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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드머 토픽] 롤링 스톤 '최고의 앨범 500', 힙합 앨범 순위 다시 매기기
    rhythmer | 2020-10-08 | 9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대중문화 매거진 '
    롤링 스톤(Rolling Stone)' 2020 9 22, '역사상 최고의 앨범 500(The The 500 Gresatest Albums of All Time)'을 발표했다. 롤링 스톤지가 이 리스트를 처음으로 선정하고 발표한 건 지난 2003년이다. 매거진의 명성답게 많은 이의 이목을 집중시켰지만, 백인남성중심과 특정 장르에 치중됐다는 이유로 비판 또한 만만치 않았다.

     

    특히, 이전부터 합리적 의심을 받아온 롤링 스톤의 힙합음악 천대가 고스란히 드러난 리스트였다. 겨우 25장에 불과한 앨범의 수도 그렇지만, 상위 100장 안에 힙합 앨범은 퍼블릭 에너미(Public Enemy) [It Takes a Nation of Millions to Hold Us Back] 단 한 장 뿐이었으니, 힙합 팬들의 분노는 당연했다.   

     

    2012년에 약간의 개정이 있은 후, 이번 2020년 리스트에선 500장 중 무려 154장의 앨범이 물갈이됐다. 그야말로 대대적인 업데이트다. 힙합 앨범도 두 배 이상 증가한 59장이 포함됐다. 언뜻 이 정도면 힙합 장르에서는 만족해야 하지 않을까 싶겠지만, 어라? 함정은 훨씬 더 커지고 복잡해졌다. 전세계에서 리스트에 포함된 힙합 앨범과 순위 배치를 확인하고 동공지진을 일으킨 힙합 팬이 한둘이 아니다.

     

    리드머 필진들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매체만의 고유한 색이 투영된 리스트는 언제나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는 법이며, 리드머 역시 매년 발표하는 '올해의 앨범' 순위로 다른 이의 동공지진을 일으켜왔으니, 어쨌든 롤링 스톤이 선정한 힙합 앨범 리스트와 순위는 온 마음을 다해 존중한다. 전부 필청 앨범인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순위에는 유감을 표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순위와 저들의 순위 사이의 온도차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가 한번 순위를 다시 매겨봤다. 결과는 이렇다. 33장의 앨범 순위가 하락했고, 24장의 순위가 상승하면서 무려 57장의 앨범이 자리를 바꿨고, 순위가 동일한 앨범은 단 2장에 불과했다. 우린 이 순위가 좀 더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롤링 스톤의 힙합 앨범 순위를 보고 분노했던 힙합 팬들이라면, 확인해보시길 바란다.

     

    *해당 리스트 역시 누군가에겐 동공지진을 유발할 우려가 있으니 주의를 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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