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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드머 토픽] 타임라인을 통해 보는 The Notorious B.I.G.의 생애
    rhythmer | 2017-03-10 | 13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2017
    39일은 여전히 많은 이의 가슴 속에 최고의 MC 중 한 명으로 남아있는 더 노토리어스 비아이쥐(The Notorious B.I.G.)가 사망한 지 20주기되는 날이었다. 그가 얼마나 위대한 힙합 아티스트였는지는 각종 매체와 평단으로부터 쏟아진 호평들과 어마어마한 앨범 판매량, 그리고 세계 힙합 팬이 끊임없이 회자하는 현실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는 독보적인 라임 체계를 바탕으로 가사의 이미지화와 뛰어난 스토리텔링의 진수를 선사했다. 노토리어스 비아이쥐의 너무 이른 죽음을 애도하며, 타임라인을 통해 치열했던 그의 생애를 반추해본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타임라인 정보를 취합하고 불분명한 내용이나 시기를 확인한 뒤 보강 및 수정하여 게재함을 밝힌다.


     


    1972
    521

    뉴욕 브루클린의 세인트 메리 병원(St. Mary's Hospita)에서 이후 ‘The Notorious B.I.G. aka Biggie Smalls’란 이름으로 힙합 씬에서 맹위를 떨칠 그가 태어났다. 본명 크리스토퍼 월레스(Christopher Wallace)였다.

     

    19745

    비기가 겨우 두 살 때 그의 아버지는 가족 곁을 떠났다. 이에 어머니 볼레타 월레스(Voletta Wallace)는 두 개의 직업을 병행하며 홀로 비기를 키워나갔다.

     

    198211

    비기가 ‘BIG’이란 별명을 얻은 해다. 당시 10살이었던 그는 퀸 오브 올 세인트 중학교(Queen of All Saints Middle School)에 재학 중이었는데,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었다. 영어 관련 시험과 대회에서 수상도 여러 번 했을 정도. 동년배들보다 덩치가 훨씬 컸던 그를 친구들이 ‘BIG’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1984

    학교에서 공부를 잘한 것과 별개로 그의 가정 환경은 불안정했고, 결국 12살이 되던 해, 비기는 불법적인 일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마약을 파는 일이었다. 하지만 일 때문에 집을 자주 비울 수밖에 없었던 볼레타 월레스는 아들이 어느 정도 나이를 먹기 전까지 이 같은 상황을 전혀 몰랐다고 한다.

     

    19891

    17살이 된 비기는 학교를 자퇴하고 본격적인 마약상의 길로 들어선다.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불법 무기 소지 혐의로 체포되어 5년 간 보호감찰을 선고받았다.

     

    1991

    노스 캐롤라이나(North Carolina)에서 비기는 크랙과 코카인을 팔다가 또 다시 체포된다. 감옥에서 9개월을 보낸 뒤 보석 석방됐다.

     

    1992

    수감 생활 중에 매일같이 가사를 적은 비기는 출소 후, 데모 테잎을 만든다. 이때 1975년 영화 [Let’s Do it Again]에서 나온 캐릭터를 참고하여 비기 스몰즈(Biggie Smalls)’란 이름이 탄생한다.

     

    19923

    당시 빅 대디 케인(Big Daddy Kane)과 작업 중이던 디제이 미스터 씨(DJ Mister Cee)가 그의 데모 테잎을 홍보해주었는데, 이를 소스지(The Source)의 에디터가 듣게 되고, 곧 비기는 언싸인드 하이프(Unsigned Hype)’ 코너에 소개되었다. ‘언싸인드 하이프는 아직 레이블과 계약하지 않은 실력 있는 신예를 소개하는 소스지의 유명한 코너였다.



     


    1992
    61

    비기의 랩 커리어가 시작된 역사적인 해다. 당시 업타운 레코즈(Uptown Records)A&R이자 프로듀서로 주가가 오르는 중이었던 퍼프 대디(Puff Daddy aka Sean Combs)가 그의 데모 테잎을 들었고, 바로 계약을 체결한다. 이때 같은 레이블 소속이었던 헤비 디 앤 더 보이즈(Heavy D & The Boyz)“A Buncha Niggas”에 참여하게 된다. 참고로 이 곡엔 갱스타(Gang Starr)와 버스타 라임즈(Busta Rhymes)도 참여했다.

