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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드머 뷰] 응답하라 1994 힙합/알앤비
    rhythmer | 2013-12-09 | 15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tvN
    의 드라마 [응답하라 1994]가 케이블 방송 사상 전례 없이 폭발적인 시청률을 자랑하며, 인기를 얻는 기저에는 추억과 향수라는 키워드가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 그리고 이 추억은 음악 감상에도 큰 영향을 끼치곤 하는데, 당시 흑인음악에 막 빠져들었던 내게도 1994년은 특별하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WWW' 기반의 인터넷 접속 및 계정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던 그해, 아직은 열악한 인터넷 환경 속에서 적게나마 흑인음악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창구는 딱 두 군데였다. 바로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와 지금은 폐간된 잡지 '지구촌영상음악(GMV)'.

     

    매주 토요일이면, FM 91.9MHz에 주파수를 맞추고 배철수 형님의 강렬한 억양으로 소개되는 '빌보드 싱글 차트 인기곡(1 ~ 40)'에 귀 기울이다가 힙합이나 알앤비가 나오면, 카세트 녹음 버튼을 눌러댔고, 매달 첫 째주면, 서점으로 달려가 'GMV'를 사서 뒷부분에 나오는 빌보드 랩, 알앤비 차트 곡들을 외워댔다. 지금이야 미 대중음악계도 음원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빌보드 차트 외에 상징적인 차트가 몇몇 생겨났지만, 당시만 해도 빌보드 차트의 영향력은 국내에 몇 안 되었을 흑인음악 팬들에게 가히 절대적었다. 특히, 매년 말경이 되면, 공개되던 '빌보드 연말 싱글 차트(Billboard Year-End Hot 100 singles)'는 한해 동안 가장 인기 있었던 곡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거대한 정보의 장이었다.

     

    최근 [응답하라 1994] 관련 기사들을 접하면서 문득 궁금해졌다. 1994년에는 어떤 흑인음악들이 많은 인기를 얻었었을까? 그때 난 어떤 힙합, 알앤비 음악을 테이프가 늘어지도록 듣고 있었을까? 그래서 당시의 빌보드 연말 싱글 차트를 검색해보았다. (참고로 이해 1위는 Ace of Base "The Sign"이었다.)

     

     



    100Brandy – I Wanna Be Down 



    십대 알앤비 스타 열풍의 중심에 있었던 브랜디(Brandy)의 데뷔 싱글이다. 엘 드바지(El Debarge), 보이즈 투 맨(Boyz II Men)과 작업하며 서서히 이름을 알려가던 키스 크라우치(Keith Crouch)가 프로듀싱한 이 곡은 미디엄 템포의 힙합 비트 위로 앳되지만, 그루비한 브랜디의 보컬이 인상적인 곡이다. 빌보드 알앤비 싱글 차트에서 4주간 1위를 기록하기도 했으며, 엠씨 라이트(MC Lyte), 퀸 라티파(Queen Latifah), 요요(Yo-Yo) , 세 명의 베테랑 여성 랩퍼가 참여한 리믹스 버전도 많은 인기를 얻었다.

     

    곡 링크: http://youtu.be/PzpLkcfBe-A



    99Ice Cube featuring George Clinton - Bop Gun (One Nation) 



    당시 갱스터 랩퍼로 맹위를 떨치던 아이스 큐브(Ice Cube)의 정규 4 [Lethal Injection]에서 네 번째로 발표됐던 싱글이다. 저 유명한 펑카델릭(Funkadelic)"One Nation Under a Groove"를 샘플링했으며, 펑카델릭을 이끌던 조지 클린턴(George Clinton)이 친히 보컬로 피처링까지 하여 화제를 모았다. 곡의 제목인 'Bob Gun'은 조지 클린턴이 창조한 맞으면 누구든지 '펑키'하게 된다는 총으로 그의 또 다른 밴드 팔러먼트(Parliament) 77년 싱글 "Bop Gun (Endangered Species)"에서 따온 것. 개인적으로는 두 번째 싱글 "You Know How We Do It"을 좀 더 좋아했으나 명실공히 앨범 최고의 히트곡은 이 곡이었다. 앨범에 수록된 버전은 무려 11 17초에 이르는 대곡이다.  

     

    곡 링크: http://youtu.be/DjsvqQUcqCs

     


    98Babyface - And Our Feelings 



    절대 동안 베이비페이스(Babuface)가 보이즈 투 맨의 "End Of The Road"를 비롯하여 절정의 멜로디 감각으로 한창 음악 판을 뒤흔들기 시작하던 시기에 발표한 정규 4 [For the Cool in You]의 세 번째 싱글이다. 비록, 높은 순위를 기록하진 못 했지만, 오랜 기간 차트 상위권에 머물면서 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멜로디적으로나 구성적으로 앨범 내에서 가장 좋아했던 곡이고, 지금도 베이비페이스가 만든 곡 중에 손꼽을 정도로 사랑하는 곡이다.

     

    곡 링크: http://youtu.be/9p-9zfl5tOg


    96Tevin Campbell - Always in My Heart 



    90
    년대 초반 인기를 끌었던 미성의 보컬 테빈 캠벨(Tevin Campbell)의 정규 2 [I'm Ready]에서 세 번째로 발표된 싱글. 벨 비브 디보(Bell Biv DeVoe) "Something in Your Eyes"를 샘플링해서 베이비페이스와 대릴 시몬스(Daryl Simmons) 콤비가 만든 미려한 멜로디 라인이 빛을 발한 트랙이다. 앨범 내에서 "Can We Talk"와 함께 가장 즐겨 들었던 곡이기도 하다.

