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드머 토픽] 2016 국내 알앤비/소울 앨범 베스트 10
- rhythmer | 2017-01-04 | 29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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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머 필진이 1차 후보작 선정부터 최종 순위 선정까지 총 두 번의 투표와 회의를 통해 선정한 ‘2016 국내 알앤비/소울 앨범 베스트 10’을 공개합니다. 아무쪼록 저희의 리스트가 한해를 정리하는 좋은 가이드가 되길 바랍니다.※2015년 12월 1일부터 2016년 11월 30일까지 발매된 앨범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10. 정진우 - In My Room
Released: 2016-09-22
Label: 인넥스트트렌드(플라네타리움 레코드)
그동안 오디션 프로 출신의 신예 대부분은 이후 음악 커리어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이 같은 현실 속에서 ‘K팝스타 시즌5’로 이름을 알린 이후, 데뷔 EP를 들고 첫 발을 내디딘 싱어송라이터 정진우는 주목할만하다. 알앤비/소울에 기반을 두고 팝 또한 적절히 끌어안은 그의 음악은 얼핏 평범한 듯하면서도 탄탄한 내실이 돋보인다. ‘90년대부터 2000년대 알앤비 스타일을 수준급으로 아우르는 것도 특기할 지점이다. ‘90년대 알앤비 특유의 신스 사운드와 모던 펑크(Modern Funk)의 레이드-백(Laid-Back)한 그루브가 인상적인 “Bonne Nuit”, 앨범에서 가장 다이내믹한 보컬 어레인지가 돋보이는 “Leftover”, 단출한 건반을 배경 삼아 평범한 멜로디로 시작하지만, 후렴구에서 탁월한 멜로디와 구성이 작렬하며 첫 인상을 반전시키는 "광신도" 등은 이를 체감할 수 있는 곡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오디션 프로 출신 가수들의 한계를 깬 몇 안 되는 결과물이자 괜찮은 알앤비/소울 앨범이다.
9. 크러쉬 – Interlude
Released: 2016-05-26
Label: 아메바컬쳐
이제는 대중적인 스타의 반열에 오른 크러쉬(Crush)는 2014년 발표한 첫 번째 정규앨범 [Crush On You]를 통해 블랙뮤직의 여러 하위장르를 잘 아우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로부터 2년 만에 발표한 EP [Interlude] 역시 보다 다양한 장르들을 섭렵하며 트렌드의 중심에 서있는 아티스트라는 것을 증명하는 작품이다. LA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음악집단 소울렉션(Soulection)으로 대표되는 퓨쳐베이스의 틀을 자연스럽게 차용한 “우아해”는 그의 감각이 빛을 발한 트랙이라고 할 수 있다. 전작에서는 다소 설익은 것처럼 느껴졌던 보컬에서도 어느새 여유가 느껴진다. 이 밖에도 인트로격 트랙인 “In The Air”, 개코와 호흡을 맞춘 “9 to 5” 등에서는 랩을 선보이기도 하고, “Castaway”에서는 신예 알앤비 아티스트 미소(MISO)의 목소리를 앞세워 프로듀서로서 재능을 뽐내기도 한다. 비록, 5곡의 짧은 분량이지만, 다채로운 시도를 통해 뮤지션으로서 욕심을 꽉꽉 채워 넣었다.
8. 비단종 – 비단종Released: 2016-06-07
Label: -
그동안 한국대중음악계에선 이른바 ‘한국형’, 혹은 ‘한국식’이란 형식에 과도하게 집착한 시도들을 심심치 않게 목격할 수 있었다. 그것은 곧잘 국악기 사용에 대한 강박으로 표출되었고, 그렇게 해서 나온 결과물은 대부분 작위적인 느낌만 남기는 데 그쳤다. 그런 의미에서 여기 소울 싱어송라이터 비단종의 음악은 매우 인상적이다. 그 역시 사물놀이, 소금 연주, 판소리 등, 국악 요소를 적극적으로 끌어왔지만, 완성품의 질이 다르다. 이는 비단종이 추구하는 음악의 중심에 장르에 대한 이해도와 애정이 탄탄하게 박혀있는 덕이다. ‘60년대 전통 소울부터 ‘90년대 네오 소울을 아우르며 당시의 바이브를 밑바탕에 깐 다음 국악을 절묘하게 퓨전시켰다. 특히, 꽹과리, 장구, 징 등, 전통 타악기가 리듬 파트를 형성한 가운데 고수의 추임새와 건반이 어우러지고, 후반부에 사이키델릭 소울을 방불케 하는 기타 연주가 가미된 “축제”를 시작으로 스산한 무드와 을씨년스러운 보컬 퍼포먼스가 기가막힌 감흥을 자아내는 “껄떡고개”, 레트로 소울 특유의 질감과 멋들어진 무드가 가슴 한편을 묵직하게 내리누르는 “Men”까지 이어지는 구간은 압권이다. 확실히 2016년의 발견이다.
