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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드머 토픽] 2013 ‘리드머’ 국외 힙합 앨범 베스트 20
    rhythmer | 2013-12-31 | 17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리드머 필진이 1차 후보작 선정부터 최종 순위 선정까지 총 두 번의 투표와 회의를 거쳐 선정한 ‘2013 국외 힙합 앨범 베스트 20’을 공개합니다. 2013년 국외 힙합 씬은 메이저와 인디에서 고르게 좋은 작품이 많이 나온 해가 아니었나 싶네요. 아무쪼록 한해를 정리하는 좋은 가이드가 되길 바랍니다
    .


    ※2013년 1월 1일부터 2013년 11월 30일까지 발매된 앨범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아무리 신곡만으로 구성되어 있더라도 ‘믹스테입(Mixtape)’은 제외하였습니다. 단, CD, 혹은 디지털로 정식 유통된 경우에는 후보군에 포함하였습니다.







    20. Brotha Lynch Hung – Mannibalector

     

    Released: 2013-02-05

    Label: STRANGE MUSIC

     

    호러코어 힙합 1세대인 브라더 린치 헝(Brotha Lynch Hung)이 테크 나인(Tech N9ne)의 레이블 스트레인지 뮤직(Strange Music)과 손잡고 발표한 본작은 언더그라운드 힙합 씬에 그의 존재를 다시금 각인하기에 충분하다. 스트레인지 뮤직이 추구하는 프로덕션과 린치 헝의 타이트한 랩과 가사의 결합이 더욱 견고한 호러코어 힙합을 탄생시킨 덕이다. 프로듀서 세븐(Seven)이 대부분을 책임진 프로덕션은 스트링과 건반을 이용하여 잔뜩 불길하고 음산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드럼의 질감과 패턴을 곡에 따라 변칙적으로 운용하면서 긴장감을 유발한다. 그리고 이러한 비트는 린치 헝의 랩을 더욱 살벌하게 보완해줌과 동시에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고조시키거나 반전시키는 최고의 사운드트랙이다. 브라더 린치 헝의 음악이 선사하는 진수는 비단 탄탄한 라임과 스토리텔링을 통해 구현되는 잔인무도함만이 아니다. 그 안에 자신이 비판하고자 하는 대상이나 현상을 절묘하게 녹여내는 베테랑의 노련미다. 그리고 [Mannibalector]는 그러한 베테랑 힙합퍼의 노련미와 저력이 빚어낸 근사한 하드고어 힙합 앨범이다. (강일권)

     



    19. Wale – The Gifted

     

    Released: 2013-06-25

    Label: Maybach Music/Atlantic

     

    비범한 재능을 가졌음에도 그간의 앨범에서 일말의 아쉬움을 남겼던 왈레이(Wale)는 이번 정규 세 번째 앨범서 드디어 만개했다. 경쾌한 멜로디의 미드 템포 비트들에서 캐릭터를 잡고 다양한 스타일의 비트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이 앨범은 웰메이드에 대한 집착 때문에 원래 그의 매력이었던 다재다능함이 묻혔던 데뷔 앨범이나, MMG 합류 이후, 너무 크루의 스타일에 맞춰가느라 바빴던 두 번째 앨범에 비해 한결 자연스럽고 유연하며 왈레이다운 즐거움으로 가득하다. 특히, 다운 템포에서 독특한 그루브를 만들어내는 "Rotation"이나 랩 앤 블루스의 전성기를 연상케 하는 "Bad", 다양한 악기가 빚어내는 즐거운 멜로디가 놀라운 "Gullible" 등등, 앨범 전반에 걸쳐 골고루 킬러트랙이 분포되어 있으면서 탄탄한 이음새를 갖추고 있어 균형적인 앨범으로 완성됐다. 올해 등장한 많은 앨범이 파격이나 실험성 등의 수사로 이 앨범보다 높은 평가를 받을 수도 있겠지만, [The Gifted]보다 즐거운 앨범은 거의 없었다. (예동현)

     



    18. A$AP Ferg - Trap Lord

     

    Released: 2013-08-20

    Label: RCA

     

