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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드머 뷰] 리드머 첨삭지도 3강: '힙합을 좋아하면 지능이 낮다..' 뭐요?
    rhythmer | 2012-06-14 | 44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리드머 첨삭지도’는 각종 매체(온•오프 잡지, 신문, 방송 등)에서 흑인음악, 또는 관련 대중문화의 기본적 이해가 부족한 상태로 작성되어 잘못된 정보나 왜곡된 내용을 전파할 우려가 있는 공식적인 글을 콕 찍어내어 대놓고 태클을 거는, 장르 문화와 흑인음악 바로 세우기를 위해 리드머가 기획한 도발적인 프로젝트입니다. 단, 글과 말의 출처가 된 매체는 밝히되 실명은 거론하지 않는다는 걸 규칙으로 합니다.

    “‘힙합을 좋아해요’라고 말한다면 그는 아직 어리거나 젊은이다. 욕을 멋으로 아는 아이들은 지능이 낮은 아이들이다. ‘재즈를 좋아해요’ 그러면 보편적으로 젊은 중산층이다. 노래를 하거나 피아노를 치는 것을 들으면 그 사람이 보인다. 음악언어를 통해 그 사람의 의식 상태를 알 수 있는 것이다.”

    이상은 재즈음악 전문 잡지 [엠엠 재즈] 5월호에 대학교수이자 음악평론가로 활동 중인 분이 기고한 ‘젊은 재즈 연주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고민하지 않는 자는 예술가가 될 수 없다’의 중간 문단이다. 터져 나오는 헛웃음을 일단 참아보자. 어디서부터 어떻게 첨삭지도를 진행해야 하는지 조금은 난감한 상황이니까. 글의 전체적인 내용은 이렇다. 예술의 창작력과 소통은 단순한 음악적 기술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지혜와 사유, 의식상태를 통해 나온다는 것이니, 음악가라면 내면을 중요시하라는 내용이다.

    우선, 장르 음악을 바라보는 글쓴이의 의식상태를 짚어보자. 글쓴이는 “힙합을 좋아해요”“재즈를 좋아해요”가 전혀 다른 사회구성원의 목소리라 단정하고 있다. 마치 두 장르를 같이 좋아할 수 없다는 이상한 전제를 세우고 있는 듯하다. 각 장르의 성격을 과장하기 위한 장치라 애써 생각하더라도, 이 전제가 심히 불편한 것은 ‘재력’과 ‘지능’으로 장르음악의 소비자를 구분하는 것에서 생겨났기 때문이다. “어리거나 젊은이” “젊은 중산층”의 차이는 대체 무엇일까? “젊은 중산층”은 사회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필요한 계층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반대로 “어리거나 젊은이”일 뿐인 힙합 장르 팬을 사회 계층적 시선으로 비하하는 의식이 담겨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굉장히 위험한 문장이다. 물론, 한 해 수십억 불 규모의 힙합 음악 소비자를 어떤 식으로든 사회 계층적으로 구분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더구나 힙합 장르 팬들이 다른 장르음악, 특히, 흑인음악이라는 범주 안에서 교류가 활발한 재즈 음악을 소비하지 않는다는 생각은 어디서 나온 것인지 궁금할 따름이다.

    다음 문장으로 넘어가자. “욕을 멋으로 아는 아이들은 지능이 낮은 아이들이다”. 먼저, 욕을 멋으로 아는 것과 지능은 관계가 없다. 욕을 남다르게 해석하는 것과 단순하게 반응하는 것에 지능이 관련이 있다면 모를까? 어쨌든 힙합/랩 음악 가사에 타 장르 음악보다 욕이 많이 들어가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정상적인 사회인이라면, 욕 자체에 반감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더구나 일방적으로 듣게 되는 노래 가사 안의 욕은 더욱 그럴 테니, 자의든 타의든 심의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도 이런 이유일 것이다. 글쓴이도 아마 욕을 멋있다고 찾아 듣는 것처럼 보이는 이들을 이런 맥락에서 바라보고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누가 누구를 이해 못 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글쓴이가 힙합/랩의 장르적 특징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결과라는 게 중요한 지점이다. ‘욕이 왜 힙합/랩에 많이 들어갔을까?’라는 사유 없이 단순히 욕만 바라본 것이다. 어떻게 쉽게 설명할까 하다가, 힙합 프로덕션과 글쓴이의 전문분야인 재즈밴드 음악의 결합으로 큰 호평을 얻은 [Guru’s Jazzmatazz Vol.1](1993)의 인트로 중 아래 문장을 가져와 봤다.

