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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드머 토픽] 힙합문화 이해를 위한 필수 추천 미드 Best 3
    rhythmer | 2012-07-25 | 13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특정 문화를 이해하려면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힙합 음악 마니아라면, 힙합 문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게 당연할 것이고, 뮤지션이 과연 어떠한 삶을 살았기에 이런 가사를 쓰게 되는 것일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우리들이 그들의 삶 속에 들어가 보지 않는 한 힙합 문화를 100% 이해하기는 불가능하다. 가장 추천할 만한 방법은 간접체험의 기회를 늘리기 위해서 다양한 매체를 접해보는 것이다. 그 중에서 특히 미드(미국 드라마)는 시간의 제약이 영화보다 덜 하고 다양한 에피소드를 다룬다는 점에서 한 문화를 이해하는 데 제격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이유로 힙합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데 크게 도움이 될만한 미드 몇 작품을 소개하고자 한다.

    1. Everybody Hates Chris (총 시즌 4)

    이 드라마는 뉴욕의 브루클린(Brooklyn)에서 자라는 중학생 크리스의 성장 과정을 코믹하게 담은 작품이다.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본 미드의 프로듀서이자 내레이터인 유명 코미디언 크리스 락(Chris Rock)의 자전적인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이다. 크리스라는 소년이 브루클린에서 자라면서 겪는 여러 가지 상황들을 재미있게 엮었는데, 아이들을 바르게 키우기 위해서 투잡을 뛰어야만 하는 아버지, 끊임 없이 교육의 중요성과 혼전 임신에 대한 주의를 요하는 어머니의 모습에서 그리 넉넉하지 않은 미국의 평범한 가정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중요한 자리에서 보여주기 위해 메이커가 있는 브랜드의 옷을 사주는 에피소드, 친구에게 자전거를 빌려주고 받을 수 있을까 고민하는 크리스의 모습을 통해서 우리는 유년시절 범죄의 유혹에 빠지지 않은 힙합스타들이 어떻게 성장했는지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곳곳에서 흑인에 대한 백인의 차별적인 시선을 위트 있고 유머러스하게 담아내는 것이 본 미드의 백미다. 한편, 웨스트코스트를 대표하는 뮤지션 디제이 퀵(DJ Quik)이 뉴욕의 디제이로 출연해서 신선한 재미를 주기도. 

    2. The Wire (총 시즌 5)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미드라고 꼽기도 한  [더 와이어, The Wire]는 마약조직을 쫓는 경찰들이 도청을 통해 그들을 기소하려고 노력하는 내용의 드라마이다. 언뜻 보면 힙합 문화와 별로 상관이 없어 보이지만, 이 작품은 그야말로 거리의 삶을 매우 냉철하고, 정확하게 보여준다. 흑인 빈민가의 아이들이 어떤 방식으로 마약 딜러의 세계로 빠져드는지, 딜러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어떻게 행동하는지 가감 없이 표현한다. 비루한 현실에 맞서기 위해 어렸을 때부터 같이 자란 친구에게 총구를 겨누어야 하는 10대 초반의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범죄에 노출된 삶이 얼마나 냉혹하고 처절한지 느끼게 된다.

    이와 같은 사실적 묘사는 빈민가에서 마약 딜러로 살다가 랩퍼로 데뷔한 이들의 유년 생활이 어땠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실제 본 미드가 한창 방영할 당시 범죄 단체 내부의 모습이나 그들을 체포하기까지 과정이 너무 리얼하여 우려를 표하는 측도 상당했다). 특히, 드라마의 말미에 손을 씻고 주류 사회에 편입한 보스가 자신을 위협하는 범죄자를 제압하고 거친 숨을 내쉬는 장면을 보면, 왜 힘든 유년 시절을 보내고 성공한 뮤지션들이 범죄와 멀리하고 깨끗한 삶을 살지 않고 갱스터로서 태도를 유지하며 문제를 일으키는지 이해가 되기도 한다. 여기에 연기자로 변신한 힙합 최고의 멋남 중 한 명인 메쏘드 맨(Method Man)의 껄렁한 연기를 보는 것은 덤이다.