    데뷔와 동시에 스타로 등극한 에이샙 록키(A$AP Rocky)가 이끄는 크루 에이샙 몹(A$AP Mob)의 다음 타자 에이샙 퍼그(A$AP Ferg)의 데뷔 앨범이다. 시종일관 어둡고 기이한 무드를 조성하는 프로덕션과 에이샙 퍼그의 음울한 듯 약간은 혐오스럽고 공격적인 랩 스타일이 뒤섞인 본작은 무엇보다 곳곳에서 그가 팬이었다고 밝힌 본 떡스 앤 하모니(Bone Thugs-N-Harmony)의 초기적 음악에 대한 오마주가 드러나는 지점이 매우 흥미롭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이 현 메인스트림 힙합 사운드와 맞물리면서 극도로 자극적인 신스와 강하게 내리치는 드럼의 기존 트랩 뮤직과는 또 다른 영역의 트랩 스타일을 만들어냈다. 실제로 본 떡스 앤 하모니는 게스트로도 참여했는데, 이 외에도 에이샙 퍼그는 비-리얼(B-Real), 오닉스(Onyx) 같은 90년대 랩 스타들을 초빙하여 현 트렌드와 무게감을 효과적으로 조합하기도 했다. 2013년에 반드시 주목해야 할 데뷔 앨범 중 하나다. (Quillpen)

     



    17. Yancey Boys - Sunset Blvd

     

    Released: 2013-10-22

    Label: Delicious Vinyl

     

    지난 2006년 희소병으로 사망한 프로듀서 제이 딜라(J Dilla)가 생전에 만든 아름다운 비트들은 지금 이 시각에도 전 세계 곳곳에서 회자하고 있을 정도로 힙합 씬의 위대한 유산으로 남아있다. 딜라의 동생 일라 제이(Illa J)와 딜라의 작업 파트너 중 한 명이었던 프랭크 앤 댕크(Frank 'N Dank)의 프랭크 닛(Frank Nitt)이 뭉친 듀오 얀시 보이즈(Yancey Boys)가 발표한 이번 앨범에서도 다시 한 번 비트 거장의 황홀한 음악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깊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엄청난 디깅을 바탕으로 시전된 자르고 이어 붙이기, 때론 정석적으로, 때론 변칙적으로 운용된 샘플 루핑, 날고 긴다는 프로듀서들의 질투와 감탄을 불러온 건조하고 단단한 특유의 드럼, 이 모든 게 한데 어우러지며, 연출하는 소울풀하고 재지하며, 아름다운 사운드는 주로 딜라의 프로듀싱이 일렉트로닉과 결합을 통해 또 다른 혁신을 꿈꾸기 전, 예를 들면, 커먼(Common) [Electric Circus] 이전으로 청자를 데려간다. 그만큼 앨범의 주체가 얀시 보이즈이긴 해도 진짜 주인공이 제이 딜라임은 부정할 수 없다. 이 위대한 프로듀서의 새롭고 탁월한 완성도의 비트를 듣는 것만으로도 본작은 가슴 벅차다. (강일권)

     



    16. White Mandingos - Ghetto is Tryna Kill Me

     

    Released: 2013-06-11

    Label: Ingrooves

     

    로스앤젤레스를 기반으로 한 언더그라운드 힙합 씬에서 탄탄한 경력을 이어오고 있는 머스(Murs)와 펑크(Punk) 밴드 배드 브레인스(Bad Brains)의 베이시스트인 다릴 제이퍼(Darryl Jenifer), 그리고 잡지 [Ego Trip]을 창간한 사챠 젠킨스(Sacha Jenkins). 약간은 생뚱맞은 조합인 이 3인이 의기투합해 내놓은 앨범이다. 서부 아프리카의 흑인을 지칭하는 '맨딩고(Mandingo)'에 백인을 뜻하는 'White'를 붙인 팀 이름을 비롯하여 상충되는 단어 안에 담긴 역사적 의미를 나열해 의도적인 불편함을 대놓고 표하는 앨범 타이틀부터 문제적이다. 프로덕션 역시 펑크-록과 힙합의 의도된 단순 결합이다. 하지만 이들은 음악을 통해 흑인을 향한 (또는 동시에 백인을 향한) 인종적 편견의 파괴라는 심각하다면, 심각한 주제를 꽤나 유쾌하게 풀어나간다. 타이론 화이트(Tyrone White)란 인물로 분하여 미디어가 주입하고 당사자들이 수용한 편견을 극대화한 조롱과 풍자로 웃음을 주다가도 하나씩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머스와 멤버들의 시너지 효과는 이 유머 가득한 앨범을 동시에 가장 의식 있는 저널리즘이 담긴 작품으로 만들었다. (남성훈)

     



    15. Goodie Mob - Age Against The Machine

     

    Released: 2013-08-27

    Label: Alliance Entertainment

     

