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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드머 뷰] 힙합 대선! 여러분의 선택은?
    rhythmer | 2012-12-17 | 21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이제 대선이 코앞이다. 비록, 적은 횟수나마 토론회도 진행됐고, 각 지지자들도 규합하여 후보자들에게 막판 힘을 실어주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시즌에 맞추어 리드머는 ‘힙합의 주요 인사들이 힙합 대선에 출마하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하는 상상을 해봤다.




    기호 1번 Snoop Dogg

    힙합 인생 역정: 닥터 드레(Dr. Dre)의 솔로 데뷔 앨범 [The Chronic]에서 흐느적거리는 플로우와 매력적인 보이스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스눕 독은 이듬해 데뷔 앨범 [Doggystyle]로 힙합 역사상 최초로 차트 1위로 데뷔했다. 비록, 이른 침체기를 겪었지만, 2002년 [Paid tha Cost to Be da Bo$$]를 기점으로 다시 정상권으로 복귀했으며, 이후에 발표한 앨범을 통해 가장 오랜 기간 꾸준히 사랑을 받은 MC로 인정받고 있다.

    주요 정책

    1) 전국 대마초 합법화 추진
    2) 웨스트 코스트 힙합 부흥법 추진

    스눕 독은 대마초 애호가로 익히 알려져 있고, 심지어 자신의 아들과 같이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평소 웨스트 코스트의 큰형님으로서 지역 출신 뮤지션의 서포트에 힘을 쏟았음을 상기해 볼 때 웨스트 코스트 힙합 부흥법을 강력하게 추진 할 것 같다. 무엇보다 닥터 드레가 공식 지지를 선언하며 힘을 실어준다면, 그 파장은 매우 클 것이다.

    지지층: 다른 후보들은 특정 지지층이 존재하기도 하고 안티 팬들 역시 존재하지만, 스눕 독은 적이 없는 편이다. 남녀 노소를 불문하고 폭 넓은 지지를 받을 것 같다. 물론, 그의 주요 지지층은 웨스트 코스트 힙합 팬이겠지만 말이다.

    유명인 서포터즈:  데이비드 베컴, 닥터 드레, 독 파운드, 위즈 칼리파


    기호 2번 Eminem

    힙합 인생 역정: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던 중 닥터 드레와 계약해서 메이저 데뷔 앨범 [The Slim Shady LP]로 데뷔한다. 최고의 랩 실력과 함께 유명인사들을 통렬하게 패러디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 1000만장 이상을 판매한 두 앨범을 연달아 발표했고, [Encore] 이후에는 활동을 줄였으나 컴백하여 [Relapse]와 [Recovery]를 통해 팝 음악계의 정상에 섰다. 그는 힙합 역사뿐만 아니라 대중음악 역사 속에서 2000년대 가장 성공한 뮤지션으로 기록된다.

    주요 정책

    1) 네거티브 운동 장려
    2) ‘Bitch’ 금지법
     
    그는 네거티브의 선두주자이다. 보통 앞서고 있으면 몸 사린다고 네거티브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에미넴은 힙합 최정상에 위치에 있고, 최고의 랩 스킬을 가지고 있음에도 네거티브를 한다. 다른 후보들에게는 정말 무서운 상대인 것이다. 단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네거티브에 가려서 잘 홍보가 되기 힘들지 모른다. 그리고 그동안 나쁜 여성들에게 시달려온 그의 인생을 비추어 볼 때 ‘Bitch 금지법’을 주요 정책으로 삼을 확률이 크다. 다만, 닥터 드레가 예상을 깨고 힙합 대선에 출마한다면, 에미넴은 닥터 드레 지지선언을 하고 후보를 사퇴할 것이다.

    지지층: 에미넴이야 말로 전 세대를 걸쳐 사랑 받는 뮤지션이다. 그러나 가사를 자세히 알 경우 폭력적이고, 잔인한 가사 때문에 일부 여성 지지층은 떨어져 나갈 수가 있다.

    유명인 서포터즈: 50 센트, D12, 슬로터하우스, 엘튼 존


    기호 3번 Jay-Z

    힙합 인생 역정: [Reasonable Doubt]으로 데뷔한 그는 ‘Life Time’ 시리즈를 통해 주류 힙합 최전선에 섰다. 특히, [The Blueprint]는 새천년을 여는 힙합 명반으로 추앙받으며,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한때 은퇴했으나, 다시 돌아왔고, 음악뿐만 아니라, 사업에서도 어마어마한 성공을 거둔 전형적인 자수성가 음악인이다.

