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 ‘한국형 힙합’, 눈물겨운 양해와 포용, 그리고 정신승리
- rhythmer | 2013-02-18 | 47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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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어도 좋다. 문화 상품 앞에 ‘한국형’이란 수식어가 있다면, 일단 기대를 확 접는 것이 좋다. 그래야 공급(창작)자나 소비자 모두 서로 상처를 주고받지 않을 가능성이 커질 테니까. 왜냐하면, 사실 ‘한국형’이란 수식어는 자신감 부족에서 오는 일종의 ‘양해’의 표현으로 시작된 것이라 봐도 무방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 정도 했으면 잘했네! 뭘’ 정도의 언론과 대중의 적극적인 ‘포용’이 뒤따랐기에 정착한 수식어이기도 하다. 그 시작은 알다시피 충무로 판 대형 기획영화를 지칭하는 ‘한국형 블록버스터’인데 [은행나무침대], [퇴마록]이 먼저 있었지만, 후속 현상까지 고려하면, [쉬리]를 본격적인 시작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턱없이 부족한 자본과 연출 노하우로 나온 어설픈 결과물이었지만, 관객몰이를 넘어 사회현상으로까지 만든 것은 할리우드 영화 틀 안에 들어가 고군분투하는 한국배우와 한국적인 상황이 만드는 놀라움, 혹은 즐거움이었다. 오랜 시간이 지나며 꽤 괜찮은 대형 상업영화도 등장했지만, 여전히 ‘한국형 블록버스터’는 제작자의 ‘양해’와 관객의 ‘포용’, 혹은 ‘정신승리’ 사이에 있다.자, 이제 음악 이야기를 해보자. 최근 몇 주요 언론에서 ‘한국형 힙합’이란 말을 (몇 년 전에 이어 다시 한 번) 본격적으로 기사에서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그 사용 목적은 ‘열풍’, ‘붐’, ‘환골탈태’란 말까지 사용할 정도로 매우 긍정적이다. 그런데 ‘한국’ 힙합도 아니고 ‘한국형’ 힙합으로 규정되는 것은 과연 무엇을 지칭하는 것일까? 굳이 기사를 분석하지 않아도 답을 떠올리기는 무척 쉽다. 현재 흥행하고 있는 곡과 아티스트를 찾아보면 된다. ‘감성 힙합’, ‘발라드 랩’이라는 용어 자체에 대한 논란을 우습게 만들 듯 이 분야의 최강자로 우뚝 선 ‘버벌진트’, 뭘 하던지 왠지 서글픈 입장을 호소력 강한 랩, 보컬, 편곡의 합으로 그려내 큰 호응을 얻는 ‘리쌍’, 발라드와 랩의 결합으로 ‘한국형 감성 힙합의 정수’라는 모 언론의 찬사까지 받으며 데뷔 이후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배치기’ 등의 최근 음악들이다. 한창 언급되는 대표적인 뮤지션들의 예만 들어서 그렇지, 방송가요 시장에서 인기를 얻지 못한 비슷한 시도들까지 더하면 그 양은 꽤 많다. 결국, ‘한국형’이라는 수식어가 담은 형식미는 신파조의 진행으로 대중의 감수성을 건드리는 가사의 랩과 발라드풍 보컬이 번갈아 등장하는 구성의 곡을 기준으로 그 범위를 정하는 것임을 쉽게 알 수 있다. 물론, 이들이 이런 ‘한국형 힙합’을 처음 시작한 것은 아니다. 이미 ‘MC몽’, ‘프리스타일’, ‘에이트(8eight)’와 같은 가수가 대중의 인기를 얻으며 기반을 닦아 놓은 영역이기 때문이다. 같은 영역이지만, 이제는 그 세대가 바뀌었다고 보면 되겠다. 한국 발라드 팝 랩의 3세대 정도 되려나?
