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드머 뷰] 리드머 첨삭지도 2강: '흑인음악'이 인종적 편견을 조장하는 표현?
- rhythmer | 2012-06-11 | 39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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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일권
‘리드머 첨삭지도’는 각종 매체(온•오프 잡지, 신문, 방송 등)에서 흑인음악, 또는 관련 대중문화의 기본적 이해가 부족한 상태로 작성되어 잘못된 정보나 왜곡된 내용을 전파할 우려가 있는 공식적인 글을 콕 찍어내어 대놓고 태클을 거는, 장르 문화와 흑인음악 바로 세우기를 위해 리드머가 기획한 도발적인 프로젝트입니다. 단, 글과 말의 출처가 된 매체는 밝히되 실명은 거론하지 않는다는 걸 규칙으로 합니다."펠라스가 자신들 음악 소개할 때 '저희는 흑인음악을 합니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사실은 올바른 표현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인종적 편견을 조장할 뿐 아니라 (장르에 대한) 정확한 이해도 아니신 것 같아요. 그냥 본인들 음악의 장르를 얘기해주셨으면 합니다."
이상은 지난 6월 9일 방영된 KBS [TOP 밴드 2]에서 알앤비/소울 밴드 펠라스(FEllAS)의 무대가 끝나자 4인의 심사위원 중 한 명이 한 발언이다. 우선 해당 발언을 한 뮤지션은 장르와 취향을 떠나 한국대중음악 판 속에서 존경을 보낼만한 존재다. 하지만 ‘흑인음악’이라는 용어에 대한 의미적 편견을 조장할 뿐 아니라 (장르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모자란 발언이 방송을 통해 공식적으로 전파되었기에 음악적 존경심은 잠시 뒤로 밀어두도록 하겠다. 그도 만약 록 음악과 관련하여 이와 같은 일이 생긴다면, 바로잡아주기에 나설 것이라 믿기에….
‘흑인음악’이라는 표현이 ‘인종적 편견을 조장한다.’라는 부분을 보자. 이것이 왜 무리한 발언인지를 꼬집기 위해선 일단 의외로 많은 이가 단편적인 지식과 편향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인식하고 있는 ‘흑인’이라는 단어부터 짚고 넘어가는 게 순서겠다. 일단 ‘흑인’은 사회적 수용 범위 안에서 인종적 분류를 위해 사용되는 ‘흑색 인종에 속하는 사람’을 뜻하는 단어로 그 자체로 비하나 차별의 의미를 지니지 않는다. 때문에 만약, 저 옛날 백인들이 아프리카의 흑인들을 노예로 부린 것을 비롯하여 여전히 알게 모르게 사회 곳곳에서 이루어지는 인종차별 문제를 ‘흑인’이라는 단어 자체에 투영시킨 것이라면, 가도 너무 멀리간 셈이다. 자연히 ‘흑인들이 (주로) 하는 음악 장르’내지는 ‘흑인들이 만들어낸 음악 장르’를 뜻하는 ‘흑인음악’은 인종적 편견을 내포하고 있지 않다. ‘(백인에 비해 낮은 계급의) 흑인들이 하는 음악’이 아니라는 소리. 단, ‘흑인음악’은 한두 개의 특정 장르가 아니라 훨씬 광범위한 분류이기 때문에 엄밀히 따지자면, 주력하는 장르명을 이야기하는 것이 좀 더 바람직한 표현이겠으나, 오늘날 알앤비/소울과 힙합이 흑인음악 속의 대표적인 장르인 걸 고려하면, ‘흑인음악을 한다.’라는 말이 ‘올바른 표현이 아닌’건 아니다. 무엇보다 해당 장르의 중심지인 미국 내에서도 이 음악들을 포괄하는 카테고리로 ‘Black Music’이라는 명칭이 있다. 비록, 'Black Music'이라는 명칭이 자주 사용되진 않지만, 어쨌든 ‘(장르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하지 못한 건 펠라스가 아니다.
