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드머 토픽] 전설파일 #5: The Stylistics '아름다운 가사와 화음으로 뭉친 필리 소울의 대표 그룹'
- rhythmer | 2013-01-09 | 3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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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유명한 곡, "You Make Me Feel Brand New"라는 제목처럼 그들의 음악을 통해 ‘새로운 나’를 느낀다.'
안정된 그루브를 바탕으로, 현악과 매혹적인 관악의 조화, 그리고 생생한 음들의 배열이 특징인 필리 소울(Philly Soul)은 그 어원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필라델피아(Philadelphia)에서 발달한 장르로, 70년대 소울 음악의 가장 대표적인 형태 중의 하나였다. 필리 소울은 흔히 우리가 딥 소울(Deep Soul)이라 일컫는 60년대 후반의 음악들에 비해 사운드는 좀 더 부드러워지고 오히려 보컬은 더욱 소울풀해졌는데, 이는 후에 등장하게 되는 디스코(Disco) 사운드와 어반 알앤비(Urban R&B)의 길을 열어 주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리고 이러한 필리 소울의 중심에는 본 장르의 창시자인 갬블 앤 허프(Gamble & Huff)와 톰 벨(Thom Bell) 등의 걸출한 프로듀서와 델포닉스(The Delfonics), 해롤드 멜빈 앤 더 블루 노츠(Harold Melvin & the Blue Notes), 오제이스(The O'Jays), 더 스피너스(The Spinners), 그리고 지금부터 소개할 스타일리스틱스(The Stylistics)와 같은 당대 소울 음악계의 별이라고 할 수 있는 그룹들이 존재하고 있다.
부드러운 가성의 리드 보컬리스트 러셀 톰킨스 주니어(Russell Thompkins, Jr)가 이끄는 스타일리스틱스는 1968년, 필리 소울을 구사하던 두 그룹인 모낙스(The Monarchs)와 퍼커션스(The Percussions)의 멤버들이 한데 뭉쳐 결성되었다. -The Monarchs: Russell Thompkins. Jr, James Smith, Airrion Love, The Percussions: James Dunn, Herbie Murrell. 그리고 이들은 1970년에 “You're a Big Girl now"라는 역사적인 곡을 처음으로 녹음하게 되는데, 필라델피아를 기점으로 서서히 알려진 이 곡 덕분에 당시의 메이저 레이블이던 ‘Avco Records’와 계약할 수 있었고, 필리 소울의 창시자 중 한 명인 저명한 프로듀서, 톰 벨과 만남도 이루어지게 된다. 결국, 우아하고 아름다운 멜로디 연출의 대가 톰 벨과 스타일리스틱스의 결합은 그로부터 약 일 년 후에 발표되는 이들의 데뷔작에서 실로 눈물이 날 정도의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You're a Big Girl Now"를 포함, “You Are Everything,” “Betcha By Golly Wow,” “Stop Look Listen”, “People Make the World Go Round” 등등, 그야말로 보석 같은 곡들을 대거 수록한 이들의 데뷔작은 톰 벨이 보여준 놀라운 곡의 구성력과 멤버들의 조화로운 화음을 바탕으로 팝 차트 탑 텐 히트곡들을 다수 쏟아내며, 필리 소울의 명작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이듬해 발표된 두 번째 앨범, [Round 2] 역시 “Break Up To Make Up,” “Children of the Night”, “You’ll Never Get to Heaven” 등의 명곡들을 바탕으로 성공을 이어나가게 되고, 드디어 세 번째 앨범인 [Rockin' Roll baby]에 이르러 국내 팬들의 가슴 속에도 명곡으로 자리 잡고 있는 “You Make Me Feel Brand New"를 통해 첫 차트 1위의 영광을 거머쥔다.
이처럼 연속되는 성공의 나날을 보내던 중, 그룹의 인기가 절정에 달했던 1974년은 스타일리스틱스의 음악 인생에서 가장 극적인 시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룹의 입신(立身)에 있어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프로듀서, 톰 벨이 세 번째 앨범을 끝으로 이들과 작업을 멈추기로 한 것이다(이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톰 벨은 음악적인 슬럼프를 겪게 된다). 그룹은 곧 새로운 프로듀서인 반 맥코이(Van McCoy)를 맞아들이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게 되는데, 이즈음이 바로 이들의 음악적 방향이 필리 소울에서 이지 리스닝(Easy Listening) 계열로 변화하게 되는 시기가 된다. 하지만 톰 벨의 부재와 함께 찾아온 음악적인 변화는 기존 팬들에게 더 이상 호소력을 갖지 못했고, 인기는 점차 시들기 시작했다. 그런데 참 아이러니하게도 미국 본토에서는 시들어 가던 이들의 음악이 유럽에서 서서히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당시 발표됐던 “Na Na is the Saddest Word”, “Can’t Give You Anything”, “Can’t Help Falling In Love” 등의 곡들은 유럽 차트의 상위권을 장식하기까지 했을 정도다. 스타일리스틱스는 이 여세를 몰아 유럽을 비롯한 일본 등의 투어를 통해 미국 외의 팬 층을 확보해 나갔다. 그렇지만 인기와는 반대로 음악적인 측면을 놓고 보면, 70년대 후반은 그룹이 슬럼프에 빠져 있던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톰 벨과 결별 이후, 한 번의 과도기를 거친 이들은 필리 소울의 중심축을 이루던 그룹에서 그저 무난한 음악을 하는 그룹으로 전락해 버렸기 때문이다.