     

    곡 링크: http://youtu.be/Z8EC63b_9Wg

     


    94Ahmad - Back in the Day 



    LA
    출신의 랩퍼 아마드(Ahmad)의 데뷔작 [Ahmad]에서 첫 싱글로 발표되어 히트한 곡이다. 당시 18살이었던 아마드는 테디 펜더그라스(Teddy Pendergrass) "Love TKO"를 샘플링한 비트 위에 어린 시절과 십대 시절을 회상하는 가사를 랩으로 담아냈고, 오랫동안 차트 상위권에서 사랑받았다. 이 곡이 수록된 앨범도 골드(Gold/50만 장 이상 판매)를 기록했지만, 이후, 커리어는 내리막이었고, 때문에 그는 힙합 역사 속 대표적인 '원 히트 원더(one-hit wonder) 뮤지션으로 기록되기도 한다.

     

    곡 링크: http://youtu.be/KyVu_v82vjM



    88Heavy D & the Boyz - Got Me Waiting 



    헤비 디 앤 더 보이즈(Heavy D & the Boyz)의 정규 5집이자 마지막 그룹 앨범 [Nuttin' But Love]의 첫 번째 싱글이다. 루더 밴드로스(Luther Vandross) "Don't You Know That?"을 샘플링한 피트 락(Pete Rock)의 비트와 헤비 디의 유려한 플로우가 찰떡궁합을 이룬 곡으로 당시 종합 싱글 차트 최고 기록은 20위였지만, 오랫동안 상위권에 머물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이 곡이 수록된 [Nuttin' But Love]는 무뚝뚝함의 대명사인 아버지가 청계천 수입 음반점까지 가서 생일 선물로 사줬던, 내 인생 최초로 갖게 된 수입 힙합 음반이었다.

     

    곡 링크: http://youtu.be/cRKfrtyz3sg

     


    85Ini Kamoze - Here Comes the Hotstepper 



    자메이칸 레게 뮤지션 이니 카모제(Ini Kamoze)의 빌보드 싱글 차트 1위 히트곡이다. 그는 이 한 곡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기록했으며, 오늘날까지도 가장 성공한 댄스홀(Dancehall) 트랙 중 하나로 꼽을 만하다. 레게와 힙합을 환상적으로 배합한 살람 레미(Salaam Remi)의 프로덕션과 맛깔스러운 이니 카모제의 보컬이 잘 어우러졌던 트랙.

     

    곡 링크: http://youtu.be/w0N4twV28Mw

     


    83Seal - Prayer for the Dying 



    1
    집을 통해 개성 있는 음악 세계와 호소력 짙은 보컬을 선보였던 씰(Seal)이 약 3년 만에 발표했던 정규 2 [Seal II]의 첫 싱글이다. 팝과 소울의 균형이 잘 잡혔던 앨범의 음악적 특징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곡이며, 시적인 가사도 인상적이었던 트랙이다.

     

    곡 링크: http://youtu.be/Btl5PYdpcNs

     


    82Queen Latifah - U.N.I.T.Y. 



    이름 그대로 힙합의 여왕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닌 퀸 라티파(Queen Latifah)가 한창 절정의 랩핑을 자랑하던 시기에 발표한 정규 3 [Black Reign]의 대표곡이다. 너티 바이 네이처(Naughty By Nature)의 케이지(Kay Gee)가 만든 재지하고 레이드-(Laid-Back)한 비트가 일품이었던 이 곡은 특히, 힙합 문화 속에 만연해있는 여성 비하와 폭력 미화를 비판하는 의식 있는 가사가 인상적이었다. 이후부터 보컬리스트로서도 활약하게 되는 그녀의 열혈 랩퍼로서 모습을 볼 수 있는 마지막 앨범 속 최고의 곡.

     

    곡 링크: http://youtu.be/f8cHxydDb7o



     


    81Craig Mack - Flava in Ya Ear


     

    디디(당시 ‘Puff Daddy’)가 노토리어스 비아이쥐(The Notorious B.I.G)와 동시에 데뷔시키고 성공시킨 랩퍼 크레이그 맥(Craig Mack)의 데뷔작 [Project: Funk da World]에서 첫 싱글로 발표되어 크게 히트한 곡이다. 명장 이지 모 비(Easy Mo Bee)의 손길을 통해 탄생한 이 곡의 비트는 전에 느껴보지 못했던 신선하고 나른한 그루브를 선사했고, 탁한 음색의 능청스러운 맥의 플로우 역시 진한 인상을 남겼다. 그야말로 90년대 힙합을 논할 때 꼭 한 번 들어봐야 할 명곡. 노토리어스 비아이쥐, 버스타 라임즈(Busta Rhymes), 엘엘 쿨 제이(LL Cool J), 람페이지(Rampage) 등이 참여한 리믹스 버전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곡 링크: http://youtu.be/9-MLp3l2fkA

     


    80Eternal – Stay 



    영국 출신의 여성 알앤비 트리오 이터널(Eternal)의 데뷔 앨범 [Always & Forever] 첫 싱글이다. 당시 알앤비의 주요 서브 장르였던 뉴 질 스윙(New Jill Swing)의 전형적인 매력과 사운드를 느낄 수 있는 곡으로 매끄러운 멜로디 라인 역시 인상적이다. 무엇보다 아직 미국 외 뮤지션의 성공이 흔치 않던 시기에 이룩한 이터널의 성공은 이목을 집중시킬만한 성과였다.  

