느낄 수 있는 정도였던 거 같아요._
'크리스마스를 부탁해'는 라이브가 더 좋았지만,
공간감이 느껴지는 사운드가 왠지 더 처량하고 찌질한 느낌이 들어서 탁월했던 것 같습니다. ㅋㅋㅋ라이브 동영상에 왜 피자가 나왔던 건지.. 알겠더군요.ㅋㅋㅋ
..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기분 좋은 사운드의 앨범이더라고요.
정규 빨리 나왔으면 좋겠네요. 기다립니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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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도현 (2010-12-06 22:25:32, 180.66.18.***)
- '기름 같은 걸 끼얹나'... 무한반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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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명환 (2010-12-06 19:42:10, 59.21.190.***)
- 용감한형제나 박진영 호랭이, 휘성곡들은 가요가사에서도 기본적 라이밍적인 재미를 추구해가고있었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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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만 (2010-12-06 18:37:17, 110.35.148.***)
- 참고로 방송활동도 한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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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몰로우 (2010-12-06 17:06:56, 221.141.168.***)
- 우아~한 년
헷갈려 너의 진짜 얼굴~과 가면... 이 멜로디 라인 참 중독적
"랩이 아닌 노랫말에도
탄탄한 라이밍을 바탕으로 훌륭한 리듬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VJ나 휘성, 전군 등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어서 즐겁게 들었습니다.
아기자기하고 진솔한 표현들도 와닿았고요."
이 부분 참 공감갑니다.
휘성, 전군, VJ는 확실히 흑인음악 그 특유의 감성들을 잘 이해하고
흑인음악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들을 잘 아는 것 같아요
직설적이고 묘사적인 가사
라이밍을 통한 가사의 재미
이제 한국가요도 노래에 라이밍을 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가지 재미있는 요소가 굉장히 많아요
VJ 보컬은 데프콘 나랑사귀자 때 부터 매력있다고 생각했는데
보컬만 보면 한국의 퍼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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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whigh (2010-12-06 16:15:23, 124.54.125.**)
- favorite ep가 연상되기도 하고....
부드럽게 잘 넘어가네요....
힙합쪽 보다는 요즘 나오는 인디 음악의 감성들을 VJ식으로 풀어낸 느낌
겨울에 맞게 감성적이면서도 부드러운 트랙들이 있어서 편안하게 들을수 있는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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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도현 (2010-12-06 15:42:34, 210.204.173.**)
- 아, 저도 G.NA의 보컬 듣기 좋았고 적절했다고 생각해요.
목소리도 소프트한 게 곡이랑 잘 어울렸다고 생각하고요.
오히려 사람들이 다른 부분에 대해서만 말하는 게 불편해서 한 얘기였고요. ㅎㅎ
저도 잘 활용했다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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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광은 (2010-12-06 15:41:05, 59.22.59.***)
- 버벌 보컬 실력이 좀 더 좋아진것 같더라구요.
"우아~한 년~"이 계속 귓가에 맴돈다는..ㅎㅎ
그리고, 개인적으로 지나의 참여는 처음 접했을 땐 의외였지만
나름 적절한 선택이었단 생각도 들더군요.
곡 자체와 상큼하게 잘 어우러진 것 같고.. 무엇보다 아이돌 치고 가창력이
괜찮은 친구 인 것 같습니다.
곡 자체를 대중에게 알린다는 점에서도 효과가 클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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