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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드머 토픽] [특별기획] 한국 힙합의 발자취 1부
    rhythmer | 2009-10-15 | 6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1259234683.jpg들어가는 글

    지금의 세계 문화에서 ‘힙합’이라는 단어는 마치 70년대의 펑크와 히피처럼 단순한 음악의 차원을 넘어서서 일종의 젊은이들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힙합의 발상지이자 세계의 대중문화를 이끌어가고 있는 미국에서 힙합은 비단 음악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대중문화 전체에 깊숙이 침투했는데, 불과 20여년 만에 흑인들만의 하위 거리 문화에서 세계인들이 즐기는 대중문화로 그 위치가 격상된 것이다. 그리고 오늘날 한국에서도 마치 70-80년대의 록과 포크 음악처럼 힙합은 우리나라의 대중문화를 살피는데 필수적인 키워드가 되었다. 힙합은 비슷한 시기에 한국으로 유입된 여타 대중문화들에 비해 훨씬 빨리 국내에 자리 잡았고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힙합이라는 음악이 어떻게 탄생되었고 어떻게 힘을 키워왔으며 또한 어떤 방식으로 전파되고 흡수 되었는지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는 이들이 많이 생겨났다. 이제껏 힙합에 대한 대중매체의 접근이 다소 편향적이고 왜곡된 방향으로 진행되어 오면서 힙합 음악이 가진 다양한 성격과 그에 대한 본질적인 탐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러한 의문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미국과는 전혀 다른 주체들에 의해 어울리지 않는 미디어를 통하여 왜곡된 형태로 시작된 한국 힙합이 그 본질을 자체적으로 회복하려 했던 지금까지의 과정은 과연 어떠했는가? 이제부터 리드머에서는 최초 우리에게 다소 이질적인 문화였던 힙합이 이 땅에 뿌리를 내리고 다양화하는 과정을 통하여 거리의 음악이었던 힙합의 이식과 독립의 역사를 살펴보는 거대 프로젝트를 진행하려 한다. 물론, 그동안 한국 힙합의 역사에 대한 것을 접할 수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 역사를 이야기함에 있어서 아티스트와 발표된 곡의 연대를 통한 단편적인 나열에만 그치는 경우가 많았고 아직도 평단과 리스너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여러 부분들-예를 들면, ‘한국 최초의 랩은 어떤 곡인가?’와 같은-에 대한 좀 더 신중하고 깊이 있는 접근이 부족했다. 난 이 기획이 이제 막 힙합음악을 듣기 시작했거나 얼마 되지 않은 이들에게 보다 정확한 한국 힙합의 역사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오랫동안 한국 힙합에 애정을 지녀온 이들에게는 그동안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거나 간과하고 넘어간 것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후에 한국 힙합의 발자취를 살피는데 소중한 자료로 남기를 소망한다.

    앞서 밝혔듯이 이 기획은 오랫동안 한국 힙합에 애정을 지녀온 이들 뿐만 아니라 이제 막 힙합음악을 접한 이들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미국 힙합의 대략적인 역사와 흐름을 비롯한 힙합의 구성요소와 각각 특징 등 아주 기본적인 사항들에 대해서도 기록하고 있다(*아래 목차 참고). 또한, 리드머에서는 앞으로 한국 힙합의 발자취를 살피는 것 외에도 한국 힙합 씬에 영향을 미친 결정적인 앨범과 미 힙합 역사 속의 걸작 앨범들을 시대별로 선정하여 소개할 예정이다.

    자, 이제 어쩌면 대장정이 될 수도 있을 한국 힙합 발자취 탐험의 그 첫 발을 내딛기로 하겠다.

                                                                                                                 -리드머 편집장 강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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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1. 들어가는 글

    2. 미국 힙합의 역사와 차트를 지배하는 블랙 뮤직의 상황

      (1) 디제이(DJ)와 엠씨(MC), 비트(Beat)와 라임(Rhyme)
        1) 디제잉(DJing)과 브레이크 비트
        2) 엠씨잉(MCing)과 라임(Rhyme)

      (2) 랩/힙합 음악의 탄생과 성장
        1) 랩/힙합의 탄생
        2) 힙합 음악의 과도기-올드 스쿨에서 뉴 스쿨로의 발전 진행 양상
        3) 웨스트 코스트 갱스터 랩의 부상
        4) 90년대 후반의 주류 힙합씬
        5) 2000년대 힙합 음악

      (3) 현재 미국 주류 음악 시장과 문화에서 힙합이 차지하는 영향력
        1) 문화 전반으로 그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는 힙합
        2) 지역적 음악색이 뚜렷한 독특한 캐릭터의 랩
        3) 언더그라운드의 급부상
        4) 미국 음악계를 장악하기 시작한 첨단의 힙합 음악

    3. 한국 힙합 음악의 발자취

      (1) 한국 힙합 음악 수용의 방식
        1) 도입기(1992~1995): 댄스 음악을 통한 절반의 수용
          ① 힙합 음악의 변형된 형태, 랩 댄스의 등장
          ② 랩 댄스와 힙합 사이에서의 아슬아슬한 줄타기
          ③ 미국 힙합 문화에 대한 잘못된 이해에서 비롯되었던 갱스터 랩 해프닝

        2) 과도기(1996~2000): 힙합 문화 주체들의 결속과 교포 래퍼들의 등장
          ① PC 통신을 통한 힙합 문화 주체들의 결속
          ② 교포 출신 래퍼들의 등장, 그 절반의 성공과 절반의 실패
          ③ 라임에 대한 인식과 언더그라운드 래퍼들의 등장

        3) 한국 힙합의 현재(2001~2006): 정착의 초기 단계 혹은 여전한 과도기
          ① 한국 힙합의 문화적 양상
          ② 힙합 음악의 정착
          ③ 다양한 크루와 레이블의 출현 및 조직화
          ④ ‘한국의’ 힙합을 세우기 위한 음악적 노력들 
          ⑤ 언더그라운드의 성장
          ⑥ 전문 힙합 프로듀서들의 등장
          ⑦ 힙합 전문 공연의 활성화

      (2) 한국 대중음악에서 힙합 음악이 차지하는 위치
        1) 멜로디에서 리듬으로
        2) 미국 본토 음악 씬의 흑인음악 강세를 그대로 이어받은 국내 대중음악 씬
          ① 미국의 대중가요가 되어버린 힙합
          ② 국내 대중가수들의 힙합 따라 하기

        3) 힙합 뮤지션들의 노력과 성과
          ① 언더그라운드 힙합 뮤지션들의 주류 진출을 위한 노력
          ② 힙합 뮤지션들의 잇따른 성공
          ③ 힙합 뮤지션과 대중 가수와의 공동 작업

    4. 한국 힙합의 대안과 미래
      (1) 한국 힙합의 문제점과 한계
        1) 남아있는 대중들의 오해와 편견
        2) 힙합음악 그 자체가 가지는 영향력은 미비한 실정
        3) 힙합 뮤지션들의 애환
        4) 주체적 수용이 아닌 여전한 모방과 흉내 내기

      (2) 한국 힙합 발전의 대안
        1) 국내 음악 시장 주체의 변화
        2) 매체의 다양화
        3) 클럽 공연 문화의 활성화 노력
        4) 힙합 아이콘의 등장

    5. 한국 힙합 음악의 미래
     
     
     
    기사작성 / RHYTHMER.NET 강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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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컴포나티 R (2010-10-26 21:04:49, 118.44.158.*)
      2. 앗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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