7. 수민 - Beat, And Go To Sleep
Released: 2016-02-25
Label: 러브 존스 레코즈
작년 12월 싱글 “뜨거워질거야”를 발표하며 씬에 등장한 알앤비 싱어송라이터 수민(Sumin)의 데뷔 EP [Beat, And Go To Sleep]은 올해의 발견이라 할 만한 작품이다. 스스로 작사, 작곡, 편곡, 연주를 책임진 트랙들은 디엔젤로(D’Angelo), 에리카 바두(Erykah Badu) 등으로 대표되는 네오 소울을 바탕으로 팝, 알앤비, 힙합 등을 적절히 흡수하며 준수한 완성도를 보여준다. 담백한 톤으로 리듬을 자연스레 밀고 당기는 수민의 보컬 역시 준수한 실력이 돋보인다. 리얼 드럼 사운드 위로 신시사이저가 은근히 깔리며 나른하면서도 흥겨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내가 싫어졌다고 해”는 캐치한 멜로디 라인으로 귀를 잡아끄는 하이라이트 트랙이라고 할 수 있다. 전곡이 일관된 무드를 유지하면서도 분위기의 고저를 주며 EP라는 한정된 형식 안에서도 나름의 구성미 또한 챙겼다. 아울러 사랑에 대한 섬세하면서도 때로는 과감해지는 가사로 듣는 맛을 더했다. 실력 있는 신예 아티스트가 매년 가뭄에 콩 나듯 등장하고 있는 국내 알앤비 씬에서 수민의 등장은 반갑다. 특히, 첫 번째 EP라는 점에서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바이다.
6. 챈슬러 – My Full Name
Released: 2016-11-30
Label: 브랜뉴뮤직
그룹 원웨이(Oneway)의 멤버로 데뷔한 게 2010년이었으니 챈슬러(Chancellor)도 커리어가 7년여에 이른다. 비록, 솔로로 나서며 발표한 일련의 곡들은 그와 어울리지 않는 옷이나 다름 없었지만(“Loving You”, “죽은 듯이 지낼게”), 2015년에 발표한 범키와 듀엣 싱글 “손이 가”부터 다시금 본 궤도에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후, “Better”, “Rodeo”, “Murda” 등, 장르적인 감흥이 충만한 싱글이 뒤를 이었고, 이 곡들을 포함하여 완성한 본작에서 그동안 쌓인 챈슬러의 내공이 제대로 빛을 발했다. ‘90년대 초·중반의 서정적인 알앤비를 비롯한 슬로우 잼, 네오 소울, 그리고 작금의 트랩 알앤비까지 아우르는 프로덕션은 탄탄하고, 멜로디는 살아있으며, 보컬의 힘 역시 상당하다. ‘90년대 특유의 중창이 주도하던 알앤비의 솔로 변형이라 할만한 (한국 대중에게 꽤 잘 먹히는 스타일의) 타이틀곡 “Surrender”, 슬로우 잼과 프랭크 오션(Frank Ocean) 스타일이 잘 어우러진 “Venus” 등이 가장 대표적인 예라면, 미니멀한 기타 리프가 주도하는 “Rodeo”에선 챈슬러의 탁월한 리듬 타기를 느낄 수 있다. 이 첫 번째 EP를 기점으로 그의 존재감이 달라졌다.
