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드머 토픽] 힙합의 성지를 가다: HUSH HIPHOP TOURS
- rhythmer | 2010-10-25 | 22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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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호메트가 태어난 성지 메카(Mecca)를 향해 이슬람교도들은 하루 다섯 번 절을 하고 평생에 한 번은 반드시 그 곳을 순례한다. '기독교 성지'라는 검색어를 치면 가장 먼저 기독교 성지순례 전문 여행사가 뜨고, 불교의 8대 성지에는 붓다의 가르침에 깨달음을 얻은, 혹은 얻으려는 사람들이 전세계에서 몰려든다. 한 모금이면 병이 낫는 성수가 흐르거나, 열반의 상태에서 기적을 행하는 수도자들이 살고 있는 것은 분명 아닐 터. 하지만, 사람들은 몇 년 동안 돈을 모아 비행기를 타고 성지를 방문한다. 자신의 삶과 영혼을 지배하고 있는 신념이 시작된 성지를 두 눈으로 확인하고, 그 곳의 공기를 마시는 것은 연약한 인간에게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가. 뿌리를 찾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다.'힙합은 삶! 힙합은 문화!'라는 익숙한 구호가 당신의 손을 살짝 오그라들게 만들지라도, 부정할 순 없을 것이다. 힙합은 많은 이들에게 음악 이전에 삶의 방식으로 다가왔다. 더구나 불과 50년도 채 되지 않은 역사 때문에 힙합의 초기 역사는 아직도 기록되고 선별되고 있으며, 전 세계로 퍼져나가는 힙합문화의 전파력에 우리 모두가 수용자인 동시에 전도사의 역할도 하고 있다. 힙합을 듣는다는 것을 표방하는 것 자체가 가까이는 가족에게, 나아가서는 사회생활을 함에 어떤 시선을 감내해야 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 역시 표방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힙합은 마치 종교나 사상과 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힙합의 성지는 어디일까? 고민할 필요도 없이 뉴욕이 떠오른다.
그리고 드디어 나에게 뉴욕 땅을 밟을 흔치 않은 기회가 왔다!! 그런데 뉴욕은 현대 도시 여성들에게 '섹스 앤 더 시티'의 성지이기도 하지 않은가? 내 삶을 지배해 온 힙합의 성지를 반드시 확인하긴 해야 하는데, 감이 잡히지 않던 나에게, 몇 번의 검색 후 발견한 ‘HUSH HIPHOP TOURS’는 매우 명쾌한 해답을 주었다.Q: HUSH HIPHOP TOURS?
힙합의 탄생지인 브롱스(Bronx)에서 태어나 자란 '모태힙합팬' 데브라허쉬(Debra Hush)는 힙합에 자신이 기여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해오다, 뉴욕시티투어가이드로 활동한 경험을 살려, 전 세계의 힙합팬들이 힙합의 성지를 좀 더 쉽게, 또 의미 있게 방문하고 그 기운을 만끽할 수 있게 도와주는 힙합문화체험 전문 여행사인 ‘허쉬힙합투어’를 2002년 설립했다."I developed Hush Tours to give everyone the opportunity to experience the birthplace of where such an extraordinary art began. And, who better to host the tours than some of the original pioneers of Hip Hop? (저는 모든 이들에게 이 놀라운 문화예술이 시작된 성지를 경험할 기회를 주기 위해 허쉬투어를 설립했어요. 그리고, 그 누가 힙합의 진정한 선구자들보다 이 투어를 잘 진행할 수 있겠어요?)" - 데브라허쉬
그녀가 가장 중요시 한 것은 힙합에 대한 진정성이었고, 그 해답은 힙합의 선구자들에게 있었다. 디제이 쿨허크(DJ Kool Herc), 그랜드마스터 캐즈(Grandmaster Caz), J.D.L, 라힘(Rahiem), 커티스 블로우(Kurtis Blow) 등, 힙합 선구자들은 그녀의 의미 있는 제안에 기꺼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펼칠 수 있는 가이드를 자청했고, 다른 성지 방문과는 다르게 선지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놀라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이미 뉴욕타임즈, BBC, USA TODAY, ABC 등 유수의 미디어에 소개되며 명성을 더하고 있다.