자, 지금까지는 사전적 의미만을 근거로 들었고, 이제부터가 진짜 중요하다. 우리말과 달리 미국에서 ‘흑인’을 뜻하는 단어는 여러 가지다. 그들은 인종, 연령, 성적기호 등에 기반을 둔 집단이나 개인의 상호 간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법률적으로 위배되지 않는 표현들을 정해놓았는데('Political correctness'), 이에 따라 흑인을 일컫는 대표적인 표현이 ‘Black’, ‘Negro’, ‘African- American’, ‘Black American’ 등이다. 여기선 이번 문제와 직결되는 표현인 ‘Black (혹은 ‘Black People’)’에 주목하자. 혹자들은 ‘검다’라는 말의 기저에 인종차별 의식이 깔려 있으며, 실제 미국에서도 논란이 된다고 한다. 사실은 어떨까? 후자는 어느 정도 맞는 말이며, 전자는 매우 과장되어 있다. 앞서 언급했던 인종적 분류를 행하는 중심에 백인이 있었고, 따라서 ‘Black’이라는 말의 기원이 백인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차별이라고 여길 수도 있지만, 그 기원이 확실하지도 않거니와 무엇보다 역사적으로 마틴 루터 킹 (Martin Luther King Jr.) 목사, 흑인해방운동가 스토클리 카마이클(Stokely Carmichael/'Black Power'를 외친 인물) 등을 비롯하여 여러 흑인 지식인과 엔터테이너들은 스스로 ‘Black’이라는 단어를 전면에 내세워왔다. 일각에서는 아직도 ‘이것은 백인의 차별적인 시선에 대한 대항의지를 역설적으로 표현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하곤 하는데, 단어는 그 기원을 살피는 것도 필요하지만, 시대의 흐름을 통해 어떤 의미로 정착되고 상용되는지가 매우 중요하다. ‘Black’은 흑인을 비하하는 ‘깜둥이(Nig*er)’와 동일 선상에 있는 단어가 아니다.
물론, 이 단어를 두고 논란이 없던 건 아니다. 80년대, 우리네 심사위원처럼 인종적 편견을 우려한 몇몇 흑인지식인들에 의해 ‘Black’을 대체할 단어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여기저기서 불거지기 시작했고, 그래서 등장한 게 바로 ‘African-American’이다. 실제 ‘African-American’은 이후, 꽤 오랫동안 ‘흑인’을 뜻하는 가장 바람직한 표현으로 군림해왔다. 국내의 많은 이도 미국에서 흑인을 지칭할 때 이 표현을 쓰는 것이 인종차별을 피하는 것이라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이 역시 근래 들어 반감을 사고 있다. 이미 오래전부터 흑인은 모두 순수 아프리카계가 아니었음에도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 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 오늘날 벌어지는 ‘Black’과 ‘African-American’을 놓고 벌어지는 논란의 쟁점은 이 단어들이 ‘인종차별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느냐, 아니냐’가 아니라, (흑인이라는 인종 안에서) 그들의 몸속에 흐르는 피와 출신지, 즉, ‘정체성을 정확하게 반영하느냐, 하지 못하느냐’가 주라는 것이다(이는 지난 2011년 NBC 방송에서 발표한 설문 조사 결과에서도 잘 드러난다). 이번 시간에 문제가 된 저 발언처럼 단순히 ‘흑인’이라는 단어와 ‘인종적 편견’을 직결하여 생각하는 건 일차원적이고 시대를 읽지 못하는 행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히려 모든 흑인을 ‘순수 아프리카계’로 묶는 저 단어야말로 흑인사회 내에 도사린 차별로 오해받을만하다.
그런데 이런 증언들이 있다.
“모르는 소리 하고 있네. 내가 미국에 사는데 흑인에게 ‘Black’이라고 불렀더니 당장에라도 한 대 칠 것처럼 쳐다봤거든?!”