    구디 몹(Goodie Mob)의 이 재결합 앨범은 그들의 데뷔작이자 서던 힙합 클래식 중 한 장인 [Soul Food]의 재현을 기대한 이들에게 호된 뒤통수 한 방을 선사한다. 네 명의 오랜 친구들은 다시 뭉친 기념의 의미를 특정한 스타일로 정의하기 어려운 음악들을 통해 풀어나갔고 결과는 성공적이다. 제리 버틀러(Jerry Butler)부터 카라벨리(Caravelli), 더 무디 블루스(The Moody Blues)에 이르는 샘플링 목록처럼 소울, 펑크(Funk), 사이키델릭 록, 영화 스코어, 클래식이 한데 뒤엉켜서 매우 흥겹고, 괴상하고, 일렉트로닉하고, 소울풀하며, 팝적인 앨범으로 탄생했다. 프로덕션적으로 언뜻 아웃캐스트(Outkast)의 결과물들과 오버랩되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가벼우면서 가사적으로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색깔이 부각되어 효과적으로 차별화를 이룬다. 구디 몹이 일명더티 사우스(Dirty South)’를 천명하며 데뷔한 지도 어느덧 18년이나 되었다. 한때 그들 사이엔 불화설이 돌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4명의더티 사우스 힙합퍼들은 다시 한 번 끈끈한 우정을 과시하고 있다. 베테랑의 도전과 노련함, 그리고 호흡이 담긴 잘 만들어진 앨범을 통해서 말이다. (강일권)

     



    14. Ka - The Night's Gambit

     

    Released: 2013-07-13

    Label: Iron Works Records

     

    그룹 내츄럴 엘리먼츠(Natural Elements)의 멤버로 90년대 중반에 활동을 시작했던 카(Ka) 40대의 베테랑 랩퍼이다. 그는 최근 몇 년에 걸쳐서 이름을 널리 알려 나가기 시작했는데, 올해 발표한 앨범 [The Night’s Gambit]은 그의 커리어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이 되었다. 앨범은 언뜻 90년대 동부 힙합의 그것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인상을 안겨주면서도, 독특한 매력을 담고 있다. 무엇보다도 거리에서 삶을 풀어가는 그의 랩은 추상적인 표현을 동원해 그것을 캐릭터 형성의 소재로 활용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매우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는데, 딜리버리에서의 강점과 진중한 랩 스타일이 합쳐지며, 아주 또렷한 자기만의 음악 세계를 완성했다. 드럼의 활용이 최소화된 상태에서 철저하게 샘플 플레이로 멜로디와 리듬을 정리하고, 음울한 무드를 조성해가는 앨범의 비트들이 그의 이야기가 시각화되는 것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돕고 있는지를 확인해보는 것은 앨범의 또 다른 중요한 감상 포인트이기도 하다. (이병주)

     



    13. Prodigy & Alchemist - Albert Einstein

     

    Released: 2013-06-11

    Label: Infamous Records

     

    여전히 입지가 위태로웠던 프로디지(Prodigy)와 여전히 좋은 감각을 유지하고 있는 알케미스트(The Alchemist)가 두 번째로 뭉친 이번 합작은 듣는 순간부터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다. 마치 '사경을 헤매던 환자 프로디지가 알케미스트라는 심폐소생술 전문가를 만나 극적으로 살아나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앨범 전반에 걸쳐 알케미스트가 프로디지의 느릿느릿한 랩 스타일과 저음의 목소리를 염두에 두고 음악을 만들었다는 느낌이 뚜렷하며, 다양한 느낌의 사운드를 골고루 배치시키면서 최근 가장 잘 나가는 힙합 프로듀서의 진정한 힘을 보여준다. 적절한 건반 운용은 기본이고, 업템포 드럼을 비롯한 다양한 질감의 드럼 루프는 앨범의 가장 뚜렷한 특징이라 할 수 있다. 프로디지도 특유의 느릿한 랩 스타일을 유지한 채 오랜만에 괜찮은 갱스터 랩과 스토리텔링을 들려준다. 프로디지와 알케미스트의 관계가 동반자의 수준 그 이상이 아닌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맞춤형 비트가 많은 이번 합작은 현재의 프로디지가 만들 수 있는 최상의 퀄리티임이 분명하며, 몹 딥(Mobb Deep)의 옛 앨범을 그리워하는 이들에게도 꽤 좋은 선물이 될만했다. (양지훈)

     



    12. Tyler, The Creater – Wolf

     

    Released: 2013-04-02

    Label: Columbia

     