     

    1992825

    노토리어스 비아이쥐가 리믹스 버전에 참여한 메리 제이 블라이즈(Mary J. Blige)“Real Love” 싱글이 발표되었다.

     

    1993420

    영화 [Who’s The Man?] 사운드트랙이 발표됐고, 바로 여기에 노토리어스 비아이쥐 최초의 솔로곡 "Party and Bullshit”이 수록되었다. "Party and Bullshit”6월에 정식 싱글로도 발매됐다.

     

    19935~

    비기가 업타운 레코즈와 계약하고 얼마 되지 않아 퍼프 대디는 해고된다. 그리고 퍼프는 곧바로 새 레이블 배드 보이 레코즈(Bad Boy Records)를 설립했고, 비기도 업타운을 나와 그를 따랐다.

     

    19938 8

    오랫동안 교제해온 여자친구와 사이에서 첫 번째 아이 티야나(T'yanna)가 태어났다. 비기는 딸이 정상적인 학교 교육을 모두 마치길 바랐고, 이를 위해 레이블 계약 이후에도 계속 마약을 팔았다. 하지만 퍼프 대디가 이를 알아차렸고, 랩퍼와 마약상 중에 한 쪽을 선택하라고 압박하자 결국, 비기는 랩 커리어를 택한다. 

     

    199484

    배드 보이 아티스트들의 사진 촬영장에서 노토리어스 비아이쥐와 페이스 에반스(Faith Evans)의 운명적인 첫 만남이 이루어진다.

     

    199489

    비기의 역사적인 싱글 "Juicy/Unbelievable"가 발표되었다. 빌보드 종합 차트 27위까지 오른 이 곡은 이후 60만 장 이상 판매됐다.

     

    1994812

    비기와 페이스 에반스는 서로 만난 지 8일만에 결혼한다.

     

    1994913

    “Juicy”의 대성공에 이어 비기의 역사적인 데뷔 앨범 [Ready To Die]가 발표된다. 웨스트코스트 힙합이 차트와 씬을 지배하던 당시 다시금 이스트코스트 힙합으로 관심을 끌어오는 데 성공한 작품이기도 했다. 여전히 역대 최고의 힙합 앨범을 뽑는 리스트에서 최상위를 다투는 앨범이다.



     


    1995

    비기와 투팍(2Pac)이 친구가 되었다. 둘은 서로 집에 자주 놀러 간 것은 물론, 함께 여행도 다니며 친분을 다졌다. 그러나 이후 관계가 틀어지며 라이벌을 넘어 원수 지간처럼 되고 만다.   

     

    19957

    비기는 소스지 커버 모델로 등장했고, 소스지는 그에게 뉴욕의 왕(The King of New York’)이란 칭호를 부여했다.

     

    19958

    소스지가 주최한 힙합 시상식 소스 어워드(The Source awards)’에서 비기는 ‘Lyricist of the Year’, ‘Live Performer of the Year’, ‘Best New Artist (Solo)’, Album of the Year’ 등 주요 부문을 석권한다. 또한, ‘빌보드 어워드(Billboard Awards)’에서도 ‘Rap Artist of the Year’ 부문을 수상했다.

     

    19958-2

    릴 킴(Lil Kim)과 릴 씨즈(Lil Cease)를 비롯한 비기를 따르는 랩퍼들을 규합한 그룹 주니어 마피아(Junior M.A.F.I.A)의 데뷔 앨범 [Conspiracy]가 발표됐다. “Get Money”“Player’s Anthem” 등 히트 싱글에 힘입어 앨범도 큰 성공을 거둔다.

     

    19959

    비기가 두 번째 정규 앨범 녹음을 시작한다. 그러나 곧 부상으로 인해 작업이 중단되었다.

