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 음악계의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는 신예 B.o.B의 뒤에는 랩 슈퍼스타 티아이(T.I.)와 그가 수장으로 있는 레이블 그랜드 허슬(Grand Hustle)의 후광이 함께한다(전 2PM 멤버 박재범이 UCC 영상에서 B.o.B의 곡 “Nothin’ On You”를 커버한 덕에 국내에서도 금세 익숙한 이름이 되었다).  하지만, 많은 이가 그를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는 티아이 사단이기 때문이 아니다. 바로 B.o.B 스스로가 가진 음악적 재능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이다.

1988년생으로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태어난 바비 레이 시먼스(Bobby Ray Simmons)는 어린 시절부터 힙합을 비롯한 음악적인 분위기가 충만한 환경에서 자라났다. 전설적인 아웃캐스트(Outkast), 자신이 소속된 레이블의 총수인 티아이, 최고의 스킬을 자랑하는 전국구 스타 루다크리스(Ludacris) 등을 배출한 남부 힙합의 성지에서 태어난 그답게 어린 시절부터 음악을 만들어 자체적으로 음반을 판매했단다. 특히, 애연가를 위한 찬가인 “Cloud 9”이나 정신없는 에너지가 넘치는 “Haterz Everywhere” 등을 통해 어린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내공을 보여주며 고등학교 재학 중에 거대 음반사인 애틀랜틱 레코드와 계약을 맺는 행운을 손에 쥐었다.

2007년 EP [Eastside]를 시작으로 2장의 EP와 몇 장의 믹스테잎을 통해 이름을 알리던 B.o.B가 전국적인 조명을 받으며 수면 위로 떠오른 계기는 티아이의 메가 히트 앨범 [Paper Trail]에 수록된 “On Top Of The World”에 참여했을 때부터일 것이다. 티아이와 루다크리스(Ludacris)라는 쟁쟁한 스타 옆에서 자신의 개성을 유감없이 발휘한 B.o.B의 재능을 인정해주는 이들은 차츰 늘어갔고 2008년 12월 유명 힙합 매거진 XXL의 표지에 키드 커디(Kid Cudi), 애셔 로스(Asher Roth), 왈레이(Wale) 등등 당대를 대표하는 루키들과 함께 모습을 드러내면서 힙합계 전체의 주목받는 루키 대열에 합류했다.


한편, 데뷔 앨범 작업에 착수하면서 "I'll Be in the Sky"라는 싱글을 2008년 후반에 발표하며 평단의 호평을 받았지만, 다소 아쉬운 흥행 때문에 앨범의 발매는 미루어졌다. 거듭되는 작업을 통해 자신의 실력을 갈고 닦은 그는 드디어 [B.o.B Presents : The Adventures Of Bobby Ray]라는 타이틀 아래 메이저 데뷔 앨범의 발매일을 확정했고, 첫 싱글 “Nothin’ On You”를 발표해 빌보드 싱글 차트 2위에 이름을 올려놓았다. 영민한 뮤지션답게 훌륭한 음악을 완성해 탄탄대로를 탄 셈이다.

B.o.B는 스스로도 밝혔듯이 음악적 관심사가 힙합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소울, 록, 훵크를 비롯해 80년대 음악, 심지어는 두왑까지 상당히 폭넓다. 더불어 랩뿐만 아니라 노래에도 재능이 있으며, 기타연주도 수준급이다.

이제 갓 21살 먹은 그의 모험이 기대한 대로 성공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기사작성 / RHYTHMER.NET 예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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