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드머 뷰] 힙합과 처음 만났던 그때, 기억하세요?
- rhythmer | 2012-10-19 | 15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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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만남, 첫 고백, 첫 키스, 첫 사랑, 첫 경험에 첫 이별까지.무엇이든지 처음은 그 알 수 없는 미래에 두렵고 무서우면서도 한편으로는 가슴 떨리는 흥분을 안기곤 한다. 우리는 모두 수천만 대 일의 경쟁을 뚫고 어머니의 뱃속에 자리 잡으면서부터 소리를 듣고, 세상에 나와서도 바람 소리, 빗소리, 새가 지저귀고 벌레가 우는 자연의 소리를 접하며 살고선 조금 더 시간이 흐르고 나서는 인간이 만들어 낸 ‘음악’을 접하며 삶의 희로애락을 느끼며 살지 않았던가. 사람에겐 기억의 한계가 있고 반복되는 순간순간을 쉽게 잊어버리고 살지만, ‘처음’에 대해서는 생경하고도 생생한 기억이 있다. 우리는 조금만 시간을 돌려 처음으로 힙합을 접했던 그때의 기억을 끄집어내 보려 한다.
기성세대를 포함한 누군가는 헐렁한 옷가지에 불량한 모습을 가진 힙합에서 두려움을 느꼈을 것이고, 누군가는 전에 접하지 못한 희열과 흥분을 느꼈을 것이다. 또, 누군가에게 힙합은 삶, 그 자체가 되기도 했을 것이다. 당신에게 힙합은 어떠한가? 당신이 처음 만났던 힙합. 그때 그 순간으로 기억의 페이지를 넘겨보자.다시 한 번 강조하자면, 이건 힙합과 ‘처음 사랑에 빠졌던’ 때에 관한 얘기가 아니다. 순수하게 가장 ‘처음 만났을 때’의 이야기다.
강일권 편집장
중2 시절, 그러니까 때는 1992년이었다. 한창 서태지와 아이들을 비롯하여 다양한 장르의 가요를 두루 섭렵하고, 영국 유학 중이던 친구 녀석의 형이 보내온 다수의 테잎-보이즈 투 맨(Boyz II Men)의 [Cooleyhighharmony]를 포함한-을 들으며, 팝에도 눈을 떠가던 시기. 당시 반에서 나름 ‘가요대백과사전’… 까지는 아니고 ‘가요전과’ 정도로 유명세를 떨치며 스웩(Swag)을 시전하고 다니던 어느 날, 반 친구 중 한 명이 나에게 급히 달려오더니 충격적인 소식 하나를 건넸다.
”지금 미국에서 멜로디는 하나도 없고, 말만 엄청 해대는 노래가 1위하고 있대. 너 들어봤냐?!”
‘이 XX가 날 무슨 빙닭으로 아나…’ 싶었다. ‘세상에 그런 노래가 있을리가… 그리고 설사 있다 해도1위를 할 리가…’ 싶었다. 그날 그 친구와 핏대를 세워가면서 ‘날 놀리지 마라, 이 ㅅㄲㅇ!’라며 쉬는 시간마다 싸우던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다. 지금이야 스마트 폰으로 검색하면, 뚝딱 해결될 일이었지만, 그땐 라디오에서 귀로 듣거나 TV에서 보기 전까지는 절대 믿을 수도, 확인할 수도 없었다. 그리고 그로부터 약 이틀 후, 난 그 친구에게 진심을 담아 사과해야 했다. 자신의 말을 죽어도 믿지 않는 (사실 지금도 의문이다. 내가 왜 그때 그렇게 친구의 말을 못 믿었었는지… 그런 음악이 충분히 있을 수도 있었는데…) 나에게 자신의 결백함(?)을 증명하기 위해 방과후, 라디오를 주구장창 듣다가 결국, 그 문제의 음악을 녹음해온 것이었다.
그 곡은 바로 빌보드 차트 1위에 빛나는 크리스 크로스(Kris Kross)의 “Jump”다.