이거 정신 단단히 차리고 상황을 곱씹어봐야 한다. 생각해보라. 어느 나라건 상대를 부를 때 이름이나 경칭을 사용하지, 그 사람의 인종으로 부르진 않는다.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흑인아~’라고 부르니 열 받을 수밖에. 만약, 반대의 상황이라면, 우리라고 안 그러겠는가? 이러한 일화만으로 ‘Black’이라는 단어 자체에 인종차별이 내포되어 있다고 주장하기엔 매우 무리가 있다는 얘기다. 여담으로 한국인 유학생이 흑인에게 ‘African-American’이라고 부르자 “난 아프리카계가 아니다. 그냥 ‘Black’으로 부르라.”라고 했다는 일화도 있다.
흑인들이 주체가 된 미국의 대표적인 인기 엔터테인먼트 방송국인 BET의 정식 명칭은 'Black Entertainment Television'이며, 세계적인 힙합 뮤지션 칸예 웨스트(Kanye West)와 게임(Game)이 함께한 “Crack Music”이란 가사 속에는 ‘Black Music’이란 표현이 아무렇지 않게 등장한다(‘That real black music’ –Crack Music). 또한, 세계 온라인 음악시장에서 절반이상의 점유율을 자랑하는 '아이튠즈 뮤직스토어(iTunes Music Store)'는 최근 알앤비와 힙합음악을 위주로 한 ‘Black Music Month’ 특집을 진행하고 있다. ‘흑인’이나 ‘흑인음악’이라는 단어에서 선뜻 ‘인종적 편견’을 떠올리는 건, 어쩜 검은 피부에 대한 거부감과 함께 오히려 우리 머릿속에 주입된 ‘흑인은 불쌍하다.’라는 여전한 선입관을 드러내는 게 아닐까…?
오늘의 리드머 첨삭지도 끝.
복습 포인트: 오늘날 흑인을 일컫는 'Political correctness'로써 단어 논쟁의 핵심은 ‘차별’이 아닌 ‘정체성’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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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iano (2012-06-13 14:53:42, 1.252.109.***)
- co.wic님 말씀처럼 '블랙'이라는말을 쓰는사람이 경멸하는의미로 쓰거나 듣는사람이 그렇게 받아들이면 모욕일 수 있겠는데 '블랙뮤직'이라는 고유명사를 경멸적의미로 쓴다는말은 전 못들어봤네요. 지금 시선을 화면 맨 위로 돌려봐도 보입니다
근데 편집장님은 신대철은 어쨌든 존중한다고 깔고 시작했는데 어째 리드머가 신대철 디스한게 됐네요. 리드머입장에선 곤란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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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온다 (2012-06-13 10:38:30, 61.42.150.***)
- 역시 스마트폰으로 쓰려니까 글이 안써지네요. 흑인음악이 인종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문화에서 비롯되었다는 걸 먼저 인지하실 필요가 있겠네요.
힙합도 흑인 문화 중 하나이므로 힙합으로 예를 들어보죠.
힙합에서 디스란 건 어떤 건가요?
제이지는 디스를 두고 힙합 문화권에서 아주 중요한 일부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물론 그게 정답이 될 순 없지만 대다수 힙합퍼들이 그리 생각하는 걸 제이지는
정리해서 말했을 뿐이며 디스가 발생함으로써 뮤지션들이 한번씩 더
재조명되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나쁘다고도 못합니다.
일매틱 이후로 나스는 쓰레기같은 길을 걷고 있다는 논제 역시 재조명 되어
한방에 살아난 것만 봐도 알 수가 있으니까요. 하지만 일반적인 문화권에선 이해가
안되는 일입니다. 사람에게 모욕주는 것이 문화의 정당한 일부라니??
근데 그게 디스라는 거고 힙합 안에서는 통용되는 문화라는 거죠.
왜 그래야 해? 라고 질문하는 게 어리석은 겁니다.