    주요 정책

    1) 소비 촉진법을 통한 내수 시장 활성화
    2) 시리즈 강제법

    ‘Life Time’ 시리즈, ‘Blueprint’ 시리즈, ‘Best of Both World’ 시리즈 등등, 시리즈를 가장 사랑한 힙합 뮤지션이 아닌가 싶다. 게다가 [Watch the Throne]의 2탄을 만들 예정이란다. 아마 자녀를 시리즈로 낳을 시 혜택을 준다든지, 차를 2대 구입하면 혜택을 준다든지, 뭐든지 시리즈로 하면 혜택을 주는 소비 촉진법을 통해 내수 시장 활성화 방안을 낼지도 모르겠다. 특히, 히트한 음반의 다음 작품은 무조건 시리즈로 내야 한다는 시리즈 강제 법 같은 정책을 내 놓을 수도 있겠다.

    지지층: 가장 많은 히트 앨범과 히트 싱글을 갖고 있는 뮤지션 중 한 명일 정도로 인기가 많다. 다만, 비욘세를 빼앗아간 죄로, 많은 남성 팬의 적이 된 점은 아쉽다. 반면, 오바마 대통령과 친분은 그 무엇보다 강력한 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명인 서포터즈: 비욘세, 리안나, 제이 콜, NBA Brooklyn Nets 선수단


    기호 4번 Nas

    힙합 인생 역정: 힙합 최고의 명반 [Illmatic]으로 데뷔했다. 랩은 틀림없으나 비트 선택에 있어서 다소 아쉽다는 평가를 받은 적도 있다. 그러나 특정 시기를 기점으로 최근 [Life Is Good]까지, 양질의 앨범을 연속으로 발표하며 다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주요 정책

    1) 앨범당 붐뱁(Boom-Bap) 힙합 1곡 필수
    2) 미성년자 통금 정책

    힙합 계의 중심에 있으면서 트렌드에 따르지 않고, 힙합의 본질적인 매력에 가장 가까운 음악을 하는 대표적 뮤지션이다. 의외로 이런 사람이 굳건한 의지로 독재를 행할 수 있다. 앨범당 붐뱁 힙합 한 곡 필수 수록 정책을 내세울지도 모를 일이다(실제로 군사 독재 정권 시절에는 음반을 발표하면 한 두 곡의 건전가요를 싣도록 강제한 경우도 있었다.). 혹은 딸에 대한 걱정으로 인해 미성년자 통금 정책을 펼칠 수도 있겠다. 후에 딸이 힙합음악계에 데뷔하면 독재자의 딸로 불릴까? 판단은 여러분의 몫이다.

    지지층: 붐뱁 힙합의 애호가나, 90년대 힙합에 대한 향수를 지닌 힙합 팬들이 많은 지지를 보일 것이다. 특히, 그의 뒤에서 묵묵히 지지를 보내는 힙합계의 큰형님들은 나스에게 든든한 힘이 되어줄 것이다. 더불어 미국 본토만큼, 혹은 더 많이 그를 사랑하는 우리 나라 힙합팬들의 지지도 무시 못한다.

    유명인 서포터즈: 쿨 쥐 랩, 라지 프로페서, 대미안 말리, 맙 딥


    기호 5번 Kanye West

    힙합 인생 역정: 제이-지의 명작 [The Blueprint]의 프로듀서로 유명해졌고, 그 이후에 데뷔 앨범을 발표하며 뮤지션으로 더욱 유명세를 탔다. 소울 음악의 획기적인 샘플링 기법으로 유명해졌으나, 후에는 음악적 범위를 더욱 넓히면서 패션, 정치 등 문화 전반에 걸쳐 힙합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주요 정책

    1) 1인 1가죽바지 의무화
    2) 가슴 확대 성형 시 세금 감면
    3) 학교 교육 과정에 의무적 올드 소울 음악 청취 추가

    1인 1가죽바지 의무화를 정책의 주요 테마로 삼을 것 같다. 그의 취향으로 보아 가슴 성형 시 세금을 감면해주는 장려 정책을 펼 수도 있겠다. 고등학교 음악시간에 의무적으로 올드 소울 음악을 청취하게 만드는 정책도 고려 대상일 것이다. 그리고 개인의 섹스 동영상을 배포할 시 무거운 형벌 및 벌금을 매기는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다.