이토록 외적인 부분과는 달리, 그룹의 정체성에 관련된 문제로 오랜 기간 진통을 겪던 이들이 다시금 자신들의 뿌리를 찾아 필라델피아의 감성을 가지고 돌아온 시기가 바로 1980년이다. 톰 벨과 함께 필리 소울을 창시하고 선도하던 전설적인 프로듀서 갬블 앤 허프의 레이블 ‘필라델피아 인터내셔널 레코즈(Philadelphia International Records)’와 손을 잡고 다시 제자리를 찾기 시작한 것이다. 당시 이들의 심정과 딱 맞아떨어졌을 만한 제목의 [Hurry Up This Way Again]을 시작으로 필라델피아 인터내셔널 레코즈에서 발표한 석장의 앨범은 갬블 앤 허프뿐만 아니라 스타일리스틱스와 마찬가지로 슬럼프를 경험했던 톰 벨과 그의 파트너 린다 크리드(Linda Creed)까지 합세하며 그룹의 데뷔적 사운드를 만족스러울 만큼 재현해내었다. 그러나 이러한 음악적 회귀와 완성도에도 판매량의 부진을 극복할 순 없었다. 자연스레 이들은 더 이상 예전의 영광을 되찾지 못했고, 1982년에 발표된 [1982]라는 앨범 이후, 그룹의 실질적인 존재감은 희미해져만 갔다.
이때 스타일리스틱스는 스트리트 와이즈(Street Wise)라는 레이블에 새 둥지를 틀면서 앞날을 모색한다. 당시 뉴 키즈 온 더 블록(New Kids On The Block), 뉴 에디션(New Edition) 등과 작업으로 유명한 프로듀서 모리스 스타(Maurice Starr)와 손잡고 계속해서 앨범을 발표했는데, 하지만 [Somethings Never Change]만이 아주 소량의 히트를 기록했을 뿐, 또다시 실패를 맛보게 되고, 이후, 소규모 레이블을 전전하게 된다. 결국, 그룹이 처한 상황에 대한 압박을 견디지 못한 리드 보컬리스트 톰킨스 주니어는 그룹을 탈퇴하기에 이르고, 여기서 이 전설적인 그룹의 행보도 끝이 나는가 싶었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재즈 뮤지션 에반 브라운(Eban Brown)의 도움으로 톰킨스 주니어는 다시 그룹으로 복귀하게 되고, 새로운 멤버인 반 필즈(Van Fields)를 영입하면서 새로운 라인업을 갖추고 또 한 번의 저력을 과시하는 감동의 드라마를 연출한다. 그야말로 구름 위와 지하 깊은 곳을 오고 갔던 이들의 새 출발은 기존의 오랜 팬들은 물론, 새로운 청자들에게까지 빠르게 어필했고, 그룹은 활력소를 되찾기 시작했다.
비록, 새로운 앨범 발표는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꾸준히 공연 활동을 이어가는 와중에도 2002년에는 톰킨스 주니어가 자신의 첫 솔로 앨범인 [A Matter Of Style]을 발표했고, 바로 2006년에는 ‘Russell Thompkins Jr and the New Stylistics’라는 새로운 그룹 명으로 투어에 나서며 젊은 뮤지션들 못지않은 열정을 보여 주었다. 또한, 이듬해에도 치-라이츠(Chi-Lites), 해롤드 멜빈스 블루 노츠 등의 동료 뮤지션들과 함께 ‘UK Soul Jam Tour’에 나섰고, 2010년에는 십 수년 만에 새 앨범 [That Same Way]를 발표하는 등, 오늘날까지도 세계를 돌고 결과물을 내놓으면서 소울 음악 전파에 힘쓰고 있다.
