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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드머 토픽] 여름에 듣는 단 하나의 힙합 트랙
    rhythmer | 2013-06-17 | 6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때이른 더위가 몰려왔고, 초여름을 건너 띈 채 본격적인 여름은 시작됐다. 이 짜증나는 더위 속에서 우리의 무너지는 멘탈을 구원해줄 단 하나의 힙합 트랙을 고른다면? 리드머의 필자/에디터들이 각자의 이유를 들어 선택한 곡들은 이렇다. 여러분의 선택도 알려주시길 바라며….

     

    (이름 가나다순)

     

    강일권

     

    Drake – Best I Ever Had (with 뮤직비디오)

     

    더위를 잊게 해주는 곡이 최고다. 이 곡의 뮤직비디오를 보고 있으면, 더위 때문에 내 몸이 후끈해지는 건지, 그녀들 때문에 후끈해지는 건지 도저히 알 수가 없다. 어쨌든 기분이 좋아지는 걸 보면, 더위 때문은 아닐 확률이 크다. 최고다.”



     

    고유경

     

    Talib Kweli – Hot Thing

     

    적당히 애간장을 태우는 비트와 은근한 긴장감이 여름 휴가에 빠져서는 안 되는 연인과도 같다. 한 여름을 달궈줄 시원한 곡!”



     

    박배건

     

    Black Star - Brown Skin Lady

     

    희대의 명반으로 꼽는 모스 데프(Mos Def)와 탙립 콸리(Talib Kweli) [Black Star] 수록곡 가운데 가장 여름에 가까운 느낌이랄까. 의외로 제이롤스(J.Rawls)의 곡들이 여름 감성에 맞닿아 있다. 무더운 여름에 희멀건 여성보다 적당하게 그을린 여성을 좋아하는 내게는 그을녀(?)들을 찬양하기에 참 좋은 곡. 이 곡을 배경음악으로 거리를 거니는 멋진 그을린 여성들에게 추파를 날려 보고픈 생각이 간절해진다.”



     

    양지훈

     

    The Beatnuts - Watch Out Now

     

    비트넛츠(The Beatnuts)의 앨범 중 여름에 듣기에 제격인 앨범이 [A Musical Massacre]이며, 그 중심에는 히트 싱글 "Watch Out Now"가 있다. 비트넛츠의 다른 곡들과 마찬가지로 전혀 무겁지 않은 가사를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고의 그루브를 겸비했으며, 화끈한 뮤직비디오도 한여름을 달구는 데에 한 몫 한다. 동일한 샘플을 활용한 제니퍼 로페즈(Jennifer Lopez) "Jenny From The Block"과 비교해도 열이면 열, 백이면 백, 모두 "Watch Out Now"의 승리를 선언할 것이다. 달리는 차 안에서 들으면 그루브의 효과는 두 배 세 배 커진다.

     



    이경화

     

    The Dove Shack - Summertime In The LBC

     

    워렌 쥐(Warren G) [Regulate... G Funk Era]에 수록된 "This Is Dove Shack"를 통해 처음 이들의 음악을 접했다. 그 후, 이들의 "SummerTime In The LBC"는 해마다 뜨거운 여름이 되면, 한 번씩 찾아 듣는 곡이 되었다. 롱비치(Longbeach)는 커녕 한 번도 미국이라는 땅을 밟아본 적은 없지만, 이 곡을 들을 때면, 시원시원한 롱비치 해변의 바람이 살에 닿는 느낌이다.”



     

    이병주

     

    Swollen Members – Steppin Thru

     

    캐나다에 머물며, 내 인생에서 가장 뜨겁고 신나는 여름을 보내던 때에 모든 로컬 씬의 파티에서 울려 퍼지던 스월른 멤버스(Swollen Members)의 히트 싱글이다. 당시 누가 미국을 달궜든 밴쿠버의 힙합은 스월른 멤버스로 정말 뜨거웠다. 야외 풀장을 배경으로 비키니 차림의 여성들과 함께한 뮤직비디오를 보면, 한여름 파티를 향한 의욕도 샘솟는다. ‘언젠가는 나도 저런….’



     

    우동수

     

    Memphis Bleek - Like That

     

    말초적인 비트와 시원하게 질러대는 멤피스 블릭(Memphis Bleek)의 랩 자체가 더위와 잘 어울리지만, 사실 이 노래를 꼽은 이유는 제이-(Jay-Z) 때문이다. 앨범에서여름이여, 부디 내게 주었던 사랑을 이제 내 친구에게 줘.’라고 제이-지가 신신당부하는 ‘Dear Summer' 바로 다음에 이 곡이 이어지는 것. 비록, 제이-지가 받았던 사랑을 이어받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나에게 여름하면, 떠오르는 유일한 힙합 트랙 자리만큼은 차지했으니 절반의 성공이라고 봐도 될까?”

