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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끼는 또다른 cliche를 낳을것인가
    Meth | 2011-03-20 | 9,602 Reads | 0 Thumb Up
    언제부턴가 도끼의 작업물 = cliche 란 이미지가 되버렸음.

    [Hustle Real Hard]란 앨범 타이틀이나 [That's Me(It's Me 2)라는 싱글의 타이틀을 봤을때,
    일단 약간의 우려부터 나오는게 어쩔 수가 없네요.

    아직 들어보지도 않았는데, 어떤 비트일지, 어떤 가사일지, 어떤 스타일로 랩을 할지...
    벌써 몇번 들어본것처럼 귀에 울리는데,

    그만큼 이미 도끼 특유의 스타일이 철저하게 [예상]되고 있다는 의미일듯.



    여론이.. 도끼가 잘하긴 하지만 저 스타일 하나 밖엔 못하는게 아닌가-라며
    식상해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는걸 스스로 알고 있다면

    1)그 예상을 역으로 뒤집어서 깨는 방법
    2)그 예상 그대로, 정공법으로 나아가는 방법

    들이 있을텐데 글쎄.. 도끼가 1을 택할 확률은 적어보이고.



    도끼는 지금까지 수많은 인터뷰들을 통해서
    '나를 평가하는 것은 정규 1집때까지 보류해라', '정규도 내지 않았는데 무슨 평가를 하냐',

    이런 언급을 너무나도 많이 해왔기 때문에 사실상 도끼의 커리어에서
    정규 1집의 의미가 너무나도 커진 상황인데 여기서 또 한번 cliche를 낳는다면

    (그 스타일을 원하는 팬들은 여전히 열광하겠지만)
    완전히 도끼 = 식상한 애, 항상 그 똑같은 스타일 밖에 못하는 애-로 이미지가 훅 갈수도..



    물론 도끼의 실력 자체를 부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도끼는 분명히 실력있는 MC이자 프로듀서이고.
    두개를 동시에 다 하면서 이정도로 양 분야에서 톱으로 인정받는 경우는 국내에선 버벌진트, 타블로 정도를 제외하곤 전무하다고 보는데 나이가 도끼가 훨씬 어린걸 보면 정말 대단한 인재인건 분명합니다.

    그렇지만...
    비트의 분위기라든가,
    가사의 주제라든가,
    그 가사를 풀어내는 랩핑의 방식이라든가,
    아니면 하다못해 그 톤이라든가,
    뭔가 하나는 변화를 줘야하야 하는 시기에 온것만큼은 분명한거 같습니다.

    이걸 분명히 본인도 알고 있을것임.
    그래서 기대를 하는 것이고..


    또 한가지 분명한건 이번에 더콰이엇과 세운 레이블 일 관련해서도 그렇고,
    도끼는 어떤 면에서 메타처럼 앞으로 언더 후배들의 롤모델이 될 정도의 큰 상징이라고 보는 만큼,

    ..잘되야 한다는 것임.-_-;

    오버로 올라가지 않고 언더에서 자기 하고 싶은 음악을 하면서
    이만큼 보이는 성과를 내고 활발하게 활동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생겨나기 위해선 성공케이스들이 있어야 그게 가능해지니까.

    정말 싱글을 다운받는 사람이라도 정규 정도는 돈내고 cd 사줘야 함
    상황이 안되면 유료 다운로드라도..
    깔때 신나게 까더라도 돈은 내고 까자는 좋은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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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mments
      1. Lafayette (2011-03-26 03:27:07, 110.13.50.***)
      2. VJ가 지진아 까는 이미지만 무진장 형성된것처럼
        도끼도 괜스레 스웨거 이미지만 형성된감이 없잖아 있습니다.
        (비율이 많은건 공감하지만 맨날 똑같다는건 잘 모르겠습니다. 곡마다 결국 얘기하고자하는 스웨거의 측면이 다르니까요)

        근데 솔직히 요새 도끼처럼 진짜 스웨거 스웨거 하는 래퍼가 얼마 안되는데
        왜 스웩스웩 하는거롤 까는진 아직 모르겠습니다.
        스웩 말고 딴 가사들은 우리나라엔 지천으로 널렸잖습니까
      1. freeky (2011-03-23 12:08:57, 222.98.162.***)
      2. 스윙스도 비슷한 케이스가 아닐까 싶네요...
      1. Popeye (2011-03-22 01:35:59, 125.27.8.***)
      2. 1 근데 꼭 컨셉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위에 제 댓글에도 말했었지만 도끼의 가사표현에 있어서
        표현이 진부하지만 '아직까지는'진부하다고 생각합니다.
        엠씨가 거짓말을 할 수도 없고 도끼도 담을 수 있는, 자신이 이야기하고 싶은게
        아직 그의 인생에 있어서 그리 크지않다고 느껴서가 아닐까라고도 생각합니다..
        (좋은뜻입니다)