    “Hiphop/Rap Music. It’s Real. It’s musical and cultural expression based on reality (힙합/랩 음악, 그건 진짜야. 현실에 기반을 둔 음악적, 문화적 표현이야)” – Guru (R.I.P)


    주: 재즈와 힙합 결합의 기념비적인 작품. 저 열린 마음의 기라성 같은 재즈 뮤지션의 참여를 보라.

    랩의 가장 큰 표현 방법적 특징은 랩을 하는 본인의 생각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는 것에 있다. 단순히 생각을 넘어 자신을 둘러싼 환경의 이야기를 적나라하게 펼쳐낼 수 있는 것은 힙합/랩의 가장 중요한 장르적 가치이기도 하다. 미디어에서 주목하지 않아 사회에서 숨겨져 있던 슬럼화된 흑인거주지역의 실상을 대중에게 논쟁적으로 꺼낸 것 역시 랩의 표현 방법적 특징 덕분이었다. 우리는 주변에서, 혹은 영화 등에서 손에 잡힐 듯 재미나게 이야기를 잘 전달해주는 이들이 걸쭉한 욕과 비속어를 적시에 잘 활용하는 것을 보곤 한다. 랩도 마찬가지다. 듣는 이의 감정을 직접 뒤흔들며 많은 양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데 활용되는 것이다. 많은 타 장르 곡에서 랩을 삽입하는 큰 이유도 감정을 직설적으로 드러내는 표현방식을 적시에 활용하기 위함이다. 영화 속에서 욕을 하는 캐릭터와 연기자는 구분하고, 랩에서는 그렇지 못한 것은 얼마나 편협한가? 욕과 비속어를 어떻게 잘 사용하느냐의 문제이지, 그 사용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은 한 장르의 표현방식을 무시하는 처사이다. 힙합 장르 팬이 가장 선호하지 않는 랩이 무분별하게 욕과 비속어만 과하게 사용한 랩이라는 사실도 참고할 필요가 있겠다. 그런데 글을 이어가다 보니 ‘문제의 문장이 메시지를 강조하다가 빚어진 순간의 실수가 아니었을까?’, 혹은 ‘편집상의 실수가 아닐까?’라는 걱정도 조금 든다. 그래서 조금 더 찾아봤다. 뭐, 걱정할 필요는 없겠다.

    글쓴이는 한 강연의 강의 소개에 “뉴욕의 흑인 음악과 선정적인 가사들로 가득한 대중가요에 많이 노출되는 요즘 청년들에게 '좋은 음악'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라는 말을 쓰고 강의에서는 “음악도 그러니까 이.. 감춰야, 미적인 것은 감춰져 있어요. 근데 이제 수준 높은 음악과 낮은 음악을 저희가 판단할 때는 아 음악은 깊이 감추는 애죠. 감춰야 됩니다. (중략) 돈은 똑같습니다. 이게 뭐 머리 좋은 사람 돈이건, 머리 나쁜 사람 돈이건, 악인의 돈이건, 선인의 돈이건 관심 없거든요. (중략) 많이 돈을 버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될 수 있는 대로 많은 사람이 공감하기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좋은 음악”이라는 표현으로 나쁜 음악이 존재한다는 뉘앙스를 풍기고, 앞서 말한 힙합/랩 고유의 표현방식을 수준 낮은 음악으로 단정하고 심지어 소비자의 지능과 도덕성까지 언급하고 있다. 상황이 이러니 저 문장이 실수가 아니었음은 분명해졌다. 지금까지의 첨삭지도가 효과가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이즈음에서 마친다. 다만, 걱정되는 것은 글의 제목이 ‘젊은 재즈 연주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라는 것이다. 그래서 덧붙인다.

    젊은 재즈 연주자들이여, 유명 재즈 뮤지션인 올루 다라(Olu Dara)와 유명 힙합 뮤지션인 나스(Nas)의 멋진 콜라보 “Street’s Disciple”, “Bridging the Gap”을 들으며, 장르 음악의 가치에 대해 다시 한번 사유해보자. 참고로, 이 둘은 아버지와 아들이다..