하지만 분명 두 아티스트 군의 차이는 존재한다. 최근 주류시장에서 흥행을 주도하는 힙합 아티스트 중 많은 이가 한국 언더그라운드 힙합 장르 애호가들에게 지지를 받았던, 혹은 현재도 받고 있다는 것이 큰 구별지점이다. 이는 여러 흥미로운 지점을 보여준다. 랩의 기술적 운용에서 이전보다 훨씬 우위에 있기에, 대중은 누가 들어도 견고해진 랩이 담긴 음악을 접할 수 있게 됐다. 그럼에도, 장르 음악을 접할 때의 부담감이 전혀 없이 장르 씬에서 인정받은 음악인에게 같은 감수성을 제공 받는 만족감까지 덤으로 얻으니 확실히 개선된 음악 감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같은 사실을 다른 곳에 서서 말해보면, 지금 회자하는 ‘한국형 힙합’은 사실 장르 애호가들에게 꽤 천대받던 무드의 음악이었고, 그렇다면 ‘한국형 힙합’을 이어가는 아티스트들은 예전과 달라진 음악을 하는 것이라 해도 무리가 없다. 그리고 그것을 음악적 변화나 성숙이라 말하기엔 이러나저러나 민망한 이유는, 앞서 말한 ‘MC몽’, ‘프리스타일’ 등의 가수들이 닦아놓은 대중적 랩 음악의 영역에 자신을 위치시킨 것이기 때문이다. ‘원래 이런 감수성이 예전 곡에도 있었다.’라는 이야기 역시 곡의 구성을 조금만 뜯어보면 민망하긴 마찬가지다. 물론, 어떤 음악을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변화니 변질이니 하는 것도 결국, 결과물의 완성도에 따라오는 말장난에 가깝다. 앞서 말했듯 대중은 같은 영역의 음악에 같은 목적으로 같은 돈을 지불하면서 많은 면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것을 즐길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그럼에도 이 현상이 영 껄끄럽고 불편한 것은 위치를 분명히 옮겼지만, ‘한국형 힙합’이란 말이 대놓고 쓰이게 된 원인이 주위에 흩어져 있기 때문이다. 놀랍게도, 또는 당연하게도 이는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그것들과 굉장히 닮아있고, 어떤 부분에서는 더욱 불편하기도 하다. 이전의 랩 가요를 부르던 이들은 쉽게 ‘힙합’이란 말을 사용하지 않았다. 그럴만한 경력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당시의 힙합 뮤지션들과 장르팬들의 시선이 부담스럽기도 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다르다. 당당한 홍보의 첫 재료로 사용된다. 굳이 부정할 필요도 없다. 그럴만한 경력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그들은 다른 위치에서 다른 음악을 한다. 아티스트는 자신의 이미지를 그렇게 구축하고, 기자는 여전히 ‘힙합’인 그들이 드디어 ‘한국형’이 되었다며 찬사가 담긴 기사를 쓴다. 대중은 힙합 장르 시장에서 성공하여 주류로 올라온 아티스트를 경험한다고 생각하기에, 힙합 씬을 궁금해할 당위 자체도 잃었다. 예전엔 랩 자체에 흥미를 느껴 장르 문법에 충실한 장르 씬에 관심을 뒀다면, 지금은 장르 시장에서 개가를 이룬 해당 아티스트의 예전 곡들이나 참여 진 수준만 훑으면 되니 얼마나 편한가?
여기서 더 황당한 것은 반대로 일부 장르 애호가들이 ‘힙합의 대중화’라는 한국 힙합 역사상 가장 기이한 용어를 기가 막히게 이 상황에 끼워 넣는다는 것이다. 장르 고유의 특징과 멋은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곡들이지만, 장르 애호가들이 발견하고 응원했던 아티스트가 예능에 나오고 음원 순위에 오르며 대중의 인기를 얻는 ‘본인 대중화’ 과정을 ‘힙합 대중화’의 이름 아래 응원하는 격이다. 거의 스토커 수준의 포용력이다. 그런 정서는 랩 가요와 별반 다를 것 없는 곡을 한쪽으론 내세우면서, 한편으론 장르 시장을 타깃으로 한 오랜 팬을 흥분시키는 힙합 곡을 간간이 던져주는 방법이 만드는 것이기도 하다. ‘인기를 얻으면 이렇게 멋진 음악을 하겠지?’ 정도일지도 모르겠다.