        아무튼 결론은 이번 앨범 기대할거라는 겁니다 도끼형 ㅋㅋ
      1. tical (2011-03-21 20:50:14, 180.227.32.***)
      2. 지적을 잘해주셨네요. 사실 도끼가 여태까지 다른 컨셉의 곡들도 많이하긴했지만 비율상으로 스웩송이 압도적인건사실이죠. 다른 MC들도 물론 자기만의 스타일을 가지고있기는 하지만 제 생각에 유독 도끼가 이런 지적을 많이 받는 건 다작이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솔로앨범에 더블케이, 콰이엇, 라도 등과의 프로젝트 앨범 그리고 여러 앨범에서의 피쳐링까지 엄청난 양의 결과물은 도끼를 불과 최근 몇년 사이에 최고의 MC 자리에 올려놓기도 했지만 반면에 다소 한정된 주제의 반복으로 인해 그에 대해 다소 지겹다는 느낌 또한 갖게만든 것 같습니다. 제가 최근에 도끼의 앨범을 듣고 느낀 감정을 요약하면 "오 도끼 앨범 또 나왔네?" -> "와 진짜 잘하네." -> "근데 내용이 또 비슷하네." 정도로 쓸 수 있겠네요. 도끼가 다른 엠씨들처럼 앨범을 1년에 한두장 내지 않는 이상 이런스타일로 계속 밀어붙인다면 지금과 같은 지적은 피할 수 없다고봅니다. 지금처럼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려면 본인도 어느정도 컨셉의 변화에 대해 생각을 좀 해봐야 할 듯하네요.
      1. Vizualiza (2011-03-21 12:54:39, 115.22.66.**)
      2. 1 윗분 댓글에 부분적으로 동감하고 걱정하시거나 지적하시는 분들은 한편으로는 이해되고 한편으로는 제대로 이해못하신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곤조는 곤조라서 멋진거지 이리저리 휘둘려 가면서 발전하는게 아니라고 생각하고,
        스타일 그 자체가 본인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하는 본인모습이고
        가사나 표현법에 있어서도 본인이 추구하는 방향을 잡아서 일관성 있게 해나가는데
        리스너 개인에게 그 스타일이 안 맞으면 안 듣거나 안타까워 할 순 있어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거나 제대로 시도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건 틀린 생각이라고 봅니다.

        그런 새로움과 다양성을 기대할 수 있는 뮤지션에게 기대하고 환호하면 되고
        자기 뜻대로 자기 꺼 쭈욱 잘 밀고나가는 곤조스타일 인물한테 이래저래 궁시렁대는건
        말 그대로 몰이해에서 나온 정력낭비..

        물론 정규라는 새 지평을 여는 앨범에서 이것 저것 그 동안 못 접했던 새로운 모습들을
        여럿 접할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추구하는 큰틀은 변함없을 거라 예상하고
        그런 것들이 클리쉐로 받아들여진다면 그건 그 리스너에겐 어쩔수 없는 것

        단지 똑같은 스타일 그대로 제대로 된 리얼 쓋이 나온다면 스펙트럼이고 가사고 뭐고
        그런 말이 나오지도 않을 것
        그런 면에서 도끼는 나름대로 칼을 갈아온 스타일
      1. 김티페인 (2011-03-21 10:52:34, 147.46.87.**)
      2. 솔직히 도끼보고 주제가 한정되어 있다는 사람들은 도끼 노래를 제대로 들어보지 않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1. 강동균 (2011-03-21 01:09:28, 121.133.5.**)
      2. flow2flow 인터뷰에서 스웨거에 대한 확실한 지조가 있다고 언급하시던데
        정규에서 약간 굽혀줬으면 합니다 ㅠㅠ
      1. Notorious (2011-03-20 23:48:15, 115.20.134.***)
      2. 앨범 제목 보고 "아~...." 이랬었는데.,..

        암튼 기대는 해두지 않으려고요 .
      1. 부담보이 (2011-03-20 23:12:26, 118.33.85.***)
      2. 가사의 주제가 한정된 면도 있지만 표현법도 심히 경직되있죠. 솔직히 도끼 가사의 문제는 주제가 한정되었다기 보다는 어떤 주제든지 재밌게 표현하지 못하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아직 어려서 그런지 유치하기도 하고요
      1. Gerome (2011-03-20 20:51:54, 222.109.121.***)
      2. 너무 클리셰적이죠. 너무란 말이 과할 수도 있지만 정말 도끼는 수많은 곡에서 언제나처럼 비슷한 모습을 보여줬죠.

        그의 인생의 드라마를 들려줄 예정이라고 하는데 제가 걱정되는 것은 인생의 드라마를 너무 예전처럼 보여줄 거 같아 걱정입니다.
      1. coogee (2011-03-20 19:04:14, 112.170.4.***)
      2. 이전 앨범에서 그동안 들려주지 않았던 다른 이야기들 그의 인생의 드라마를 들려줄 예정이다.

        라고 기사에 써있는데 가사가 또 똑같지 않을까'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네요. 걱정은 되지만 걱정만큼 기대가 됩니다.
      1. Popeye (2011-03-20 16:41:27, 168.120.97.**)
      2. 음 솔직히 도끼 커리어 봤을때 가사나 스타일이 상투적인면이 적지않죠..
        이번에도 그런식?의 앨범구성과 랩을 보여준다면 전 실망할것같아요.

        랩은 분명 노다웃이고 비트도 잘만들지만
        가사만큼은 스펙트럼을 조금 넓힐 필요가 분명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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