    오늘의 첨삭지도 끝.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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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프린쓰 (2013-01-13 21:09:46, 125.183.197.**)
      2. 김진목님의 전체 글을 다 읽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댓글 달아놓으신거 보니까 조금 불편하네요...일반화나 선입견이요..
        욕을 멋으로 알면 지능이 낮은게 분명합니까? 어떤 지능을 말씀하시는건지요..
        맞은편에 앉은 사람의 통장 잔고까지 짐작이 가다니요,,본인의 경험, 잣대로 보이는것만이 다가 아닐텐데요...
        저는 10대때는 락, 메탈, 20대에는 재즈, 발라드, 서른 넘어서 힙합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언더힙합 공연장에 다니는게 취미구요. 랩을 배울 생각도 있습니다. 크게 10년씩 나눠놨지만, 나이들면 좋아하는 음악 장르가 바뀌었다기보다는, 제가 접한 음악, 만나게 된 사람, 환경에 따라 달라진것 같아요..
        힙합 공연 보러간다니까 아빠가 그러시더군요, "나이가 몇살인데 힙합공연이냐"
        전 그렇게 대답했습니다. " 아빠가 힙합을 알아요?"
      1. Abrasax (2013-01-11 16:24:36, 210.110.61.***)
      2. 교수라는 사람이 심각하네요.
        예술가가 편견에 사로잡혀 있으니 말입니다.
        저처럼 재즈랑 힙합 다 좋아하는 사람도 있는데 말입니다.
      1. 비기비기비기 (2013-01-07 16:07:02, 112.173.161.***)
      2. 욕을 멋으로 아는게 지능이 낮다니, 그냥 예절이 부족한거 아닌가?

        식당에서 욕하고 바닥에 침뱉으면 오랑우탄입니까?

        나이 많은 사람도 식당에서 깽판치고 토하고 다 하는데.

        그리고 문맥상 힙합음악은 욕을 멋으로 아는 애들이 좋아하는 음악

        물론 힙합음악중에는 아무의미 없이 욕만을 남발하는 가벼운 곡도 많습니다.

        하지만, Lupe Fiasco - Bitch Bad 같은 곡도 분명 있습니다.

        김진묵 씨는 분명 모르시는 곡일테지만요.

        이 기회에 좀 들어보시길
      1. piano (2012-08-06 23:29:35, 1.252.109.***)
      2. 오랜만에 봤더니 본인이 직접 댓글을 다셨네요. 근데 애초에 이해했던바와 그닥 차이가 없다는게ㅎ. 음악으로 알 수 있는 정신상태, 의식의 질, 성숙도에 따른 음악취향(아직도 취향이 그대로인 6,70년대의 락키드들은..) 에 대한 부분은 뭐, 아마 사유가 있으시겠죠? 전 동의하지 않지만
      1. 김진묵 (2012-07-05 14:58:13, 112.187.191.***)
      2. ‘힙합을 좋아해요’라고 말한다면 그는 아직 어리거나 젊은이다. 욕을 멋으로 아는 아이들은 지능이 낮은 아이들이다. ‘재즈를 좋아해요’ 그러면 보편적으로 젊은 중산층이다. 노래를 하거나 피아노를 치는 것을 들으면 그 사람이 보인다. 음악언어를 통해 그 사람의 의식 상태를 알 수 있는 것이다.

        위의 글이 인용되고 그에 대한 생각이 글에 담기고 많은 리플이 달렸더군요.
        '힙합을 좋아하면 지능이 낮다'라고 했다고 쓰여 있네요. 나는 그런 적 없는데-.
        위의 글에서 중간을 생략하고 말을 이었네요....

        힙합은 나쁜 음악이 아닙니다. 나는 힙합이 나쁜 음악이라고 한 적 없습니다. 그런데 내가 힙합을 비하한 것으로 규정짓고 이야기를 풀어 나갔네요. 음악은 인간 삶의 형태를 반영합니다. 힙합은 우리의 사회상을 반영하는 많은 음악 가운데 하나입니다.

        내 생각을 이야기 합니다. 힙합을 좋아해요’라고 말한다면 그는 아직 어리거나 젊은이다 라는 글이 왜 비판을 받아야 하나요? 어리거나 젊다고 한 것이 나쁜 말인가요? 어리거나 젊은 것이 나쁜 일입니까? 누구나 어린 시절이 있고 젊은 시절을 거쳐 늙는 건데-. 부산 가려고 버스를 탔는데 아직 수원을 지나고 있다면 나쁜 건가요? 포도나무를 심었는데 묘목은 나쁘고, 열매 맺는 나이든 나무는 꼰대라고 비난받아야 합니까?
        힙합은 주로 어리거나 젊은 층이 소비하는 음악이라는 건데 뭐가 잘못된 건지 모르겠네요. 나이가 들면 다른 음악으로 바뀌어 가게 마련인데요.