    타일러(Tyler, The Creater)가 앨범 발매 전 밝힌대로 확실히 본작에선 그의 불안정한 심리, 분노, 똘끼의 표출이 꽤 줄어들었다는 게 느껴진다. 대신 좀 더 어둡고 진중해진 화법으로 내면을 드러내고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마냥 그러한 태도로 일관하는 건 또 아니다. 비록, ‘강간과 신체훼손 얘기 따위 이젠 재미 없어.’라고 밝히긴 했지만, 그는 여전히 기괴하고 공격적이다. 그리고 이렇게 현재의 자아와 기존의 자아가 충돌하면서 전작들과는 또 다른 감흥이 만들어진다. 그런데 본작에서 무엇보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바로 타일러가 책임진 프로덕션이다. 소리의 조합과 랩을 받쳐주는 분위기 형성에 주력하는 인상이 강했던 전작의 비트들과 달리 전반적으로 신스를 이용하여 멜로디 라인에 신경 쓴 비트들이 꽤 눈에 띄는데, 선명하게 부각된 멜로디와 (오늘날 그의 집처럼) 몇 개의 층으로 쌓아 올린 구성은 상상하지 못한 터라 놀랍고, 완성도가 탁월해서 두 번 놀랍다. 기존에 하위문화를 흡수하며 자란 어린 예술가로서 면모와 엽기적인 퍼포먼스를 통해 충격을 안겼던 타일러는 이렇게 비트메이커이자 한 장의 앨범을 완벽하게 통제하는 프로듀서로서 성장한 모습을 통해 또 한 번 충격을 안긴다. (강일권)

     



    11. R.A. The Rugged Man - Legends Never Die

     

    Released: 2013-04-30

    Label: INGROOVES

     

    호흡을 최소화한 채 단번에 -길게는 10여 초 이상- 빠른 랩을 몰아치는 데에 능하고, 타이트하게 배치한 라임으로 청자를 압도하는 특징을 가진 랩퍼 알에이 더 러기드 맨(R.A. The Rugged Man) 9년 만의 새 앨범이다. 본작엔 훌륭한 비트를 바탕으로 인트로(Intro), 아웃트로(Outro) 형식의 곡을 제외한 앨범 전반에 걸쳐 러기드 맨의 기기묘묘한 랩으로 도배되어 있다. 듣는 재미가 쏠쏠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과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러기드 맨 스스로도 그러한 단점을 알아챘는지 한계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 준수한 랩 게스트들과 알앤비 싱어 이몬(Eamon)의 코러스, 비트메이커들의 활약을 대안으로 믿은 그의 선택은 탁월했고, 그가 가진 재능을 십 분 발휘하는 데에도 소홀함이 없는 앨범이다. 이 랩 괴물의 정규 앨범이 나오기까지 엄청나게 오랜 시간을 기다린 끝에 드디어 우리는 "Definition of a Rap Flow"라는 곡명처럼 랩 플로우에 있어 누구보다도 자신 있음을 천명하는 알에이 더 러기드 맨의 화려한 랩을 50여 분 동안 원 없이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양지훈)

     



    10. Kid Tsunami - The Chase

     

    Released: 2013-06-08

    Label: HeadBop Music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의 프로듀서 키드 쓰나미(Kid Tsunami)의 이 앨범은 그 이름처럼 갑작스레 씬을 강타했다. 그동안 단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이름의 그가 발표한 앨범 속에는 마스타 에이스(Masta Ace), 쿨 쥐 랩(Kool G Rap), O.C., 케이알에스-(KRS-One), 바하마디아(Bahamadia) 등등, ‘Wack MC’들의 오금을 저리게 할 랩 거성들이 즐비하고, 단 한 곡도 허투루 넘길 수 없을 정도로 탄탄한 붐 뱁(Boom Bap) 사운드가 그득하다. MPC2000xl, 프로툴즈(pro tools), 테크닉스(technics 1200s) 등을 주력 무기로 삼는 키드 쓰나미의 프로덕션은 가공되지 않은 듯한 질감의 드럼을 기반으로 펑키하고 나른한 기타 리프, 재지한 호른, 건반, 비브라폰 등의 악기 샘플과 리릭(Lyric) 샘플이 절묘하게 어우러져있다. 여기에 랩 게스트들은 힙합이 음악과 문화로서 가지고 있는 멋을 역설하며, 비트와 훌륭하게 합을 맞춘다. 그야말로 [The Chase] 90년대 힙합 씬을 풍미했던 뮤지션들과 그 시대를 함께 겪어온 힙합팬들을 위해 키드 쓰나미가 준비한 성대한 잔치와도 같다. (강일권)

     



    9. A$AP Rocky - LONG. LIVE. A$AP

     

    Released: 2013-01-15

    Label: RCA

     

