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궁극의 리스트] Nipsey Hussle이 남긴 베스트 트랙 10 (R.I.P.)
- rhythmer | 2019-04-02 | 6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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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2019년 3월 31일 오후, 랩퍼 닙시 허슬(Nipsey Hussle/33세)이 사망했다. 원인은 총상. 로스 엔젤레스(Los Angeles)에 있는 본인이 운영하는 옷 가게에서 나오다가 두 명의 괴한에게 6발의 총격을 당했다. 쓰러진 그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안타깝게도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만우절 장난 같은 이 갑작스러운 비보에 많은 힙합 팬과 동료 랩퍼들은 물론, 에바 두버네이(Ava DuVernay), 마이클 비 조던(Micheal B. Jorden) 같은 유명 인사들까지 실시간으로 추모하는 글을 SNS에 게재하고 있다. 그만큼 그가 블랙 커뮤니티 내에서 많은 이들의 선망과 리스펙트(Respect)를 받는 존재였다는 증거이다.
닙시는 2005년 믹스테입 [Slauson Boy]를 발표한 이후, 무려 12장의 믹스테입을 발표하며 탄탄한 커리어를 쌓아왔다. 웨스트코스트 갱스터 힙합의 적자임을 과시하듯 쥐펑크(G-Funk)를 적극 차용한 강렬한 프로덕션과 귀를 찌르는 날이 선 랩, 거리의 삶을 생생하게 그려낸 가사는 그의 주무기였다. 무엇보다 닙시가 인디펜던트 아티스트로서 남긴 족적은 대단했다. 그는 확실하게 자신만의 길을 개척한 래퍼였다.
특히, 지난 2013년 작인 믹스테입 [Crenshaw]는 혁신적인 마케팅으로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믹스테입을 1,000장 한정에 무려 100달러(약 10만 원)라는 가격에 판매했고(*필자 주: 온라인으로는 무료 공개했다), 판매 첫 날에 완판시킨 것. 제이지(Jay-Z)가 리스펙트와 응원의 의미로 100장을 구입한 사실이 알려지며 더욱 크게 화제가 되었다. 그는 이날 단 하루만에 한화 약 1억원의 수익을 올렸다.무엇보다 닙시 허슬은 성공을 이룬 만큼 공동체에 돌려줄 줄 아는 사람이었다. 또한, 인종차별을 일삼는 현 트럼프 정부에 누구보다 열렬히 맞섰다. 그래서 그의 행보는 많은 아티스트들에게 귀감이 되었다. 그야말로 ‘랩퍼들의 랩퍼’였던 것이다. 또한, 작년에는 13년 간의 독자 노선을 마무리 짓는 첫 정규앨범 [Victory Lap]을 발표하고, 커리어의 다음 챕터를 시작하려던 그였다. 그렇기 때문에 이 갑작스러운 비보가 더욱 가슴 아프다.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닙시 허슬을 추모하며, 그가 남긴 곡 중 꼭 들어봐야 할 10곡을 소개한다.
“Hussle in the House” from Bullets Have No Name Vol. 2
“Keys 2 the City” from The Marathon
“Run A Lap” from The Marathon Continues
“Checc Me Out” from Crenshaw
“Crenshaw and Slauson (True Story)” from Crenshaw
“A Hunnit Show (Feat. Rick Ross)” from Mailbox Money
“Killer (Feat. Drake)” from Nip Hussle the Great: Vol. 1
“I Do This (Feat. Young Thug & Mozzy)” from Slauson Boy 2
“Rap Ni**as” from Victory Lap
“Hussle and Motivate” from Victory Lap
Nipsey Hussle (1985.08.14 - 2019.03.31)
편히 잠들길….
Rest In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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