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phop] 최신 믹스테잎 몇개 감상문
- 예동 | 2010-12-28 | 10,989 Reads | 2 Thumb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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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올해는 연말 시즌에도 대작들이 폭포처럼 쏟아지고 그런게 없군요. 물론 제법 수작들이 많아서 풍요롭긴 합니다만 몇몇 대작들이 발매가 연기되거나해서 좀 김이 빠진 것도 사실입니다. 이럴 때 모자란 2%를 믹스테잎으로나 채워봅시다요! 뭐 호스트 디제이는 생략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한국 사람들 점수 좋아하고, 저는 더 좋아하니까 간단히 점수도 매겨보지요.
Cookin Soul [Nas - The Lost Tapes 1.5]
숙취에 시달려 흐리멍텅해진 시야가 확 뜨이는 제목이긴 합니다만 생각보단 별로입니다. 리믹스로 채워진 이 앨범에서 원곡을 뛰어넘거나 하는 곡은 하나도 없습니다. 쿠킹 소울이라 기대를 좀 했는데 대부분이 고만고만한 리믹스, 그래도 몇몇곡은 좀 들을만 하군요. "Life's a Bitch"나 "The World Is Yours", "2nd Childhood" 등이 제법 들을만하고 "Fast Life"가 베스트 트랙입니다. 차라리 얼마전에 나왔던 또다른 나스 리믹스테잎인 [No Idea's Original]이 전체적으로는 훨씬 낫군요.
라임 : S / (랩..이라고 쓰려다가 밑에랑 칸 맞추려고 라임)뭐 클래식 모음이라....점수에 의미가 없지만
비트 : C / 몇곡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지겨움
총점 : C+
Nipsey Hussle [The Marathon 2010]
오피셜 믹스테잎이군요. 내년에 정규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는데 역시 잘합니다. 신곡이 많아서 제법 맘에 드는 믹스테잎. 근데 처음 등장할떄만큼 뭔가 강렬한 느낌이 좀 무뎌졌군요. 훨씬 세련된 스킬을 뽐내긴 합니다만...그래도 비트 고르는 감은 발군인데 이런 사운드로 정규내면 망할텐데 걱정이군요. 간만에 나온 웨스트 거물 신인이 웨싸 음악안하는 것도 아쉽고 또 망해서 인디에서 근근히 커리어 이어가는 모습을 보고싶지도 않고....이래저래 우유부단한 팬인 모양입니다 저는. "Call From The Bank"에서 랩이 쩔어줍니다. 하지만 몇곡을 뺴면 3분 아래의 플레잉 타임 트랙들은 좀 대충만든 느낌...
라임 : B /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비트 : C+ / 신곡들 비트가 제법 맘에 들지만 전체적으로 흐름이 유연하지는 않군요.
총점 : B- / [Bullets Ain't Got No Name] 시리즈가 훨씬 재밌었네요.
Jermain Dupri [I Think I'm Berry Gordy]
오 재밌다. 전 저메인 듀프리 랩을 좋아합니다. 재밌잖아요. 코맹맹이 소리도 그렇고 풀로우도 엄청 유려하고. 신곡을 많이 기대했는데 기존 비트에 랩한 것들도 꽤 재밌습니다. 몇몇 비트에서는 소화력이 조금 딸리기도 하는데 그래도 뭐 크게 기대하는 바가 없다면 충분히 가볍게 감상할만 합니다.
라임 : B / 요즘 어설프게 인기있는 바보들보다 훨씬 잘합니다. 뭐 엄청난 경지는 아니긴 합니다만...
비트 : B+ / 아무리 믹스테잎이지만 곡마다 믹싱이 제멋대로...그래도 오리지널 비트를 약간 비튼 재미가 쏠쏠
총점 : B / 간단히 재미삼아 듣기에 딱입니다.
Fabolous [Coco Loso]
오히려 지난 EP보다 더 나은 믹스테잎 신작. 싱글감상문에도 언급했던 "Steve Jobs"나 "Make Some Noise"의 라임은 확실히 전성기 팹 같군요. 근데 로쏘는 요즘 훅 퍼포먼스가 너무 형편없어서 좀...."White And Navy"의 훅은 진짜 최악이고 "Right Above It"도 도찐개찐. 근데 "Grand Theft Audio"는 아무리 들어봐도 1,2집 시절의 팹 목소리인데 미발표곡인듯? 조 버든도 나온다. 피쳐링 참여곡들 빼고 담백하게 갔으면 훨씬 좋을뻔.
라임 : A- / 로쏘식 희망고문
비트 : B- / 대부분 괜찮은데 뭔가 물흐르는 듯한 맛이 없음
총점 : B / 팹의 팬이라면 몇곡은 필청.