    올해 최고의 랩스타 중 한 명인 에이샙 록키(A$AP Rocky)의 이 데뷔작은 일찌감치 불법 유출되었지만, 그것을 비웃기라도 하듯 예정대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Long.Live.A$AP]은 전체적으로 레이드-(Laid-Back)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 이미 같은 스타일의 믹스테입으로 호평받았기 때문에 쉽게 새로운 형식을 고안하거나, 흔한 트렌드를 고집할 이유는 없었을 것이다. 자기과시를 시작하는 셀프 타이틀의 첫 트랙과 마지막 트랙 "Suddenly"를 들어보면, 이 앨범의 전체적 성격이 어떠한지 대략 그려진다. 느릿한 전자음들은 마치 방향을 잃은 것처럼 떠다니며, 분명하기보다는 대체로 모호하다. 여기에 록키의 라임이 그때그때 포인트를 주며 재치를 더하고, 진부한 소재와 그의 캐릭터가 마구 교차하면서 독특한 결과물로 정렬된다. 이것은 상호작용의 승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에이샙 록키의 과도한 패션브랜드 타령과 보석, 자동차에 대한 집착은 그의 성장환경에 의한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그의 지나친 과시욕에서마저 진정성이 느껴진다. [Long.Live.A$AP]이 스웩(Swag) 그 자체로 느껴지는 이유기도 하다. 여기서 힙합의 전통적인 형식미나 지적 유희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이 쓸쓸한 현대판 신데렐라 스토리는 시대를 비추는 거울과도 같다. (황순욱)

     



    8. Earl Sweatshirt – Doris

     

    Released: 2013-08-20

    Label: Columbia

     

    오드 퓨쳐(Odd Future)의 멤버 얼 스웻셔트(Earl Sweatshirt)는 정규 데뷔작 [Doris]에서 메이저 데뷔에 대한 높은 기대와 큰 주목을 받았음에도 별 타협 없이 인상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특히, 정교하게 설계된 빈틈없고 치밀한 라이밍은 간결한 플로우 디자인으로 그 설계의 복잡함에 비해 편안하게 메시지를 전달한다. 또한, 독특한 분위기와 묘한 긴장감으로 가득한 비트들은 단순히 기괴함과 신선함의 강박에 사로잡히기보다는 본작만의 확고한 비전에 중심을 두고 펼쳐진다. 무겁고 단단하게 자리 잡은 리듬과 절제된 멜로디의 신선한 운용 위에서 펼쳐지는 얼의 느릿하지만, 변칙적이고 복잡하게 굴러가는 라이밍은 그와 같은 크루의 스타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Tyler, The Creator)와 분명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지만, 얼 스웻셔트만의 독창적인 스타일로 분명한 차이를 만들어낸다. 호언장담이 무색하지 않은 올해 단연 돋보이는 걸작 가운데 하나다. (예동현)





     

    7. Pusha T - My Name Is My Name

     

    Released: 2013-10-08

    Label: Def Jam

     

    결론부터 말하자면, 푸샤 티(Pusha T)의 솔로 정규 앨범 [My Name Is My Name]은 혁신적인 결과물과는 거리가 있다. 이 앨범은 여전히 성공에 감춰진 거리의 냉혹함과 비정함, 경쟁과 승리에 관한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고, 이는 푸샤 티를 비롯한 수많은 랩퍼가 이전부터 해왔던 이야기의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 앨범이 대단한 이유는 이야기의 뼈대부터 디테일까지 밀도있고 명확하게 그려내는 푸샤 티의 능력이다. 그는 위대한 표현력으로 익숙한 주제들을 전혀 다른 색감으로 그려낸다. 이처럼 가공할 가사의 표현력 덕에 앨범의 전반적인 메시지들은 훨씬 더 입체적이며, 때로는 주제와 표현 사이에서 이율배반적인 감정을 느끼게 할 정도다. 들으면 들을수록 마약거래에 관한 뻔한 이야기가 문학적이거나 철학적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당황하게 만들기도 하고, 거리의 삶에서 푸샤 티가 거둔 승리를 이야기할 때 그 뒤에 감춰진 비정함과 안타까움도 동시에 엿 볼 수 있다. 이미 그 실력의 위대함이 널리 알려진 이에게서 새삼스러운 감동을 얻는 경험은 드문데, 푸샤 티는 이 앨범에서 심심찮게 청자의 방어벽을 박살내고 그 자리에 놀라움을 남겼다. (예동현)

     



    6. Black Milk - No Poison No Paradise

     

    Released: 2013-10-15

    Label: Fat Beats Records

     

