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phop] 새해 첫 싱글감상문
- 예동 | 2011-01-15 | 12,140 Reads | 2 Thumb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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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은 어찌된 일인지 싱글이 엄청나네요. 대강 골라가며 저장했는데도 80여 곡이 넘어서 막상 쓰려고 꺼내봤더니 아찔합니다...몇개만 골라서 갈겨볼게요. 어쨌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즐거운 감상 많이 하시길 바랍니다.
1982 - Start It Like This / C
스태틱 셀렉타와 터매날러지의 그룹인 1982. 앨범은 안나왔는데 공개곡 만으로 앨범 하나 채우겠다. 근데 어찌 이리도 평균점의 향연인가?Akon (ft. Ludacris) - Drop Down / B
Smack That의 일렉트로 버젼으로 보면 되겠다. 브릿지가 훅같고 훅이 브릿지같은 점만 빼면 제법 재밌는데 약간은 아쉬움. 루다는 진짜 노다웃. 사물놀이를 얼터너티브 힙합 비트처럼 들리게 만들 인물이다.Alicia Keys (ft. EVE) - Speechless / B+
이게 신보 첫싱글이라면 알리샤 역대 앨범 가운데 가장 약한 첫싱글이 될 듯. 뭔가 이전처럼 바로바로 꽂혀서 캐치되는 멜로디는 아니지 않나 싶다. 곡은 좋음.B.o.B. (ft. T.I.) - Not Lost / B-
콜드플레이 샘플링인데 너무 밋밋하지 않나? 랩이 아깝다. 비오비는 랩을 진짜 듣기 좋게 잘 디자인하고 티아이는 명불허전. 근데 아무리 들어도 JR이 너무 대강 만든 듯.Bobby V - Letz Roll / B
아 이거 재밌어요. 뭐랄까...한 십여년전 쯤에 컨템포러리 알앤비 음반에 꼭 하나씩은 들어있던 스타일의 트랙. 재기드 엣지나 드루 힐, 지누와인 앨범에 이런 비슷한 느낌의 곡이 하나씩은 들어있었는데 이런 스타일을 너무 좋아해서 그런지 간만에 추억 돋네Cassie - Whatcha Gonna Do / C
어찌된게 1집 이후로 좋은 노래가 하나도 없음. 그럭저럭 괜찮은 노래는 있었는데 Me & U 근처에 가는 노래를 하나도 못만드나?Chris Brown (ft. Pitbull) - Where Do We Go / B
노래는 제법 신난다. 엔리케 이글레시아스와 어셔의 최근 히트곡을 적당하게 버무렸는데 간이 좀 싱거운 트랙이 되긴 했지만 좋긴 좋다. 근데 알앤비 싱어가 이런 노래에 앞다퉈 뛰어드는게 솔직히 좀 좋지는 않다.Diddy (ft. Ludacris) - Tomorrow Tonite / A
디디, 이거 왜 뺐냐?!!!!DJ Kay Slay (ft. Trae The Truth, Jon Conor, Tone Trump, Papoose) - Redemption / B-
비트는 별론데 랩이 재밌음. 패푸즈는 아직 잘하는군. 트래 목소리는 들을때마다 진짜 깜짝깜짝 놀란다. 지옥에서 막 기어나온 목소리. 비트만 조금 더 좋았으면 제법 들을만한 트랙이 되었을텐데...DJ Khaled (ft. T-Pain, Rick Ross, Plies, Lil Wayne) - Welcome To My Hood / A-
이런 스타일이 좀 지겹기도 하지만 이거 제법 좋다. 참 지저분한 질감의 목소리를 다 모아놔서 그런가 정말 딱이다. 단순하기는 하지만 그게 이런 트랙의 매력아니겠나? 특히 플라이스 랩 진짜 쩐다 ㅋㅋ 목소리 진짜 아놔...Eminem (ft. Jay-Z, 50 Cent, Dr. Dre, Stat Quo, Cashis) - Syllables / C+
참여진이 어떻건간에 구린건 구린거임. 비트는 근래 드레 비트중에 최악이고 구성도 별로고 랩도 그냥 잘하는 사람들 일열로 죽 세워놓고 날린 느낌. 에미넴의 랩은 너무 라임이 촘촘하고 플로우에 굴곡이 없어서 무난한 비트에 방점을 못찍었고 그나마 제이지와 피프티 센트가 잘해줬다. 스탯은 뭐 거장들 사이에서 딱히 존재감없는 랩을 선사.Eminem (ft. Jazmine Sullivan) - Cocaine / B
이게 의외로 대박임. 비트가 약간 단조롭지만 재즈민 설리반의 풍성한 목소리가 살렸다. 에미넴의 랩도 딱이고.Eve (ft. Will.I.Am) - Make up Sex / C
얼핏 보면 매끈하지만 매끈한게 전부인 트랙.Fashawn - Going Home / B+
음질이 열악해서 제대로 감상할 수는 없었지만 제법 재미있다. 마치 3~4집 시절의 아웃캐스트와 브레일을 섞어놓은 느낌.J. Holiday - Picture / B
믹스테잎용으론 과분한 제이 할러데이표 발라드. 역시 발라드 부를때 목소리가 좋음. 근데 샤웃아웃 빠진 버젼 어디없나?Jim Jones (ft. Jadakiss) - Goin Thru It / B+
제이다의 본격 라임때문에 좋게 들었다. 제이다는 이런 비트에 자주 랩을 했으면...목소리 자체가 워낙 모노톤이라 멜로딕하면서 하드한 비트에 랩할때 가장 돋보인다. 짐 존스는 업된 톤보다는 뭔가 관조하듯 읊조리는 플로우를 뱉을때가 더 멋진 듯.Joe Budden - No Ordinary Love pt.1 / A-