한쪽에선 대표 힙합퍼, 한쪽에선 한 꼭지. 가장 안타까운 점은 현 장르 씬의 아티스트들이 보내는 가장 강한 반응이 ‘침묵’ 정도라는 것이다. 결국, 외부에서는 당연한 듯 생각하게 된 주류 대중가요 시장의 하위리그와 장르 시장 톱 클래스의 계급관계는 이런 식으로 생겨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힙합 음악에 호기심을 갖고 찾아 듣는 대중에게 장르 음악과 장르 씬을 연계하여 즐기는 가장 기본적인 재미가, 팬덤 형성을 제외하면, 대부분 실종된 지도 오래다. 그리고 어떤 공동목표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이돌은 힙합 베테랑들까지 끌어들여 힙합 따라 하기에 바쁘고, 다수의 힙합 음악인은 한국적 정서에 장르 고유의 멋을 희생시키기에 바빠졌다. ‘한국형 힙합’ 역시 ‘양해’와 ‘포용’, 그리고 ‘정신승리’ 사이 어딘가에 위치하게 된 것 같다. 길은 잃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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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wer (2013-04-30 17:23:41, 203.90.56.***)
- 한국형 힙합 구리다고 하시는 분 제대로 들어보긴 하셨는지 궁금하네요. 대체 무슨 잣대로 평가하면 저따위 댓글을 달고 또 저런 댓글이 베플이 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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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재형 (2013-02-28 07:56:44, 61.75.13.***)
- 한국형 힙합이라.. 실체를 나름 밝히시긴 했는데(구체적인 아티스트를 거론하시면서까지) 여전히 명확하게 이해되진 않네요. 힙합의 형식을 차용한 팝음악이라고 하면 될까요?
일단 영화와의 비교는 좀 아닌 것 같습니다. 영화와는 달리 음악은 자본의 문제가 아니잖아요. 다시말해 한국형 블럭버스터와 한국형 힙합은 변형의 과정, 목표, 결과가 모두 다릅니다.
양해와 포용 그리고 정신승리라고 하셨는데, 누구의 양해와 누구의 포용과 누구의 정신승리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굳이 양해하고 포용할 사람이 있다면, 전문가 혹은 평론가들의 양해겠지요. 한국형 힙합이란 단어 자체가 코미디니까. 그런데 사실 이게 어디 전문가 혹은 평론가가 양해할 문제인가요? 평론가나 전문가는 이런 말을 쓰는 기자들 혹은 제작자 기획사들을 그냥 비웃고 조롱하면 됩니다. 이런 단어를 쓰는 사람들이 창피한 줄 알게요. 서로가 서로의 일을 하면 되죠. 안 그런가요? 왜 자기들에게 양해도 구하지 않고, 포용을 바라느냐는 어투의 글은 오히려...
그리고 정신승리는 뭔가요? 누가 정신승리를 하죠? 대중이요? 대중이 한국형 힙합을 들으면서 정신승리를 한다고요? 제작자가 정신승리를 하나요? 아님 가수들이 정신승리를 하나요? 아무도 승리하지 않아요. 아무도. 다만, 이 글을 쓰신 분은 조금 정신승리를 하셨을지도 모르겠네요. 아무도 양해를 구하지도 않았건만, 스스로 포용하셨을테니까요.
생각해보세요. 한국형 힙합은, 한국의 주류대중음악이 힙합이란 장르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의 문제입니다. 제가 가장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왜 비평가 혹은 전문가분들이 자신이 힙합이란 장르의 주인인양 구느냐하는 것입니다. 음악이 좆같으면 좆같다고 평을 하면 됩니다. 그리고 괜찮으면 괜찮다고 하면 되고요. 왜 내 새끼를 니들 멋대로 쓰는 거야! 라는 식으로 화를 내시냐구요. 힙합이란 장르는 누구의 것도 아니고 그걸 어떻게 사용하든 그건 자기 마음이잖아요? 아닌가요?
물론 각 장르는 고유의 역사가 있고, 그 역사 속에서 전통이라는 것도 존재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비평가가 전통의 수호자인가요? 비평가는 오히려 전통을 깨부수는 일을 해야하는 것 아닌가요? 한 예로 영화의 역사 속에서 위대한 비평가는 무엇을 했을까요? 천시받던 그저그런 대중영화 감독에 불과했던 히치콕을 장르영화의 거장으로 만들어냈습니다. 쓰레기를 예술로 만들어낸 겁니다. 그리고 기존의 영화이론을 깨부시고, 규칙을 파괴하며 새로운 영화들을 스스로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그게 바로 누벨바그죠.
한국형 힙합이란 까기 좋은 멍청하기 짝이 없는 단어 하나를 놓고 이리저리 까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가요? 요즘 한국대중음악은 아이돌로 시작해 아이돌로 끝납니다. 아이돌이 락도 하고 힙합도 하고 다 하죠. 하지만 아이돌이라는 틀 안에서 모든 장르는 철저히 박살나고 아이돌스럽게 변해버립니다.
결론적으로 제가 보기엔 한국형 힙합은 한국이란 틀, 속에서 힙합이란 장르가 살아남기 위해 존나 발악을 하는 하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존나 처절하지요. 이렇게 안 하면 살아남지를 못하니까. 먹고 살지를 못하니까. 음악으로 돈을 못 버니까요. 아이돌을 제외하면 요즘 돈 많이 버는 래퍼가 도대체 누가 있나요. 왜 한국에서 이렇게 이상적인 잘 장르음악이 안 나오는지는 정치에 물어보는 게 더 빠를 듯 합니다.
