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드머 토픽] The Best Sexy Cars Of Hip Hop/R&B Star
- rhythmer | 2010-12-20 | 4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
The Best Sexy Cars Of Hip Hop/R&B Star힙합 뮤지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아이템은? 귀까지 다 덮어쓴 뉴에라(New Era), 형형색색의 큰 옷들, 블링블링 체인과 시계 등의 장신구도 대표적인 아이템들이지만, 만약 당신의 트렌디한 감각이 20세기 후반에서 멈춘 게 아니라면, 반드시 떠올려야 할 한 가지 아이템이 더 있다. 바로 랩 스타들의 수억을 호가하는 자동차다. 2000년 이후 많은 힙합 뮤지션이 커다란 로고가 박혀 있던 옷들을 던져 버리고 구찌(Cucci)나 루이뷔통(Luis Vuitton) 같은 명품을 입기 시작했고, 롤렉스(Rolex)를 찬 손으로 페라리를 모는 것은 그들의 성공을 나타내는 하나의 기준이 되었다.
그 때문인지 힙합 뮤지션의 음악과 뮤직비디오에는 고성능 차의 새 모델들이 PPL로 삽입되면서 뮤지션과 자동차 브랜드의 홍보를 도모하는 때가 잦아졌다. 힙합 스타는 슈퍼카를 통해 자신의 부와 명예를 과시하며 성공한 이미지를 부각하고 슈퍼카 메이커들은 막대한 영향력을 지닌 스타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2009년과 2010년에 이르러서 더욱 분명해졌는데, 최근 발매된 넬리(Nelly)의 새 앨범 [5.0]은 기획 초기부터 머스탱이 개입한 상태에서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우리의 눈을 즐겁게 만들어주는 힙합 스타들의 차는 이제 단순한 운송수단이나 스타일 구축을 위한 아이템의 기능을 넘어 음악과 뮤지션 자체의 의미와 결합하기까지 한다.여러분은 그동안 보아온 뮤직비디오 속 흑인음악 스타들의 자동차 중에서 어떤 자동차가 가장 깊은 인상을 남겼는가? 내가 뽑은 베스트 섹시 카는 아래와 같다.
1. Jay-Z & Ferrari 360 Spider (from "Song Cry")
힙합 스타와 고급 스포츠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제이 지(Jay-Z)와 페라리(Ferrari 360 Spider)다. 힙합 팬이라면 히트 싱글 "Song Cry"의 뮤직비디오에서 진홍색 저지와 뉴에라를 쓴 제이 지가 은색 페라리 안에서 옛 추억을 떠올리는 장면을 기억할 것이다. "Song Cry"가 제이 지의 실제 지난 사랑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던 만큼 가사 속에 등장하는 'fast car'인 이 슈퍼카는 그 자신의 실제 성공의 상징으로 등장한다. 소울풍의 코러스와 애잔한 제이 지의 랩이 더해져 패라리를 단순한 고급 메카닉이 아닌 인생을 담은 클래식한 대상으로 만들어 주었다.
"Song Cry"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
2. Jay-Z & Ferrari 430 Spider (from "Show Me What You Got")
제임스 본드의 촬영지이자, 실제 모나코(Monaco) F1 Grand Prix의 장소인 아름다운 해안 도로를 질주하는 Ferrari F430의 관능적인 보디와 역동적인 움직임은 퍼블릭에너미(Public Enemy)의 "Show 'Em Whacha Got” 샘플과 색소폰 루프를 얹어 강한 바운스를 만들어낸 음악과 환상적인 궁합을 이룬다. 블랙&화이트의 엣지 있는 저지와 운동화 차림의 제이지는 가사 속 내용처럼 진짜로 '제임스'가 된 것 같다. 제임스 본드나 조던 같은 슈퍼스타가 꼭 소유할 이 차를 통해 제이 지는 자신의 성공과 삶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준다. 제이 지가 타고 있는 페라리는 "Song Cry" 에 등장했던 360 Spider의 후속 모델이다.
