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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D.] [경담]우리는 빠르게 달리지만, "텅 비었어"
    한경담 | 2012-02-04 | 6,037 Reads | 0 Thumb Up


    텅 비었어 by Ony the Livin Die Legend



    요즘엔 쉬었다 가려해도 날 재촉하는
    시계바늘에 쫓겨 날 내몰아 늘
    모두가 액정화면을 쳐다보느라
    내 얼굴을 들여다 보질 않아 오늘 날
    음원 시장의 발달은 어디서든 음악을 만나게 해
    하지만 잠깐 즐기는 정도 뼈아픈 폐해
    누구나 정상에 오르기를 꿈꾸고 용납않는 패배
    너무나 단단해서 낄 틈 없는 지식체계
    우린 추악을 버튼 하나로 지울 수 없고
    아무도 못 보게 잠글 수 있어
    쉽게 남의 감정들을 두드리면서
    동시에 낭만이란 것을 깨뜨릴 수 있어
    여전히 사랑이라 부르는 것들은 존재하지만
    쫓다보면 어느새 손해봤지 난
    다들 귓구멍을 이어폰에 가둬놔
    지금 넌 이 노래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려나?

    텅텅텅 비었어
    머릿 속 가슴 속 너희들 마저도
    느끼잖아 어디를 가더라도
    똑같은 만들 뿐
    우린 더 빠르게 달리지만
    뒤처지고 있을 뿐


    다들 시덥잖은 연예인들 얘기
    또는 시세가 오른 건물 매입
    친구 얘기, 아는 분 얘기에는 관심을 떼기
    근대식 사고에 현대식 방식을 대입
    잠꼬대 마냥 둥둥 떠다니는 주제를
    돌려보려 아무리 애써도 그대로
    만화를 보는 꼬마들은 줄고 트로트 신동은 늘어
    아이들로 한탕 해보려는 어른들 심보는 늘어
    사랑은 연필로, 아니 워드로, 아니 트위터로
    이제 창문여는 것보다 윈도우를 열어야 숨이 쉬어져
    밀고 당기고, 썸남과 썸녀 용어만 늘어났지
    정작 사랑에 대한 창작은 줄어가지
    이제는 억지감동이 통하지 않는 시대
    그런거 여덟살짜리 꼬마조차도 싫대
    꿈을 쫓는 다는 게 얼마나 무거운 죄인데
    그만 너도 니 앞길이나 중요시해

    우리는 그리워 한단 말만 할줄 알아
    이제는 어른이라며 체면만 차릴줄 알아
    (너도 알고 있잖아
    어렵지 않단 거)
    친구야 나와 바로 지금 당장
    어릴 때 하던 것 처럼 딱지치기나 할까
    (너도 알고 있잖아
    어렵지 않단 거)



    뭔가 주제에 가깝게 다가가려다 보니

    가사가 유치한 감이 없지않아 있지만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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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권오현 (2012-02-05 01:21:27, 58.226.23.**)
      2. 솔직히 제목이 좀 오글거려서 호기심에 들어봤는데

        독특하고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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