     

    곡 링크: http://youtu.be/12q2SZTHsCo

     


    78SWV – Anything 



    90
    년대 뉴 질 스윙과 걸 그룹 열풍을 이끌었던 팀 중 하나인 자매 그룹 SWV의 데뷔작 [It's About Time]에서 마지막으로 발표됐던 싱글이다. , 차트에 오른 건 앨범 버전이 아니라 영화 [Above the Rim] 사운드트랙에 수록된 리믹스 버전이었다(같은 비트에 우탱 클랜이 피처링한 버전도 있다.). 특히, 이 곡은 SWV가 얼마나 오랫동안 사랑받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와도 같은데, 앨범이 발표된 게 1992 10월이었고, 이전 히트 싱글인 "I'm So into You", "Weak”, "Right Here/Human Nature” 등이 1993년 차트를 한바탕 휩쓸고 지나간 이후인 1994년에까지도 연말 종합 차트에 등장할 정도로 SWV의 인기는 장기간 이어졌다. 

     

    곡 링크: http://youtu.be/dEuzjd7TWp8

     


    74Zhane - Groove Thang 



    알앤비, 힙합 소울, 재즈가 환상적으로 어우러졌던 여성 듀오 자네이(Zhané)의 데뷔작 [Pronounced Jah-Nay]에서 두 번째로 발표된 싱글이다. 그녀들의 든든한 서포터였던 너티 바이 네이처가 프로듀싱했으며, 먼저 히트했던 “Hey Mr. D.J.”의 뒤를 잇는 펑키 그루브 넘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너티 바이 네이처는 리믹스 버전에 랩으로도 참여했다.

     

    곡 링크: http://youtu.be/Z3kiigqhCIs

     


    70Aaliyah - (At Your Best) You Are Love


     

    알 켈리(R. Kelly)가 전곡을 프로듀싱했던 90년대 알앤비 씬 최고의 신예 중 한 명, 알리야(Aaliyah)의 데뷔작 [Age Ain't Nothing but a Number] 중에서 가장 달콤했던 싱글이다. 앨범에는 아이즐리 브라더스(The Isley Brothers) 76년 동명의 곡을 거의 편곡 없이 리메이크한 버전이 수록되었지만, 싱글로 발표되면서 전혀 다른 느낌으로 리믹스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앨범 버전을 추천한다. 원곡 자체의 멜로디도 훌륭하지만, 시작과 함께 남자의 마음을 사정없이 녹여버리는 이 곡에서 그녀의 보컬은 언제 들어도 환상적이다.

     

    곡 링크: http://youtu.be/8D1Zn-Ij6Mw

     


    69Xscape - Just Kickin' It


     

    저메인 듀프리(Jermaine Dupri)가 발굴하고 키웠던 4인조 여성 그룹 엑스케이프(Xscape)의 데뷔작 [Hummin' Comin' at 'Cha]의 첫 싱글이다. 그룹의 정체성 중 하나였던 힙합 소울의 향이 묻어나는 곡으로, 성차별주의자에 관한 가사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종합 싱글 차트에서도 2위까지 오른 바 있으며, 이 곡을 시작으로 엑스케이프는 꾸준히 인기를 이어갔다.

     

    곡 링크: http://youtu.be/w_BTEFAVwjU

     


    67 Babyface - Never Keeping Secrets


     

    앞서 98위에서 언급했던 베이비페이스의 정규 4 [For the Cool in You]에서 두 번째로 발표된 싱글이다. 첫 시작부터 멜로디의 전개, 전반적인 사운드에서 당시 베이비페이스 표 알앤비 발라드의 흥행 공식을 고스란히 체감할 수 있는 곡으로 오랜 기간 차트 상위권에 머물면서 사랑받았다.

     

    곡 링크: http://youtu.be/f_Qw1iLfDr4

     


    6569 Boyz - Tootsee Roll


     

    디스--(Dis-n-Dat), 나인티파이브 사우스(95 South), 태그 팀(Tag Team)으로 이어지는 마이애미 베이스(Miami Bass) 음악의 히트 행렬 속에 있던 그룹 식스티나인 보이즈(69 Boyz)의 데뷔작 [199Quad] 첫 싱글이다. 그룹 이름부터 앨범 커버까지 성적 유희로 가득했던 이들답게 “Tootsee Roll” 역시 여자를 음식에 비유하는 등, 변태적(?) 가사로 악명 높았다. 그럼에도 이 곡의 인기는 대단했으며, 프로듀싱했던 쿼드 시티 디제이스(Quad City DJ's) 96년에 발표한 앨범으로 마이애미 베이스 인기의 마지막을 장식하기도 했다.

     

    곡 링크: http://youtu.be/qs7f3ssuEjA

     


    64R. Kelly - Your Body's Callin'


     

    퍼블릭 어나운스먼트(Public Announcement)와 함께했던 앨범에 이어 발표한 온전한 의미에서 첫 솔로작 [12 Play]의 세 번째 싱글이다. 알 켈리표 슬로우 잼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앨범 안에서도 가장 섹시하고 끈적끈적한 그루브를 자랑하는 트랙이 아닌가 싶다. 원곡뿐만 아니라 알리야가 피처링한 ‘His N Hers Mix’ 버전도 알앤비 팬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곡 링크: http://youtu.be/BzVZmt_TdR8



     


    62Snoop Doggy Dogg - What's My Name?


     

    올해 발매 20주년을 맞이한 힙합 역사상 최고의 데뷔작 중 하나인 스눕 도기 독(Snoop Doggy Dogg) [Doggystyle] 첫 싱글이다. 펑카델릭(Funkadelic)“(Not Just) Knee Deep”에서 베이스라인을, 그리고 조지 클린턴(George Clinton)“Atomic Dog”에서 코러스 라인을 차용하여 자극적인 신시사이저와 한데 버무린 이 곡은 스눕의 획 시대적인 랩 실력은 물론, 기존에 들을 수 없었던 화려한 소스의 구성과 바운스를 선보이며, 웨스트코스트 힙합 전성기의 화려한 서막을 알렸다. 무엇보다 “What's My Name?“은 날 본격적으로 힙합에 미치게 했던 결정적인 곡이어서 더욱 애틋하다.