그냥 한국형 힙합은 현재 한국에 딱 어울리는 음악이에요. 억압은 있으나 저항은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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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호 (2013-02-23 01:24:24, 175.197.141.*)
- 한국형힙합이 대중성을 쫓아서 나쁜게 아니라
다 필요없고 그냥 개인적으로 너무 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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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호 (2013-02-23 01:22:21, 175.197.141.*)
- 다들 논리적으로 글을 잘표현하시는데 제가 좀 비논리적이고 무식하게 표현하자면, 리얼이고 한국형힙합이고 대중성, 예술성, 등 뭐든 다 떠나서
그냥 한국형힙합이 구리니까 싫네요.(뭐 MC몽 배치기 등 좋다고하면 할 말없지만) 대중적이든 매니아적이든 어떤방향으로든 잘 만만들었으면 좋겠네요.
한국형이든 리얼이든 클럽쉿이든 잘만만들면 비판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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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y Cry (2013-02-22 00:47:36, 39.7.10.**)
- 재밌다!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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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weet9 (2013-02-20 18:36:10, 211.201.116.***)
- (결과적으로 유의미하든 무의미하든) 토론을 하는 것까지는 좋은데, 원론주의니 스탠스니 하는 말들을 꼭 써야하나. 그냥 '힙합만이 가지고 있는 색깔' 그리고 '입장' 이렇게 풀어쓰면 될 것을. 그런 말들을 안 쓰면 지식인 코스프레가 안되서 자신의 말이 상대방에게 안먹힐까봐 두려워 더 그러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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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구 (2013-02-20 16:26:59, 175.202.145.**)
- Fukka//
그런식으로 하면 돈 못 버는 인간들이 괜한 부심 부리고 있다는 말밖에 더 듣나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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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zzy (2013-02-20 16:26:12, 211.57.153.***)
- 댓힙합// 첫문단 무슨말인지 이해 하겠습니다. 그렇게 볼 수도 있겠네요. 물론 설정된 범위의 문제이므로 동의하지는 않지만요.
또한 원론주의라는 말은 사실 없는? 잘 안쓰는? 말이죠. 원리주의나 엄격주의라고 부르기엔 좀 표현이 센 것 같아서 원론주의라 표현한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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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ukka (2013-02-20 16:22:42, 110.70.22.***)
- 아니 뭘 한국형 힙합에 대한 연구와 이해가 필요하다는 거지 ㅋㅋ 그냥 음원차트에서 먹히는 곡이라 그런 거에요. 나몰라 패밀리 이런 팀들 음원내면 잘 팔리는 거 보세요. 이해와 연구를 깊이 해야 할 게 있고 그냥 그동안 흐름 보면 알 수있는 게 있는 거지. 그리고 뭔 리얼힙합 타령을.. 아 답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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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구 (2013-02-20 16:16:50, 175.202.145.**)
- 남성훈//
첫 문장부터가 한국형이라는 말에 대한 까내리기부터 시작하는데 한국형 힙합에 대한 비하 의도가 없다고 하는 것은 무리구요 다들 이글을 한국형 힙합에 대한 비판으로 보고 있는데...
객관성을 가지라고 하는것은 그러니까 님이 한국형 힙합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에 서있는 것은 사실이고 내가 이걸 바꾸라고 하지는 않겠지만
나름의 객관성을가지고 가치판단없이 한국형 힙합을 바라볼 수 있어야 님이 위의 글에서 적은 현상에 대한 생산적인 담론이 나올 수 있다는 말을 한 것 입니다.
님이 고민하고 있는 한국형 힙합에 대한 현상들은 소위 리얼 힙합이 시장의 주류가 되면 사라질 현상이죠. 그러기 위해서는 음악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잡은 한국형 힙합에 대한 이해와 연구가 필요하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지나친 비판적인 스탠드를 취하기 보다는 사실판단에 근거한 객관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본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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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athiphop (2013-02-20 15:58:58, 118.33.62.**)
- hizzy님/첫 문단이 무슨 말인지 모르시면 할 수 없구요. 근데 원론주의라는 말이 있나요? 근본주의, 엄격주의 같은 말은 있어도 원론주의라는 말은 좀 잘못 쓰이는 듯한데요 ^^; 어쨌든 이걸로 말꼬리 잡을 생각은 없구요, 원론이란 게 해당 분야의 가장 핵심적인 내용이자 기본이 되는 걸 말하는 거잖아요. 저건 다수의 사람이 핵심이라 인정한 걸테구요. 이걸 중요시한다고 해서 보수적이라는 건 좀 잘못 짚으신거 같아요. 새로운 부분이나 다른 부분을 모두 배척하고 무조건 기본만 따지면 보수적이라 할지 모르지만요.
