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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드머 토픽] 90년대 R&B 돌아보기③ -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R&B 그룹 이야기
    rhythmer | 2012-03-14 | 22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몇몇 슈퍼스타를 제외하고 차트에서 크게 사랑을 받지 못하는 지금에 비해 확실히 90년대는 알앤비(R&B)의 황금기였다. 이런 시류에 부응해 많은 재능 있는 뮤지션이 데뷔를 했고 수많은 명곡이 배출되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좋은 음악에 비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이름을 알리지 못한 이들도 많다. 이번 3부에서는 훌륭한 음악적 유산을 남겼지만, 오늘날 별로 언급되지 않는 그룹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Solo

    솔로(Solo)는 90년대 최고의 알앤비 프로듀서 중 하나였던 지미 잼 앤 테리 루이스 (Jimmy Jam & Terry Lewis)의 눈에 띄어 데뷔한 4인조 남성그룹이다. 당연하게도 그들의 셀프 타이틀 데뷔 앨범은 지미 잼 앤 테리 루이스의 손길을 거쳐 만들어졌다. 복고적인 느낌의 “Heaven”과 거친 스타일의 “Where Do U Want Me To Put It” 등이 싱글로 발매되었는데, 거리에서 바로 튀어나온 듯한 “Back 2 Da Street”, 예쁘장한 진행이 돋보이는 “Blowing My Mind”, 몽환적인 느낌의 “Xxtra” 같은 곡들도 사랑 받기 충분했다. 두 번째 앨범 [4 Bruthas and A Bass]도 역시 첫 번째 앨범과 유사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첫 번째 싱글이었던 올드한 느낌의 “Touch Me”, 흥겨운 기타 리프가 돋보이는 “Get Off” 같은 곡들을 체크할 만 하다.

    A Few Good Men

    어 퓨 굿 멘(A Few Good Men)은 엘에이 리드 (L.A. Reid)와 베이비페이스(Babyface)가 세운 라페이스(LaFace) 레코드 소속으로 음악계에 진출한 4인조 그룹이다. 그리고 그들의 대표작인 [Take A Dip]은 당대 R&B의 진수를 들려준다. 베이비페이스가 프로듀싱한 “Young Girl”과 “Have I Never” 같은 90년대 스타일을 대표하는 슬로우 템포 곡뿐만 아니라 펑키한 느낌의 업템포 곡 “Sexy Day”와 “All of My Love” 등도 멋지다.

    Allure

    여성 4인조 그룹 얼루어(Allure)는 트랙매스터즈(The Trackmasters)에 의해 발굴되어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와 계약을 맺고 셀프 타이틀 앨범 [Allure]를 발매했다. 그녀들의 데뷔 앨범에서 트랙매스터즈의 프로듀싱 감각과 동부힙합을 대표하는 나스(Nas), 엘엘 쿨 제이(LL Cool J), 래퀀(Raekwon)의 랩핑이 돋보이는 “Head Over Heels”, “No Question”, “Give You All I Got” 같은 빠른 템포의 곡들이 먼저 눈에 띄지만, 아무래도 앨범의 백미는 112와 함께한 “All Cried Out”이다. 이 노래는 금방이라도 눈물을 떨구어야 할 것 같은 아름다운 멜로디와 112 메인 보컬인 슬림(Slim)과 완벽한 화음이 돋보이는 곡이다. 이 외에도 [Best Man OST]에 수록된 몽환적인 “When Shades Go Down”과 같이 정규 앨범에 수록되지 않은 곡들도 들어볼 가치가 있다. 한편, 얼루어는 2000년대에도 꾸준히 활동 중인데, 현재는 리니 벨쳐(Linnie Belcher)가 빠진 3인조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Profyle

    프로파일(Profyle)은 지역 공연에서 눈에 띄어 운 좋게 모타운(Motown)과 함께하게 된 남성 4인조 그룹이다. 1999년에 발매된 그들의 데뷔 앨범 [Whisper In The Dark]는 크게 사랑받지 못했지만, 달콤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Whispers In The Dark”, 클래식한 느낌의 “Kick It Tonight” 같은 괜찮은 곡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두 번째 작품인 [Nothin’ But Drama]는 레이블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당시 최고의 프로듀서 중 한 명이었던 테디 라일리(Teddy Riley)가 참여하여 전작보다 내실 있는 음반이 되었다. 그 결과 프로파일은 테디 라일리의 특색이 잘 드러난 첫 싱글 “Liar”를 통해 싱글 차트 14위에 오르며 어느 정도 상업적 성공도 거머쥘 수 있었다. 또한, 앨범에는 통통 튀는 느낌의 “Nasty”, 조(Joe)가 프로듀싱한 아름다운 보컬 라인이 인상적인 “I Do”, 로우(Raw)한 느낌의 “One Night” 등이 하이라이트를 이루었다. 인디 레이블에서 발매된 세 번째 앨범 [Profyle]은 아쉽게도 전혀 알려지지 않았지만, 차분한 느낌의 “Special Girl” 만큼은 놓치면 안 된다.

    Playa

    플레이야(Playa)는 리드싱어인 스모키(Smokey), 프로듀서로도 유명한 스태틱 메이저(Static Major)와 블랙(Black)으로 구성된 3인조 그룹이다. 이 그룹의 데뷔 앨범 [Cheers 2 U]의 거의 모든 곡은 팀발랜드(Timbaland)와 멤버 스모키가 프로듀싱했다. 당시 팀보의 스타일이 잘 반영된 본 앨범은 적절하게 배치된 전자음악 소스 위에 멤버들의 끈적한 보컬이 돋보이는 수작이다. 앨범은 아쉽게도 많은 사랑을 받지는 못했지만, 모든 곡이 일정 수준 이상의 퀄리티를 보여주는데, 특히, 건조한 비트 위로 흐르는 중독적인 보컬라인의 “Don’t Stop The Music”과 쫀득하다고밖에 표현할 수 없는 비트와 화음이 잘 조화된 “All The Way” 등은 필청 트랙이다. 멤버 중 스태틱 메이저는 이후, 프로듀서 활동에 집중하며 알리야(Aaliyah)의 “Try Again”을 통해 자신이 싱어로서 이루지 못한 차트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2008년에는 릴 웨인(Lil Wayne)의 “Lollipop”에 참여해서 큰 성공을 거두었는데, 그러나 안타깝게도 중증 근무력증을 앓던 스태틱은 같은 해에 세상을 떠나고 만다. 이제는 다시 세 명이 한 무대에 설 수 없지만, 그들이 남겨 놓은 멋진 음악은 전 세계 알앤비 음악팬의 가슴 속에 살아 숨 쉬고 있다.




    기사작성 / RHYTHMER.NET 이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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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힙초보 (2012-03-16 02:54:56, 220.79.54.***)
      2. 잘 보고 갑니다 ^^ 들어봐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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