     

    곡 링크: http://youtu.be/t-lqGCAYkeo

     


    612Pac - Keep Ya Head Up


     

    투팍(2Pac)이 본격적으로 상업적 성공을 거두기 시작한 정규 2 [Strictly 4 My N.I.G.G.A.Z.]의 세 번째 싱글이다. 여성을 옹호하는 이 곡은 투팍의 노래 중 몇 안 되는 건전하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은 곡으로 유명한데, 특히, LA 폭동의 단초가 됐던 이른바 두순자 사건의 피해자인 흑인소녀 라타샤 할린스(Latasha Harlins)를 향한 추모가 담기기도 했다. 잽 앤 로저(Zapp & Roger) "Be Alright"을 샘플링한 비트와 더 파이브 스테어스텝스(The Five Stairsteps)"O-o-h Child”를 차용한 후렴구가 대중적으로도 크게 호소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곡 링크: http://youtu.be/HfXwmDGJAB8

     


    60Jodeci - Cry for You


     

    끈적끈적한 슬로우 잼과 힙합 소울의 대표적인 그룹이었던 조데시(Jodeci)가 발표한 정규 2 [Diary of a Mad Band]의 첫 싱글이다. 그룹의 음악적 키를 쥐고 있던 멤버 드반테 스윙(DeVante Swing)의 점액 성분 가득한 프로덕션과 케이씨(K-Ci) 특유의 쥐어짜는 듯한 보컬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곡이다.

     

    곡 링크: http://youtu.be/mtzM-wWKXe0

     


    59Warren G – This DJ


     

    영화 [Above The Rim]의 수록곡 “Regulate”의 폭발적인 인기 여세를 등에 업고 워렌 쥐(Warren G)가 발표한 데뷔작 [Regulate...G Funk Era]의 두 번째 싱글이다(엄밀한 의미에서는 앨범의 첫 싱글인 셈). 워렌 쥐 특유의 말랑말랑하고 멜로디컬한 쥐-펑크(G-Funk)의 정수가 담긴 트랙 중 하나로 워렌 쥐는 “Regulate”과 이 곡으로 -펑크 시대를 진두지휘했다. 스눕 독의 “What's My Name?“으로 웨스트코스트 힙합에 빠져 정신이 혼미해있던 나에게 확실하게 확인 사살을 가한 곡이어서 이 곡 또한, 더욱 애틋하다.     

     

    곡 링크: http://youtu.be/jEJa7t4ST0I

     


    58Xscape – Understanding


     

    앞서 69위에서 언급했던 그룹 엑스케이프의 데뷔작 [Hummin' Comin' at 'Cha]에서 “Just Kickin' It”에 이어 발표된 두 번째 싱글이다. 멤버들의 화음에 초점을 맞춘 이 곡은 비록, 보컬적으로 설익은 느낌이 있긴 했지만, 편안한 멜로디와 무드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곡 링크: http://youtu.be/HR5J5jUDcnA]

     


    57Aaron Hall - I Miss You


     

    뉴 잭 스윙(New Jack Swing)의 선구자 그룹 가이(Guy) 출신의 애론 홀(Aaron Hall)이 발표한 솔로 데뷔작 [The Truth]의 네 번째 싱글이다. 애론 홀의 섹시한 감성 풍부한 보컬과 매혹적인 멜로디가 어우러지며 여심을 사로잡았다. 앨범에서 발표된 4장의 싱글 중에서도 가장 큰 인기를 누린 곡이다. 

     

    곡 링크: http://youtu.be/MkEATnHMYIs

     


    56Luther Vandross and Mariah Carey - Endless Love


     

    다이애나 로스(Diana Ross)와 라이오넬 리치(Lionel Richie)가 불렀던 명곡을 그에 못지않은 듀엣 루더 밴드로스와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가 리메이크한 싱글이다. 루더 밴드로스의 정규 9 [Songs]에 수록됐다. 워낙 원곡 자체가 명곡이었던 데다가 밴드로스와 캐리 모두 세기의 보컬리스트였으니 흥행은 따놓은 당상이었다.

     

    곡 링크: http://youtu.be/ouNJFKbNP50

     


    55Domino - Getto Jam


     

    특유의 야들야들한 보이스와 랩핑으로 이미 롱비치(Long Beach)에서 중독적인 스킬의 소유자로 소문이 자자했던 도미노(Domino)의 데뷔작 [Getto Jam]의 첫 번째 싱글이다. 스눕 독, 워렌 쥐와 함께 -펑크의 시대를 이끈 대표적인 곡으로 배틀캣(DJ Battlecat)과 도미노가 함께 만든 나른하고 몽환적인 프로덕션과 도미노 특유의 재지한 싱-(Sing-Rap)이 조화를 이뤄 상당한 반향을 이끌어냈다. 특히, 전반적인 프로덕션을 책임졌던 배틀캣은 이 곡과 앨범의 성공을 계기로 웨스트코스트 힙합 씬에서 주목받는 프로듀서로 거듭났다.

     

    곡 링크: http://youtu.be/HJLh9qNaA-8

     


    53Immature - Never Lie


     

    오늘날 마커스 휴스턴(Marques Houston)이 십대 시절 몸담았던 그룹 이머츄어(Immature)의 정규 2 [Playtyme Is Over]의 첫 싱글이다. 이들을 조직했던 프로듀서 크리스 스트록스(Chris Stokes)는 힙합에 많은 지분을 할애했던 1집과 달리 알앤비로 노선을 집중하면서 성공을 일궈냈다. 서정적인 기타 리프와 앳되고 달콤한 화음이 어우러진 이 곡은 그러한 이머츄어의 변화를 단적으로 드러낸 곡이자 성공의 시작을 알린 곡이다.