그렇게 난 충격과 공포와 멍함이 뒤섞인 가운데, 랩/힙합 음악과 처음 만났다. 이후로 힙합음악에 사로잡히게 됐냐고? 천만에. 알앤비(R&B)라면 몰라도 [배철수의 음악캠프]의 빌보드 차트 소개 코너에서 닥터 드레(Dr.Dre)의 “Nuthin’ But a G’Thang”이 나왔을 때까지도 미국인들의 이상한 귀와 취향을 좀처럼 이해하지 못하고 멜로디와 보컬이 살아 숨 쉬는 음악에만 심취했다. 그러다가 스눕 도기 독(Snoop Doggy Dogg)의 [Doggystyle]을 만나면서 본격적으로 힙합이라는 달콤하고 중독적인 신세계에 발을 들이게 됐다.남성훈 부집장
1992년, 그러니까 지금부터 20년 전 어느 날, 유독 엄하셨던 어머니께서 나와 형을 마루로 부르셨다. 부르르 떨리는 어머니의 눈동자를 보고는 ‘또 혼나는 것인가?’ 하는 생각에 겁부터 난 우리는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무릎부터 꿇었다. 알 수 없는 서류를 손에 쥐고 있던 어머니, 그것을 보여주더니 "이거 78만원 주고 설치하기로 했다. 학교 끝나면 어디 가지 말고 집에 와서 3시간씩 보고 엄마한테 이야기해주고." 그것은 바로 당시 가입도, 요금도 따로 없이 수신기 하나 달면 나왔던 '스타TV' 라는 위성채널 서비스 가입용지였다(그런데 당시 스타TV는 불법수신이었나?). 없는 사정에 아들 영어교육 걱정이 많던 어머니가 당시 어마어마한 돈을 주고 'BBC' 등 영어채널이 나와 영어교육에 탁월하다는 말에 낚여 덜컥 계약하고 오신 것이다.
"네, 알겠어요" 하고 잘못한 것도 없이 고개를 떨궜던 우리는 얼마 뒤부터 하교 후, 어머니가 퇴근해 집에 올 때까지 위성채널 보는 재미에 푹 빠졌었는데, 나는 채널을 돌려보다 걸린 'MTV'에 뭔지도 모르고 완전히 중독되다시피 했었다(당시엔 대부분 북미의 MTV를 그대로 송출했었는데 얼마 뒤 스타TV의 음악채널은 중화권 뮤직비디오 중심의 '채널[V]'로 변경되어 나는 정말로 완전히 돌아버리는 줄 알았다!).
정확히 기억한다. 집에 와 불도 안 켜고 채 가방을 내려놓지도 않은 채 MTV를 틀었을 때 나오던 그 뮤직비디오. 닥터 드레(Dr.Dre)와 스눕 도기 독(Snoop Doggy Dogg)의 "Nuthing but a G Thang". ‘대체 이것은 또 무엇인가?’ 하며 몰입하던 순간, 여자의 상의를 뒤에서 훅 벗겨버리는 장면에 (물론, 블러 처리) 나는 넋을 잃고 말았고... 그날 이후로 하염없이 MTV를 켜놓고 이 뮤직비디오가 나오기만을 기다리곤 했다. 꽤 빈번하게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그렇게 나는 힙합을 만났다. 내가 힙합을 듣게 해준 어머니, 아직도 가끔 집에 놀러 오시면, CD장을 보시고는 한 숨 한번 크게 내쉬고 고개를 젓고 가신다. 옆에 누가 있으면 중학교 때 시험공부하며 듣던 아들의 테이프를 압수해서 박살 냈던 일화를 전하며 한참을 웃으신다. 당신이 날 이렇게 만드신 줄도 모르고 말이다.
박배건96년, 중학교에 들어가자마자 만개하는 성적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동서양을 넘나드는 취향의 아버지를 둔 친구의 집에 들락날락했다(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거의 살다시피 했다). 친구의 아버지께서 모아놓은 LP판과 잘 세팅된 턴테이블을 유심히 보던 어느 날 신기한 마음에 친구에게 부탁하여 틀어 본 LP판이 있다. 노란색 배경에 한 흑인 아저씨가 점프와 함께 활짝 웃고 있는 커버의 레코드판. 그것은 바로 엠씨 해머(MC HAMMER)의 "U Can’t Touch This”. 처음 듣는 순간 서태지의 아이들의 것보다 이 흑인 아저씨의 것이 더 신난다는 느낌을 받았다.