투어의 날이 밝았다. 경건한 마음으로 힙합파티가 그려진 아디다스 티셔츠를 차려 입고 집합지로 향했지만, 아뿔싸, 약간 늦고야 말았다. 나를 기다리는 일행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 오늘의 가이드 'J.D.L'이 손목시계를 가리키며 나에게 지금 모두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고 소리를 지르며 재촉한다. 이어지는 환영의 힙합허그! 일행들의 웃음 섞인 박수, 예사롭지 않다.
Q: J.D.L (of The Cold Crush Brothers)?
J.D.L은 할렘에서 태어나 브롱스에서 자란 힙합 역사가이다. 70년대 중반 “Rapper’s Delight”의 가사를 쓴 것으로 알려진 그랜드마스터 캐즈와 노토리어스 투(Notorious Two)를 결성해 활동했으며, 초기 래핑의 정석을 구축하며 배틀 랩그룹으로 유명했던 더 콜드 크러쉬 브라더스(The Cold Crush Brothers)의 멤버로도 활약했다. 현재는 특유의 친화력과 유쾌함으로 허쉬힙합투어의 가장 인기 있는 가이드로 활약하고 있다.
J.D.L Shout Out to 리드머(RHYTHMER)
투어버스는 예상과 다르게 아무런 장식도 광고도 문구도 없다. 뉴욕의 명물 ‘시티투어버스’와는 사뭇 다른 포스가 느껴진다. 울려 퍼지는 제이지(Jay-Z)의 뉴욕찬가 “Empire State of Mind”를 들으며, 버스를 올라타자 JDL은 간단한 자기소개와 회사소개를 마치고는 버스에 올라탄 관광객들의 소개를 직접 하기 시작했다! 예사롭지 않다(2) 힙합성지방문버스가 아니랄까봐, 일행들의 면면도 화려했다. 영국에서 온 클럽DJ와 라디오 진행자, 그리고 스웨덴의 비트박스 챔피언, 비보이 생활을 했었던 청년 등, 내가 운이 좋은 건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나를 포함해 모두가 이 투어가 큰 의미가 될 사람들과 함께 했다. 아, 물론, 나는 지난 밤 데브라허쉬와 전화통화 덕분에 대한민국 유일의 힙합/알앤비 매거진 '리드머'의 저널리스트로 소개되며 박수를 받는 영광을 얻었다.
할렘으로 향하는 길, J.D.L은 우리들에게 ‘힙합이란 당신에게 무엇인가?’ 라는 현답을 기대한 우문을 던진다. 힙합을 구체화시킨 선구자 중 한 명인 J.D.L은 ‘문화’, ‘스타일’, ‘역사’, ‘친구’ 같은 대답들을 흐뭇하게 듣더니, ‘EVERYTHING CAN BE HIPHOP‘이라며, 짧은 강연을 시작했다."뉴욕 양키스는 힙합모자를 만들지 않았어, 우리가 쓰니 힙합이 되었지. 아디다스는 힙합 옷을 만들지 않았어, RUN DMC가 입으니 비로소 힙합이 된 거야. LP와 턴테이블은 힙합을 위한 게 아니었어, 우리가 힙합으로 만들었다고. 우리는 힙합을 발명한 적이 없어, 우리는 주변의 모든 것을 힙합으로 탈바꿈시켰어, 모든 것이 힙합이 될 수 있지."
이어서 힙합의 4대 요소에 대해 묻는다. 디제잉, 비보잉, 엠씽, 그래피티! 모르는 이가 있을리 있나. 여기에 비트박스와 스타일까지 6대 요소가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흥미롭다. 특히, “패션과 스타일의 차이가 무엇이냐?”라는 누군가의 질문에 "오늘은 이 옷을 입어야지, 하는 건 패션이고, 오늘은 이 옷을 ‘이렇게’ 입어야지, 하는 것은 스타일이야."라는 재치 있는 답변에 버스 안의 분위기는 화기애애해졌다.