        욕을 멋으로 아는 아이들은 지능이 낮은 아이들이다... 그 글을 쓰다가 새벽이 다가오는 심야에 김밥천국에 밥 먹으로 갔어요. 젊은이들 몇 명이 앉아서 주위 아랑곳하지 않고 떠들며 말끝마다 욕을 하더군요. 어느 친구는 바닥에 침도 뱉어요. 우리는 길거리를 가다가 마주친 사람이나 전철 맞은편에 앉은 사람의 속성을 어느 정도 알 수 있습니다. 통장잔고도 어느 정도 보이지요. 말을 해보면 더 깊이 알 수 있구요. 그 날 욕을 멋으로 아는 아이들은 지능이 낮은 아이들이 분명합니다. 보편적인 지능으로는 주위 아랑곳하지 않고 떠들며 말끝마다 욕을 하거나 식당바닥에 침을 뱉을 수는 없거든요.^^

        욕에는 미학이 있습니다. 욕은 멋진 언어거든요. 욕 아닌 다른 것으로는 대신 할 수 없는 언어입니다. 나는 욕 예찬론자입니다. 욕처럼 재미있는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지능이 낮으면 욕의 미학을 터득하기 쉽지 않습니다. 멋으로 아는 정도로 끝나지요. 스버럴-.

        우연찮게 인터넷에서 내가 쓴 글이 화두가 된 것을 보고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다만 출발부터 오류가 있던 것 같아서 이렇게 글을 보냅니다.

        마침 오늘 쓴 글 하나를 첨부합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작년에 나를 크게 행복하게 한 것은 세 가지였다. 하나는 미루어두었던 박경리의 '토지'(전21권)를 완독한 것, 재즈와 블루스를 낳은 미국흑인의 슬픈 역사를 다룬 '흑인잔혹사'를 쓴 것(이를 위해 홀로 차를 몰고 미국 동남부를 여행했다), 마지막은 판소리 완창에 중독된 것, 오페라 중독자인 내가 이번에는 판소리에 중독된 것이다. 눈대목이 아니라 완창이다. 오페라도 아리아가 아니라 전곡 듣기를 고집하는 것과 상통하는 것이다.
        완창은 다섯 시간 정도의 긴 시간이 소요되니 전 시간을 몰입해서 들을 수 없다. 그러나 이것은 문제되지 않는다. 춘향이나 심청이 이야기를 뻔히 알고 있기에 중간에 조금 빼 먹어도 문제가 없다. 어린 시절, 신문에 모르는 한자가 많았지만 해독하는 데에는 전혀 지장이 없던 것과 같다.
        '춘향가'를 듣다보면, 엄밀히 말해 음반을 틀어놓고 생활하다 보면 '암행어사 출두여~'에서 여지없이 눈물이 솟아오른다. 광한루에서 만나 사랑하고 헤어지고 변사또에게 수난을 당하고 그러다가 .... 오랜 시간에 걸쳐 쌓인 감정의 응어리가 터지는 것이다. 가랑비에 옷 젖듯 서서히 재미와 감흥이 쌓여 마지막에 진한 카타르시스를 전해주는 것이다.
        내친 김에 완창공연을 기획했다. 지난 6월 9일, 춘천 KBS 공개홀에서 강원도 최초로 판소리 완창무대를 만들었다. 춘천에 거주하는 박양순 명창의 '심청가'를 올렸다. 곽씨부인 죽고, 동냥젖 얻어 먹이고, 공양미 삼백석... 그러다가 임당수에 풍덩!!.... 계속 찔끔 찔끔 눈물이 나온다. 그러다가 눈뜨는 대목에서 결국 왈칵!!! 지독히 행복한 눈물이다. 다섯 시간 이십분 동안의 완창이었다. 공연 후, 많은 사람들로부터 울었다고 인사전화를 받았다. 내면 깊숙한 곳에서 솟아오르는 이러한 경험을 하고나면 영적으로 크게 성숙하게 된다.
        나이에 따라 듣는 음악이 변한다. 세대별 선호도다. 물론 계층, 취향, 삶의 경험치, 성숙도 등에 따라 찾는 음악이 다르다. 내 경우는 나이 쉰을 넘기며 미학의 차원에서 진실의 차원으로 바뀌고 있다. 미적감동보다는 진실에 접근한 음악에 끌린다. 삶의 단편을 담백하게 노래한 음악도 좋고 치열한 삶을 표현한 음악도 좋다. 안치환의 '내가 만일'이 좋고, 프리재즈(전위재즈)의 비정형적이고 추상적인 굉음(?)이 좋다. 옛가요가 좋은 것은 민족의 슬픈 근세사를 깨우쳐주기 때문이다. 반면 시크릿가든이나 케니지의 음악은 조미료만으로 만든 음악 같아서 듣기에 좀 민망하다. 음악을 듣는다는 것은 곧 음악 속에 담긴 내공, 혹은 음악에 내재된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김 진 묵(음악평론가)
      1. 댓글않달수없다 (2012-06-19 20:06:57, 222.103.7.**)
      2. 댓글않달수없다
      1. 잠온다 (2012-06-18 11:41:53, 61.42.150.***)
      2. 힙찔이가 정신적 성숙 없이 그냥 자라면 힙합 꼰대가 됩니다. like 김도현.