동양과 서양을 넘나드는 세계 일주 급 감상을 마친 뒤, 친구들과 이 음악을 틀어놓고 한바탕 막춤을 췄던 기억이 생생하다. 당시엔 그게 힙합인지 랩인지 구분도 못했다. 그저 굉장히 즐거워했을 뿐. 근데 이런 음악을 좋아한다면 꼭 들어야 하는 음악이 있다며 친구가 꺼내 든 LP 커버엔 어둠의 기운이 가득한 흑형의 상의탈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그렇다. 그 앨범은 바로 엘엘 쿨 제이(LL COOL J)의 [Mama Said Knock You Out]이다. 친구가 흐뭇한 미소와 함께 바늘을 올려놓는 순간 ‘이렇게 음산한 음악이 헤비메탈 말고도 또 있구나!’하는 생각에 충격을 금치 못했다. 그러나 이때의 충격이 다른 힙합음악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그 친구의 전학과 함께 힙합음악을 찾아 듣고 싶어도 동네 레코드 점엔 흔한 팝 카세트테이프조차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후, 패닉의 팬이었던 난 김진표의 랩과 그가 진행하던 라디오에서 자주 추천하던 투팍(2Pac)의 [All Eyez on Me]를 통해 힙합에 대한 귀를 열게 됐다.
이경화
80년대 초등학교 시절, 롤라장이 유행을 하고 당연히 롤라장에서 틀어주는 음악들이 덩달아 유행하던 시기. 사촌 형의 리어카판 테이프에서 런던 보이스(London Boys)의 “Harlem Desire”를 들으며 처음 ‘할렘’이라는 단어를 접했다. 후에 런던 보이스의 음반을 사서 들어보니 “Chinese Radio” 같은 곡에서 16마디 정도 랩이 나왔는데, 그때가 처음이 아니었을까 싶다. 이후, 현진영, 서태지가 등장했고 자연스레 랩, 힙합 음악을 찾아 듣기 시작해서 이 지경까지 왔다. 물론, 만족한다. 두 번, 세 번, 골백번 만족한다.
양지훈
1992년, 나는 서태지와 아이들과 엠씨 해머(MC Hammer, 훗날 해머로 개명)를 통해 처음으로 랩이라는 세계를 체험했다. 서태지와 아이들, 그리고 그들의 음악을 처음 접하게 해준 콘텐츠는 M본부의 [특종 TV연예]라는 프로그램이었다. 당시 신인 가수 한 명(혹은 한 팀)을 초대하여 오디션 형식으로 진행하는 코너가 있었는데, 그 코너에 서태지와 아이들이 등장했다. 그 프로그램을 계기로, 내가 처음으로 듣게 된 랩은 그 유명한 "난 알아요"가 된다. 헌데, 당시의 나는 큰 감흥을 받지 못한 채 바라보기만 했고, 서태지와 아이들을 바라보는 심사위원들도 혹평으로 일관했다. 그러나 그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가요계를 평정한다.
"난 알아요"와 "환상 속의 그대"의 연이은 히트로 엄청난 규모의 팬덤을 형성했고, 처음엔 감흥이 없었던 나도 어느새 그들의 랩을 줄줄이 외우는 초등학생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같은 해, 엠씨 해머의 공연이 국내에서 방영되면서 "U Can't Touch This"가 큰 인기몰이를 했는데, 그 곡은 내가 처음으로 들었던 국외 힙합 넘버로 남게 되었다.