요즘 슬로러하우스 멤버중에 제일 평균점 높은 결과물을 찍어내는 듯. 이쁜 녀석...Kanye West & Jay-Z - H.A.M. / B
이건 좀 오버인듯. 처음에 얼핏 들을땐 미완성 유출본인줄 알았다. 랩도 좀 안습인데 제이지랑 같이 랩으로 콜라보낸건 칸예 일생일대의 도박일듯. 피쳐링으로 하나씩 들을땐 몰랐더니 이건 뭐...Knoc-Turn'al (ft.K-Young) - If U Wanna / A
이번 달 가장 의외의 수확. 낙 터널의 복귀작의 첫싱글로 예정된 곡인데 역시 제2의 스눕이 어쩌고 해도 낙터널만한 인물이 없었음. 멜로디와 구성, 역할 분배도 적절하고...들은 건 많았지만 건질 건 별로 없었던 지난달에 단연 돋보이는 작품.Lil Scrappy - Pay Up / D
지금 시대가 어느 땐데 마스터 피 시절보다 더 못한 비트를 고르냐? 한때 좋아햇는데 안습...Maino (ft. Swizz, Jim Jones, Jadakiss, Joell Ortiz) - We Keep it Rockin' / B+
거듭 말씀드렸지만 전 이런 더러운 거 좋아합니다. 샘플이 진짜 대박인데 아 ㅋㅋㅋㅋ 이 유명한 곡을 브롱스 뒷골목 분위기로 만들어놓으니까 나름 신선하구나. 아 ㅋㅋㅋ 근데 계속 뭔가 웃겨Mann (ft. jermain Dupri) - Buzzin' / B+
저메인 듀프리식 히트곡의 사골짬뽕. 제이디 전성기 시절 그의 팬이셨다면 단언코 즐거우실듯.Nas - Be Right / A
나스의 곡이 제법 유출되었는데 그 가운데 단연 눈에 띈다. 이런게 로스트 테잎 2에 가득차있다면 시리즈의 전작에 부끄럽지 않을 듯. 왠지 언타이틀드 앨범시절 미발표곡 같은데 분위기상 충분히 수록했어도 될 법한데...Plies (ft. Chris Brown) - Oh Yeah / B+
이제는 단물이 많이 빠진 플라이스 식 더티 랩+알앤비 넘버. 곡은 제법 재밌어서 꽤 흥얼거리게 되는데 사실 약발이 좀 다된 감이 없지 않다. 근데 앞으로 플라이스가 이런거 안해도 허전할 듯.Slaughterhouse (ft. Dres) - Back On The Scene / A-
도입부에 뭔가 올드스쿨 식이라 철렁했는데 다행히 내가 좋아하는 진행. 조엘 벌스가 제일 멋지다. 아 얘네 음악은 언제 들어도 즐겁네. 비트가 구리면 그냥 누가 라임 잘쳤나만 봐도 본전은 한다.The Lonely Island (ft. Akon) - I Just Had Sex / S
안들어보신 분이 계시다면 당장 검색해서 뮤직비디오를 감상하시길. 인스턴트 클래식.Wiz Khalifa - Stone / B
응? 적응안되게 왜이래;; 갑자기 왠 BEP식 일렉트로-랩송? 근데 듣다보면 제법 적응되고 적응되면 제법 들을만하다.Ya Boy - Arizona Hot / C+
야 보이를 보면 참 안타까운게...뭐랄까...스포츠를 해도 운동신경은 진짜 대박이고 감각도 좋은데 뭔가 딸려서 대성못하는 그런 선수같다. NBA의 대리어스 마일스나 뭐 그런 선수들. 목소리 좋고 리듬감은 타고났고 랩 할때 분명히 센스도 있는데 자기 취향에서 못벗어나고 그래서 발전이 너무 더디다.Yung Joc (ft. Gucci Mane) - Going Ham / B+
별거 없이 흔한 서던 크렁크의 진화형이지만 영 작이 최근 3년간 발표한 트랙 가운데는 가장 좋은 축에 속한다. It's Going Down 같은건 언제 또 보여줄 것인가?Lil Wayne (ft. Cory Gunz) - 6'7' / A
뉴올리언스의 외계인과 뉴욕의 라임 몬스터가 만나니 이런 물건이 나오는구나. 어밀리보다 깔끔서 좀 정떨어지는 비트긴 하지만 코리 건즈의 세련된 플로우 덕분에 제법 멋진 결과물이 되었다.
저장도 많이 했고 들은 것도 많은데 좋은 노래는 별로 없는 한 달이었습니다...왠지 제가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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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ief (2011-01-18 15:05:40, 211.57.153.***)
- 지금 봤는데 예동님이 쓴 이 글 바로 위에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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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ief (2011-01-18 15:04:19, 211.57.153.***)
- 작년에 나왔습니다. 저 잘만 듣고 있고 [물론 불법적인 방법으로]
여기 있는 게시글중 프리모가 10년도에 좋게 들은 엘범 중 하나에 포함되어있어요.
수정하셔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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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동 (2011-01-18 14:55:19, 121.130.120.***)