노토리어스 비아이쥐(Notorious B.I.G)가 마지막 안식을 찾았던 ‘Frank E. Campbell - The Funeral Chapel’ 건물 앞에서 “I’ll Be Missing You”를 들려주는 것은 작위적이지만, 울컥할 수 밖에 없었다. 버스는 힙합의 성지를 찾아 가는 길 중간중간 아폴로극장, 최초의 힙합클럽이 있었던 건물 등 의미 있는 장소들에 멈추어 선다.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단연 ‘Graffiti Hall of Fame’. 선택 받은 작가들의 힙합 충만한 그래피티 작품이 그려진 학교 운동장 외벽과 그 안에서 뛰노는 학생들의 조화는 말로 설명하기 힘든 신선한 풍경이다. 학교가 있기 전 금요일 밤이면 힙합파티가 펼쳐지던 70, 80년대 시절을 묘사하던 JDL이 갑자기 전봇대 옆에 서더니, 뉴욕시가 공짜 전기로 우리의 파티를 후원해줬다면서 너스레를 떨며 뚜껑을 열고 고압선을 뽑아 거리낌 없이 어떻게 전기를 훔쳐 썼는지 시연했다.
비보잉 체험 등 몇몇 이벤트를 마치고 드디어 힙합의 성지로 향했다. 시종일관 유쾌하게 흥겨워하던 J.D.L도 사뭇 진지하게 지금 향하는 곳이 왜 힙합의 성지로 불리는지, 또 자신이 왜 이 일을 자처하는지 설명했다. 전 세계를 사로잡은 힙합이라는 문화가 어디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를 알리고, 그 역사의 한 조각이 잊혀지지 않도록 노력하는 그의 자부심은 정말 대단하다.
Q: THE BIRTHPLACE OF HIPHOP : 1520 Sedgwick Avenue (Aug 11th, 1973)?
1973년 8월 11일, 신디(Cindy)라는 이름의 여성은 1520 Sedgwick Avenue 아파트의 레크레이션룸을 빌려 여자들은 25센트, 남자들은 50센트씩 받고 하우스파티를 열었다. DJ였던 -훗날 DJ Kool Herc로 이름을 날린- 클리브 캠벨(Clive Campbell)은 두 턴테이블과 믹서를 가지고 곡과 곡 사이에 그루브한 비트를 플레잉하는 혁신적인 그만의 기술을 선보였다. 그의 친구 코크 라 록(Coke La Rock)은 랩이라는 새로운 형식의 퍼포먼스를 본격적으로 선보였다. 그랜드마스터 캐즈, 케이알에스 원(KRS-One), 그랜드마스터 플래쉬(Grandmaster Flash), 아프리카 밤바타(Afrika Bambaataa) 등이 파티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밤 9시부터 새벽4시까지 이어진 이 파티는 20세기 탄생한 가장 중요한 문화흐름 중 하나인 힙합의 울림이 공식적으로 시작된 순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1520 Sedgwick Avenue는 힙합아티스트들과 팬들에게 힙합의 성지로 인정받고 있다.드디어 도착했다. 허름한 아파트였다. '여기가 바로 힙합의 성지'라는 작은 간판 하나 없었다. 기념품을 파는 아주머니도, 카메라를 목에 걸고 기념사진을 강요하는 아저씨도 없다. 힙합음악이 아니라 바람소리만 들렸다. [쇼생크 탈출] 포스터처럼 두 팔을 벌려 힙합의 기운을 받으리라 다짐했건만, 어색하게 고개만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우리에겐 선지자가 있지 않은가. 1973년 8월 11일 바로 그 자리에 있던 J.D.L의 간증(?)이 시작되었다. 그는 다른 투어가이드처럼 열심히 암기한 것을 나열하는 것이 아닌 자신이 보고 듣고 느낀 인생에서 가장 중요했던 순간을 기억해내고 있었다. 어디에 디제이부스가 있었고, 사람들은 어떤 반응이었는지 눈 앞에 펼쳐지듯 그 날의 광경을 묘사했다. 그 날 이후, 폭발적으로 늘어난 힙합파티로 온 동네가 잠 못 이루었던 시절을 그는 회상했다. 이제야 드디어 힙합의 성지에 내가 와있다는 게 실감 난다. 힙합, 아니, 문화의 힘은 대단하다. 이 허름한 아파트에서 떨어진 힙합이라는 물방울이 일으킨 물결이 점점 퍼져 지구 반대편에 사는 나란 인간을 여기까지 오게 만들다니. 그리고 나와 함께 한 일행들 역시 마찬가지였을 듯 하다. 대체 무엇을 위해서? 그런 것은 없다. 서두에서 밝혔듯, 자신을 지배하고 있는 어떤 것의 뿌리를 확인하는 것은 그 자체로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가!