    지지층: 많은 지지를 받는 뮤지션이지만, 특히, 트렌디한 음악과 의식 있는 음악을 사랑하는 힙합팬들이 주요 지지층이다.

    유명인 서포터즈: 킴 카다시안, 노 아이디, 커먼, 푸샤-티


    기호 6번 Lil’ Wayne

    힙합 인생 역정: 어린 나이에 데뷔했으나 힙합 무대에서 본격적인 인정을 받기 시작한 건 [The Cater]를 발표한 이후다. 이를 기점으로 승승장구하더니, 믹스테잎, 정규 앨범을 가리지 않고 엄청난 작업량과 판매량을 보여줬다. 지금은 스케이트보드를 타느라 음악적 활동이 다소 감소한 상태이다.

    주요 정책

    1) 씨접(sizzurp) 정식 판매 장려
    2) 스케이트보드 관련 사업 장려

    사실 릴 웨인은 정책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을 것 같다. 최근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법원에서 발언하는 동영상을 봤을 때, 자신의 커리어 말고는 세상 만사에 크게 관심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꼽자면, 그가 항상 들고 다니는 음료 아닌 음료 ‘씨접’을 정식으로 판매할 수 있는 정책을 펼 확률이 크다. 스눕 독에게 대마초가 있다면, 그에게는 씨접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힙합 대통령으로 뽑히더라도 몇 년 안에 스케이트보드를 타야 한다면서 갑작스레 정계 은퇴를 선언하여 시국을 어지럽게 할 수도 있다.

    지지층: 남부 힙합과 트렌디한 힙합, 그리고 오토튠을 사랑하는 힙합 팬들이 주요 지지층이다.

    유명인 서포터즈: 버드맨, 드레이크, 니키 미나즈, 티-페인


    자, 지금까지 후보자들의 면면을 살펴 보았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의 선택은 누구인가? 누가 과연, 힙합계를 위해 바람직하고 필요한 인물일까? 심사숙고하고 결정하여 꼭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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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दलित (2012-12-24 11:50:56, 149.169.114.**)
      2. 그러고 보니 곧 크리스마스네요ㅎㅎ
      1. 플라이투더또라이 (2012-12-23 11:25:44, 61.83.121.***)
      2. 기호 4번 나스엉아 ㅋㅋㅋ
      1. seok ho, lee (2012-12-20 23:42:41, 119.149.147.**)
      2. drake가 없다니..ㅋㅋㅋ
      1. 신클 (2012-12-18 22:02:15, 114.206.75.**)
      2. 명불허전 칸옠ㅋㅋㅋㅋㅋ
      1. blanq (2012-12-18 21:36:59, 203.226.220.***)
      2. ㅋㅋㅋㅋㅋㅋㅋㅋㅋ칸예공약ㅋㅋㅋㅋㅋㅋㅋㅋㅋ
      1. 웅ㅇ웅웅 (2012-12-18 16:42:38, 220.67.205.*)
      2. 앨범당 붐뱁 한곡씩 ㅋㅋㅋㅋㅋㅋㅋㅋㅋ
      1. bonenskin (2012-12-18 01:31:13, 183.101.133.**)
      2. 악ㅋㅋㅋㅋ이런거 재밌네
        전 제이지
      1. vinie (2012-12-18 00:36:02, 211.201.132.**)
      2. 1.................... 아놔 미친 센스 ㅋㅋㅋㅋㅋㅋㅋ
      1. 다일 (2012-12-17 23:23:34, 221.142.41.**)
      2. ... 무슨 약 하세요?
      1. 엄종업 (2012-12-17 23:15:10, 182.209.201.**)
      2. ㅋㅋㅋㅋㅋ저도 칸예ㅋㅋㅋㅋㅋ특히 두번째공약이 참...*-_-*
      1. Fukka (2012-12-17 23:10:46, 110.70.56.***)
      2.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전 칸예!!!
      1. 공삼이 (2012-12-17 22:42:07, 115.126.243.**)
      2. 칸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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