     



    예동현

     

    Daz Dillinger feat. Kurupt and Roscoe - Gangsta Prerogative

     

    의외로 널리 알려지지는 않은 그들의 걸작. 아마도 대즈(Daz Dillinger)의 앨범 중엔 그리 큰 인기가 없었던 3, 그것도 보너스 트랙으로 수록되어서 그럴 거다. 제목만 봐도 알겠지만, 샘플의 원곡 바비 브라운(Bobby Brown)“My Prerogative”가 독 파운드식 쥐-펑크(g-Funk)로 탈바꿈하여 정말 예상치 못했던 어마어마한 에너지가 솟구친다. 나는 매년 날이 더워질 때마다 미리 만들어둔 믹스테잎 ‘DPG Summer(실제로 태그에 앨범 타이틀을 저렇게 수정해놨다)’를 폰에 넣고 거의 매일 듣는데, "Gansta Prerogative"-"Who Ride With Us Remix"-"DPGC Music"으로 이어지는 3연타는 언제 들어도 황홀하다. 근데 겨울에 들어도 좋더라. 그러니 그냥 아무 때나 들어라. 두 번 들어라.



     

    황순욱

     

    Will Smith - Miami

     

    여름이다. 에어컨 바람보다는 열기를 즐기는 편이 여름의 낭만이라 생각한다. 이런 의미에서 열기의 도시 마이애미(Miami)는 최적의 장소인데, 직접 가지는 못하더라도 이어폰이라는 전천후시공이동장치가 있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윌 스미스(Will Smith)가 프레쉬 프린스(The Fresh Prince) 시절의 바운스와 쾌적해진 자신의 여유를 섞어서 만든 마이애미 찬가 "Miami"를 들으며 햇살을 받는 것, 이런 게 진짜 여름의 낭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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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정교 (2013-07-07 11:29:21, 121.64.228.**)
      2. 힙합 역사보다는 팝 역사에서 찾아야 하는 LFO의 Summer Girls
        http://youtu.be/NHuGG_FsC20

        그리고 여름엔 핑가즈. Mr. Capone-E의 Summertime Anthem
        http://youtu.be/pMJ9I3zPOsc

        제 페이보릿이에여
      1. 자주 (2013-06-26 09:13:35, 155.48.255.**)
      2. 여름엔 역시 Rich boy - good things #써머멜로디.
      1. J (2013-06-23 19:25:11, 112.154.175.**)
      2. 베싸에버햇~
      1. 오기훈 (2013-06-23 11:39:50, 39.119.246.***)
      2. 와 ㅋㅋㅋ 멤피스 블릭 like that 질리도록들었는데 ㅋㅋ
      1. 0r트모스 (2013-06-19 22:38:25, 175.123.58.**)
      2. 아 트윈즈가 아니라 포썸이요 햇갈렸네요 ㅠ 요즘 트윈즈 다시 듣느라 ㅠㅠ
      1. 잠와 (2013-06-19 02:17:03, 58.142.239.**)
      2. 역시 여자들 가슴이 덜렁거리는 뮤비는 내 가슴을 덜렁거리게 함. 여자들도 남자들의 구슬이 덜렁 거리는 모습을 보면 좋아할까요?
      1. 잠와 (2013-06-19 02:09:21, 58.142.239.**)
      2. NAVER는 뭐 개그임?
      1. E-Dub (2013-06-19 01:31:27, 112.169.11.**)
      2. twinz가 아니라 foesum노래 말씀하시는거 아닌가요?ㅎ
      1. 0r트모스 (2013-06-18 00:35:35, 175.123.58.**)
      2. twinz - somethings naver change 이곡 추천이요 ㅎㅎ

        듣고 딱 청량감이 느껴지는 곡이였음
      1. Scuba (2013-06-18 00:19:14, 222.99.25.***)
      2. best i ever had 뮤비시작하자마자 빵터짐 ㅋㅋㅋㅋㅋ
      1. 투명인간 (2013-06-18 00:09:22, 182.214.248.**)
      2. NERD - Run To The Sun. 여름하면 넵튠즈고 그 중에서도 이 곡이야말로 여름에 가장 딱 맞는 곡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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