     

    곡 링크: http://youtu.be/IjlJASwmWVo

     





    52Snoop Doggy Dogg - Gin and Juice


     

    앞서 62위에서 언급했던 스눕의 데뷔작 [Doggystyle]이 낳은 두 번째 싱글이다. 오묘한 분위기가 곡을 지배하는 가운데 스눕의 느긋하면서도 고삐를 늦추지 않는 랩핑이 인상적인 이 곡은 섹스, 마리화나, 술 이야기가 한데 뒤엉킨, 그야말로 레이드-백한 갱스터 찬가의 진수를 들려준다. 특히, 첫 벌스에서 스눕의 플로우가 안긴 희열은 여전히 잊히지 않는다. “What's My Name?”과 함께 위대한 데뷔앨범을 대표하는 얼굴 마담 격인 트랙이다.

     

    곡 링크: http://youtu.be/C0fmAzAOFE8

     


    48Janet Jackson - Because of Love


     

    걸작 [Janet Jackson's Rhythm Nation 1814] 이후, 4년만에 다시 한 번 지미 잼 앤 테리 루이스(Jimmy Jam and Terry Lewis)와 의기투합하여 만든 정규 5 [Janet]의 네 번째 싱글이다. 지미 잼 앤 테리 루이스의 전형적인 뉴 질 스윙 프로덕션이 돋보이는 곡으로 1995년부터 이 장르의 인기가 급격히 내리막을 탄 까닭에 이 곡은 차트에서 성공한 마지막 뉴 잭 스윙/뉴 질 스윙 트랙 중 하나로 기록되기도 한다.

     

    곡 링크: http://www.artistdirect.com/video/janet-jackson-because-of-love/42005

     


    47Mariah Carey - Anytime You Need a Friend


     

    머라이어 캐리의 정규 3 [Music Box]의 인기는 실로 대단했다. 월터 아파나시에프(Walter Afanasieff)와 캐리가 함께 만든 이 네 번째이자 마지막 싱글은 그 대미를 장식한 곡이었다. 마이너풍의 벌스에 이어지는 풍만한 가스펠 코러스가 인상적이었던 곡으로 앨범 내에서 캐리의 입김이 가장 적극적으로 들어간 트랙이기도 하다.

     

    곡 링크: http://youtu.be/Li6vpAMmfw0

     


    45Tevin Campbell - I'm Ready


     

    96위에서 언급했던 미성의 보컬 테빈 캠벨의 정규 2 [I'm Ready]에서 두 번째로 발표된 싱글. 역시 베이비페이스와 대릴 시몬스 콤비가 만든 곡으로 당시 트렌드였던 뉴 잭 스윙 리듬 위로 달콤한 멜로디를 얹어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곡 링크: http://youtu.be/1-JBpf1CVJg

     


    44Changing Faces - Stroke You Up


     

    애틀랜틱 레코즈의 지원을 받으며 혜성처럼 등장했던 여성 듀오 체인징 페이시스(Changing Faces)의 셀프 타이틀 데뷔작에서 발표된 첫 번째 싱글이다. 무엇보다 앨범에서 히트한 두 장의 싱글이 모두 알 켈리(R. Kelly)의 작품이어서 더욱 이목을 집중시켰는데, 그중에서도 이 곡이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적당히 끈적끈적한 알 켈리표 슬로우 잼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여담이지만, 난 이 곡보다 두 번째 싱글이었던 “Foolin’ Around”를 더 많이 즐겨 들었다. 

     

    곡 링크: http://youtu.be/dVrNVKpk5Us

     


    42Tag Team - Whoomp! (There It Is)


     

    일전에 힙합 역사 속 '원 히트 원더스 베스트 20’(http://bit.ly/1iMx0HV)이란 글을 통해서도 소개한 바 있는 태그 팀(Tag Team)“Whoomp! (There It Is)“은 실로 어마어마한 인기를 누렸던 싱글이다. 이 곡은 이미 1993, 수십 주 동안 싱글 차트 2위에 군림했으며, 1년 간 차트 상위권에 랭크되는 기록을 남긴 끝에 그해 결산 차트에서 휘트니 휴스턴의 “I Will Always Love You”에 이어 2위에 올랐었다. 그런데 이후에도 인기가 사그라지지 않았고, 결국, 1년 뒤 차트인 94년 결산 차트에서도 42위라는 높은 순위를 기록한 것이다. 그야말로 이 곡은 마이애미 베이스 씬의 상징적인 트랙임과 동시에 가장 높은 인기를 얻었던 원 히트 원더 싱글 중 하나다.

     

    곡 링크: http://youtu.be/Z-FPimCmbX8

     


    41Us3 - Cantaloop (Flip Fantasia) 



    재즈의 명가 블루 노트(Blue Note)에서 나온 대규모 재즈 랩 그룹 어스쓰리(Us3)의 데뷔작 [Hand on the Torch]의 첫 싱글이다. 허비 행콕(Herbie Hancock)“Cantaloupe Island”을 샘플링하고 라이브 연주가 함께한 비트 위로 부드러운 랩핑을 얹은 이 곡의 인기는 대단했다. [Hand on the Torch]는 라이센스되지 않았지만, “Cantaloop”은 그해 개봉한 영화 [슈퍼 마리오, Super Mario Bros] 사운드트랙에도 수록되었는데, 이 앨범이 정식으로 발매된 덕에 정식 음반을 통해 곡을 접했던 기억이 난다. 오늘날까지도 최고의 재즈 랩을 선정할 때 꼭 들어가는 트랙이기도 하다.