그리고 어떤 분들은 흑인음악이나 블랙뮤직이라고 하기 좀 미안해서 얼번으로
고쳐서 쓰기도 하는데 블랙뮤직이란 건 인류 사상 초유의 문화이니까
그럴 필요가 없어요. 자메이카, 북미, 남미, 유럽 등등 이태원을 제외한 전세계
여러 지역에서 흑인들의 고유한 문화들이 탄생합니다. 그것은 언젠가는
레게였고 언젠가는 소울이었고 언젠가는 힙합이었는데 시대와 장르는 달라도
이 모두가 한뿌리였기 때문에 "블랙뮤직"이란 건 음악으로 세계를 정복한 뿌리를
뜻하는 것이니까 블랙뮤직의 블랙은 흑인들에겐 자부심이고 자랑이며
블랙뮤직을 얼번이라고 고쳐쓰지 않고 블랙뮤직이라고 한다는 건 그들이 쌓은
훌륭한 문화적 재산을 존경한다는 의미죠. 흑인들이 아프리카에서 태어나
아프리카에서만 살면서 소울, 알앤비, 재즈, 힙합을 일구었다면 그건 블랙뮤직이
아니라 아프리카 뮤직이 되었겠죠. 그러나 역사에는 가정이 없습니다.
노예상들이 흑인들을 사냥해서 전세계로 팔아먹은 건 엄연한 사실입니다.
지금 존재하는 것을 존중하면 된다고 봅니다.
어쨋든 거의 모든 문화들이 그렇지만 흑인 문화는 특히나 단순한 거 같은데 꽤나
복잡해서 락쟁이가 좀 안다는 듯이 뻐기기엔 좀 무리가 있는거죠.
뭐든지 나름의 근거가 있는 것이지요. 확실히 디스는 꼭 힙합의 꼭 필요한
일부인 것 같아요.
이런식으로 리드머가 신대철에게 디스를 걸었더니 신대철은
사실 심사위원을 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니라 낡은 락쟁이였다는 사실이
재조명되었네요.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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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온다 (2012-06-13 09:31:45, 110.70.23.**)
- 아니 이건 살색 크레파스처럼 인종에 따라 기분이 나쁠 수 있는 단어가 아니라 원래 쓰이는 단어라구요 이건 마치 스눕과 드레가 서로 니거니거 거리는데 왜 너희 나쁜말 쓰냐는 식임
이건 논쟁거리도 아니에요 걍 신대철이 나댄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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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재형 (2012-06-12 20:20:12, 110.70.10.***)
- 기왕 논쟁이 벌어졌으니 계속해보죠.
정말 '흑인음악'을 좋아하고 아낀다면, 그 단어가 내포한 위험성 또한 인지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흑인음악이란 단어는 쓰지말라는 충고 또한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하구요.
잘 몰라서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 좋아하기에 하는 말일 수도 있다는 겁니다.
수많은 대부분의 리스너들이 그 장르를 당신들만큼 아끼는게 아닐뿐더러, 그들의 편견을 모조리 바로 잡아주는 것도 불가능하기 때문이죠.
자, 음악의 특정장르를 '인종적' 개념으로 지칭하는게 옳다는 분들의 논리는,
그 장르를 그 인종들이 창조했고, 개척했고, 발전시켰기에 그 인종에 대한 존경의 의미다, 라는 거죠?
그래서 어떤 음악의 뿌리를 나타내는 '인종'을 붙여도 전혀 문제가 없다, 일본음식이라는 단어가 편견을 만드는 거냐, 뭐 이런.
또한 블랙을 흑인으로 번역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거구요.
먼저 인간을 특정한 색깔로 인지한다는 것 자체가 구분의 시작이고 차별의 시작입니다.
한국에서 검은 피부를 가진 사람들을 싸잡아 흑인, 이라고 말하는 것부터가 문제란 말입니다.
물론 국적은 문제가 없어요. 하지만 수많은 국적의 사람들 중 피부가 검은 사람은 국적불문 흑인, 이라고 하는 건?