오랜 가뭄이 이어지는 한여름만큼이나 지루하고 힘들었을 슬럼프와 방황의 시기를 음악과 끈끈한 유대감을 통해 극복해 낸 것만 봐도 이들이 음악계에서 여전히 장수하고 있는 이유와 사람들의 가슴 속에 자리잡은 몇 안 되는 소울 뮤지션들이라는 사실을 충분히 증명하고도 남을 것이다. 명예라는 건 이렇게 활동한 지 오래되었거나 데뷔를 오래 전에 했다고 얻어지는 게 아니다. 훌륭한 음악적 성과는 물론이요, 꾸준하고 정력적인 활동을 통해 끊임없이 스스로를 증명해나가는 뮤지션에게만 주어지는 것이란 얘기다. 기회가 닿는다면, 스타일리스틱스가 들려주는 아름다운 노랫말과 화음에 귀 기울여 보시길, 저 유명한 곡, "You Make Me Feel Brand New"라는 제목처럼 그들의 음악을 통해 ‘새로운 나’를 느껴보시길 바란다.
My love
내 사랑
I’ll never find the words, my love
난 어떤 말도 찾을 수가 없어요, 내 사랑
To tell you how I feel, my love
내가 어떻게 느끼는지 당신에게 말할 수 있는(어떤 말도 찾을 수가 없어요), 내사랑
Mere words could not explain
Precious love
단지 말로는 소중한 사랑을 설명할 수 없어요.
You held my life within your hands
당신 손에 내 인생이 달려있고
Created everything I am
당신은 나의 모든 것을 만들었고
Taught me how to live again
다시 살아가는 법을 나에게 가르쳐 줬어요.Only you
당신만이
Cared when I needed a friend
내가 친구가 필요할 때 염려해줬고
Believed in me through thick and thin
변함없이 날 믿어줬어요.
This song is for you
이 노래는 당신을 위한 거죠.
Filled with gratitude and love
감사와 사랑이 가득한.God bless you
감사해요.
You make me feel brand new
당신은 날 새롭게 느끼게 해 주었으니까요.
For God blessed me with you
신은 당신과 함께한 나를 축복하니까요.
You make me feel brand new
당신은 날 새롭게 느끼게 해주었어요.
I sing this song ’cause you
난 이 노래를 부르죠.
Make me feel brand new
당신은 날 새롭게 느끼게 해 주었으니까.-'You Make Me Feel Brand New' 중에서
*The Stylistics의 곡을 샘플로 쓴 대표곡들
"People Make the World Go Round"AZ - "Sugarhill" (Remix)
Poetess - "Simply Poetry"
EPMD - "Get the Bozack"
EPMD - "It Wasn't Me, It was the Fame"
Heather B - "All Glocks Down"
Poison Clan - "Fugitive"
Rondo & Crazy Rak - "Bacon & Grits"
Roni Size - "Ballet Dance" (Chimes)
Westside Connection - "Gangsters Make the World Go”
MC Eiht - "Niggaz Make the Hood Go Round""You Are Everything"
Deborah Cox - "Things Just Ain't the Same"
Poison Clan - "In My Nature"
Mary J. Blige - "Everything"
The Notorious B.I.G - You Are Everything(Unreleased)
Grand Puba – “I Like It (I Wanna Be Where You Are)”
Chino XL – “Kreep”
Nivea feat. The-Dream – “I Can't Mess With You”
LeToya Luckett - "Torn”
Childish Gambino – “Put It in My Video by”"Betcha by Golly, Wow"
Busta Rhymes - "Salute Da Gods!!"
Charles Hamilton - "Writing in the Sky"“Stop, Look, Listen (To Your Heart)”
Grand Puba - "Change Gonna Come"
Toni Braxton - "You've Been Wrong"
Jean Grae - "Lovesong"
Wiz Khalifa - "Never Too Late""You're a Big Girl Now"
Nas - "Big Girl"
Frost - "You're a Big Girl Now"
Ghostface Killah - "Big Girl""You Make Me Feel Brand New"
Lil' Mo - "Brand Nu"
Yung Joc feat. Snoop Dogg & Rick Ross - "Brand New"
Mobb Deep - "Block Life""You and Me"
Jay-Z & Ja Rule - "That Gangsta Shit"
Immortal Technique - "Crossing the Boundary""Pieces"
Prodigy ft Big Noyd - "The Grimy Way"
"Lucky Me"
Big Daddy Kane - "Hip Hop Icon (Alchemist)"
"Hurry Up This Way Again"
Jay-Z - "Politics as Usual"
"One Night Affair"
Little Brother - "Lovin'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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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득호 (2013-01-28 05:45:30, 221.149.131.**)
- 게츠비 스타일 왁스 광고에서 처음들었던 The Stylistics 의
Can't give you anything but my love 정말 좋아합니다.
그때 광고에 나왔던 기무라 타쿠야의 흐느적 거리는 몸짓이랑
노래가 너무 어울려서 진짜 한참 웃었었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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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 (2013-01-09 22:37:04, 125.176.32.***)
- 소울 음악 듣기 시작할때 처음 접한게 The Stylistics
너무 음악이 이뻐서 미친듯이 들었던 기억이 다시금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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