- 헉 1982 앨범이 벌써 나왔나요? 어,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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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ief (2011-01-18 09:31:20, 211.57.153.***)
- 예동님 1982 엘범 있는데 무슨말씀이신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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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monade (2011-01-17 05:01:18, 216.114.194.***)
- Wiz Khalifa 는 black & yellow 랑 say yeah 이외에는 이상하리만큼 좋은 곡이 하나도 없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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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izualiza (2011-01-16 14:07:27, 222.97.128.***)
- 조 버든, 노 오디너리 럽 팟 원 좋아요
멋진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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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도 (2011-01-16 10:50:53, 173.60.166.***)
- 잘 봤습니다, 몇몇곡은 제가 못들은 곡인데 한번 찾아 들어봐야겠네요. Ya Boy는 정말 아쉬운 친구죠, We Run LA라는 대중적으로도 반응이 괜찮던 싱글을 내놓고 한참후에야 컨빅과 계약하고, 지 복을 지가 찼다고 느껴집니다.
제가 추천드리고 싶은 곡이 있는데, 얼마전에 구하게된 Danny Boy의 Against All Odds라는 곡입니다. Danny Boy를 그렇게 높게 평가하지 않았는데, 제가 들은 DB곡중에 가장 좋은 곡인것 같습니다.
http://www.mediafire.com/?dj1s13su33u1h8i
그리고 이건 보너스로 감옥갔다가 돌아온 Aftermath의 랩퍼 Slim The Mobster 의 Chocolate City라는 곡입니다.
http://www.mediafire.com/?7ju6syucc3usvb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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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D (2011-01-15 14:48:33, 58.121.221.**)
- 이런거는 어디서 찾아들을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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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수 (2011-01-15 13:22:20, 14.34.4.***)
- kadafi/아 어디서 보기로는 나스 신보에 디럭스버전이나 이런걸로 딸려온다고 들었거든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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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플 (2011-01-15 11:56:11, 221.139.40.***)
- 저도 잘 읽었습니다. 못 들어본 곡들 골라서 들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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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dafi (2011-01-15 10:11:40, 121.166.53.***)
- 감상문 잘읽었습니다~ 로스트테잎2 발매 예정이라고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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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수 (2011-01-15 01:24:24, 14.34.4.***)
- 리드머에서 제일 기다려지는 글 중에 하나입니다 ㅎㅎ 참 나스 로스트테입2 따로 발매안한다고 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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