     

    19963 23

    맨해튼에 있는 한 나이트클럽 외부에서 사인을 요구하는 두 명의 팬을 위협하고 밀친 혐의로 비기가 체포된다. 결국, 지역 봉사 활동 100시간을 선고받았다.

     

    199697

    한때 친구에서 적으로 돌아선 랩퍼 투팍이 라스 베이거스에서 드라이브 바이 슈팅(Drive-By Shooting: 차를 타고 가며 가하는 총격)을 당한다. 이후 6일 만에 사망했고, 그 배후에 비기와 측근이 있다는 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19961029

    비기와 페이스 에반스 사이에서 아들 크리스토퍼 씨제이월레스 주니어(Christopher ‘C.J.’ Wallace, Jr)가 태어났다.



     


    1997
    2

    틈틈이 작업해온 정규 2[Life After Death]를 완성하고 앨범 홍보차 LA 캘리포니아로 떠난다. 첫 싱글 “Hypnotize”의 뮤직비디오도 이곳에서 촬영했다.

     

    199735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라디오 방송국 ‘KYLD’더 독 하우스(The Dog House)에 출연하여 인터뷰를 진행했다. 서부에서 생명에 위협을 느낀 그는 당시 경호원을 고용한 상태였다.

     

    19973 7

    비기는 LA에서 개최된 소울 트레인 어워드(1997 Soul Train Music Awards)’에 시상자로 참가한다.

     

    19973 8

    바이브 매거진(Vibe Magazine)과 퀘스트 레코즈(Qwest records)가 주최하고 피터슨 자동차 박물관(Peterson Automotive Museum)에서 열리는 애프터파티에 비기가 초대되었다. 한편, 파티는 너무 많은 인원이 몰리는 바람에 중단되었다.

     

    199739

    새벽 1230분경 비기와 측근들은 파티장에서 나와 두 대의 자동차(GMC Suburbans)에 나눠 타고 호텔로 향했다. 한 대에는 비기를 비롯한 데이먼 -버틀러(Damion “D-Roc” Butler), 릴 씨즈, 그레고리 -머니(Gregory “G-Money” Young/당시 운전자), 다른 한 대에는 퍼프 대디와 세 명의 보디가드가 타고 있었다. 당시 거리는 애프터파티에 참석했던 사람들로 가득하여 매우 혼잡했고, 비기가 탄 차량은 박물관 근처 도로에서 빨간 신호등에 멈춰 선 상태였다. 그때 검은색 시보레 임팔라가 비기의 차 옆으로 다가왔다. 해당 차량의 운전자는 푸른색 정장과 보타이를 착용한 아프리칸-아메리칸 남성이었는데, 창문을 내린 후 9밀리 블루 스틸 권총을 난사하고 도주했다. 이중 4발이 비기의 가슴에 꽂혔고, 그의 측근이 재빨리 시다스-사이나이 병원(Cedars-Sinai Medical Center)으로 옮겼으나 새벽 115, 안타깝게 사망했다. 그의 나이 겨우 24살이었다. 투팍에 이어 위대한 MC를 또 한 명 잃는 순간이었다. 특히, 살해 수법이 투팍 때와 똑같아서 보복 살인이라는 설이 유력했으나 투팍과 마찬가지로 범인은 잡히지 않았고,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사건으로 남았다.

     

    1997318

    비기는 화장되었고, 350명의 추모객이 운집한 가운데, 장례식이 진행됐다.

     

    1997325

    그가 생전에 남긴 마지막 앨범이자 정규 2[Life After Death]가 발매된다. 2장의 디스크로 구성된 이 앨범은 빌보드 앨범 차트 1위로 데뷔했으며, 이후 다이아몬드(1,000만 장 이상 판매)를 기록했다. 데뷔 앨범 [Ready To Die]와 마찬가지로 역대 힙합 앨범 베스트에 항상 꼽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최고의 MC 중 한 명이었던 The Notorious B.I.G. aka Biggie Smalls

    We Miss U Big Poppa, Rest In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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