사실 보수에 대한 제대로 된 정의도 진짜로 파고 들어가면 복잡하기 때문에 섣부르게 이 경우도 보수라 말하긴 어렵지만요. 어쨌든 용어를 사용하셨는데 이게 좀 잘못 알고 사용하신 거도 있고 그게 의견이 와전되는 상황이 될수도 있을 거 같아서 의견 달아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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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zzy (2013-02-20 15:44:56, 211.57.153.***)
- 댓힙합// 첫번째 문단은 몇 번을 읽어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요.
한국형 힙합 vs 전통힙합의 구도 만든 적 없습니다. 지금 2013년인데 90년대 타령하는게 옳다고 생각하지도 않고요. 원론주의라는 말도 풀어서 쓰자면 힙합이라는 예술에 엄격한 형식(룰)이 있다-라는 주장을 관철한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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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athiphop (2013-02-20 15:31:41, 118.33.62.**)
- hizzy님/ 근데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얼핏 한국형 힙합을 비판하는 쪽이 보수적 스탠스같지만(여기선 리드머라 치면), 다시 잘 생각해보면 오히려 한국형 힙합 옹호하는 쪽이나 인정하자는 쪽이 보수적 스탠스 아닐까요? 장르 특징이나 세계 흐름이 어찌됐든 우리 고유의 정서 안에서 태어난 음악을 옹호하자는 거... 사실 이게 우리 고유 정서인지도 모르겠지만요. ^^;
그리고 전 원론주의 같은 말을 대입하는 건 좀 오버인 거 같아요. 한국형 힙합 VS 정통힙합(90년대 샘플링 하드코어 힙합) 식으로 구도를 만드는 거도 좀 성급한 거 같구요. 한국형 힙합 비판하는 사람들이 90년대 인텔리전트 랩이나 샘플링 붐뱁 힙합에 비교해서 그러는건 아니라 생각하거든요. 물론 그런 분도 있겠지만, 그걸 일반화하면 좀 실수인 것 같구요.
리드머에서 리뷰나 이런데서 다루는 거만 봐도 한쪽으로 치우쳐있다는 느낌은 못받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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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훈 (2013-02-20 15:25:07, 211.171.204.*)
- 덕구//
요구하신 부분을 제가 장황하게 쓸 이유는 없을 것 같고요. 허무하시겠지만, 간단하게도 이야기 가능합니다. 지속적으로 대중이 반응하고 익숙한 정서와 결합한 것이죠. 그리고 그런 음악의 흥행이 못마땅하다기 보다는 사실 그 주체와 장르씬이 엮여서 벌어지는 현재 상황에 대한 글이라, 제가 그 음악 자체를 직접 천박하다는 식으로 비하를 어디서 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그 영역에서는 수준이 높아졌다고 했겠죠. 다만, 장르 시장의 관점에서 강한 논조로 바라 본 것이라 다른 시각이라면 당연히 그렇게 느낄수도 있다는 생각은 듭니다. 그것이 목적인 칼럼 글에 '객관적'이란 단어로 뭘 원하시는지는... 어쨌든 덕구 님과 같은 생각을 가진 경우를 글 후반부에 적은 것 같아 당연히 반감이 생기실텐데 제가 괜히 반응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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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zzy (2013-02-20 15:23:51, 211.57.153.***)
- 그나저나 씬의 파이가 너무 작다는 자학적인 주장이 베플이 되는걸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한국 힙합아 아프지마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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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zzy (2013-02-20 15:16:59, 211.57.153.***)
- 부담보이// 흑인음악 평론씬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데요 ^^; 어느새 제 댓글은 허수아비가 되어 비추폭탄을 맞았네요 ㅋㅋ.