신기하게도, 당시의 나는 힙합이라는 새로운 음악 장르에 대하여 거부감도, 신비함도 없었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또 자연스럽게 동화되었다. 힙합 앨범에 대하여 깊숙하게 파헤쳐 본 것도 아니었고, 그저 가요 프로그램을 즐겨 보는 청소년이 접하는 새로운 유형의 음악이라는 식으로 받아들여졌다. 내가 힙합 음악에 본격적으로 빠져들게 된 시기는 그로부터 7년이 지난 1999년이었다. 2000년, '김진표의 야간비행 - 힙합 네이션'이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이 힙합에 애정을 갖게 만드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힙합 음악을 즐겨 듣고 있다.
예동현
어린 시절에 난 좀 별종 비슷한 취급 당하기 일쑤였던 웃기는 꼬마였는데, 이상하게 흑인을 엄청 좋아해서 NBA나 MLB 선수들의 이름이나 관련 기록 따위를 줄줄 외고 다녔다. 그리고 본 조비(Bon Jovi)를 좋아하던 큰 형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가요보단 팝을 많이 들었고,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과 알 켈리(R. Kelly), 베이비페이스(Babyface) 등의 흑인 아티스트 음악을 즐겨 듣곤 했다. 근데 듣다 보면, 중간중간 이상하게 지껄이는 파트가 나오곤 했다. 당시엔 이게 도대체 뭔가 싶은 마음이 더 컸다. 그러던 어느 날, [지구촌영상음악]이란 음악 잡지에서 랩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그게 미국의 랩, 혹은 힙합인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아니 그럼 그동안 서태지가 했던 건 뭐란 말이야?!!아마도 앨범째로 처음 들어본 힙합은 우탱 클랜(Wu-Tang Clan)이었는데, 그땐 정말 끔찍하게 싫었다. 노래를 듣다가 머리가 어지러워서 메스꺼움을 느낄 정도였으니까. ‘아… 랩은 역시 나랑 안 맞아...’라며, 이미 테이프가 한참 늘어졌던 마이클 잭슨의 앨범을 냉동실에서 꺼내어 심폐소생 시키며 들었던 기억이 난다.
이후, 질풍노도의 시기에 접어들고, 미셸 파이퍼(Michelle Pfeiffer) 주연의 [위험한 아이들]이라는 영화의 OST였던 쿨리오(Coolio)의 "Gangsta's Paradise"라는 곡에 사로잡히면서 힙합 음악에 빠지게 되었다.
자, 이상이 리드머 필진이 풀어놓은 기억입니다. 여러분은 힙합과 언제 처음 만나셨나요? 그리고 그때 느낌은 어떠셨어요? 당시의 기억 공유해주시렵니까?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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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정식 (2013-01-22 10:16:30, 121.173.199.**)
- 전 2pac - life goes on
16살때 처음 접했던 외국힙합 노래였어요 하아 .. 생생생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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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n Jong Kim (2012-10-30 07:31:14, 66.71.105.***)
- 초등학생때 한국언더그라운드에서 시작해서 미국유학후 미국힙합도 듣기 시작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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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다심 (2012-10-28 21:41:00, 122.35.252.***)
- 저는...2001년쯤인가 D12의 Purple Hills 뮤비보고
백인이 랩하는거에 신기해서 처음 듣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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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anq (2012-10-26 21:21:09, 124.49.242.**)
- 지금으로부터 6~7년전 친구 핸드폰 컬러링을듣다가 전율을 느꼈었는데 그곡이
eminem 의 lose yourself였고 그후로 쭉 찾아들으면서 지금까지 오게된거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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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YE (2012-10-23 13:26:14, 175.212.135.**)
- 2002년 집에 처음 나오기 시작했던 MTV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틀어주던 Without Me 뮤직비디오 때문에 처음 에미넴 노래를 소리바다에서 불법 다운해서 듣고 듣다보니까 다른 힙합 음악도 듣게 되고... 뭐 그런 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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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기 (2012-10-22 08:12:48, 211.247.93.***)
- 가요에서 나오는랩들. 제가 고급귀라서 하는말이 아니라, 막 댄스가수들 중에 랩파트 맡는 분들 있잖아요. 그 분들 때문에 랩은 불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한적이 많았었는데, 중2때 들었던 50센트1집과 나스 일매틱, 맙딥 헬온얼쓰가 저에게 랩은 불필요한 요소가 아니야 니 오해야 라고 했었어요. 그 이후로 힙합은 제 일상의 한 부분이 되버렸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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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리말리 (2012-10-21 23:15:03, 218.156.21.**)
- 저는 2000년 중1때 수련회 장기자랑에서 DT-너희가 힙합을 아느냐 듣고나서 힙합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네요..ㅋ 그때 저에겐 DT 노래들이 완전 신세계였어요..