    2005 [Sound of the City]를 시작으로 꾸준히 완성도 있는 작품을 발표하고 있는 디트로이트 출신의 랩퍼/프로듀서 블랙밀크(Black Milk)는 이번 새 앨범에서 그가 어찌하여 제이딜라(J.Dilla)의 후예라 불릴만한지를 여실히 증명했다. 윌 세션(Will Sessions)이 프로듀싱한 "Deion's House"를 제외하고 전곡의 프로듀싱을 맡은 그는 여전히 재지하고 소울풀한 무드의 비트를 위주로 하면서도 전자음을 비롯하여 신선한 사운드 소스를 통해 실험적인 운용을 선보이며, 깊고 신선한 청각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각각 악기 소스가 생생하게 살아나는 지점과 전반적인 사운드가 굉장히 탁월한데, 엔지니어링적인 측면에서도 블랙 밀크의 진가가 드러난 작품이기도 하다. 더불어 블랙 밀크는 훌륭한 프로듀서임과 동시에 탁월한 랩퍼이기도 하다. 그는 실제와 허구를 섞어서 창조한 캐릭터 '소니(Sonny)'를 통해 유년기 적부터 성인이 된 후의 이야기를 한 편의 TV 드라마처럼 이어나가는데(당연하게도 이 이야기들 역시 그가 실제 경험한 것과 허구가 섞여있다.), 그 속에서 여전히 소외받는 흑인들의 삶과 사회적 문제들이 때로는 시트콤처럼, 때로는 범죄 영화의 한 장면처럼 펼쳐진다. [No Poison No Paradise]는 디트로이트 힙합 걸작이자 블랙 밀크의 기량이 절정에 올라있음을 체감할 수 있는 작품이다. (강일권)

     



    5. Run The Jewels (El-P + Killer Mike) - Run The Jewels

     

    Released: 2013-10-08

    Label: Def Jam

     

    '킬러 마이크(Killer Mike) + -(El-P)'라는 의외의 조합이 대성공을 거둔 2012년의 열기는 2013년에도 계속되었다. [R.A.P. Music]에서 탁월했던 조합을 계기로 뉴욕과 애틀랜타 진영의 두 남자는 아예 그룹을 결성하기에 이르렀고, 첫 앨범을 무료로 공개하는 파격적인 방법을 택했다. 하지만 무료 음원이라고 해서 가볍게 듣기 시작했던 이들은 범작의 수준을 상회하는 이 앨범에 이구동성으로 찬사를 보냈다. 올드 스쿨 느낌을 만끽하게 해주는 엘-피의 작법과 킬러 마이크의 여전히 똑부러지는 랩은 짧은 러닝타임의 아쉬움을 충분히 달래고도 남는다. 장르 파괴의 상징적 존재였던 엘-피가 자신의 가장 큰 무기라고도 할 수 있는 '폭파하는 사운드'를 배재한 채, 이렇게 미니멀한 비트로 청자를 즐겁게 만드는 모습은 앨범을 들을수록 매력으로 다가온다. 그들의 조합은 이제 확실한 성공 보증 수표가 되었다. [Run The Jewels 2]의 제작이 확정된 만큼, 그들에게 거는 기대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을 듯하다. (양지훈)

     



    4. Drake - Nothing Was The Same

     

    Released: 2013-09-24

    Label: Cash Money

     

    드레이크(Drake)의 새 앨범 [Nothing Was The Same]은 올해 미국 힙합 씬의 중요한 앨범 가운데 하나임이 틀림없다. 이 앨범은 드레이크가 그의 커리어에서 잘하던 모든 것을 그대로 담아내서 효과적으로 압축하고 다시 깔끔하게 정리해서 내놓은 수작이며, 현재까지 드레이크 디스코그래피의 정점이다. 동시에 힙합과 알앤비 씬을 위시한 많은 부분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드레이크 스타일 - PBR&B나 일렉트로 팝으로 부르던, 멜랑콜리 힙합, 또는 앰비언트 랩으로 부르건 어쨌든 명확하지는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카테고리의 선두주자로서 그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한다. 그리고 동시에 그만의 독자적인 캐릭터를 다시 한 번 확고히 하는 성과도 거두었다. 지난 음악들을 통해 열혈 힙합 마니아들에게 앨범의 장르 논란에 대한 가장 확실한 공격수단을 제공해준 그는 본작에서 일종의 해답을 제시한다. 랩과 보컬의 비중을 균형 있게 정리하고 보컬이 예의 멜랑콜리한 정서의 모호한 상황묘사로 전체적인 분위기의 큰 그림을 잡는다면, 랩이 구체적인 서술로 세부적인 부분을 그리는 방식이다. 사실 앨범의 타이틀과는 약간 어긋나는 것 같지만, 이 앨범에는 새로운 것이 없다. 그러나 원래 존재하던 그의 스타일과 캐릭터의 충돌을 제거하고, 애초에 잘하던 것들만을 모았더니 새롭다고 부를 수는 없더라도 전혀 다른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완성되었다. (예동현)