     

    곡 링크: http://youtu.be/JwBjhBL9G6U

     


    39DRS - Gangsta Lean


     

    캘리포니아 출신의 알앤비 그룹 DRS의 유일무이한 앨범 [Gangsta Lean]에서 발표된 첫 싱글이다. 겉으로만 보자면, 평범한 알앤비, 뉴 잭 스윙 그룹 같았지만, ‘Dirty Rotten Scoundrels(더럽고 부패한 악당들)’이라는 그룹 이름에서도 감지할 수 있듯이 속어와 거리에서 삶이 녹아있는 그들의 가사는 단번에 이목을 집중시켰다. 상당한 인기를 누린 이 곡은 이러한 DRS의 성향을 가장 잘 드러내주는 곡으로 서정적인 음악 위에 거리의 삶 속에서 죽은 동료들을 추모하는 가사가 깊은 인상을 남겼다.

     

    곡 링크: http://youtu.be/dVSiv8-ugu0

     


    37Da Brat – Funkdafied


     

    저메인 듀프리가 크리스 크로스(Kris Kross) 이후, 다시 한 번 발굴하고 성공시킨 여성 랩퍼 다 브랫(Da Brat)의 데뷔앨범 [Funkdafied]의 첫 번째 싱글이다. 당시 트렌드였던 쥐-펑크 프로덕션을 적극적으로 차용하고 아이즐리 브라더스의 “Between The Sheets”를 절묘하게 샘플링한 비트는 레이드-백한 펑크 그루브의 진수를 들려줬으며, 날카로우면서도 비트를 차근차근 밟아가며 유연하게 흘러가는 브랫의 랩핑은 새로운 여성 랩퍼 강자가 등장했음을 알렸다. 당시 스눕의 “What’s My Name?”, 워렌 쥐의 “This DJ”와 함께 개인적으로 가장 많이 즐겨 들었던 힙합 트랙임과 동시에 여전히 손 꼽아 좋아하는 곡이다.

     

    곡 링크: http://youtu.be/pjlhQXEEgm8



     



    36위 Tevin Campbell - Can We Talk


     

    벌써 세 번째로 이름이 나오는 걸 봐서 알겠지만, 당시 테빈 캠벨의 인기는 대단했다. 그의 미성은 많은 여심을 녹였고, 그 뒤에는 베이비페이스가 있었다. "Can We Talk"는 베이비페이스가 책임진 석장의 히트 싱글 중에서도 가장 미려한 멜로디 라인과 높은 인기를 자랑한 곡. 90년대 초·중반 유행했던 미디엄 템포 알앤비의 전형적이고도 달콤한 맛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곡 링크: http://youtu.be/ATsmMBptA08

     


    30Janet Jackson - Any Time, Any Place


     

    앞서 48위에서 언급했던 재닛 잭슨의 정규 5 [Janet]의 다섯 번째 싱글이다. 그렇다.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 "Poetic Justice"에서 샘플링했던 바로 그 곡이다. 지미 잼 앤 테리 루이스 콤비가 만든 감미롭고 차분한 콰이어트 스톰(quiet storm) 사운드 위로 재닛의 하늘거리는 보컬이 아주 매혹적으로 다가오는 트랙이며, 성적 자유에 관해 노래하는 가사는 곡에 섹슈얼한 감성을 더했다. 켄드릭 라마가, 아니 모든 남자가 반할 수밖에 없었던 트랙….

     

    곡 링크: http://youtu.be/m33PlctkFrU

     


    29Salt-n-Pepa – Shoop


     

    여성 힙합 씬을 일군 선구자 중 한 팀인 솔트 앤 페파(Salt-n-Pepa)의 정규 4 [Very Necessary]의 첫 싱글이다. 올해 발매 20주년을 맞이한 [Very Necessary] 90년대 힙합 씬을 논할 때 중요한 위치를 점하는 앨범 중 한 장인데, 선두에서 이 앨범의 성공을 이끈 곡이 바로 "Shoop"이었다. 랩도 비트도 펑키함 그 자체인 트랙이다.

     

    곡 링크: http://youtu.be/4vaN01VLYSQ

     


    28All-4-One - So Much in Love


     

    국내에서도 보이즈 투 맨 못지 않게 사랑받았던 보컬 그룹 올포원(All-4-One)의 동명 타이틀 데뷔작 [All-4-One]의 첫 싱글이다. 원래 이 곡은 1963년에 더 타임즈(The Tymes)가 히트시킨 이래 몇 번에 걸쳐 리메이크되어왔다. 올포원은 두왑(Doo-Wop)에 기반한 아카펠라 원곡의 감성을 고스란히 가져와 좀 더 부드러운 아카펠라로 소화하며, 당시 알앤비 보컬 그룹의 대세 노선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곡 링크: http://youtu.be/nOkMGV5Vrkg

     


    26 Babyface - When Can I See You


     

    베이비페이스의 정규 5 [For the Cool in You]에서 다섯 번째로 발표된 싱글이다. 사실 그동안 베이비페이스가 다른 뮤지션에게 준 곡의 성적에 비해 이 솔로 앨범 속 싱글들의 최고 순위는 살짝 기대에 못 미쳤는데, 이 곡이 종합 차트 4위까지 오르면서 체면이 살 수 있었다. 어쿠스틱 기타 연주와 베이비페이스의 담담한 보컬이 조화를 이룬 단출한 구성의 트랙으로 앨범에서 가장 팝적인 곡이기도 하다.

     

    곡 링크: http://youtu.be/Ee9SCW91urE

     


    24Aaliyah - Back & Forth


     

    앞서 70위에서 언급했던알리야의 데뷔작 [Age Ain't Nothing but a Number]의 첫 번째 싱글이다. 알 켈리가 만든 펑키한 힙합 비트와 매끈한 멜로디 라인, 그리고 이를 미려한 흐름으로 소화해낸 알리야의 그루브 넘치는 보컬이 삼합을 이룬, 그야말로 힙합 소울의 정수가 가득 담겨있다. 개인적으로도 앨범에서 "Young Nation"과 함께 가장 많이 듣고 사랑했던 곡이다.