한국인 중국인 베트남인 일본인 등등 동양인들도 수많은 국적의 사람들이 있어요.
근데 그걸 미국인들이 모조리 싸잡아 옐로우라고 부른다면, 여러분들은 기분이 좋으시겠습니까?
인간은 대부분 인간으로서의 이름이 있습니다. 흑인이라고 부르기 전에 이름부터 알아야죠. 아닙니까?
그들이 자신의 피부색을 일종의 자부심으로 여기는건, 그들에 대한 차별의 역사 속에서 비롯된 겁니다.
피부색 하나 때문에 사람 취급 못받은건, 그들이 유일합니다. 그런 역사를 이겨내고 저항해온 그들의 자부심에서 나온거란 말입니다.
그런데 여전히 그들을 피부색으로만 인식하고 있네요. 프랑스인이건 독일인이건 미국인이건 상관없이 그냥 흑인이죠.
그리고 그걸 존경의 의미라고 하네요. 제발 존경이고 자시고 사람을 피부색으로 인식하지 말자는 겁니다.
인간을 색깔로 인식하는 쓰레기 같은 버릇들부터 좀 버리세요.
흑인을 흑인이라고 하는게 왜 문제냐고요? 그들은 흑인이기 이전에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랙뮤직은 그들만의 자부심에서 비롯한 말이죠.
그렇기에 '흑인'들이 창조하고 개척하고 발전시킨 장르들이니 뿌리 근원에 대한 의미이자 존경의 의미에서 사용하자는 의견, 이해합니다.
근데 어떤 장르에 '인종적' 개념을 덧씌우는게 과연 옳은 일이기만 할까요?
그것도 색깔로 인간을 나누는, 그런 쓰레기 같은 인식에서 나온 '흑인'이라는 단어로요.
여러분들이 아무리 아니라고해도, 흑인음악이라는 단어만 가지고는,
그 존경의 의미도 완전히 표현할 수 없을 뿐더러, 오히려 구별과 차별의 의미로 사용될 수 있다는 거 모르십니까?
흑인이 특별하다, 흑인은 이렇게 저렇다, 이런 인식이 한 마디로 존나 역겹습니다.
여러분들 깊이 생각해보세요. 여러분들은 피부색으로 인간을 나눠놓고 그들에 대한 편견만 가득 만들고 있는건 아닌지.
그리고 그들의 음악을 사랑한다는 이유로, 그런 편견을 합리화하고 있는 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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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wic (2012-06-12 04:50:44, 78.3.13.***)
- 세상에서 쓰이는 인종 구분의 블랙이 모두 중립적이거나 문제가 없지 않지만 블랙뮤직의 블랙은 인종적 편견이나 차별과 큰 상관이 없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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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wic (2012-06-12 04:47:16, 78.3.13.***)
- 흑인음악이라는 용어 자체를 검증하기에 흑인과 아프로아메리칸 사이의 정체성 문제는 딱 맞는 예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블랙뮤직이 쓰이니까 블랙은 오케이ㅡ라고 하기에는 때에 따라 개인에 따라 부여하는 의미가 다르니까 논쟁이 되는 걸테니까요. 블랙이란 단어의 정당성 논쟁에 블랙뮤직이 근거가 되긴 조금 어려운 느낌이랄까 저는 그렇네요
하나 신대철씨의 발언이 완벽한 장르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됐다는 것에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저 인식이 일반적으로 퍼질까봐 걱정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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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esslit (2012-06-12 00:34:57, 118.33.55.**)
- 여기에서 인종차별 이야기가 나오는건 뭔가 억지스러운 감이 있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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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현 (2012-06-11 22:50:30, 221.155.155.**)
- 잠온다님 말이 맞네요 우동 소바 야끼만두 초밥은 일본음식 힙합 훵크 소울 재즈는 흑인음악. 일본음식이란 단어에 어떤 차별의식이나 부정적인 어감이 없듯이 흑인음악은 말 그대로 흑인들에 의해서 창조되고 주로 행해지는 음악 장르. 이게 답인것 같네요. 그냥 가치중립적인 말에 괜히 가치부여해서 인종차별이네 뭐네 벌벌 떨고 오버하는게 더 꼴불견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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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ukka (2012-06-11 19:27:34, 110.70.15.***)
- 최근 몇 년동안의 미국 현지분위기와 흐름을 읽지 않고 옛날 사고에만 갇혀 있는 분들도 꽤 되는 듯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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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온다 (2012-06-11 19:27:14, 121.160.46.**)
- 배재형님 반대의견을 내시는 건 자유죠. 근데 흑인 음악이라는 건 사실 인종적인
잣대가 아니라 흑인들의 문화권에 있는 음악이라는 거에요.
