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제이 체념

 
작사 루시제이

작곡 루시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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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제이 정신병원 Mixtape 2013.11.xx

가사

20대 한국산 묵은지 김치 래퍼는
너무 쉬었지 뭐 랩도 쉬고 매머드
화석을 보며 이상을 건설해 근데 코끼리
모습이 현실인대 왜 자꾸 비교해 못 잊지
네가 봐온 춤사위들 무당들의 제사 굿
가슴속에 애타는 불은 결국 녹았고
마이크는 녹슬었네 페인트 덧칠해
낙인이 찍히고 낙태하듯 버리네
존재 자체가 민폐 기껏해 봐야 저는 신세
너의 시대는 있네 근데 이룰 수 없단 것인데
뭘 더해 앞으로 걸어? 그래라 미친놈아
이게 무슨 해적왕 만화도 아니고 미친놈아
거기서도 주인공은 타고난 핏줄부터가
다르잖니 너는 고작 DNA 수준부터가
사는 이유가 없네 매일 똥 싸는 기계밖에
되지 않는 나의 버려진 자존심은 저밖에

미래가 없어 존재의 이유가 없어
왜 살아야 하는지 몰라서 결국 체념했어
희망이 없어 사랑하는 사람도 없어
왜 살아야 하는지 몰라서 결국 체념했어

이 나이 먹도록 세운건 죳밖에 없어
내새우는 처량함 돈 벌기가 급해 벌써
시간은 이렇게도 빠르게 지나갔어
급행열차 타듯 환승 없는 구간 지나서
목적지에 도착해 역이름은 후회
피드백에 분발해 하던 노력이 죽네
빼빼 마른 열정에 도발을 거는 중에
주름살이 보이네 이젠 더 이상 안되
꿈이나 열정이라는 단어에는 책임감이
따르지 나 자신 외에는 무시하는 배짱만이
성공한다는 것보단 첫 번째 요건이잖니
뭐 나는 어쨌건 실패에 체념을 하잖니
세상이 박근영 심판처럼 날 판정했다고
자위할 수밖에 피는 거꾸로 솟아 빼앗고
젊음은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까
그래도 몇십 년 죽지 않은 것도 다행이야

미래가 없어 존재의 이유가 없어
왜 살아야 하는지 몰라서 결국 체념했어
희망이 없어 사랑하는 사람도 없어
왜 살아야 하는지 몰라서 결국 체념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