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ll] 이 한 장의 앨범 (6)
- euronymous | 2011-08-17 | 10,674 Reads | 0 Thumb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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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든 안 오든 들이쉬는 공기마다 참으로 후텁지근한 나날들입니다.
그래서 당분간은 납량특집 앨범들로 꾸며 보기로 했습니다.
이 앨범은 납량특집 제1탄입니다.
Atari Teenage Riot - The Future Of War (1997)
01. Get up while you can
02. Fuck all
03. Sick to death
04. P.R.E.S.S.
05. Deutschland (has gotta die)
06. Destroy 2000 years of culture
07. Not your business
08. You can't hold us back
09. Heatwave
10. Redefine the enemy
11. Deathstar
12. Future of war
아타리 틴에이지 라이엇은 독일 출신으로
알렉 엠파이어라는 사람이 중심이 되어 무지하게 빡센 일렉트로니카 음악을 들려주는 밴드입니다.
흔히 '하드코어 테크노'...라고 하면 '하드코어'보다는 '테크노' 쪽에 무게중심이 쏠리기 마련인데
이들은 안 그렇습니다. '테크노'의 탈을 쓴 '하드코어'라고나 할까?
숨 쉴 틈도 없이 질주하는 격렬한 연주는 80년대 하드코어-펑크 밴드들 쏙 빼닮아 있고
컴퓨터와 온갖 희한한 기계들을 통해 버무린 사운드는 지독하게 거칠어 앨범을 듣는 내내 귀가 괴롭습니다.
(이들의 사운드가 어떤 경로를 거쳐 탄생하는지 앨범 속지에 도면이 그려져 있는데 물론 전혀 이해가 안 갑니다.)
처음엔 3인조로 출발했다가 멤버 하나가 죽고 여성 멤버는 다른 나라로 이민 가 버리고...
지금은 4인조로 재결성한 상태로 여전히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소문을 듣자 하니 몇 달 전에 지산 락페스티벌에도 왔었다고 하는군요.
주의할 점은... 조그마한 스피커로 듣다간 스피커가 망가질 수도 있고
헤드폰으로 듣다간 귀가 상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아직도 이 앨범을 한 번에 다 못 들어요.
다른 정규 앨범들이 몇 장 더 있지만 이 앨범이 가장 어둡고 거친 앨범이 아닐까 합니다.
앨범 후반부로 갈수록 공포스러워지기까지 하지요.
이래저래 짜증나는 여름 밤에 듣기에 딱 좋은 앨범입니다.
Get Up While You Can
Fuck All
Sick To Death
P.R.E.S.S.
Deutschland (Has Gotta Die!)
Destroy 2000 Years Of Culture
Not Your Business
You Can't Hold Us Back
Heatwave
Redefine The Enemy
Death Star
The Future Of War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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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치왕엠씨몽 (2011-08-17 03:36:56, 114.201.14.**)
- 몇 곡 들어봤는데 저한테는 소음이네요. 후덥지근한 날씨에 들으면 더 짜증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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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림팬 (2011-08-17 01:50:48, 110.12.76.***)
- 전 이양반들 음악 정말 못듣겠더군요
예전 2002년쯤인가? 어떤분이 이 밴드 미국에서 라이브공연 다녀오신 후기를 봤는데.. 공연에서도 이들의 음악처럼 상당히 폭력적이고 피 튀기는 공연이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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