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핀 매거진 선정 역대 최고의 음반 25장
SPIN The Greatest Records Of All Time (1989)

‘궁극의 리스트’는 각종 미디어, 개인, 단체에 의해 공식적, 혹은 비공식적으로 발표된 음악/관련 문화 리스트를 ‘리드머’의 시선으로 다뤄보는 페이지 입니다. 정답이 없기 때문에 이런 리스트를 보는 것은 언제나 흥미롭거든요.

정말 셀 수도 없을 만큼의 음악과 앨범이 매년 쏟아지다 보니, 자연스레 대중과 평단에 오랜 기간 기억될만한 앨범은 각종 리스트와 시상식을 통해 매년 추려집니다. 더 시간이 쌓이면 ‘역대 최고’라는 식의 리스트는 이전 연도의 리스트를 반영해 언제 그랬냐는 듯 매년 변하기 마련이죠. 그래서 무려 23년 전 [SPIN]에서 선정한 ‘역대 최고의 음반 25장’ 리스트는 색다른 재미를 줍니다. 80년대 후반 흑인음악의 위상 역시 이 리스트를 통해 조금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간단히 정리하면, 소울/펑크/알앤비 음악은 평단과 대중에게 완전히 인정을 받고 자리를 잡던 시기였고, 힙합은 조금씩 그 가치가 드러나던 시기였죠.

역대 최고의 음반으로 제임스 브라운(James Brown)의 걸작 [Sex Machine](1970)이 선정되고, 슬라이 앤 더 패밀리 스톤(Sly And The Family Stone)의 [Stand!](1969)가 6위로 선정된 것은 당시 평단이 흑인밴드 음악의 음악적/사회적 가치를 얼마나 높게 사고 있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 두 장에 더해서 재미있게도 알앤비 보컬 앨범 두 장과 힙합/랩 앨범 두 장이 사이좋게 리스트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약간은 의도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페이지 성격상 앨범 설명을 깊게 할 순 없지만, 어쨌든 나열된 앨범 모두 걸작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혹시 아직 못 들어본 앨범이 있다면, 꼭 메모하셨다가 들어보시길.  

1. James Brown - Sex Machine

2. Tom Waits - Swordfishtrombones

3. Bob Dylan - Blonde On Blonde

4. The Smiths - The Queen Is Dead

5. Led Zeppelin - Led Zeppelin Ii

6. Television - Marquee Moon

7. Sly And The Family Stone – Stand!

8. Elvis Costello And The Attractions - This Year's Model

9. Rolling Stones - Exile On Main St.

10. New Order - Low-Life

11. Run-D.M.C. - Run-D.M.C.

12. The Replacements - Let It Be

13. Aretha Franklin - Lady Soul

14. George Michael - Faith

15. Depeche Mode - Black Celebration

16. Al Green - The Belle Album

17. Echo & The Bunnymen - Ocean Rain

18. The Velvet Underground & Nico

19. Leonard Cohen - Songs Of Leonard Cohen

20. Big Daddy Kane - Long Live The Kane

21. Van Morrison - Moondance

22. Prefab Sprout - Two Wheels Good

23. Neil Young With Crazy Horse - Everybody Knows This Is Nowhere

24. Sinead O'connor - The Lion And The Cobra

25. Minutemen - Double Nickels On The D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