그때부터 막 CB MASS 랑 DT 테이프 모았었는데...
그러던 어느날 저녁 티비에서 넬리 딜레마랑 에미넴 위드아웃미 듣고나서
한번 더 신세계를 경험했고..
그 이후 절충 프로젝트 VOL.2 랑 DR DRE CHRONIC 을 듣고나서 부터
힙합이란 음악에 완전 빠져서 살았네요 ㅋ
다들 비슷하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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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erome (2012-10-21 08:15:53, 121.130.232.**)
- 저는 아마 초등학교 5학년 때에서 중학교1학년 때 사이 어딘가? 처음으로 랩을 접했던 순간이 2002~2004년 중 어느즈음 이었을 텐데 당시 인터넷이 adsl인가 그랬을 때였죠. 그때는 인터넷으로 동영상 보기도 힘든 시절이었는데 그 자막달린 Stan 영상을 우연히 보게됐습니다. 그때 충격을 먹어서 몇 번이고 돌려봤고 며칠을 한 뮤비만 봤는데 그때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그리고 일년간 미국에 가서 매일같이 BET를 틀어놓고 지냈었죠. ㅎㅎㅎ 그 이유는 음악도 좋았지만 여러가지로 그 나이에 접하기 힘든 좋은 뮤비들....ㅋㅋㅋㅋ 그 이후로 한국엔 이런 음악 없나...? 하면서 찾았던게 에픽하이였고 드렁큰타이거 였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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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inie (2012-10-21 06:23:21, 110.8.14.*)
- 97년인가 8년인가...?
디디가 퍼프데디로 불리던 시절 i'll be missing you 로 빠졌드랬죠.
그때 한창 채널V에서 줄창나게 뮤비 틀어주곤했는데.. 그노래하고 been around
the world는 정말 여러모로 유년시절의 추억이 많이 쌓여있는 트랙인듯;
디디를 그리 좋아하는편은 아니지만 노웨이 아웃 앨범과 그속의 몇몇 주옥같은
곡들은 지금도 아이팟에 넣고 종종 듣고 다닌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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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클 (2012-10-20 21:35:27, 112.151.162.***)
- 우와 방성진님 저랑 완전 같으시네요... 음악을 조금씩 듣기 시작하고서 eminem의 love the way you lie 라고 했는데 그닥 별로였는데 저도 빌보드에 i need a doctor 이 들어가서 처음 들었을때의 그 전율을 잊을 수가 없네요. 그 노래만 진짜 몇백번은 들은 것 같아요.. 그때부터 국힙, 외힙 다 찾아 들어보면서 점점 힙합을 알아간것 같아요. 지금 현재 제 most favorite은 kanye west의 mon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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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종업 (2012-10-20 13:59:27, 211.234.184.***)
- 80년대 후반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은 아마 인상적인 첫만남은 없었을 듯하네요 기억이 남아있는 저 먼 시절부터 이미 가요에 랩이 들어가있었고 (영 아니긴 하지만)힙합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노래들이 이미 자연스럽게 티비나 라디오에서 흘러나오곤 했었죠
전 8~9살 때부터 랩이란 것에 재미를 느껴서 들을 수 있는 랩이란 랩은 다 따라했었어요 그래봤자 서태지와 아이들이나 H.O.T.정도지만(당시 수련회 장기자랑때 H.O.T 노래를 하는데 랩부분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저밖에 없어서 춤도 못추는데 합류해서 같이했던 기억이...)
