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드머 뷰] 별점으로 본 '쇼미더머니' 이효리 스페셜 편
- rhythmer | 2012-07-24 | 10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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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방영된 [쇼미더머니]의 '이효리 스페셜' 편은 여러 가지 감정을 갖게 한 방송이었다. 일단, '이효리'라는 스타가 주인공 격으로 지원사격 겸 투입된 것 자체는 힙합 프로그램이라는 기획의도엔 어울리지 않는 옷 같다. 하지만 [쇼미더머니] 첫 회가 방송되고 이효리가 트위터를 통해 특정 참여자에 대한 호감 표시와 함께 출연의사까지 어필했던 것이 대대적으로 보도되었기에, 이효리와 콜라보레이션 형식으로 어쨌든 간에 무대가 꾸며질 것이라는 건 다분히 예측 가능한 것이었다.스페셜 스테이지의 필요성: ★★★★ (Quillpen)
한때 불타올랐다가 금세 잊는 대중의 특성상 예상했듯이, [쇼미더머니]는 본격적인 공연 무대가 시작되면서 방영 전과 초반의 좋지 못했던 시선을 어느 정도 만회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전문가들과 많은 힙합팬의 지지를 온전히 얻지 못하고 셀러브리티로서 이름값이 덜한 출연진 등, 생각만큼의 화제를 이어가지 못하자 약간의 딜레마에 처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기성 래퍼와 참가자들 간 조합을 바꿔보고 드라마를 만들어보려는 시도를 하지만, 여러모로 이목을 집중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러므로 아무래도 기성 래퍼보다는 신인 래퍼들에게 초점을 맞추어 대중의 관심을 환기시킬 필요가 있었을 시기다. 해당 프로그램에 호감을 보인 국내 연예계의 대표적인 셀러브리티의 등장이 절실히 필요한 때였다.
스페셜 방송 & 스테이지의 효과: ★★★☆ (유은상)
무엇보다 관건은 제작진이 어떻게 이효리의 존재감을 프로그램 포맷에 녹여내는가였다. [쇼미더머니]는 어떻게든 이효리의 스타성을 프로그램의 화제성으로까지 이어지게끔 활용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그녀와 함께 꾸미는 무대를 통해 참가자들 각각의 캐릭터까지 확실히 스포트라이트받을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자발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혀준 이효리에 대한 대접도 어느 정도 생색낼 수 있는 스테이지를 만들어냈느냐. 이것에 대한 대답은 'Yes'이다. 실력 논란이니 뭐니 해도 무대 위에서 이효리는 스타로서 무게감과 파급력을 시청자들로부터 충분히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게 잘 드러난 무대 구성이었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퍼포먼스형 가수인 이효리와 한 무대에 섰을 때 오히려 그 무대에 스포트라이트가 떨어지는 포지션을 차지하게 되는 건 래퍼들이었다는 점이 놀랄만한 효과다.
프로그램과 게스트의 궁합: ★★ (유은상)
이효리는 이미 참가자 서성조(일통)에 대한 개인적인 호감 표시와 함께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다는 의사까지 밝혔던 터이니 지원사격 군으로 0순위의 인물이었을 것. 힙합을 배우려고 미국으로 떠나려고 했었다는 일화를 한 때의 치기였다며 예능 프로에서 얘기하기도 하고, 앨범에 힙합 아티스트들과의 콜라보가 잦았던 것 등등, 그녀가 평소 힙합을 좋아한다는 건 익히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힙합을 위한, 힙합에 의한' 프로그램임을 표방하는 쇼에 한 회 방영분의 대부분을 할당받는 아티스트로서 아이러니함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프로그램 홍보와 참가자들의 개성을 살려주기 위한 방편에서의 스페셜회라는 걸 고려하더라도, 그들이 내세운 '힙합에 의한' 프로그램이라는 명분을 스스로 뒤집어 보인 것이나 다름없다. '힙합을 위한' 프로그램의 궁여지책이, 어쨌건 간에 결국엔 메이저 씬의 슈퍼스타일 수밖에 없다는 점은 [쇼 미 더 머니]가 프로그램의 존재 이유를 끊임없이 어필해온 포인트에 반하는 아이러니의 지점이며, 힙합에 대한 애정이 있는 시청자 층에겐 정확히 표현되지 않는 불편함을 남기는 이유이다. 더불어 원래 프로그램의 주인공들인 이른바 ‘최강 래퍼’ 군단의 존재가 초라해 보였던 게 비단 한두 명의 느낌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이효리의 랩 퍼포먼스 ★☆ (Quillpen)
굳이 랩을 했어야 할까? 특히, 한껏 폼을 잡고 ‘내게 돈을 줘~’하는 마지막 라인을 내뱉는 그녀의 랩을 보는 순간, 연예인으로서 그녀를 좋아하는 것과는 별개로 눈을 감고 싶었다. ‘내 이름은 이효리, 거꾸로 해도 이효리’ 때의 센스를 기대했건만…. 셀러브리티니 그냥 웃으며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난 미국 SNL에서 진짜 살벌하게 랩퍼처럼 랩을 하던 나탈리 포트만의 모습이 자꾸만 오버랩되더라.