3. Pherrel Wiliams & Rolls-Roys Phantom
제이 지가 페라리를 통해 역동적인 관능미와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만들었다면 퍼렐 윌리엄스(Pherrel Wiliams)는 롤스 로이스(Rolls-Roys)를 통해 어느 흑인음악 뮤지션도 보여주지 못했던 자연스러운 섹시함을 만들었다. 고대 신전을 연상시키는 웅장한 앞면과 아름다운 심볼을 가진 이 최첨단의 메카닉은 얼터너티브, 프로그레시브 음악 스타일을 추구하면서 섹시하고 나른한 보컬을 메인으로 하는 퍼렐의 음악 스타일에 클래식한 무게감을 만들어준다. 참고로 퍼렐이 구매한 두 대의 롤스로이스는 팬텀 쿠페와 컨버터블이다.
4. Rick Ross & Maybach
다른 뮤지션 모두 그렇지만, 릭 로스(Rick Ross) 역시 자신의 이미지와 가장 잘 어울리는 차를 알고 있다. 릭 로스와 함께 이야기할 차는 그의 레이블 명이자 야심작 [Trilla]의 표지에 등장했던 마이바흐(May-Bach)다. 퍼렐이 웅장한 느낌의 롤스로이스를 선택했던 것처럼 릭 로스가 부드러운 곡선을 가진 마이바흐를 콘셉트 카로 잡은 것은 탁월한 선택이 아닐 수 없다. 마이마흐 안에서 젖혀진 커튼 옆으로 밖을 응시하는 릭 로스의 모습은 마치 20세기 중반을 휩쓸었던 대부를 연상시키는 듯한 분위기를 만들며 자신과 차의 이미지를 적절하게 매치시켰다. 특히, 마이바흐와 적절하게 핏(fit)된 슈트는 릭 로스의 다소 거칠고 지저분한 이미지를 상쇄시켜 버리기 충분했다.
5. Usher & BMW MINI
어셔와 미니(BMW MINI). 이 대부호(?) 알앤비/팝의 대부가 유수의 명차들이 없을 리 만무하지만, 그럼에도 어셔와 미니를 연결한 것은 웹을 떠들썩하게 만든 한 장의 사진 때문이다. 과연, 어느 알앤비/힙합 스타가 이토록 미니와 잘 어울리면서도 섹시함을 보일 수 있을 것인가? 미니를 모는 어셔의 사진 한 장만 보아도 과하게 포장하거나 꾸미지 않아도 빛을 발하는 그의 관록이 자연스럽게 묻어 나온다.
6. DRAKE & Aston Martin
한 장의 믹스테이프로 최고의 신예로 데뷔한 것은 물론, 당대 최고의 랩 뮤지션들의 피쳐링 섭외 1순위가 된 드레이크. 그리고 그의 애마 에스턴 마틴(Aaton Martin). 릭 로스의 앨범 [Tefron Don]의 수록곡 "Aston Martin Music"은 그야말로 드레이크의 노래와 에스턴 마틴을 위한 노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에스턴 마틴에 대한 흑인 소년의 꿈이 현실화되었다는 내용의 음악과 뮤직비디오는 오늘날 젊은 흑인들의 새로운 성공이야기의 전형이다. 무엇보다 이 곡을 통해 에스턴 마틴은 감수성이 예민한 젊은 세대에게 꿈의 차로 성공적인 포지셔닝을 마쳤다. 노래 자체의 콘셉트 카인 에스턴 마틴의 섹시함과 고급스러움은 감성적인 드레이크의 목소리와 함께 노래를 감미롭게 만드는데 일조하면서 오히려 곡의 주인인 릭 로스보다도 드레이크를 더욱 부각시켰다.
7. Snoop Dogg & Cadillac
힙합과 자동차를 연결할 때 가장 먼저 떠올랐던 것은 바운스에 맞춰 요동치는 캐딜락이다. 그리고 캐딜락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랩퍼가 스눕 독(Snoop Dogg)이었다. 유연하게 랩핑을 전개해나가는 스눕의 음악스타일은 유유하게 해변 옆을 지나가는 컨버터블 캐딜락과 참으로 잘 어울린다. 이 가장 클래식한 미국 자동차 캐딜락을 스눕보다 더 잘 소화할 수 있는 랩 뮤지션이 과연 몇이나 될까? 비슷한 연대에 데뷔한 랩 뮤지션들이 유럽의 고급 승용차에 주력할 때 스눕은 계속해서 캐딜락 편을 들어줬던 것을 생각하면, 캐딜락에 대한 스눕의 애틋함(?)도 남다른 듯하다. 아무리 과한 퍼포먼스와 장식도 스눕이 하면 클래식이 되듯 그와 함께 뮤직비디오를 채웠던 캐딜락들 역시 클래식의 포스가 대단하다.