Bishop Lamont [Mecha God Spilla]
사도님께 감사드립니다. 사실 이런게 나온줄도 모르고 있었어요...ㅠㅜ 들어본 곡들이 엄청 많구나. 대부분 좋아했던 곡들. 아쉬운 점이라면 대부분 2분 정도로 끊어서 좀 감질맛난다. "I'm A Rider", "Gone"은 못들어본건데 대박. "American Dream"은 다른데 실렸던건데 또 있네요. 어쨌든 대박입니다.
라임 : B+ / 프리-포메이션보다는 좀 평범한 곡들이 많군요.
비트 : A / 대박...왠만한 정규보다 나은 사운드가 즐비함
총점 : A- / 비숍의 기다란 믹스테잎 디스코그라피에서 탑 5에 꼽을만함.
Curt@!n$ [#Killer Tape]
또 하나의 대박. 이렇게 시원시원한 랩을 좋아해서 그런지 되게 즐겁게 들었고 요즘도 자주 듣네요. "Hello World"나 "Killer", "Maniac" 같은 노래들은 아주 화끈합니다. 쭉쭉 뻗는 라임이 일품. 다운 템포에서 좀 아쉽지만 좀 더 가다듬으면 인디씬에서는 제법 큰 인기를 얻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라임 : A- / 개인취향입니다만 잘하긴 잘합니다.
비트 : A / 믹스테잎중에 이런 물건이 자주 없지요. 어디까지나 믹스테잎 기준임.
총점 : A / 올해 들어본 믹스테잎 중에 탑 텐 안에 꼽을만 합니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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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더는멍들지않아 (2011-01-01 03:34:39, 110.15.165.**)
- 잘 보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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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동 (2010-12-30 17:16:28, 121.130.120.***)
- 이지 // 처, 천재시군요! 왜 몰랐을까 그걸.......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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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 (2010-12-30 10:16:01, 222.103.52.***)
- 라임대신에 래핑 이라고 쓰시면 될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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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chetype (2010-12-29 21:05:18, 118.220.177.**)
- 테크나인, 디기 시몬스 신보도 나왔습니다 ㅋㅋ 디기도 짧은 곡이 아쉬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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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도 (2010-12-29 21:00:18, 173.60.166.***)
- Fabo의 테입이 나왔군요, 한번 들어봐야겠습니다. Mecha God Spilla 에서 짥막하게 끝나는 곡들은 저도 아쉽습니다, 전에 공개된 곡들은 전체 다 들을수 있지만 몇개의 곡들은 그 테입에만 들어있기떄문에, 나중에 dubcc에 올라오면 그떄 또 소식 들려드릴게요 :)
닙시의 테입은 저도 예동님이 말씀하신 Call From The Bank 정도만 iPod에 넣었습니다. 이 친구도 실력은 괜찮은데, 메이저 레이블과 계속 있기보단 인디에서 계속 발매할거같은 친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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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doNg (2010-12-29 07:51:33, 211.108.177.***)
- 좋은정보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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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eman (2010-12-29 02:52:58, 121.129.32.*)
- 참내..이렇게 재밌는 글을 자주 올리다니..대단&부럽네요 아무튼..
Crookin Soul & Nas. 이거 정말 기대했는데 처음 한번 돌리고...내 귀가 이상한거겠지..라면서 다시 차근차근 돌려보았으나 이 둘의 기대치에 비하면 이 믹스테입은 C+도 후하게 주신거같습니다. 저라면 과감하게 C-
Nipsey Hussle. 랩 자체는 예전부터 그닥 맘에 들지 않았지만 그래도 자신감과 웨스트코스트를 살리고자 하는 그런 마음가짐(이라기보단 마케팅에 가깝겠지만, 어쨋튼)으로 치장한 Nipsey!! 일단 그런 '간지'로 반은 먹고들어가야 이 씬에서 살아남을수 있을텐데 그걸 충족할만한 킬링트랙이 없다는게 참 아쉬웠습니다.
Jermain Dupri 믹스테입은 아직 못들어봤고 요즘 자꾸 하나 둘 공개하는(유출도 아니고 그냥 자기가 하나씩 공개중이더군요) 곡들을 들어보면, 특히 랩 면에서는... 말씀대로 그냥 재미로 듣거나 팬이라면 들어줄만한 정도인거 같습니다. 예전이라면..물론 그때도 이런쪽으론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그래도 적잖은 리스펙을 받았겠지만 요즘 잘하는 애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냥 비트쪽으로 충실히 해줬으면...
나머지 믹스테입들은 아직 못들어봤네요. 좀 보내주세요 혼자 듣지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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