다른친구들보다 힙합에 관심이 조금많긴했어요 당시 H.O.T.와 GOD를 좋아했는데 힙합가수가 그들을 씹었다해서 들었던게 CBMASS 2집에 일어나라였고 되려
CBMASS팬이되어 노래를 찾아듣곤 했었죠
YG의 음악들도 좋아했었는데 당시 YG에서 마스타우 1집이 나와서 음악프로에서 그 문제아 무대를 보고 '아 뭔가 느낌이 다르다'해서 그때부터 열심히 힙합을 찾아듣기 시작했어요 그땐 벅스뮤직이 돈 안내도 회원가입만 하면 음악을 무제한 스트리밍으로 들을 수 있었기 때문에 이런저런 음악들으면서 힙합에 빠지기 시작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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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성진/LogiB (2012-10-20 13:51:37, 118.217.231.***)
- 정말 다른 분들이 보시면 웃을 수도 있으시겠지만..ㅎㅎ Dr.Dre의 I need a doctor(feat. Eminem, Skylar Gray)를 처음 들으면서 제대로 힙합을 들었네요! 그전부터 에픽하이를 좋아하긴 했지만 그 때 딱 신세계를 느꼈는데 처음에는 닥터 드레가 랩하는 줄 알고 와 닥터 드레라는 사람 랩 잘한다 이랬었는데 알고 보니 에미넴이었었죠 ㅋㅋㅋㅋ 지금 생각하면 항상 웃기네요~ 그 후로 에미넴 노래부터 시작해서 힙합 매니아가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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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J.Crag (2012-10-20 13:48:13, 124.5.121.***)
- 초등학교땐가 스나이퍼 노래를 우연찮게 듣다가 가리온을 만나고.. 앨범을 없는 용돈 끌어다가 한장두장 사기 시작했던게 계기가 된 것 같네요
외국힙합을 처음으로 접하게 된 계기는 TV에서 방송 끝나고 이프로그램을 도와주신 분들꼐는 하면서 뭘준다 할때 나오던 브금이 T.I의 Live your life라 그걸 계기로 듣기는 시작함
근데 어째 사우스로 시작했는데 우탱이나 라킴 투팩 이런걸 사고있는지는 모르겟음
쿨리오의 갱스타 파라다이스도 자주 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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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구 (2012-10-20 11:37:54, 175.202.145.**)
- 난 쿨리오의 Gangsta's Paradise로 힙합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가사가 참 멋지다고 느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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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경일 (2012-10-20 10:30:25, 14.48.163.**)
- 저같은 경우는 아마 지누션님들 태권 V 나왔을때부터 힙합을 들었던것 같고 힙합이라는 음악 자체를 의식하면서 좋아하게 된건 같은 지누션의 A-Yo때부터였던걸로 기억합니다. 그이후로 국내 힙합 위주로 많이 듣다가 수능 끝나고 외국 힙합들도 본격적으로 찾아서 듣기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서던 랩이 제 취향이라는걸 알아서 그 이후로는 서던 랩을 중심으로 미국 힙합 위주로 듣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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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kohama PMX (2012-10-20 10:09:11, 121.184.21.*)
- 어릴때 드렁큰 타이거 노래를 좋아했지만 힙합에 별 흥미는 없었어요.그 후로 2002년 양동근의 드라마가 약간 인기를 끌면서 양동근에 대한 관심이 가면서 들었던 YDG1집 뭐라 알아들을 수도 없게 흥얼거리는 랩이 그렇게도 좋고 비트도 좋고 욕도 좋더라구요.1집을 완전 마스터하고 다음에 씨비메쓰의 휘파람을 듣고 빠져버려서 그 당시에는 힙합만 들었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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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준 (2012-10-20 05:02:13, 112.220.203.***)
- 중학생때 티비에서 뮤비 같은 걸 틀어주는 데, 거기서 드렁큰타이거의 '소외된 모두, 왼발을 한보 앞으로'란 곡의 뮤비를 보고 '와.. 진짜 멋있다.'라고 생각만 했습니다. 그게 힙합인 줄 모른체 말이죠. 저는 그 당시 일본 락에 심취해서 MP3엔 락으로 가득했는데 제 친구가 한국노래도 좋다면서 제 귀에 이어폰을 꽂아서 들려주는데 힙합(그당시, 곡이 생각이 안나네요)이 였습니다. 진짜 그걸 듣고 제 MP3목록은 락에서 힙합으로 바뀌었고 지금 대학생인 전 힙합에 취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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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온다 (2012-10-20 01:12:33, 58.142.230.***)
- 저는 1995년때 노이즈나 투투 같은 댄스 가수가 되고 싶었는데 노래를
못했습니다.