리드머가 늘 반대축으로 삼는 기성 평론집단(넓게보면 음악매체)이야 힙합을 비롯한 흑인음악에 대한 원론적인 이해가 부족한 경우가 많기에 그들을 비판하는 모습이 진보적으로 비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전체 평론씬 내에서 리드머의 위치(이 조차 애매하다고 편집장님이 어디서 언급하셨던 것 같은데 말입니다.)겠죠. 엄밀히 말하면 리드머야말로 흑인음악과 관련해 원론주의적인 입장을 고수해온 집단이고 그래서 보수적이라고 말한 겁니다.(실제로 필진 분들이 쓰신 '칼럼'란에 올라간 글들이 지배적이지만 다양성을 논할 수 있는 현상에 대해 거의 비슷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흑인음악씬이 원론적인 많은 것들을 놓친 상태로 성장해왔기에 리드머가 돋보이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제는 원론주의적인 주장만 반복하기에는 씬의 내외부가 모두 많이 변하지 않았나 싶어요. (개인적으로 이미 원론주의적인 개념들을 내면화한 매니아들에게는 식상한 이야기로 들리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원론주의자들이 씬의 내외부 모두에서 크게 이목을 끌지 못하는게 현실이 아닐까 합니다. 오히려 최근엔 굉장히 고립되어 외면당하고 있지 않나 싶어요 ㅎㅎ.. 흑인음악씬이 언더로나마 가늘게 숨을 쉬는데 리드머의 공헌은 꽤 크다는 것을 인정하고 존경을 보냅니다만, 직관적으로나마 무언가 잘못되었거나 잘못되어 간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는 것을 보면 리드머의 원론주의적인 입장이 반복되고 그 입장이 '장르 매니아들'의 유일한 기둥인양 받아들여지는 현실('장르 매니아들'의 실체성에 굉장한 의문을 품고 있는 저지만..ㅎㅎ) 또한 문제가 아닐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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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구 (2013-02-20 15:04:47, 175.202.145.**)
- 발라드 랩이 왜 한국 시장에 먹혔냐 라고 말할려면 단순히 그 시장이 거기에 있었다 라고 말하기 보다는 한국에서 독특하계 변화된 발라드라는 장르에 대한 이해와 이것이 힙합과 결부되기 시작할때의 발라드라는 장르가 우리 대중음악계에서 어떤 위치에 있었는지 그리고 힙합이 어떠한 경위로 한국에 유입된 건지 그리고 어떠한 이유로 발라드와 결합했고 그것이고 왜 대중에게 호소력을 가지게 된 건지에 대한 근본적인 사고와 연구를 해야죠
그런 근본적인 연구는 부재 한 채 소위 한국형힙합 혹은 감성힙합을 장르음악 매니아로부터 천대 받으나 대중적으로는 인기가 많다 라는 이유로 대중성만 쫗는 천박한, 상업성 짙은 음악장르로 치부해 버리면 소위 리얼힙합이라는 장르는 계속 매니아 시장에만 머무를 수 밖에 없습니다.
내가 처음쓴 리플은 소위 평론가라는 사람이 왜 이런 근본적은 연구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거고
두번째 리플은 한국의 힙합을 한국형 힙합과 리얼 힙합을 임으로 구분해 놓고는 한쪽편의 입장에서만 쓴 글이기에 역지사지를 통해 나름의 객관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보았기 때문에 쓴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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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훈 (2013-02-20 14:54:07, 211.171.204.*)
- 덕구//
일단 다시 한번 읽어주시고요. 거의 한 문단을 언론에서 '한국형 힙합'이라 부르는 것의 형태와 인기요인을 쓴 것 같은데요 :), 그리고 '한국형힙합'을 둘러싼 현상에 문제제기한 것이고, 오히려 단순 비하처럼 비춰질까 걱정해 넣은 문장도 쓴 것 같네요. 영역이 나뉘는 것과 대립구조도 다른 이야기죠. 오히려 대립이 없다는 걸 말한 것 같기도 하고. 암튼 길게 글 써놓고, 댓글은 잘 안다는 편인데, 급하게 말하시느라 좀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 답 답니다. 이것도 투정이나 비겁한 변명으로 보이시면 할 말 없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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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구 (2013-02-20 14:38:54, 175.202.145.**)
- 남성훈//
저기 한국형 힙합 즉 발라드와 결합된 힙합이 대중에게 먹힌 이유는 이 글에는 단순히 예전부터 있던 시장이라고만 되어 있는데 이게 제대로 된 설명일까요 그럼 저도 소위 리얼 힙합이 시장에 주류가 되지 못하는 이유는 걍 예전부터 그랬다 라고 설명하면 되겠네여 참 편리하네여
그리고 소위 한국형 힙합을 잔뜩 폄하해 놓구선 대립구도로 역고싶지 않다 라고 하는 건 비겁한 변명이죠, 남한테 실컷 욕하구선 너랑 싸우기 싫어 나한테 욕하지마 라고 투정 부리는 거랑 뭐가 다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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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훈 (2013-02-20 13:54:47, 211.171.204.*)
- 덕구//