     

    곡 링크: http://youtu.be/QsF7PnowpEo

     


    22Warren G featuring Nate Dogg – Regulate


     

    영화 [Above the Rim] 사운드트랙에 수록되어 히트했던 워렌 쥐와 네잇 독의 합작 싱글이다. 닥터 드레, 스눕 도기 독의 앨범에 이어 데쓰 로우(Death Row Records) 전성기에 불을 붙인 곡으로 드레와는 또 다른 사운드의 워렌 쥐 표 쥐-펑크와 네잇 독의 전례 없는 보컬 스타일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난 여전히 "This DJ"를 좀 더 좋아하지만, 곡이 지니는 상징성으로 따지자면, 단연, "Regulate"이 갑이다.

     

    곡 링크: http://youtu.be/1plPyJdXKIY

     


    20 Coolio - Fantastic Voyage


     

    국내에서 쿨리오(Coolio)가 유명해지기 전, 그러니까 [Gangsta's Paradise] 바로 전작인 [It Takes a Thief]의 세 번째 싱글이다. 올드 스쿨 펑크 밴드 레이크사이드(Lakeside)의 동명 곡을 샘플링한 펑키한 쥐-펑크 비트와 중독성 있는 후렴구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이 곡을 들을 때면, 앨범을 내기 전에 소방관으로 일하면서 마약 중독을 이겨냈다는 당시 쿨리오의 일화가 떠오르곤 한다.

     

    곡 링크: http://youtu.be/a3QAHZicSjQ

     


    19Prince - The Most Beautiful Girl in the World


     

    프린스(Prince) 95년 작 [The Gold Experience]에도 수록됐지만, 그 훨씬 전에 싱글로 발표됐던 이 곡은 프린스가 발음조차 할 수 없는 기호로 이름을 바꾸고 발표한 첫 결과물이었다. 그가 당시 약혼녀였던 메이트 가르시아(Mayte Garcia)를 위해 쓴 것으로 알려졌지만, 세상의 모든 아름다운 여성을 위한 송가와도 같다. 선 얇은 기타와 키보드 연주 위로 반복되는 멜로디 라인을 노래하는 프린스의 팔세토 보컬이 어우러진 이 아름다운 발라드는 그렇게 수많은 여심을 자극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곡 링크: http://youtu.be/Uoo2KioueCQ



     



    17Toni Braxton - You Mean the World to Me


     

    베이비페이스와 엘에이 리드(L. A. Reid)가 발굴하고 성공시킨 보컬리스트 토니 브랙스턴(Toni Braxton)의 동명 타이틀 데뷔작 [Toni Braxton]의 네 번째 싱글이다. 베이비페이스, 대릴 시몬스, 엘에이 리드 황금 트리오가 만든 곡으로 연인을 향한 넘치는 사랑이 담긴 가사가 브랙스턴의 섹시하고 호소력 풍만한 보컬을 타고 많은 이에게 진한 인상을 남겼다.

     

    곡 링크: http://youtu.be/JB5FxcI7Pyw

     


    16Mariah Carey - Without You / Never Forget You


     

    94년 최고의 인기를 누린 앨범 중 한 장이었던 머라이어 캐리의 [Music Box]에서 발표된 세 번째 싱글이다. "Without You" "Never Forget You"가 함께 수록된 더블 싱글이었는데, 실제 인기를 끈 건 "Without You"였다. 영국의 록 밴드 배드핑거(Badfinger)의 원곡을 알앤비, , 가스펠을 적당히 배합한 버전으로 만든 이 곡은 캐리의 폭발적인 가창력에 힘입어 굉장한 히트를 기록했으며, 국내에서도 매우 사랑받았다. 하지만 난 "Never Forget You"를 두 배는 더 좋아했다는 거….

     

    곡 링크: "Without You" http://youtu.be/Hat1Hc9SNwE

    "Never Forget You" http://youtu.be/KcT_1WAJ4pc

     


    14Salt-n-Pepa and En Vogue - Whatta Man


     

    29위에서 언급했던 여성 랩 그룹 솔트 앤 페파의 정규 4 [Very Necessary]에서 두 번째로 발표된 싱글이다. 당시 활약하던 대표적인 섹시 여성 알앤비 그룹 엔 보그(En Vogue)가 함께하여 더욱 화제를 모았는데, 주로 남자들의 시선에서 성적인 대상으로 여자가 그려지는 경우가 많던 힙합 씬에서 그 반대의 시선이 담긴 가사가 여성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기도 했다. 90년대 여성 랩퍼들의 전성기 안에서 중요하게 회자하는 싱글 중 한 장이다.

     

    곡 링크: http://youtu.be/8-WFNbMohTQ

     


    12Janet Jackson – Again


     

    머라이어 캐리의 [Music Box]와 함께 그해 가장 많은 히트 싱글을 배출한 앨범 중 하나였던 재닛 잭슨의 정규 5 [Janet]에서 발표된 세 번째 싱글이다. 미려한 건반과 예쁜 보컬이 주도하는 곡으로 지미 잼 앤 테리 루이스가 주조한 대중적이고 아름다운 멜로디로 크게 사랑받았다. 특히, 이 곡은 재닛과 투팍이 주연했던 영화 [Poetic Justice]의 엔딩 곡으로도 사용됐는데, 사운드트랙에는 수록되지 않았음에도 '66회 아카데미 어워드' '베스트 오리지널 송' 부문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곡 링크: http://youtu.be/96hmKX3Hd7c

     


    11R. Kelly - Bump n' Grind


     

    64위에서 언급했던 알 켈리의 [12 Play]에서 두 번째로 발표된 싱글이다. 타이틀에서부터 성적인 이미지가 그득했던 앨범의 대표 곡답게 "Bump n' Grind" 역시 섹시한 무드가 물씬 풍기는 트랙으로 "Your Body's Callin'"과 마찬가지로 90년대 알 켈리표 침실용 알앤비의 정수를 느낄 수 있다. 재미있는 건 종합 싱글 차트 1위까지 올랐던 이 곡을 밀어내고 새로운 1위 자리를 차지했던 곡이 바로 94년 연말 싱글 차트 1위에 빛나는 에이스 오브 베이스(Ace Of Base) "The Sigh"이었다는 사실.  