     



    3. Danny Brown – Old

     

    Released: 2013-10-08

    Label: Fool's Gold

     

    다소 더럽지만, 진솔하고 재치 있는 입담과 번뜩이는 음악적 감각으로 무장한 랩퍼 대니 브라운(Danny Brown)은 이번 앨범으로 디트로이트 출신 힙합스타 리스트에 말뚝을 박을 수 있는 기점을 마련했다. 담고자 하는 주제는 달라졌지만, 전작에 이어 이번에도 대니 브라운은 확실하게 컨셉트를 잡고, 모든 걸 완성했다. 예전의 거침없는 랩 괴짜로 돌아갔다는 의미를 담아 지은 앨범의 타이틀부터 이는 고스란히 드러난다. 또한, 타이틀에 걸맞은 사운드의 프로덕션을 위주로 꾸린 'Side A(Old)'와 덥스텝, EDM을 기반으로 한 트렌디한 스타일의 프로덕션으로 꾸린 'Side B(Dope Song)'로 나누어놓은 구성을 통해 그는 다양한 청자층을 공략하는 데 성공한다. 프로덕션도 훌륭하지만, 본작의 백미는 역시 대니 브라운의 랩이다. 그가 다루는 주제는 여전히 대마초, 마약, 허슬, 섹스, 음담패설 등으로 점철되어 있는데, 이를 풀어내는 기술적 장치, , 라이밍이 워낙 재치 있고 탁월하다 보니 의도한 저급함을 넘어서는 폭소와 감탄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이러한 이야기들 속에서 대니 브라운이 이중, 삼중으로 의미를 쌓아놓은 라인을 접할 때 쾌감은 상당하다. 옛 대니 브라운(Old Danny Brown)이 돌아왔음을 선포한 본작은 그의 커리어 최고작이라 할만하다. (강일권)

     



    2. Ghostface Killah - Twelve Reasons to Die

     

    Released: 2013-04-16

    Label: Soul Temple Entertainment

     

    우탱(Wu-Tang Clan) 멤버 중 가장 인상적이고 안정적인 솔로 커리어를 자랑하는 고스트페이스 킬라(Ghostface Killah)와 영화 스코어를 주무기로 하는 아드리안 영(Adrian Younge)이 합작한 본작은 근사한 힙합 앨범임에 앞서 근사한 범죄/호러 (만화책의) 사운드트랙이다. 동명의 만화책을 바탕으로 탄생한 이 컨셉트 앨범의 음악은 빈티지하고 로우한 르자(RZA)의 비트, 호러 거장 다리오 아르젠토(Dario Argento)가 만든 작품의 OST를 떠올리게 하는 6-70년대 엔니오 모리꼬네의 영화음악, 그리고 정신을 침식시킬 정도로 멜랑콜리한 포티쉐드(Portishead)의 음악의 결합이라 할 수 있겠다. 특히, 아드리안 영은 엔니오 모리꼬네나 포티 쉐드의 음악을 샘플링하여 르자 풍의 힙합으로 재탄생시키는 형식이 아닌, 각 음악적 요소와 무드를 한데 끌어와 철저한 리얼 연주와 순수 작곡을 통해 만화책의 장르적 성격에 맞는 사운드트랙으로서 음악을 완성했다. 여기에 날카롭고 매서운 랩핑의 고스트페이스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조직 보스의 딸과 사랑에 빠졌다가 살해당한 뒤, 부활하여 피의 복수를 감행하는 역할로 분하여 한껏 살벌한 라임을 퍼붓는다. 힙합 음악과 호러 영화 스코어, 어느 쪽으로 귀결되어도 전혀 이질감 없는 이 묘한 매력의 작품 [Twelve Reasons to Die]를 통해 고스트페이스는 또 한 번 힙합팬의 믿음에 보답했고, 아드리안 영은 힙합팬의 뇌리 속에 또렷이 이름을 새겼다. (강일권)

     



    1. Kanye West – Yeezus

     

    Released: 2013-06-18

    Label: Def Jam

     