        고전음악 하시는 분들이 재즈 하는 분들더러 뭐라 하는지 압니까?

        "마구리 음악"이라 합니다. 클래식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즉흥 연주가

        재즈의 특색이자 강점인데 정형화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쓰레기라 불리고

        소음이라 불렸던 적이 있습니다. 시대는 변해요. 김진묵씨나 어줍잖은 논리로

        게시판에서 시비 거는 클라우드님도 다른 장르를 비하할 명분이 하나도

        없음에도 함부로 깝치는데 이건 김치맨들의 쓸데 없는 종특인 건 알고 계신가요?

        시대가 원하는 장르가 힙합이 된 건데 단순히 자신들의 의도와는 다르게

        대중들이 간다고 해서 굳이 나쁜 음악, 좋은 음악 가르는 심보가 과연

        뮤지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그걸 숭고하다고 하나요? 힙합도 언젠가는

        지게 될텐데 재즈처럼 추하게 지는 건 보고 싶지 않네요.
      1. dmkim (2012-06-16 22:38:11, 114.70.9.***)
      2. 와 정말 재미있는 글이네요...

        뭐 개인적으로 두 장르를 골고루 좋아하는 사람인데요..(리스너도 아닙니다. 그냥 사람)
        두 음악 장르의 가장 기본적이고 표면적인 차이 때문에 언쟁이 확 있는 것 같습니다.

        엄청나게 직설적인 표현방식을 지닌 힙합이라는 장르와 엄청나게 간접적인 표현방식을 지닌 재즈라는 장르간 차이에 의한 오해인 것 같아요.

        힙합음악은 다같이 신나게 light it up! put your hands up! 외치는 장르이면서 하고싶은 말을 일단 다 하는 속시원한 장르인 반면에, 재즈는 철저히 독백적이고 감상적인 장르인것 같습니다. (요즘에는 조금씩 변하고 있는 것 같지만요..사실 변하는 추세가 당연한거라고 봅니다만...) 재즈 음악은 흔히들 끝까지 곱씹으면서 분석하고 느낀다고 하죠..

        그런데 한가지 재미있는건 서서 공연을 즐기며 노래를 따라부르는 힙합공연과, 앉아서 조용히 음악을 곱씹는 재즈 공연 중에서...

        재즈라는 장즈가 단순하게 얌전하고 고상해 보인다는 것 하나만으로 장르의 우위를 가진다는 것은 조금 모순이 있는거 같습니다.

        마치 사람을 분류할때 화이트 카라와 블루 카라 중에 화이트카라가 더 직업으로서 우위를 가진다 라고 말하는 것과 다를바 없는 것 같습니다.

        일하는 직종의 차이일 뿐이고, 음악 장르의 고유적인 표현방법의 차이를 가지고 이건 저급이고 저건 고급이다. 그리고 이 음악을 들으면 철없는 애이고, 저 음악을 들으면 정신적으로 성숙한 인격체다.

        좀 웃긴 이야기 인 듯 합니다.

