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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드머 토픽] 힙합 스타들의 문신 흑역사
    rhythmer | 2017-02-23 | 13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 우동수

     


    2017
    3, 우리는 파퀴아오 대 메이웨더에 버금가는 엄청난 복싱 경기를 볼 뻔했다. 바로 크리스 브라운(Chris Brown)과 솔자 보이(Soulja Boy)의 복싱 경기 말이다. 하지만 마이크 타이슨이 랩 실력을 쥐어짜 내어 솔자 보이 디스곡까지 발표하면서 이슈를 일으켰던 이 대결은 크리스 브라운이 경기 계약서에 사인하지 않으면서 취소되었다.

     

    그렇다면 이 세기의 대결이 취소된 것과 이번 기사가 무슨 상관이냐고? 상관은 없다. 다만 솔자 보이가 소재를 정하는 데 큰 영감을 주었다. 정확히는 솔자 보이의 구찌 문신이다. 힙합 아티스트들이 문신을 즐겨 하는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이중엔 여러 이유 탓에 실패란 표현이 어울릴만한 문신도 더러 있다. 솔자 보이의 문신도 그중 하나라 할만하다. 그리고 그 외에도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솔자 보이(Soulja Boy) – 구찌 문신

     

    작년에 썼던 기사 랩퍼들의 가짜 스웩, 짝퉁 흑역사, http://bit.ly/2mauTFx에서도 다루었지만, 솔자 보이는 구찌(Gucci)에서 만든 적도 없는 가짜 구찌 하이탑을 신는 등, 남다른 구찌 사랑을 과시해왔다. 그리고 그 끝을 보여주기에 이르는데, 바로 이마 한가운데 구찌 문신을 하는 것! 그러나 그를 구찌의 진정한 마니아로 보이게 하지도 않고, 심지어 구찌 메인(Gucci Mane)처럼 보이게 하지도 않는, 누가 봐도 지우고 싶은 이 문신은 곧 솔자 보이의 얼굴에서 사라진다.

     

     

    더 게임(The Game) – 나비 문신

     

    더 게임은 새로운 삶을 의미하는 나비 문신을 얼굴에 한 바 있다. 그런데 이게 자신의 뜻과는 상관없이 놀림거리가 되자 나비 위에 야구팀인 LA 다저스의 로고를 새겨 버렸다. 무려 내가 LA의 얼굴이다.’라는 의미로. 그것만으론 부족했는지 주변에 큼지막한 별을 추가로 새겼다. 만약 이 문신까지 놀림거리가 된다면, 그가 다음에 소개할 스타만큼 큰 문신을 덧새길지도 모르겠다.

     

     

    버드맨(Birdman) – Bronald 문신

              

    문신 중에서도 뼈와 닿는 부분이 가장 고통스럽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 그렇다면 아마도 가장 고통스러운 문신을 한 스타는 버드맨일 것이다. 두개골 전체에 별 문신을 했으니까. 그런데 이 별 문신에는 안타까운 사연이 있다. 원래 버드맨은 친형과 함께 야심차게 시작했던 에너지 기업 ‘Bronald oil energy’를 문신으로 새겼었다. 하지만 사업이 제대로 시작도 하기 전에 엎어진 것. 이에 그 아픔을 별 문신으로 덮은 것이다. 문제는 제대로 덮지 못했다는 점이다. 어쨌든 버드맨은 확실히볼 일 있는 사람이 되었다


     

     

    크루킷 아이(Crooked I) – Slaughterhouse 문신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빛을 보지 못했던안습의 아이콘크루킷 아이. 그의 안습 커리어에 안습 아이템 하나를 더 추가하려 한다. 바로 오타 난 문신이다. 그를 스타의 길로 올라서게 했던 슈퍼그룹 슬로터하우스(Slaughterhouse)를 팔에 문신으로 새겼는데, 그만 ‘H’가 누락된 것. 당시 취해있었다고 변명했지만, 팀 이름이 바뀌지 않는 이상 그는 ‘Slaughterhouse’가 아닌 ‘Slaugterhouse’를 대표하게 생겼다 

     

     

    릭 로스(Rick Ross) – Cazal 문신

     

    릭 로스는 한때 짝퉁 루이비통 선글라스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본인은 진품을 커스텀한 것이라 주장했으나 진위 여부를 떠나 루이비통에 정이 떨어질 만도 했다. 그래서 카잘(Cazal) 선글라스로 갈아탔는데, 더 나아가 아예 얼굴에 카잘 문신을 새겨 버렸다. 그것도 마이백 뮤직(Maybach Music) 문신 바로 옆에 말이다. 평생 카잘만 쓴다면 괜찮을지 몰라도 다른 브랜드의 선글라스를 쓰면 위화감이 들 것도 같다.

     

     

    플로 라이다(Flo-Rida) – Jimi Hendrix 문신

     

    플로 라이다는 지미 헨드릭스(Jimi Hendrix)가 자신과 무척 비슷하다고 느꼈기에, 그리고 남들과 다른 문신을 하고 싶었기에 지미 문신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타투 아티스트가 아는 지미 헨드릭스는 다른 사람이었나보다. 달라도 너무 다르다. 공통점은 기타를 들고 있다는 것 정도?

     

     

    구찌 메인(Gucci Mane) – Ice Cream 문신

     

    이제 이 계열의 보스 차례다. 트랩의 유행과 함께 혜성처럼 등장한 구찌 메인은 기행으로도 한동안 꽤나 이름을 날렸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얼굴에 대문짝만하게 새긴 아이스크림 문신이었다. 그 의미는 ‘The Coldest Mc’라는 뜻이라고감옥 출소 후 엄청난 활동을 보이며 지금은 ‘The Hottest Mc’의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그럼 다른 쪽 뺨에는 뜨거운 커피잔을 새겨야 하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

     

     

    고릴라 조(Gorilla Zoe) – 100달러 문신

     

    고릴라 조는 앞서 소개한 이들처럼 스타라고 할 순 없다. 그럼에도 그의 문신을 소개하는 이유는 의미와 현실이 절묘하게 대조되기 때문이다. 그는 목에 100달러 지폐를 문신으로 새겼는데. 이유는내가 하는 모든 랩이 돈이 된다.’를 표현하기 위해서다이하 설명은 생략한다.

     

     

    이기 아잘리아(Iggy Azalea) – live love A$AP 문신

     

    이기 아잘리아는 한때 에이샙 라키(A$AP Rocky)와 연인 사이였다. 그리고 둘의 사랑을 기념하기 위해 그녀는 한 손엔 자신의 앨범 타이틀 ‘THE NEW CLASSIC’, 한 손엔 라키의 앨범 타이틀 ‘LIVE, LOVE, A$AP’을 새겼다. 그녀에 따르면, 라키도 같은 문신을 어딘가에 새겼다고 하는데, 어딘지는 밝히지 않았다. 어쨌든 둘은 헤어졌고, 그녀는 새끼 손가락의 ‘A$AP’ 문신에 X를 그어버렸다.

     

     

    이제 한국에서도 문신에 대한 인식은 많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힘 좀 쓰는 사람들의 겁주기 용, 혹은 과시용 문신이었다면, 지금은 패션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문신을 계획 중인 여러분이 시간이 흘러도 후회하지 않을 만큼 멋진 문신을 새기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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