신대철이 인종적으로 받아들인 건 오류입니다. 괜히 심사위원인 척 할려고
한소리 했는데 그게 사실 개소리라 이겁니다.
흑인음악 합니다 라는 말은 사실 뭐냐면 흑인들의 음악 양식을 따라하고 있다는
거에요. 흑인 뮤지션들의 작법이나 슬로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는 말을 쉽게
한 겁니다. 그들이 좋아하고 원하는 음악은 형식이 아니라 스티비 원더, 지풍화,
마빈 게이, 후로 게이, 정형돈 같은 사람들의 음악에 뿌리를 두고 있단
얘기죠.
스시, 규동, 우동, 덴푸라, 소바 같은 걸 일본 음식이라 하지 뭐라 합니까?
면요리, 튀김 요리, 날생선 같은 건 중국 베트남 동남아에도 많아요.
근데 스시, 규동, 우동, 덴푸라, 소바는 엄연히 일본음식으로 분류하듯이
힙합, 소울, 재즈, 알앤비 같은 건 너무나 당연히 흑인음악으로 분류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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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케이 (2012-06-11 19:12:40, 211.187.32.**)
- 여기 댓글 다시는 분들중 몇 분 말씀 정말 이해가 안되는데요.
'미국'의 '아이튠즈 스토어'에서 '블랙뮤직 특집'을 내걸고,
소문난 프로듀서 '칸예웨스트'가 노래에서 스스로 '블랙 뮤직'이라고 하는데,
왜 그걸 흑인음악이라고 부르는게 여전히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세요?
아주 직역해서 검은 음악이라고 해야될까요?
블랙뮤직, 흑인음악은 어떤 비하의 목적이 아니라 그 단어 그대로가
하나의 명사가 된 사례일뿐입니다. 물론 뭐 urban music이라고 부를 수도 있지만
의미가 좀 다르기도 하고요. 그럼 얼반뮤직은 뭐라고 부르실건가요.
말 그대로 도시음악? 아니면 뭐 그냥 얼반뮤직?
오히려 그걸 그렇게 생각하는게 본인들 스스로가 인종차별에 대한
극심한 스트레스나 강박을 가지고 있다는 반증이 되버릴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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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기 (2012-06-11 18:57:59, 125.177.105.***)
- 글쎄 별로 동감은 가지않는 글이네요.
이건 단정적인 차원에서 함부로 꺼내면 안되는 얘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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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ukka (2012-06-11 15:46:04, 110.70.15.***)
- 배재형/ 백인음악, 황인음악 없으니 차별적이다라는 발상은 상식적이지가 않아요. 그건 흑인들의 음악이 워낙 독자적이고 확실한 색이 있기 때문인 거죠. 그리고 블랙뮤직을 느낌
뉘앙스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건 근거 확실한 얘긴가요? 실제 정의는 그렇지 않아요 좀 더 찾아보고 오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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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재형 (2012-06-11 15:29:51, 183.96.6.***)
- 흑인음악, 이라는 것 자체가 충분히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세요.
백인음악이란 말이 있나요? 황인음악은?
아니 졸라 웃기잖아요. 특정 장르의 음악에 인종을 붙인다는게.
