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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C.] 불효자는 웁니다
    FeLack | 2011-09-17 | 7,618 Reads | 3 Thumb Up
    09 불효자는 웁니다 by FeLack


    Verse 1
    세상 그 누구보다도 아름답던 어머니
    하지만 세월은 어쩔 수 없나봐 쉰이 넘으니 
    염색으로도 다 가리지 못하는 흰머리
    못난 나를 업어 기르시느라 휜 허리


    한 평생을 오로지 가족 뒷바라지
    당신보다 자식이 더 잘 되길 바라지
    난 아까 먹었다고 너 먹는 거만 봐도
    배부르다고 끼니마다 거짓말하지


    엄마이기전에 당신도 여자이기에
    갖고 싶은 게 많다는 것을 잘 알기에
    당신 옷 살 돈으로 아들 줄 보약 산
    그대의 가슴아린 그 사랑이 보였어


    남은 인생 그 사랑 갚기도 부족해
    허나 난 그대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건 내 잘못 아니라고 둘러대기 바뻐
    깊어져가는 그대 상처를 못보는 바보


    Hook
    미안해요 흐르는 눈물 닦아줄게요
    사랑해요 받은 사랑 다 갚아줄게요
    미안해요 사랑해요
    미안해요 사랑해요


    미안해요 지친 그대 손 잡아줄게요
    사랑해요 그대 대신에 아파줄게요 
    미안해요 사랑해요
    미안해요 사랑해요


    Verse 2
    받기만 하는 사랑에 너무나 익숙해져
    무심코 뱉는 말에 그대 상처 깊숙해져
    자식새끼라고 딱 하나 길러놨더니
    자기 하고싶은 것 찾아 집 떠난다니


    내가 당신이라도 좀 섭섭할 것 같아
    허나 난 과도한 사랑이 집착인 것 같아서
    대체 뭐가 그리도 섭섭해라며
    당신 가슴 속에 대못을 박고 속썩게 했어


    자식 길러봤자 소용없다고
    이제 너에겐 기대조차 버렸다고
    눈물 흘리시는 그대 뒷모습 본 후에야
    내가 왜 그랬을까라며 덧없는 후회야


    이번엔 잘해봐야지라며 말조심을 해봐도
    또다시 그대 가슴에 난도질을 해
    그대 마음에 멍들어 죄책감에 잠 못들어
    불효자는 웁니다 눈물이 안 멈춥니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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