왜 발라드랩이 한국 시장에서 먹히는가에 대해서는 글에서 필요한 선에서 충분히 설명했다고 보고, 궁금해하거나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꽤 예전부터 있었던 시장이고, 현재 장르 시장의 입장에서 문제라 할만한 것을 말한 글입니다. 그리고, 기형적인 일면을 다룬 것이지 대립구도로 엮은 글도 아니고, "조또 안 팔리지만 라이밍 박아주는 양키갱스터스웩" 보여주는 힙합이 한국힙합에 거의 있지도 않은 것 같고.. 비슷한 걸 생각도 언급한 적도 없는데, 다시 한번 읽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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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구 (2013-02-20 10:53:01, 175.202.145.**)
- 그리고 역지사지란 말이 있지 소위 한국형 힙합이란 걸 하는 사람들을 정신승리라고 할꺼면 그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도 그런 정신승리에 빠져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봐야지..즉
"내 음악은 조또 안 팔리지만 라이밍 박아주고 양키갱스터스웩 보여주니 저런 가짜 힙합이 아니라 아니라 오리지날 리얼 힙합이다" 라고 자위 하는 거 아닌지 함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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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구 (2013-02-20 10:14:51, 175.202.145.**)
- 한국형이란 말을 오용하는 건 이 칼럼도 마찬가지 인 듯..
글고 umc가 예전에 인터뷰에서 귀여니 책이 100만부 팔리면 이딴 게 백만부 팔린다고 욕하지 말고 왜 팔리는지 생각해봐야 한다라고 한적이 있는데. 이 글 쓴 분도 함 생각해 봐야 되는 거 아닌가 왜 발라드 랩이 한국 시장에서 먹히는 가? 라고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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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rannie (2013-02-20 00:31:36, 59.25.210.**)
- 잘 읽었습니다.
'힙합의 대중화'란 것이 힙합의 고유한 멋을 내세워 대중들을 장르에 매료시키는 것이 되어야 하는데, 장르가 지닌 특색보다는 대중들의 평가 등을 더 중요하게 여겨 대중의 입맛에 맞게 만들어놓고서는 '힙합을 대중화시키겠다'라고 말하는 현실이 참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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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AWQUIP (2013-02-19 17:58:30, 123.141.29.***)
- 문화적 정체성이 상실된 것도 로컬라이징이라고 하나요? 롯데리아가 아무리 우리나라 사람들 입맛에 맞춰 햄버거를 로컬라이징 하더라도 그것이 최소 "햄버거" 를 만든다는 기본 인식과 사람들로 하여금 "햄버거" 로 생각하게 만드는 정체성을 잃지 않습니다. 그렇지 않는다면 햄버거는 존재 이유 자체가 없어지는 거겠죠. 차별화가 없다는 건 정체성이 없다는 말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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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담보이 (2013-02-19 13:30:23, 211.234.197.***)
- 근데 리드머가 보수적인 스탠슨가요?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힙합음악 평론씬이 스탠스를 나눌 정도의 크기나 파이가 있나해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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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담보이 (2013-02-19 13:28:30, 211.234.197.***)
- 본인의 대중화.... 이 표현 정말 마음에 드네요. 머 개인에게 힙합을 대중화 하라는 미션을 제멋대로 부여할 수 없지만 정말 개인을 대중화 시키면서 거기에 힙합의 대중화라는 말도 안되는 미사여구는 붙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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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unenee (2013-02-19 12:13:05, 180.69.111.**)
- 입장이 다른것 뿐인데 해외 반응이 좋고 듣는 사람은 듣는다는 등의 생뚱맞은 말이 왜 나오는가요? 의견을 쓰려면 리드머처럼 논리를 가지고서 설득력있게 글을 좀 썼으면 하네요. 싫으면 그냥 읽든 말든 뒤로 넘기고 들을 노래만 찾아서 들으러 나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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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ukka (2013-02-19 11:02:05, 110.70.23.**)
- 미국도 메이저에서 인기있고 싱글 나오는 거 보면 완전 클럽쉿 거기서 거기인 거 많고 욕도 많이 먹죠. 근데 적어도 걔네는 가사에서 다른 가수들하고 차별화는 확실히 둡니다.울고짜는 신파 가사 안써요. 우리나라 발라드 랩이 어쩔수 없이 국내에서 먹히는 대중적 힙합의 모습이라고 백번 양보해 봅시다. 그래도 적어도 힙합 랩퍼면 그런 음악위에서 얘기하는 건 달라야죠. 내용이나 랩핑이 아이돌이나 댄스그룹 멤버들하고 다를 게 없는데 뭔 자기네들 힙합이라고 하고 다닙니까. 이건 현실 어쩌고 하면서 넘어갈 부분이 아니라고 봄.