스페셜 회 총평: ★★
굳이 스페셜 스테이지를 관망하는 가리온의 허탈해 보이는 듯한 표정을 읽어서도 아니다. 분명 여러모로 필요했고, 충분히 이효리라는 훌륭한 원천소스를 십분 잘 활용한 방송이었다는 점엔 동의한다. 그러나 그 외에 남은 감상들은, 뻔한 미디어의 섭리를 재확인시킨 씁쓸한 시간이었다는 것이다. 래퍼로서 이름을 날리기 위해 출연한 참가자들을 돋보이게 하는 데 필요한 것 또한 기존의 여타 모든 오디션 프로그램의 폐해들을 빼다 박은 원리에 불과했다는 장르성이 소용없어지는 깨달음. 단순히 기성 래퍼들과 협연에서 실력을 보여주는 것보단, 방송이란 매체를 통해 시선을 사로잡을 만한 매력과 인상에 남을 수 있는 개성이 우선되어야만 존재감 어필에 효과가 있다는 너무나 뻔한 미디어의 섭리를 확인시킨 묘한 방송이었다.
사진: 방송 캡처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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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outss (2012-07-28 17:00:45, 14.54.235.**)
- lafayette님의 말에 비추가2개나...이런.
신인랩퍼들 역량뽑아내는데는 이만한 무대는 없었던거 같았는데.
각기 랩퍼들 마다 딱 맞는 옷들을 입혀줬다고나 할까요..
기존랩퍼들과 하는 공연들은 뭐 준비기간이 짧아서겠죠?...
아...그럴꺼에요.라고 믿고싶네요.
굉장히 겉도는 느낌이고..사실 이효리 무대와는 퀄리티 자체에서 너무 차이가 나는건 사실인듯 싶은데...
기존랩퍼들의 분발을 촉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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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온다 (2012-07-26 14:41:09, 61.42.150.***)
- 그냥 이효리 허벅지만 좋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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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구 (2012-07-25 16:00:06, 175.202.145.**)
- 음,, 나는 나름 재밌게 봤는데...
신인 랩퍼와 콜라보는 좀 식상했지만 이효리의 개인적인 매력은 잘 발산됬다고 봄..
방송이야 원래 이슈가 필요한 거니 이정도는 이해해 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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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ukka (2012-07-25 15:30:22, 211.246.78.***)
- 전반적인 내용에 공감. 뭐 그저그런 무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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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fayette (2012-07-25 11:37:59, 58.148.118.***)
- 이거 좀 힙부심 섞인 말들이 아닌가 싶네요.
무대의 퀄리티나 신인 MC들에 대한 주목도 모두
기존의 경연 때 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가리온이 똥씹은 표정 한 것도 이해되지만,
솔직히 앞으로 기성 래퍼 빼고 매회 특별 슈퍼스타 + 신인 MC로 하는게
훨씬 기대될 듯 합니다.
기존 래퍼들 긴장 좀 합시다.
이효리는 1주 동안 6곡 준비하고 나오는데
경연 나오는 MC들은 그에 맞는 퀄리티 뽑는 경우가 거의 없네요..
MC 스나이퍼랑 더블 케이만 선전 중이구요.
가리온은 나름 힙합의 폭을 넓히기 위한 시도라 생각하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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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Crack (2012-07-25 10:39:42, 112.222.40.***)
- 엠넷사장 : 피디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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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sha (2012-07-25 00:15:00, 175.113.134.***)
- 진심 최악이였슴... 이효리는 언제봐도 진상 포텐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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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Strada (2012-07-24 20:29:16, 121.88.210.***)
- 훨씬 독한 평을 기대했습니다만...
채널 돌리고 싶은 것을 억지로 참았습니다.
가리온의 표정, 정말 의미심장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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