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드머 토픽] 파산의 역사, 돈 때문에 스타일 구긴 랩스타들
- rhythmer | 2015-07-29 | 15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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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랩스타, 이름마저 돈인 랩스타, 피프티 센트(50 Cent)가 얼마 전 파산신고를 했다. 'i got the kind of money that the bank cant hold(난 은행도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많은 돈을 가지고 있지)'라고 노래했던 그가 과연 진짜로 파산한 것인지, 과도한 벌금으로부터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사업적 선택인지는 알 수 없으나 '50센트리스(50 Centless)'라는 치욕적인 별명만큼은 이제 피할 수 없게 되었으며, 예전처럼 돈으로 인스타그램을 도배할 수도 없게 되었다. 그래서 준비했다. 한때는 명품으로 도배했으나 이제는 차압 딱지로 도배하게 된 스타들 모음. 한마디로 돈 때문에 스타일 구긴 스타들이다.
스캇 스토치(Scott Storch)
2006년 "Lean Back"으로 ‘올해의 송라이터'에 등극했던 슈퍼 프로듀서이자 닥터 드레(Dr. Dre)의 조력자로 씬을 완전히 바꿔버린 남자, 그러나 일반인에게는 패리스 힐튼(Paris Hilton)의 남친으로 더 유명했던 스캇 스토치가 첫 번째 주인공이다. 피프티 센트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파산 신고를 한 스캇 스토치의 전성기 시절 자산은 약 810억 원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심각한 코카인 중독으로 약물에만 300억 원을 날려 버리고, 릴킴(Lil Kim), 패리스 힐튼에게 벤틀리를 비롯한 슈퍼카를 선물하는 등 흥청망청 돈을 쓰다가 파산하고 말았다. 그는 최근 일렉트로닉 음악으로 장르를 틀어 컴백하였으나 반응이 'G-Park'의 그것과 크게 다를 바 없는지라 다시 돈을 물처럼 쓰기는 어려워 보인다.
영 벅(Young Buck)
친구는 서로 닮는다고 하였던가... 피프티 센트가 이끄는 쥐 유닛(G-Unit)의 멤버 영 벅(Young Buck)도 돈 때문에 스타일 구긴 스타다. 영 벅은 2010년 약 4억 원의 세금을 내지 못해 파산신고를 하고 살던 집에서 쫓겨나는 것은 물론, 장신구들을 경매에 팔아야만 했다. 얼마나 재정난이 심했는지 심지어 휴대폰 요금도 낼 수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쥐 유닛의 위상도, 영 벅의 인기도 예전 같지 않으니.... 영 벅이 다시 호화로운 생활을 하기는 영~ 벅차 보인다.
나스(Nas)
불명예스러운 기사에서는 절대 보고 싶지 않은 이름. 특히 타협하지 않는 음악으로 꾸준히 성공해왔기에 더더욱 이런 기사에서는 보고 싶지 않은 이름이지만, 나스도 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 버렸다. 일단 무려 40~70억(기사마다 다름)이나 세금이 밀린 상태이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켈리스(Kelis)에게 이혼수당과 양육비를 매월 2,500만 원씩 지급해야 하는 상태다. 이 과정에서 대출받아 구입한 뉴질랜드 집이 은행에 넘어가고, 실제로 그리 큰돈을 벌지 못하고 있다고 법원에서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등, 돈(Don) 나스는 돈 때문에 스타일을 구기고 말았다. 그러나 너무 걱정하거나 동정하지 말자. 그가 법원에서 밝힌 월수입은 무려 8,600만 원이나 된다.
엑지빗(Xzibit)
MTV의 [PIMP MY RIDE]의 진행자로 유명했던 엑지빗도 파산의 늪을 피해 갈 순 없었다. 그가 파산한 이유는 든든한 수입처였던 [PIMP MY RIDE]의 폐지였다. 한창 프로그램이 인기 있었던 2007년, 2008년 그의 연 수입은 약 5억 8천만 원 정도였다. 그러나 프로그램이 폐지되자 그의 수입은 7천 8백만 원으로 떨어졌다. 이 정도도 많은 돈이지만, 문제는 그가 내야 할 세금이 무려 11억에 달했다는 것이다. 재미있는 사실 하나는 [PIMP MY RIDE]를 진행하던 당시, 정작 엑지빗은 자신의 명의로 된 차가 없었다는 것이다. 당시 그는 매월 200만 원씩 내고 레인지로버를 렌트했다고 한다.
DMX
2000년대 초반, 나스, 제이지(Jay Z), 자룰(Ja Rule)과 함께 뉴욕의 왕으로 군림하던 DMX도 파산스타 대열에 합류했다. 자이로드롭 버금가는 인기 하락과 더불어 심각한 약물 중독으로 고생하던 DMX는 2013년 파산 신고를 했다. 당시 그는 억대의 양육비와 2,500만 원 가량의 차량 할부금, 60만 원 상당의 의료비, 자신의 의류 브랜드 'Boomer 129'를 마케팅했던 회사에 약 2.3억의 빚을 지고 있었다고 한다. 심지어 은행 잔고는 0원이었으며, 수중에는 단돈 50달러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제는 음악보다 여러 기행(개 사료 먹기, 나체로 호텔 로비 활보 등등)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그이기에 'Dark Man X'의 재정적 앞날은 몹시 어두워 보인다.
버스타 라임스(Busta Rhymes)
얼마 전 기획 기사에 몸짱에서 몸꽝 된 스타로 소개되었던 버스타 라임스가 이번에는 대박에서 쪽박 짠 스타로 다시 등장했다. 2000년대 중반까지 절대 더블 플래티넘은 못하지만, 플래티넘은 꼭 넘기는 흥행 보증 수표였던 버스타 라임스는 최근 9억 원의 세금을 체납해서 뉴스에 이름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스튜디오 사용료 8,000만원을 지급하지 않아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2011년 인터뷰에서 앨범 활동은 뜸해도 투어만으로 400만 달러는 번다고 큰소리쳤던 버스타 라임즈. 그가 부디 이 말을 감옥에서 동료들에게 하게 되는 일만큼은 없었으면 좋겠다.
이 밖에도 제이지의 절친이자 락카펠라 레코드의 사장이었던 데임 대쉬(Dame Dash), 제이지의 든든한 오른팔이었던 비니 시걸(Beanie Sigel), 남부 힙합의 큰형님이었던 스카페이스(Scarface), 전설의 힙합 그룹 푸지스(Fugees)의 두 멤버 와이클레프 장(Wyclef Jean)과 로린 힐(Laruen Hill) 등등 이름만 대면 다 알법한 2000년대 초반의 힙합 슈퍼스타들이 최근 돈 때문에 스타일을 구기고 있다. 정말 충격적인 것은 얼마 못 가서 망할 것 같은 느낌이라고는 전혀 풍기지 않던 억만장자들이 이렇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부디 10년후, 혹은 5년후에 타이가(Tyga), 치프 키프(Chief Keef), 크리스 브라운(Chris Brown), 릴 웨인(Lil Wayne) 등을 주인공으로 이런 기사를 쓰게 되는 일이 없기를…. 그리고 조금은 배 아프지만, 랩스타들이 끝까지 멋지게 사는 모습을 볼 수 있길 바라며 마친다.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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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uba (2015-07-30 02:51:37, 182.208.102.**)
- 이런 기사 재밌어요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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