    어느 순간 이 앨범은 최악이었던 첫 인상과 반대로 힙합 그 자체로서 느껴지기도 한다. 고백하자면, 시카고 하우스, 시카고 애시드, 일렉트로니카, 인더스트리얼 록, 펑크, 트랩, 댄스홀 등등, ‘온갖 장르에서 소스를 끌어와 아무렇게나 늘어놓고 덕지덕지 발라놓은 듯한 사운드 콜라주가 솔직한 첫 느낌이었다. 그만큼 이 앨범은 힙합 비트의 전통적인 형식미나 최근 랩 게임에서 유행하는 비트들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앨범의 사운드 디자인이 매우 경이롭다. 일관된 비전을 가지고 다양한 소음을 풀어놓고는 잔가지를 다 쳐내서 깔끔하게 정제해낸 비트들은 힙합 역사상 가장 버라이어티한 미니멀리즘 사운드를 들려준다. 전작에서 들려준 맥시멀리즘(maximalism) 사운드의 향연이 이 앨범에서는 다른 방식으로 피어나는데, 다양한 불협화음과 특이한 템포의 변주는 청자를 끊임없이 당혹감으로 몰고 가지만, 전체적으로는 의아할 정도로 간단한 덩어리 감을 만들어낸다. 이 기괴하고 아름답고 파워풀한 앨범은 힙합이 장르 예술의 껍질을 깨고 현대 대중음악의 다양한 요소를 무차별적이고 파괴적인 태도로 흡수했을 때 나올 수 있는 가장 신선하고 탁월한 모습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무모하고 용감하며, 강렬하다. 더불어 [Yeezus]는 마치 마법의 수정구를 통해 수년 후, 혹은 수십 년 후의 힙합음악이 변화한 형태를 미리 보고 와서 지금 내놓은 것 같다. 방식이나 형태와는 별개로 이 앨범은 힙합의 탄생과 성장, 그리고 성취에 대한 과정과 앞으로 진행될 양상을 아직 시도되지 않은 방식으로 압축해놓은 것과도 같다. 바로 그런 태도와 접근, 그리고 야심만만한 비전이 이 앨범을 힙합 그 자체처럼 느끼게 하는 이유다. (예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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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tereols (2014-01-24 10:21:11, 183.110.19.***)
      2.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들어보지 못한 음반이 많군요 ㅎㅎ
      1. 응애 (2014-01-07 22:25:45, 61.102.8.***)
      2. 이번 JAY-Z 앨범 뽑은 리드머 필진은 단 한분도 없나요??
      1. 윤정준 (2014-01-05 22:30:10, 61.102.87.***)
      2. 제 예상과는 달리 born sinner 랑 mmlp2 가 없네요!
        Wale – The Gifted 는 커버만 더 좋았어도...순위 올라갈듯 ㅋㅋㅋㅋㅋ
      1. 0r트모스 (2014-01-04 01:25:35, 1.241.26.**)
      2. 그러고보니 MMLP2 가 순위권에 없는 건 저도 의외네요
      1. rhythmer (2014-01-01 16:24:12, 218.37.195.***)
      2. marionette20/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MoveCrowd/안그래도 내년부터는 오리지널 곡들로 이루어진 오피셜 믹스테입은 후보 기준에 통합할 듯합니다. ㅎㅎ 의견 감사합니다. ^^
      1. 0r트모스 (2014-01-01 02:08:11, 1.241.26.**)
      2. 올해는 배테랑들의 선전이 보기 좋았던거 같네요 고페킬 그리고 알케미스트.

        특히 알케미스트좀 2014에도 좋은 비트 많이 보여줬으면 하구요

        키드스나미도 순위권에 들어온건 신선하네요
      1. 할로윈1031 (2013-12-31 13:46:35, 175.202.126.***)
      2. ㅋㅋㅋ 올해 앨범커버들 진짜 좀 아닌것들 있네요.
      1. Drizzy (2013-12-31 11:57:58, 116.121.215.***)
      2. 재밌게 잘 봤습니다~
        MMLP2가 순위권에 없는 건 좀 의외네요ㅎㅎ
      1. moonice (2013-12-31 09:33:22, 113.199.80.**)
      2. 올해 진짜 음악 안 들어본 티가 나네요. 앨범이나 멤버 조합이 신선하게 보이다니.
        좋은 글 잘 봤습니다-
      1. MoveCrowd (2013-12-31 03:40:09, 124.111.242.***)
      2. 'Mixtape Rule' 때문에 Chance the Rapper가 빠진건 아쉽네요.
        해외 매체들 보니 빌보드를 제외하고 평론 사이트에서는
        오피셜 믹스테잎도 함께 순위를 매기던데
        내년부터는 리드머도 그래보면 어떨까 싶네요~!

        뭐 믹스테잎만 따로 순위를 내주신다면 또 그 것대로 감사하겠습니다.ㅎㅎ
      1. marionette20 (2013-12-31 03:05:58, 203.226.208.**)
      2. 앗 그런데 오타가..맨 첫줄에 알앤비가 아니라 힙합이여야 할 듯 해요
      1. l'equip (2013-12-31 01:41:55, 219.241.144.**)
      2. 안 들어본 앨범들도 제법 있네요.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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