        사실 비유를 하자면 사과장수가 사과가 안팔린다고 요즘 복숭아는 농약이 많아서 몸에 안좋다고 하는 손님들에게 넌지시 던지는 하는 투정 같아요...
      1. Fukka (2012-06-16 13:10:22, 110.70.30.**)
      2. 클라우드/혹시 평론가로 활동 중이세요? 진짜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강일권님이 저렇게까지 설명했는데 거기다 대고 평론계에 대해 생각해보라느니 마치 충고하는듯한 모습 좀 웃기고, 되게 차분하고 이성적으로 말하는 거 같지만 그 속에 숨어있는 어쨌든 선배 평론가 존경부터 하라는 뉘앙스는 토나옵니다 ㅎㅎ 글 보아하니 평론쪽 돌아가는 걸 좀 아시나 본데, 그런 꼰대 정신 주입하려거든 다른데 가서 하세요. 힙합씬도 다 세대 따지고 선배 따지면서 옳지 않은 거 다 쉬쉬하고 넘어가면서 이렇게 된 거예요. 전 요즘 리드머의 이런 행보 맘에 듬.
      1. 보자기 (2012-06-16 11:45:02, 180.65.234.***)
      2. 아 리드머 너무 좋아요 ㅋㅋ
      1. 클라우드 (2012-06-16 00:42:28, 121.134.239.***)
      2. Soulgang님/음...전체적으로 주신 말씀에는 doh! nuts님께 드린 댓글의 전반을 다시 한 번 드리고 싶습니다. 그 이전에 본문 자체의 이야기보다는 평론가의 문제가 나와 혼란스럽습니다. 레토릭 면에 있어서 김진묵 선생님의 앞뒷이야기와 더불어 언어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의 결과와 힙합의 과도한 욕설사용 등도 예시로 들어 글이 좀 더 복합적이었으면 하는 생각을 이야기 드리려고 김진묵 선생님께 과도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고 적었는데 이야기가 전혀 다른 쪽으로 엇나가네요. 일방적인 조롱과 비난이 아닌 더 다양한 이야기의 전개가 잘못 된 것인지 참 아쉽고 직접적으로 이어지는 계통이 아닐지라도 앞서 이 황무지를 개간해오셨던 (비록 몇년 지나지 않아 더 단단한 황무지가 되곤 하지만) 선배들을 숭앙도 아니고 그저 해 오던 일의 업적에 대해 인정하자는 이야기가 잘못 되었나, 다시 한 번 아쉬울 뿐입니다.

        김민규님/조금 공격적인 언사이시지만 짧게 제가 묻고싶은 부분을 지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피카충님/저도 재즈마타스 앨범을 어떻게 들으실 까 궁금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 이야기는 왜 하신건지 모르겠습니다.

        Fukka님/저는 김진묵 선생님을 책으로만 통해서 뵈었지, 직접 뵙고싶은데 한번도 뵙지 못해 아쉬워하던 차였습니다. 서로의 의견 개진을 일방적인 몰이로 비하하시면 난감합니다.

        didodidodip님/선배 존중과 과거 텍스트 연구와 평론가를 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전혀 다른 이야기라 차치하겠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모르는 것에 대해 함부로 말하는 것은 비판을 받아야 한다고 처음부터 누누히 이야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본문과는 별개의 이야기로 장르전문 평론가가 있는 것과 음악 전체를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이즘도 그렇고 김진묵 선생님도 그렇고 모든 음악을 포괄적으로 다루는 '음악'평론의 직함을 달고 계시고 그 중에서도 특히 클래식, 재즈에 좀 더 많은 시선을 가지고 계신 것이지요. 김봉현 평론가만 보아도 힙합만이 아닌 윤종신과 여타 가요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그 장르에 대한 '기초적 이해'가 수반된다면 충분히 다른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봅니다.
      1. Soulgang (2012-06-16 00:17:02, 61.109.53.***)
      2. 김민규님/너무 화내지 마시구요. 오해의 소지가 있었을 수도 있겠네요. 저희가 저희 글에 책임을 안진다는 얘기는 아니구요, 저나 필자들은 기존 평론가분들을 뿌리로 삼거나 기성 평단(사실 속하고 안속하고를 따지는 거 자체가 무의미합니다. 막말로 협회가 있는 거도 아니고, 평론가들이 모여서 공표한 적도 없고요.)의 계보 속에 있지 않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저희는 힙합, 알앤비 관련 평론을 비롯한 여러 글에 상당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리드머는 오히려 기성 평단이 흑인음악을 다소 왜곡되게 다루거나 잘못된 정보를 설파하는 거에 대한 반발심에서 생겨난 성격이어서요. ㅎㅎ 굳이 따지자면, 저의 선배는 옛날 제가 활동하던 PC 통신 나우누리 '돕사운즈' 형들이겠죠. ㅎㅎ 이만 총총..
      1. didodidodip (2012-06-15 16:14:54, 175.213.209.**)
      2. 이 사람이 재즈에 대하여까지 평론할 자격이 없느니 이런 것을 까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이 잘 알지못하는 장르에 대해서 함부로 말하는 것이 문제죠.
        김진무욱씨도 마찬가지고 이즘도 마찬가지고
        본인의 영역이 있으면 본인의 영역안에서만 열심히 하면 되는 것인데
        평론가라는 타이틀을 달고서 굳이 다른 장르를 깎아내리거나 잘못된 관점을 주면
        일반 사람들은 평론가는 자기보다 음악에 대해 더 많이 알고있는 사람으로 아니까
        아 그 장르는 구린 것이구나 이렇게 인식하게 되는 것이 문제이죠.
        물론 저희처럼 이러한 장르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그냥 헛소리네 하고 넘기면 되는 것이지만, 힙합이라는 장르를 즐기지않는 일반인이 " 힙합이나 하고 다니고" 이런 소리를 하게되는 원인이 될수있다고 저는 생각해요.
        그렇기때문에 평론가라는 명함을 가지고있는 이상 공식적인 글이나 자리에서는 특히나 말을 조심해서 해야하고,
        자신이 잘 알지못하는 것에 대해 함부로 말하는 것은 평론가가 아니더라도 사람이라면 당연히 하면 안되는 것이죠.
      1. 피카충 (2012-06-15 15:55:32, 164.124.106.***)
      2. 그들이 몰려오나요?흐허어 어찌되었던 제가 생각하기에 구루의 재즈마타즈 앨범을 그 교수님이란 분께 들려드리면 어떨지 궁금하네요. 미국의 내놓으라하는 째즈뮤지션들이 참여한 앨범인데
      1. didodidodip (2012-06-15 15:48:43, 175.213.209.**)
      2. 평론가라는 직업이 어떤 그룹에 속하거나 선배님들이 깔아주신 토대를 베이스로 해야 할수있는 직업이었나요?
      1. Fukka (2012-06-15 15:42:52, 110.70.30.**)
      2. 김진묵 씨 제자들이 몰려오기 시작한 듯...
      1. 김민규 (2012-06-15 15:34:20, 1.238.70.***)
      2. 밑에 강일권씨 정말 웃기시네여 그럼 리드머는 한국평단에 안속하고 미국평단에 속하나여?

