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1)

 

똑같은 언어와 피부색과 눈동자

가득했던 교실에서 휘파람만 불던 나

수업이 끝나면 그제서야 눈을 뜨던 나

그때가 중3인지 고1이였는지도

 

기억은 안나고 매일 고개 숙이고

맨 뒷자리에서 몰래 이어폰 꼽았던 날

그런날들이 반복되 창밖에 산만봐

그 반대로 고개를 돌리는거 하나가

 

제일 싫은일 이였던것 같어 난 말야

잘하는건 하나 없었지만 좋아하던건

똑같은 일상에서 부터 떠나가던것

그 시작과 출발은 집 컵퓨터 너머로

 

흘러나오던 노래들이 다른 이어폰속

에서 나올때면 고갠 흔들거려 저절로

교과서를 서너번 보아도 안들어온

글자들이 귀로 들어오던건 그때가 첨

 

후렴)

 

 

 

 

가사 2)

 

시간은 지나고 세월은 흘러갔어

매일밤에 새벽까지도 내가 듣고잤던

노래가사들은 이제는 구구단 보다 더

무의식적으로 외우고 다닐정도야 더

 

 

많은 노랠 찾아듣는것에서 한 발짝더

나아간채 말하고 써나가 캄캄하던

사춘기때 나를 밝게 해줬던 빛을 따라

가기로 맘먹은 뒤로는 밤새 이를갈아

 

청소년기의 나를 가뒀던 교실안에서

책 이나 칠판에 적힌것을 쫒길 바랬던

난 아니였기에 공식을 받아적기엔

재미 없다고 느꼈거든 정해진답을

 

배우고 알아가는건 내 눈에 빛나는

일들에 비해선 초라하고 진부한 것들

내가 잘났다고 떠드는게 아냐 너희 달력은

직접짜고 세워서 넘기란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