그게 뭐 리스펙, 의 의미라고 하시는 것 같은데, 그러면서
블랙뮤직과 흑인음악을 같은 단어로 취급하시는데,
둘은 '절대' 다릅니다. '절대적으로 달라요'
블랙이라는 건, 아주 추상적인 개념어로 사용될 수 있는 거죠.
오히려 음악의 분위기와 뉘앙스, 느낌들을 표현한다고 해야 더 정확합니다.
하지만 흑인음악? 흑인? 이건 그 자체로 인종적인 단어란 말예요.
이 차이를 모르겠나요?
그리고 이 문제는 조금 달리보면,
이건 마치 흑인들이 자기네들끼리는 니거, 라고 해도 되고
다른 인종이 하면 절대 안 된다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들만의 커뮤니티를 인정하는 건 인정하는 거구요.
그걸 객관적으로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건 다른 문제 아닌가요.
이렇게 단정적으로 이건 옳다 저건 옳지 않다라고 할 수 없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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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온다 (2012-06-11 14:50:32, 61.42.150.***)
- 락하는 애들은 좀 x신같은 자부심이 있죠. 락을 오래 한 사람들과 얘기를 해보면 특유의 가식과 무거움을 가장한 가벼움, 금방 찾아낼 수 있는 모순들이 뇌세포를 가득 채우고 있음을 알수 있죠. 대화를 해보면 음악에 대한 사랑을 말하는데
"난 세상의 모든 음악을 사랑한다. 락 그리고 기타 음악들. 난 세상의 모든 음악을 사랑한다" 이런 뉘앙스로 말하거든요. 예전에 어떤 경상도 밴드의
기타 치는 놈이 맨날 "힙합이나 훵크나 똑같다이가!! 우리도 할 수 있지~~"
막 이럼. 슬랩만 치면 훵크고 것다 랩을 하면 힙합이 되는 줄 앎.
막 힙합 되게 잘나갈때 전주에다 막 랩 같은 것도 하던데 말만 빠르면 랩인줄 알고
마구마구 지껄임. 미친놈들이 라임도 없음 ㅋㅋㅋㅋㅋ. 이런 놈들 때문에
우리 유형이 누명을 쓰는 거임. 신대철 이런 애도 매한가지.
그쪽 분야에서나 대단할 뿐 로컬이긴 해도 한국 힙합 씬도 엄연한
블랙 커뮤니티인데 거기에 대한 이해나 사전 지식 습득을 확실히 했는지 자기검열
없이 막 씨부림. 솔직히 음악하는 사람들이나 혹여 커리어에 중대한 막힘이 생길까봐 말 안하고 꼬리 감추는 거지. 논리적으로 따지면 신대철은 거의 무지랭이.
이즘도 매한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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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현 (2012-06-11 14:21:34, 163.152.107.***)
- 이거 신대철씨한테 어떤 경로로든 읽혀줘야할듯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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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현 (2012-06-11 14:17:51, 163.152.107.***)
- 저도 탑밴드2 본방 보면서 왜 저게 인종차별적인 표현이지?라며 신대철이한테 혼자 씨불거렸는데 마침 올라오네요 ㅋㅋㅋ 역시 리드머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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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adMB5 (2012-06-11 13:29:50, 14.33.208.**)
- 에미넴도 Without Me, Who Knew 등에서 Black Music을 언급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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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whigh (2012-06-11 11:01:30, 221.141.120.***)
- BLACK MUSIC 이란 말은 음악을 흑백으로 차별하고 분리 시키자는게 아니라 그들이 구축해낸 다양한 장르와 그 결과물들에 대한 자긍심이라 생각되는데 그것을 마치 백인음악-흑인음악같이 이분법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있는것 같네요, 본문의 말미에 있는것처럼 오히려 그런 인식이 또다른 편견과 차별 아닌가 싶구요
흑인들을 비하하거나 폄하하기 위한 단어와는 쓰임새나 의미가 확연히 다르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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