5. 브라운 아이드 소울 – Soul Cooke
Released: 2015-12-08
Label: 인넥스트트렌드(산타뮤직)
한국 알앤비/소울 음악계에서 브라운 아이드 소울(이하 ‘브아솔’)의 존재는 상징적이다. 비록,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얻은 건 팝 발라드 성향이 강한 곡들이었지만, 앨범을 통해선 장르 고유의 색깔을 드러내려는 시도를 꾸준히 이어왔다. 애초의 계획과 달리, 작년 초 발표한 네 번째 정규 앨범의 반쪽 [Thank Your Soul – Side A]를 이을 두 번째 파트가 아닌, 다른 형태의 풀렝쓰(Full-Length) 앨범으로 발매된 [Soul Cooke]은 본격적으로 장르적 성향을 드러낸 트랙이 조금 더 늘어나 전형적인 브아솔 표 팝 소울 트랙과 균형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다. 스타일리스틱스(The Stylistics)로 대변되는 시타르 기타 사운드의 달콤한 필리 소울을 제대로 구현한 “밤의 멜로디”는 대표적. 더불어 이들의 보컬은 여전히 탁월한 실력과 화음을 뽐내고 있는데, 지난 앨범과 마찬가지로 각각의 개성을 부각시키거나 나얼의 폭발적인 애드립에 기대기보다는 멤버 간 화음에 더 중점을 두어 인상적이다. 특히, 필리 소울과 디스코가 결합한 상징적인 ‘70년대 트랙 MFSB의 "TSOP (The Sound of Philadelphia)"를 연상시키는 “BES Theme”과 재즈 넘버 “Groove Night”으로 이어지는 라인이 좋은 예다. 전반적으로 [Soul Cooke]이 매끈한 완성도를 보이는 앨범임은 분명하다. 더불어 그들이 기존에 보여줬던 음악 취향을 유지하면서도 아주 조금씩 스펙트럼을 넓혀가는 과정을 엿볼 수 있다. 매너리즘에 빠진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10년이 넘도록 고유의 색을 지켜온 그들의 행보는 ‘뚝심’이라고 말하는 편이 더 옳을지도 모르겠다.
4. 딘 - 130 mood: TRBL
Released: 2016-03-24
Label: 줌바스뮤직그룹, 유니버설뮤직
신예 알앤비 싱어송라이터 딘(Dean)은 에릭 벨린져(Eric Bellinger) 등과 작업하며 미국에서 먼저 데뷔 싱글을 발표했고, 국내에선 엑소(EXO)를 비롯한 아이돌 그룹과 작업을 통해 작곡가로서 커리어를 쌓았다. 특히, 그가 미국에서 냈던 싱글 “I’m Not Sorry”와 “Put My Hands On You”는 ‘해외에서 먼저 인정 받은’이라는 뻔한 보도자료용 홍보 문구를 민망하지 않게 할 만큼 탄탄한 결과물이었다. 그의 첫 EP [130 mood: TRBL] 역시 이러한 그의 역량이 충분히 드러난 작품이다. 우선 다수의 프로듀서들과 협업을 통해 구현한 트렌디한 사운드의 프로덕션이 매우 훌륭하다. 이미 작년에 발표한 곡임에도 그 매력이 여전히 유효한 몽환적인 분위기의 트랩 알앤비 트랙 “풀어(Pour Up)”는 이러한 앨범의 사운드를 대변한다. 그런가 하면 앨범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Bonnie & Clyde”에선 느릿한 베이스와 신시사이저의 운용이 곡의 비극적인 분위기를 배가시켜 주며, 후반부에서 이루어지는 멜로디적 변주가 진한 여운을 남긴다. 딘의 보컬 역시 매력적이다. 빠르게 가사를 뱉어내다가도 다시 힘을 풀어 멜로디의 결을 살려내는 완급조절은 프로덕션과 맞물려 제대로 빛을 발한다. [130 mood: TRBL]는 촉망 받는 신예 아티스트의 현재를 고스란히 담은 결과물이다. 최근 몇 년 간 한국에서도 스타성과 음악성을 고루 갖춘 알앤비 아티스트가 꽤 등장하고 있다. 그리고 딘은 이번 앨범을 통해 그러한 흐름을 이어갈 만한 적임자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3. 박재범 - Everything You Wanted
Released: 2016-10-20
Label: AOMG
박재범은 ‘힙합 앨범’을 표방한 [Worldwide]를 통해 랩과 힙합 음악으로도 어느 정도 완성도 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역량을 증명했다. 이후 또다시 1년 만에 발표한 네 번째 정규앨범 [Everything You Wanted]는 전작과 다르게 ‘R&B 앨범’을 표방하는 작품이다. 전체적인 프로덕션은 여태까지와 마찬가지로 현 메인스트림 알앤비/힙합의 트렌드를 충실하게 구현했다. 여러 프로듀서를 기용했던 전작과 달리 본작에서는 차차 말론(Cha Cha Malone)이 중심이 되어 앨범을 이끌고 있어 슬로우잼, PBR&B, 래칫(Ratchet), 트랩, 퓨쳐 베이스 등등, 다양한 색깔의 곡이 교차하는 와중에도 사운드의 큰 틀 안에서 일관성이 느껴진다. 그중에서도 “Limosine”, “All I Wanna Do”, “SOLO”, “FOREVER” 등은 인상적인 트랙들이다. 박재범은 최근 몇 년간 정말 쉴 틈 없이 활동하며 음악에 대한 넘치는 열정과 에너지를 과시했다. [Everything You Wanted]는 이처럼 그가 활발히 활동하며 한껏 끌어올린 음악적 역량이 만개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꾸준히 앨범 단위의 결과물을 발표하며 매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제는 장르 뮤지션으로서 존재감을 부정할 수 없게 됐다. 고갈되지 않을 것 같은 그의 열정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보게 되는 이유이다.