        버젓히 앨범리뷰를 하고 이런 웹진을 하면서 한국평단에 안속한다

        님이 말하는 한국평단이 몬가여?

        그럼 리드머는 평단이 아니고 먼가여?

        정말말도 안되는 무책임한 소리를 마구 하시네

        그럼 리드머는 평단이 아니라 무슨 아마추어 집단인가여?

        저런 의식은 어디서 나오나여? 허허허허허허허
      1. Soulgang (2012-06-15 14:30:14, 110.5.195.***)
      2. 안녕하세요? 강일권입니다. 원래 댓글에는 개입하지 않는 주의인데, 클라우드님의 말씀 중에 설명을 드려야 할 지점이 있어 이렇게 남깁니다.

        일단 리드머는 한국 평단 안에 속해있지 않습니다. 외부에서 그렇게 본다면 그건 어쩔 수 없는 것이겠지만, 저희 스스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굳이 말씀드리면, 현재 국내 평론가 분들과 직, 간접적인 교류를 하는 건 편집장인 저뿐이에요. 더구나 피카충님이 언급한 그 분들과는 저마저도 그다지 교류하지 않습니다. 일단 저는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 등으로도 활동하다 보니 대중음악 평론가라는 직함을 얻게 되긴 했는데(제가 원해서 얻은 직함이 아니지만, 그럼에도 이 말엔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이며, 평소 외부 매체에 제 글이나 멘트가 나갈 때 항상 '리드머 편집장'으로 표기해달라고 요청합니다), 전 평소 친분있고 교류하는 평론가 선배분들도 제 계보에서 따지는 것이 아니라 단지 인간적인 부분과 제가 모르는 장르 음악과 관련한 부분에서 존중을 보내는 관계입니다. 이건 그분들도 마찬가지고요.

        리드머 필자 중에서 한국 평단과 가장 관계 있는 제가 처음 한 평론가 선배(어쩄든 음악으로 글을 쓰는 직업이니 '선배'라는 호칭을 씁니다.)에게 찾아간 건 당시 '흑인음악 시상식' 만드는 걸 목표로 하던 때였습니다. 그래서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던 선배의 연락처를 알아내어 찾아가 조언을 구했죠. 이후, 그 분이 마침 '한국대중음악상'에서도 장르 부문의 심사를 강화하기 위해 좀 더 전문화된 이가 필요했다며, 저희에게 참여를 권유했습니다. 전 흔쾌히 응했던 거고요.

        제가 한국 평단 안에 들어가게 된 계기는 이렇습니다. 저를 비롯한 리드머 필자들에게 본문에서 문제가 된 그 재즈평론가 분을 비롯하여 다른 선배 평론가 분들이 직접적인 뿌리가 되지 않습니다. 굳이 진짜 '선배'를 따지라면, 예전 PC 통신 시절의 '하이텔 '검은소리'나 제가 몸담았던 나우누리 '돕사운즈'가 되겠죠. 그러므로 혹시라도 그분들이 있었기에 지금 이렇게 리드머 같은 사이트도 있는 거다라는 것도 성립되지 않습니다(이건 클라우드님이 그렇게 말씀하셨다는 게 아니라 이렇게 생각할 분들도 있을 듯하여 덧붙인 거니 오해 없으시길 바랄게요).