8. Diddy & Lamborghini
디디(Diddy)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차는 바로 람보르기니다. ‘빅토리아 시크릿’의 메인 모델들과 턱시도를 통해 오랜 시간 동안 구축한 자신의 CEO 이미지를 굳히는 도구이자 그가 화려한 댄스 퍼포먼스를 펼치는 뮤직비디오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차다. 특히, [BAD BOYS 2] 사운드 트랙의 뮤직비디오에서 람보르기니와 함께 보여줬던 댄스 장면은 그야말로 비주얼 연출에 천재적인 프로듀서로 20년을 달려온 그만의 저력이 느껴진다.
9. Nelly & Mustang GT
앨범 제목에서부터 콘셉트 자체를 머스탱의 신차 GT 5.0에서 착안한 넬리의 신작 [5.0]의 기획은 랩 음악과 자동차 제품의 공동 홍보 전략의 절정을 보여준다. 비록, 넬리는 일부 프로모션 방식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지만, 미국의 대표적인 머슬카 머스탱 GT와 넬리의 단단한 몸을 보고 있으면, '왜 이제서야 두 아이콘이 만났을까?' 싶을 정도로 정도로 잘 어울린다. 순수하게 빠르고 강하게 만들어진 이 차체는 타이틀 "Just Dream"을 통해서 떠나간 사랑을 되돌리기 위해 'Drive back'하는 매개체로, 그리고 '머슬카'를 넘어선 '드림카'로 새롭게 이미지를 구축했다. 넬리의 팝적인 힙합 스타일과 포드라는 대중적인 자동차 브랜드의 결합이 앞으로 얼마나 큰 효과를 가져올지 기대된다.
*리드머의 새로운 필자 박동수님의 첫 번째 기사입니다. ^^
기사작성 / RHYTHMER.NET 박동수
- Copyrights ⓒ 리드머(www.rhythmer.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모든 리드머 콘텐츠는 사전동의 없이 영리적으로 이용하실 수 없습니다.4
-
-
- 길심슨 (2010-12-26 22:57:50, 121.171.218.**)
- 게임 임팔라도 잇고 개인적으로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 딜라 ㅋㅋ
데이브뉴욕이 사줬다는거 같은데 말이졍.
-
- 황일만 (2010-12-25 22:21:49, 222.121.49.**)
- 이런 소재 글 짱!!!
재밌게 읽었네요.
-
- 신대섭 (2010-12-25 14:00:32, 175.219.93.***)
- 좋은글이긴한데
힙합 자동차 이 두가지 카테고리에
게임과 임팔러가 없다니 !! 아쉽네요 ㅠ
게임과 임팔러는 하나로보임 ㅋㅋㅋ
-
- 브루클린 (2010-12-21 23:26:32, 119.71.203.***)
- 재밌네여 ㅋㅋ
-
- 김정교 (2010-12-20 18:45:22, 59.9.145.**)
- 와 참신한 글이네요
-
- Gyu-sun Jo (2010-12-20 18:15:31, 112.169.28.**)
- 2번 사진에 왠 파가니 존다..
-
- 송석근 (2010-12-20 13:04:53, 221.163.226.***)
- 이게 빠졌네요
Game- 임팔러
티아이 - 벤틀리
-
- 끌리는대로 (2010-12-20 12:05:51, 222.237.243.**)
- 역시 스눕하면 캐딜락이죠..ㅋㅋㅋㅋ 언제 한번 저거 몰고 LA고속도로 달려보고 싶다는..
-
- lemonade (2010-12-20 10:52:14, 216.114.194.***)
- 퍼렐 - 롤스로이스
스눕 - 캐딜락
진짜 매치가 너무 잘 되는거 같음 ㅋㅋㅋ
근데.. 람보르기니하면 디디가 떠오르는건 좀.. 아닌듯함;; 디디더리머니 (모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