근데 보니까 댄스그룹에서 랩을 맡은 애들이 대부분 좀 팀에서 제일 못생겼고
별로 어려워 보이지 않아서 자신이 생기더라구요.
만만한게 래퍼인 거 같아서 랩을 연구 했습니다. 처음 접한 힙합은 엔터 더 우탱이었고 저는 감명받지 않고 다시는 안들었습니다. 그런 걸 하면 댄스 가수가 될 수 없기 때문이었죠. 댄스가수가 될 수 있을 만한 것.
그런 게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매일 타워레코드에 갔어요. 근데 들리더군요.
빼래래래래이잉~~~
쿵딱 쿠궁쿵딱! 쿵딱 쿠궁쿵딱! 쿵딱 쿠궁쿵딱! 쿵쿵 뿌우우우우~~~
잇쓰 저슷 미 어겐스트 월 우우 우후~~~
Me against the world였죠.
점원 누나에게 지금 매장에서 나오는 걸 달라고 했어요.
곡 이사람의 콘서트를 보러 가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제가 그를 들었을때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저 안일하게, 그저 눈에 화려할 뿐인, 그런 것들을 추종했던 제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은지를 죽은 투팍이 일깨워 줬습니다.
그래서 저는 메타나 그런 사람들 별로 존경 안하구요. 데드피가 메타를 한국힙합이라고 하는 것도 역겨울 정도의 아부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힙합씬이란 건 힙합을 듣는 모든 한국인들을 통칭하는 것이어야 하고
과거, 씬에 젊음을 바쳤던 이들을 존경합니다. 메타만 그랬단 게 아니란 거죠.
그거 아세요?
투팍이나 비기는 한번도 힙합을 위해 뭔가를 하겠다고 한 적이 없어요.
그들은 오로지 행동으로 힙합씬의 부흥을 만들어냈습니다.
어려운 문제,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에 봉착했을 때 투팍형이 꿈에 나타나 말합니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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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온다 (2012-10-20 00:45:45, 58.142.230.***)
- 이글은 마치 리드머판 브라운 슈가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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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온다 (2012-10-20 00:44:52, 58.142.230.***)
-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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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YDAY (2012-10-20 00:32:56, 221.155.155.**)
- 다듀 1집과 에픽 1집이 같이 나오던 그 언저리쯤에 힙합을 듣기 시작했고
그들이 어느덧 6,7집 뮤지션이 되었네요... 미국 힙합은 의도하지 않았지만 태어나서 처음 샀던 음반들이 전부 시카고 뮤지션들이네요 Common의 Be, Twista의 Kamikaze, Kanye의 Late Registration... 그때가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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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준석 (2012-10-20 00:21:59, 210.206.248.***)
- 군대일병시절 몸살걸린 동기를대신해
관물함정리해주다가 발견한 TBNY1집
매일마다 밤10시가 되길 기다린 기억이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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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whigh (2012-10-19 23:41:31, 223.33.143.**)
- 오래전이라 기억은 가물가물 하지만 테이프로 들었던 듀스 앨범이 첫 시작인것 같네요 그리고 영화 위험한 아이들에 삽입되었던 gangsta's paradise 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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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훌라 (2012-10-19 23:11:27, 121.140.69.***)
- 초등학교시절
아버지 차를 타고 라디오를 듣는데
누가 음악 위에 뭐라 중얼중얼하는데 가사 끝부분엔 마디마다 음을 비슷하게
하는 걸 듣고는 신기하게 여겼죠...
10년이 넘게 지나서야 그게 랩이고 비슷한 음의 반복이 라임이었다는 걸 알았다는..
근데 머리를 아무리 짜내도 그 노래가 뭐였는지는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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