2. 지바노프 - So Fed Up
Released: 2016-07-06
Label: -
일렉트로닉을 선봉으로 여러 장르가 알앤비에 스며들어 완성된 얼터너티브 알앤비는 힙합의 트랩 뮤직과 함께 2000년대 블랙뮤직을 대변하는 키워드 중 하나다. 신예 싱어송라이터 지바노프(jeebanoff)의 본작은 바로 이 얼터너티브 알앤비를 근간으로 한다. 프로덕션적인 부분은 물론, 전통적인 알앤비와 팝의 경계에 걸쳐있는 보컬까지 이 계열 음악의 특징이 고스란히 살아있다. 최초 PBR&B로 대변되던 얼터너티브 알앤비는 사실 세계 알앤비 음악의 흐름을 꾸준히 살펴온 이들에게 피로감을 줄 여지가 큰 장르다. 색깔이 확실한만큼 일정한 틀을 벗어난 스타일의 음악이 나오기 어려운 편인 데다가 짧은 기간에 몰아치듯 쏟아졌고, 지금도 꾸준히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본작이 처음부터 끝까지 굉장한 몰입감을 선사한다는 건 감탄할만한 일이다. 대부분 곡을 직접 만든 지바노프와 LNNN을 비롯한 조력 작곡가들은 그저 사운드와 무드를 그럴 듯하게 구현하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갔다. 곡의 구성과 보컬 어레인지 면에서 치밀한 구성을 꾀하는 가운데, 멜로디까지 탄탄하게 쌓아올리며, 감흥을 극대화하고, 시리고도 여린 감성을 품은 음색의 보컬이 방점을 찍는다. 이토록 속이 꽉 찬 얼터너티브 알앤비 앨범이 신예의 작품이란 사실에 더욱 짜릿해진다.
1. 서사무엘 - Ego Expand (100%)
Released: 2016-05-27
Label: 크래프트앤준
데뷔 후 별다른 인상을 남기지 못했던 서사무엘이 두각을 드러낸 건 작년 하반기에 발표한 첫 번째 정규앨범 [Frameworks]부터다. 본래 랩퍼로 커리어를 시작해 간간이 노래를 시도하던 그가 알앤비/소울을 바탕으로 장르적 스펙트럼을 넓히고, 본격적으로 보컬을 무게중심에 놓으면서 매우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준 것이다. 그로부터 겨우 7개월 만에 발표한 두 번째 정규작 [EGO EXPAND (100%)]는 전작의 성공 이후 달라진 상황에 대한 감회와 깨달음, 그리고 미래에 대한 다짐 등을 담고 있다. 첫 곡인 “Ego Death”에서 1집 이전 부정적이었던 자신과 작별을 고하고, 일련의 과정을 거쳐 마지막 곡 “Ego Expand (100%)”에 이르러 아티스트로서 확장된 시야를 가지게 된 자아를 선언하는 구성은 자연스럽고 인상적이다. 앨범의 프로덕션은 전작의 연장선에 있으면서, 더욱 안정적이다. 무엇보다 전작처럼 소울, 디스코, 펑크(Funk), 붐뱁, 일렉트로 펑크 등등,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면서도 특별히 튀는 지점 없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었다는 점은 특기할 만하다. 이는 템포를 조이거나 푸는 와중에도 일정한 톤을 유지하고 있는 덕분인데, 앨범을 이끌어가는 서사무엘의 발전된 기량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서사무엘은 [EGO EXPAND (100%)]를 통해 전작의 성공을 안정적으로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점점 앨범의 가치가 무색해지는 작금의 한국 블랙 뮤직 씬에서, 단기의 자극이나 논란이 아닌 앨범으로 승부를 보려는 서사무엘의 행보와 성취는 지금보다 더 크게 주목받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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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nnycatty (2017-01-10 04:47:10, 210.104.96.***)
- 몇일 전에 나온 지바노프 EP는 언제 리뷰 올라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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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호 (2017-01-04 22:34:25, 220.76.206.**)
- 서사무엘이야 이제 어느 정도 품질 보증되지만, 지바노프는 정말 올해의 발견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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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교 (2017-01-04 16:43:19, 163.152.3.***)
- 흑흑.. 나잠수솔로 없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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