    3. Entourage (총 시즌 8)

    앞서 소개한 두 미드가 유년시절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라면, [Entourage]는 성공한 이 후의 삶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미드이다. 본작은 할리우드 스타배우인 빈스(Vince)와 절친인 에릭(Eric)과 터틀(Turtle), 형제인 드라마(Drama)가 같이 지내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잘나가는 배우인 빈스는 말 그대로 정말 화려한 삶을 산다. 배우 일을 하면서 버는 돈으로 으리으리한 저택을 사기도 하고, 친구들에게 멋진 스포츠카를 한 대씩 선물하기도 하며, 별 작업을 걸지 않아도 수 많은 여자들이 그와 잠자리를 가지려고 달려든다. 이런 모습에서 (모든 이가 그렇진 않겠지만) 성공한 힙합 스타가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 대략적으로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왜 힙합 스타들이 그 주위에 절친들과 크루(Crew)를 이루어서 살아가는지 이유를 엿볼 수도 있다.

    빈스는 대부분의 삶을 즐기는데 만 소비하고, 시나리오를 읽는다든지 중요한 결정을 할 때는 대부분 절친이자 매니저 역할을 하는 에릭에게 물어보고 결정한다. 이처럼 자신에게 옳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똑똑한 친구가 필요한 것이다. 또 매일 파티를 하거나 클럽에 가는데 인생을 소비하는 빈스는 항상 별 일없이 곁에 머물면서 같이 놀 친구가 제일 필요한 법이다. 아무래도 회사생활을 하는 친구와 매일 클럽에 갈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말이다. 물론, 빈스는 정말 착하고 배려심이 깊어서, 친구들에게 금전적 도움도 많이 주고, 혼자 일어설 수 있도록 많은 배려를 해주며 더욱 돈독한 관계를 이어간다.

    한편, 본 드라마에서 사이공(Saigon)은 실명 캐릭터 그대로 출연하기도 한다. 터틀이 실력있는 사이공을 캐스팅해 랩 스타로 키우려고 노력하는 에피소드는 힙합에 관심이 많은 사람에게 깨알 같은 재미를 준다. 게다가 사이공 외에도 많은 스타가 자신의 본명으로 까메오 출연을 하는데, 마틴 스콜세지나 제임스 카메론 같은 유명 감독과 더불어 칸예 웨스트, 스눕 독, 피프티 센트 , 에미넴 등 유명 랩퍼들이 본인으로 출연해서 주인공들과 어울리는 점도 매우 흥미롭다.



    소개한 작품 외에도 부패한 LA 경찰들이 주요 스토리라인인 더 쉴드(The Shield)에서 범죄자 출신의 랩퍼가 힙합 레이블을 운영하지만, 여전히 범죄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에피소드가 나오기도 하고, 마스터 피(Master P)가 힙합 스타로 등장하는 CSI 등의 미드 등이 있지만, 위에서 소개한 세 편의 미드처럼 힙합에 관련된 내용이 중심으로 등장하지는 않기 때문에 따로 소개하지는 않는다. 이 뜨거운 여름, 힙합과 관련된 미드를 보며, 그들의 문화적, 음악적 배경을 엿보는 것도 꽤 괜찮은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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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마틴루이더킹주니어 (2012-07-29 06:40:09, 216.114.194.***)
      2. 언투라지는 힙합문화와는 별로 상관없다고 봅니다..;; 그냥 잘나가는 셀레브리티의 모습을 그렸을 뿐
      1. 브리엘 (2012-07-28 19:01:46, 58.228.137.***)
      2. Spike Lee 가 나왔던 She's gotta have it 이랑 Will Smith 나왔던 The Fresh Prince of Bel-Air는 시트콤이라 안 쳐주는건가?
      1. 덴마 (2012-07-28 13:34:00, 210.91.30.***)
      2. 시간나면.. 흐
      1. 잠온다 (2012-07-26 14:37:15, 61.42.150.***)
      2. 크리스 존나 웃김 ㅋㅋㅋ
      1. 윤영구 (2012-07-26 09:53:27, 210.125.130.***)
      2. 이글 보고 더 와이어를 슬쩍 다운받았다가 밤을 훌렁 새버렸네요 ㅜㅜ
        책임져....
      1. piano (2012-07-25 22:43:44, 1.252.109.***)
      2. 최곱니다 ㅋㅋ 안투라지는 까메오만 봐도 재밌겠어요
      1. 말리말리 (2012-07-25 17:27:39, 220.79.54.***)
      2. 와~ 좋은 정보 감사해요 꼭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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