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앤덥과 csp의 디스 관련 글을 읽다보니 문득 생각이 든건데

사실 솔직히 말해서 애초에 랩으로 디스를 한다는 것 자체가 좀 남자답지 못하고 찌질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뭐 그게 비기투팍이 되었던 나스제이지가 되었던 누구던간에 말이죠.

뭐 비기투팍 나스제이지 처럼 활동하는 구역이 동부서부로 나뉘어진 경우에는

거대한 미국 대륙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니 만나서 이야기 하기가 그렇다고 핑계를 두더라도

한국 언더힙합씬은 맘만 먹으면 홍대에서 얼마든지 만나서 얼굴 마주보고 이야기 할 수 있는건데

뭐 마음에 안들면 만나서 이야기를 하던가 하지,

좀 거슬리고 짜증난다고 그사람 까는 노래를 온국민이 다보는 인터넷에 유포한다는 것도 참.

애인한테 차였다고 앙심 품고 같이 찍은 성관계 동영상을 p2p에 유포하는 행동이랑 별반 다를게 무엇인가 싶네요 문득.

그런식으로 저만치 서로 떨어져서 랩으로 싸우는거 보면 참 웃기다 싶은데,

그런 사람들이 남자다움과 마초이즘을 표방하고 내세운다는게 아이러니 라고 봅니다.

이런거 보다보면 참 실망스럽기도 하고. 꼭 싸우더라도 저런식으로 싸워야 되나 싶기도 하고.

이 좁은 바닥 좁은 땅에서 활동 구역도 같은 분들께서 둘이 직접 만나서 해결하면 될 문제 가지고

굳이 녹음실로 들어가서 욕하는 노래를 만들고 있는 모습이 참 꼴사납지 않나 싶습니다.

예를 들자면 이런거거든요.

한 대학교 같은 과에 두 명의 학우가 어떤 이유로 감정다툼이 생겼는데,

얼마든지 캠퍼스 안에서 따로 만나서 이야기 해도 될것을

학부 게시판에다가 서로 "이새끼 개새끼입니다" 라고 하는 거랑 똑같다고 봅니다.

쩝..아쉽네요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