     

    곡 링크: http://youtu.be/uAXxkNaRkp8

     


    7Toni Braxton - Breathe Again


     

    94년 최고의 알앤비 신예였던 토니 브랙스턴의 동명 타이틀 데뷔작 [Toni Braxton]의 두 번째 싱글이다. 역시 베이비페이스, 대릴 시몬스, 엘에이 리드 황금 트리오가 만든 곡으로 탁월한 멜로디와 브랙스턴의 허스키하고 고혹적인 보컬이 많은 이의 가슴을 흠뻑 적셨다. 상업적 히트로나 음악적으로 베이비페이스가 만든 수많은 히트곡 중에서도 손꼽을 정도의 트랙이며, 토니 브랙스턴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곡이기도 하다.

     

    곡 링크: http://youtu.be/pRFEz2MjZgg

     


    5Mariah Carey – Hero


     

    16위에 올랐던 "Without You"와 함께 앨범 [Music Box]의 엄청난 성공을 이끈 또 한 장의 싱글이다. 머라이어 캐리와 월터 아파나시에프가 공동으로 만든 이 곡은 원래 글로리아 에스테판(Gloria Estefan)을 염두에 두고 쓴 곡이었으나 이후, 곡의 분위기를 알앤비 팝으로 바꿔서 캐리가 발표하여 크게 히트했다. 아름다운 멜로디와 다른 곡에서보다 가창력을 절제하고 곡의 분위기에 자연스레 묻어가는 캐리의 보컬이 절묘한 조합을 이룬 참으로 감동적인 곡이다.

     

    곡 링크: http://youtu.be/0IA3ZvCkRkQ

     


    3Boyz II Men - I'll Make Love to You


     

    흑인음악 역사 속 최고의 보컬 그룹 중 한 팀 보이즈 투 맨의 정규 2 [II]의 첫 싱글이다. 베이비페이스와 보이즈 투 맨이 또 한 번 의기투합하여 만들어낸 이 곡으로 "End of the Road"의 폭발적인 히트 이후, 과연, 아성을 지켜나갈 수 있을까 하는 항간의 우려를 말끔하게 씻어냈다. 특히, "End of the Road"가 세운 13주 연속 1위 기록을 곧바로 휘트니 휴스턴의 "I Will Always Love You" 14주 연속 1위로 깼는데, " I'll Make Love to You"로 다시 14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휘트니의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참고로 이들은 머라이어 캐리와 함께한 싱글 "One Sweet Day" 16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다시 기록을 세웠다). 무엇보다 이 곡은 이듬해인 1995년까지 이어진 [II]의 엄청난 인기의 서막이었으니 95년 연말 차트에서도 후속 싱글인 "On Bended Knee" "Water Runs Dry"가 각각 5위와 12위에 오른 가운데, 무려 50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2All-4-One - I Swear


     

    앞서 28위에서 언급했던 보컬 그룹 올포원의 데뷔작 [All-4-One]에서 두 번째로 발표된, 오늘날 국내에서도 올포원을 기억하게 하는 결정적인 싱글이다. 무엇보다 이 곡이 흥미로운 건 비슷한 시기에 두 장르에서 히트했다는 점이다. 최초 1993 12월에 컨트리 뮤지션인 존 마이클 몽고메리(John Michael Montgomery)가 발표한 원곡이 장르 차트에서 성공했는데, 몇 달 후인 94 4월에 데이비드 포스터(David Forster)가 알앤비 팝으로 편곡한 올포원의 버전이 엄청난 히트를 기록했다. 잔잔하고 예쁜 멜로디와 올포원의 화음이 많은 이의 가슴을 포근하게 어루만졌던 트랙이다.

     

    곡 링크: http://youtu.be/pFD9lW9PGM4

     




    인기 드라마를 핑계 삼아 추억 속의 흑인음악 이야기를 소소하게 늘어놓으려던 것이 어쩌다 보니 매우 긴 글이 되어버렸다. 그만큼 당시 사랑받은 힙합과 알앤비 곡들이 많았다는 증거일 것이다. 부디 나와 비슷한 시기 흑인음악에 빠져들었던 이들에게 좋은 추억 거리가 되고, 그때의 힙합, 알앤비 음악이 궁금했던 이들에게 바람직한 가이드가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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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mments
      1. 김선동 (2013-12-22 03:10:33, 114.202.194.*)
      2. 리드머 뷰 재밌게 잘 봤습니다.^^ (박수)
      1. 세인트 (2013-12-17 17:17:38, 113.10.36.***)
      2. 이야 절반을 넘게 차지했네요 ㅋㅋ
      1. 외계소년 (2013-12-14 12:34:05, 175.119.202.***)
      2. 참 좋아요. 오랜만에 힐링 하고 갑니다.
      1. Scuba (2013-12-11 00:19:44, 220.85.231.***)
      2. 잘 읽고, 잘 듣고 갑니다. 94년이라 그런지 모르는 아티스트가 너무 많네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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