그리고 더 웃긴 건 글에서 나왔듯이 엠씨몽, 프리스타일이 이미 했던 힙합에서 욕먹던 걸 그대로 하고 있다는 거. 옛날에 그렇게 가짜라고 욕하던 사람들이 이젠 자기들이 그런 걸 하고 있으니 웃기지. 대중성 다 변명이에요. 아직도 대중에게 한국힙합 하면 떠오를 드렁큰타이거랑 다이나믹듀오 같은 팀들은 저런 랩 가요 아니어도 대중에게 호응 잘 얻잖아요. 대중의 취향을 너무 얕게 보지 마시길. 뭐하다 음악적으로 욕먹으면 대중성이 어쩌고저쩌고 하는 거 국내뮤지션들 사이에서 번진 아주 못된 버릇임.
그리고 아래 detox님? 제이힙합 자국 병신 취급인데 캐나다나 그런데서 쌍수환영 누가 그래요? ㅎ 요즘같은 시대에 어설프게 주워들은 정보 싸지르다가 개망신당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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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카충 (2013-02-19 09:30:10, 125.129.185.**)
- 존나 디스전하면서 자기는 힙합이고 너는 아니고 나는 존나 좃간지인데 너는 아니다 이럴때는 언제고 눈물질질짜는 게이씻이나 하고자빠졌는데 그게 무슨 한국형힙합이야 얼어죽을 허벌진트 보고있노? 로컬라이징이 왜나와 정체성없이 갑자기 게이같은거하면서 돈벌겠다고 나서는데 그게힙합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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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zzy (2013-02-19 07:12:28, 211.57.153.***)
- 정말 냉정하게 얘기해서 장르 매니아들이 생각하는 힙합의 대부분은 대중에게 철저히 외면당할 수 밖에 없죠. 이제는 대중성이 예술성의 반대 지표라고 볼 수 없는 시대인데, 대중성 때문에 예술성(그리고 숭고한 가치!)이 희생당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장르매니아들만의 주장으로 받아들여지는게 보통이 아닐까 합니다. '진짜 한국 힙합'으로 대변되는 형식적 완결성(이라고 부르기도 조금 민망한)이 어떤 필드에서 어떤 사람들에게 통용되는지도 의문이고요. 예전엔(그것도 꽤 오랜 기간동안) 언젠간 진짜 힙합이 승리할거야!라는 희망이 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회의감만 늘어갑니다. 장르 씬 외부도 참 답답한데, 내부도 이렇다할 비젼이 없다고 느껴지네요. 같이 힙합 열심히 듣는 혹은 들었던 친구들이랑 농반진반으로 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아직도 힙합 들으면 정신병자라고. 그리고 리드머의 보수적인 스탠스의 칼럼이 묘하게 한국힙합이랑 닮아있다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물론 한국힙합씬에선 보수적인 스탠스가 매우 필요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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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tox (2013-02-18 23:55:57, 211.201.132.**)
- 글쓴이 양반은 로컬라이징이란것도 잘 모르나봄 ㅋ
옆나라 J-HIPHOP 자국내에선 볍신스럽다고해서 존내 까여도 캐나다나
영국,프랑스 등지에선 되려 쌍수를 들고 환영하는 실정이라우..
좀 한국적이고 된장냄새 난다고 해서 까지 좀 맙시다~ 어짜피 들을놈은 다들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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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dgh (2013-02-18 18:22:53, 114.207.51.***)
- 한국 힙합이 정착된 것과는 다른 과정으로 정착된 한국형 힙합.
리쌍, 배치기, 버벌진트 등의 결과물 문제보다는 그 결과물을 홍보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인식이 문제라는 거군요. 힙합의 대중화로 인식되지만, 사실 본인의 대중화에 가깝다는 것. 정말 날카롭게 잘 짚은 칼럽이네요.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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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wer (2013-02-18 16:58:18, 203.90.54.***)
- 진짜 '한국힙합'은 가리온과 에픽하이 같은 외국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그런 고유의 독특함이었는데 홍보용 수식어로 변질되니 마음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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