5시간의 긴 투어를 마치고도, J.D.L은 일행 대부분을 사무실로 초대해 프리스타일을 선사하기도 하며, 정겹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세계 각지에서 온 힙합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기운을 받는 것을 즐기는 것이 분명했다. 힙합 1세대들이 지켜나가는 자신들의 역사, 그것이 투어의 모양새를 하고 있더라도, 힙합 안에서 보낸 자신들만의 삶을 마무리하는 모습은 멋져 보였다. 모든 것이 빨리 잊혀지는 시대, 한국힙합은 시간 저 편으로 사라져가는 의미 있는 장소들과 순간들을 얼마나 기억하고 기록하고 20년, 30년 후의 힙합팬들과 나눌 수 있을까....
허쉬힙합투어 (http://www.hushhiphoptours.com)
허쉬힙합투어 가이드 소개 (http://www.hushhiphoptours.com/who-we-are/celebrity-guides)
여담으로 투어가 끝나고 J.D.L은 후배 큐팁(Q-Tip)으로부터 파티 초대를 받았다며, 계속해서 나에게 함께 갈 것을 권했다. 하지만, 그날이 바로 저녁 비행기로 귀국하는 날이었기 때문에 가지 못한 게 아직도 아쉬워 죽겠다. 만약, 갔다면, J.D.L이 큐팁에게 날 소개해줬을 게 분명한데 말이다. J.D.L이 보여주던 큐팁의 초대 문자가 자꾸 머릿속에 맴돈다.
기사작성 / RHYTHMER.NET 남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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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man (2010-11-06 22:05:49, 110.35.138.**)
- 아 마지막 큐팁. 제가 다 아쉽네요. 갔으면 공짜 인터뷰라도 몇마디 하지 않았을까. 르네상스 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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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s (2010-11-06 02:20:10, 175.113.194.***)
- 잘봤습니다.
파티에 동행했다면 큐팁횽의 눈에 띄어서
랩을 하게 되고 일취월장하여 음반을 내고
스타가 되어 제이지를 만나서 계약을 하고
부가티를 사서 형수님과 마트에 갔겠지.
아... 아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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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규승 (2010-11-04 23:44:07, 220.116.250.***)
- 와... 문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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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더는멍들지않아 (2010-10-29 03:04:06, 110.14.249.***)
- 와와... 헐 와!!!
완전 부럽네요 !!
저도 꼭 가고싶네요 내년에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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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석근 (2010-10-26 11:50:51, 210.20.104.***)
- 가이드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엄청많네요 ...
남성훈님 잘 읽었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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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석근 (2010-10-26 11:48:32, 210.20.104.***)
- 제가 혼자 망상으로 힙합투어같은게 있어서 뉴욕을 돌았으면 좋겠네 라고
GTA할때마다 생각했는데
HUSH HIPHOP TOURS가 있었네요 더구나 생생히 전달되어서 정말 기쁘네요
"우리는 주변의 모든 것을 힙합으로 탈바꿈시켰어, 모든 것이 힙합이 될 수 있지."
진짜 명언이네요 힙합이네 아니네 전통이네 웩이네 이런논란에 의문에
답을 제기하는거 같네요
JK가 말했던 '사는방법,문화' 이게 와닿는 말씀이네요
뉴욕에 꼭 가려고했는데 꼭 이투어를 즐겨야 할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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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peye (2010-10-25 23:59:05, 119.42.65.***)
- 아 보는 내내 가슴 졸이면서 봤습니다! 정말 가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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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호 (2010-10-25 23:28:14, 218.233.40.***)
- 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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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quo (2010-10-25 22:43:48, 121.138.63.***)
- 요런게 있었군요! 아 정말 읽는내내 괜히 들떠서ㅎㅎ 여건이 되면 꼭 가봐야겟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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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loudPark (2010-10-25 22:04:50, 180.67.43.**)
- 소름이 몇번 돋았네요. 언젠가는 가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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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동 (2010-10-25 19:02:44, 121.130.120.***)
- 잘 읽었습니다. 아우 부럽군요. 큐팁의 파티까지 참여하셨다면 질투로 볼이 붉어질뻔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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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교 (2010-10-25 18:11:54, 59.9.145.**)
- 읽는 제가 가슴이 떨리네요. 언젠가 저도 꼭 갔으면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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