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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C.] 87년생들 단체곡
    김아무게 | 2014-12-28 | 6,631 Reads | 0 Thumb Up





    [Credit]
    원곡: Bop Alloy - Coming Home(Prod. by Marcus D)
    작사: 김아무게, 리찬, .1(닷원), 아작날라, D
    Mixed, Mastered by 피치건
    Artwork by 윤지영


    [가사]
    1절-김아무게]
    28년간 살아 남았지
    어떤 영혼들은 이미 죽어 나갔지
    그들을 위해 술을 따라 지금
    어쨌든 난 여기 도착하니
    그 동안 여러 죽음들을 맞이하며
    날 빗겨갔던 순간들
    아니라며 아직 죽을 때가
    버틴거야 반이라도
    죽이고 싶었어 하지만
    나를 위한 그 영광의 맛이라도
    봐야겠어 참고 여기까지 왔어
    하 난 아직 무명
    그러나 조명이 비추지 않는
    곳 어딘가에 살아 숨쉬어
    당신은 몰라도 존재하지 분명히
    보장할게 당신이 봐왔던
    그 어느 누구보다 특별해
    수많은 가짜들, 껍데기들
    이제 내가 증명해 28년산 김아무게 
    이미 팔려간 영혼의 진짜 무게를
    들려 줄게


    후렴]
    since 87 내 이름 바로 세워
    역사적 나이테에 검붉은색 아로 새겨
    우리가 도착한 이 지점은 아직 새벽
    28년, 28년


    2절-리찬]
    얼굴주름은 늘었어도 아직 소녀이고픈
    월급줄으면 줄었어도 아직 내 꿈이 더 고픈
    사실 열여덟이고픈 그래서 더더 서글픈
    엄마 맘이 조금은 더 느껴지는 오늘
    나도 늙어가는구나 생각하지만 또
    가만 생각해보면 아직 젊기에
    걸어나간다 자릴 박찬다 그리고 난다
    신의 한 수가 될 내 20대의 아홉 수
    다가올 날을 향해 던지는 말 얼쑤
    그 동안 배웠던건 포기않는 연습
    수우미양가 내가 받을성적 all 수
    내 선택에 대한 믿음은 항상 옳소!
    승리는 나의 것 신은 나의편
    날 죽이지 못한 고통 그것은 나의 벗
    나는 그의 것 그는 나의 벗
    이게 내 인생 이십팔년 출사표 huh


    후렴 반복]


    3절-닷원]
    대개와 조금 비슷한 성장과정
    학교에서 받은 성적에 아주 엄한 가정
    그런 뻔한 환경의 뒷편에 싹튼 나란 인물의
    지난 28년의 얘긴 약간 지루해
    보이긴 하더라도 내겐 멋진 영화 한편
    좌충우돌 와중에도 누가 뭐라 하건
    어리숙한 학생에서 돈 버는 직장인까지
    놓지 않고 지켜온 무언가 여기 자리하지
    비관주의로 버텨오며 놓치지 않은 햇살과
    굳어가는 표정을 매만져주는 내 사람들
    가래 끼어 탁해진 내 목소리로
    가늠하는 나이테는 삼십대의 발 밑에
    28세, 욕을 뱉어 like 28세
    어질러진 책꽂이 같은 지식 앞에
    실은 아는게 너무 없다는 고해성사
    서툰 박자를 붙여서 이 노랠 써봐


    후렴 반복]


    4절-아작날라]
    점점 더 멀어져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덤으로 얻은 인생
    얄짤리스 흘러가네 막
    엄마 젖 빨다가 순이 젖 빨다가 반의 반
    상위권 대학 하위권 성적표
    손꼽혀 랭킹 놀이는 때려치고 먼저 pure
    9학기 등록금의 귀한 가르침
    삼성 LG SK는 프로 야구팀
    오늘도 내 펜은 종이 위를 걷지
    어찌 돌아볼 겨를 한 번 없었지
    실패로 덧칠한 과거의 삶도 날
    터치하지 못해 고장난 클러치
    이미 채워진 1만 시간의 법칙
    A4 규격지에 덕지덕지 적지
    갖은 억지 부려봐 꺾지 않는 의지
    i'm so busy now show me the money


    후렴 반복]


    5절-D]
    팔십칠년 십이월 이십팔일 내 출생
    그래 먹을만큼 먹었지 아직은 먼 내 출세
    난 늦게 시작해서 괜찮아 안 급해
    아주 밍기적거리다가는 이제야 이 드럼 위로 출첵
    대학교 세개 두 개의 군부대에
    이제는 못 보는 열 두 명의 여자들에게
    많은 걸 배우고 순수를 지불한 뒤
    집에 돌아와 전공 노트의 뒤쪽에다 
    썼던 낙서 그게 내 창조의 시발점
    그 모든 감정의 기차역들을 지나쳐
    여기 니 앞에 섰네 이제 플랫폼을 딛고
    베낭을 풀고있지 그래 잠시만 기다려
    들려줄게 밀도있는 이야기들
    이 어린 속도광들이 싹 빠르게 지나치는
    그 모든 것들을 다 맛 봤던 날들
    이십팔년 내 빛나는 방황에게 감사를


    후렴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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