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따위 두렵지 않아. 볼 꼴 못 볼 꼴 다 봤어."

라고 말하던 거리 랩의 상징적인 존재, 프로디지(Prodigy)가 세상을 떠났다. 그의 나이 42세, 그동안 앓아온 지병이 원인이었다. 프로디지는 '90년대 이스트코스트 힙합의 아이콘, 맙 딥(Mobb Deep)의 반쪽이자 QB를 대표하는 랩퍼로서 정말 왕성하게 활동해왔다. 비록, 전성기를 지나면서 커리어의 기복은 심했으나 베테랑이란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누구보다 치열하게 랩을 뱉었으며, 그만큼 오래도록 기억할 곡들을 다수 남겼다.

 

특히, 솔로 데뷔작 [H.N.I.C.]와 해복(Havoc) 못지않은 영혼의 파트너, 알케미스트(Alchemist)가 함께한 [Return Of The Mac]은 프로디지를 대표하는 작품들이다. 무엇보다 그는 독보적인 스타일의 소유자였다. 황폐하고 카리스마 있는 랩핑은 묵직한 쾌감을 안겼고, 살벌한 위협과 자기 방어로 무장하고 내뱉는 거리와 범죄에 대한 이야기는 비슷한 카테고리 안에서도 전혀 다른 수준의 것이었다.

 

한동안 실망스러운 결과물이 이어진 탓에 ‘이젠 완전히 한물 갔다.’란 소리도 들었지만, 2013년, 다시 한번 알케미스트와 뭉친 [Albert Einstein]에서 저력을 과시했고, 이듬해에도 맙 딥의 [The Infamous] 발매 20주년을 기념하는 새 앨범에서 전혀 죽지 않은 랩핑을 선사하며 관록을 보인 그였다. 또한, 올해에도 새 앨범 [Hegelian Dialectic (The Book of Revelation)]을 발표하며, 지치지 않은 창작욕을 과시하였기에 그의 죽음이 더욱 안타깝고 슬프다.  

 

한 시대를 풍미한 최고의 랩퍼 중 한 명, 프로디지를 추모하며, 그가 남긴 솔로곡 중에서 꼭 들어봐야 할 10곡을 뽑아봤다.

 

Prodigy of Mobb Deep, 편히 잠들길….

Rest In Power

 

 

“Keep It Thoro” from H.N.I.C. 




"Genesis" from H.N.I.C.




“Stuck On You” from Return Of The Mac




“Young Veterans” from H.N.I.C. 2




“ABC” from H.N.I.C. 2




“Nickel And A Nail” from Return Of The Mac




“Self Conscience (Feat. Nas)" from Qb Finest




"Diamond (Feat. Bars & Hooks)" from H.N.I.C.




"Y.N.T. (Feat. Domo Genesis)" from Albert Einstein




“Illuminati” from H.N.I.C. Pt.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