        여튼 이 글을 쓴 남성훈 필자나 다른 필자들이 이후에라도 한국 평단의 계보를 이어야 할 줄기로서 인식될 우려가 있어 제가 해명하고자 나선 것이니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클라우드 (2012-06-15 13:52:25, 121.134.239.***)
      2. piano님/오랜만에 뵙습니다. 모아진에 선데이서울부터 자료들을 많이 제공해서 깔아두어도 나쁘지는 않으실 듯 해요. 엠엠재즈의 모든 과월호를 그냥 볼 수 있는 것 만으로도 메리트가 큽니다.

        피카충님/그 트위터를 보셨다면 성우진 선생이나 여타 기성 평론가분들과 교류하는 모습을 충분히 보실 수 있으실텐데요. 그리고 전업이든 겸업이든 평론을 한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더불어 존경 이야기는 Fukka님 이야기에 답을 한 것이고 본문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구요.

        doh! nuts님/먼저 계보는 잇겠다고 이어지는 것도 아니고 잇지 않겠다고 안 이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정지용으로부터 시작되는 한국 시단의 선후배 사제관계가 의도적으로 이어지기만 하나요? 전혀 연관없는 시인들이 시의 분위기와 문체와 여타 사회정치적 관계로 엮여 여러가지 집단을 만들어 내는 것과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피카충님께도 드린 말이지만 존경 이야기는 존경 이야기는 Fukka님 이야기에 답을 한 것이고 본문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구요. 꼭지가 돌면 본문처럼 어느정도의 비평을 통한 결과가 나와야지 한 사람을 완전히 매도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에서 남긴 글이었습니다.

        Fukka님/말씀하신 데서부터는 제게 있어서 관점의 차이라 순전히 제 의견으로서 말씀드립니다. 뭐, 모든 의견이 주관적인 것이지만...여간 제 생각을 이야기드리자면 '힙합을 비하한 것이 나쁘다'에는 긍정하나 '그로 인해 다른 성과들은 매도할 수 없고 매도 되지도 않는다'는 것입니다. 강연이나 공개된 글을 보면 표면적인 이유에서의 나쁘다만 나와 있을 뿐이지 그 자체에 대한 이야기는 없습니다. 리드머 본문에 대한 대응들을 통해서라도 '힙합이 나쁜지'에 대한 타당한 이유든 말도 안되는 이유든 다음 이야기가 나와야지만 확실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모든 텍스트는 하나, 두개만으로는 답을 내릴 수 없으니까요. 더불어 평론의 경우, 거시적인 음악 전체의 평론으로 평론역사가 계속되어 왔고 이 좁은 평론계는 들먹이냐 마느냐가 아닙니다. 그 세계에 포함이 안되면 아예 아무것도 아닌걸요.

        그리고 총체적으로 말씀들 드리는데, 계보와 존경 이야기가 나온 것은 Fukka님의 '존경부터 보내고 보자는 분위기가 많은데, 그런 거 때문에 발전이 없는 겁니다.'라는 말이 사리에 맞지 않기 때문에 꺼낸 이야기인데 본문과는 상관없는 이야기가 전개되었군요. 10년, 10년은 이어졌나? 5~7년 주기로 계속 바뀌었지 뭔가가 이어진 적은 한번도 없죠. 그런데에서 존경 이전에 선배들의 텍스트에 대한 습득이 있었겠습니까? 선배들의 텍스트를 미성숙하고 유치하다고 하는 데서 어떤 존경이 나오겠습니까? 모든 발전의 토대에는 그 미성숙들의 거름이 쌓이는 것인데. 저는 첫 글에서 '음악평론의 계보도 제대로 어루만지지 못'하고 있다고 했고 '선배세대를 밟고 올라오고'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1. Fukka (2012-06-15 13:23:35, 110.70.30.**)
      2. 클라우드/제 요점은요 저분이 이전에 어떤 업적을 남겼든 이번 발언이나 강의 내용에서 싸잡아 비판받을만했다는 겁니다. 그동안 저런 생각을 바탕으로 평론을 해오고 음악을 소개해왔다는 거예요. 전 만약 제가 평소 신뢰해오던 리드머 필자분이 반대로 다른 장르에 대해 저런 식으로 이야기한 사실을 얼게 된다면 그동안 그들의 글과 평론에 배신감을 느끼고 소름 돋을 거 같네요. 그리고 저도 다른 분들 말씀처럼 흑인음악 전문평론이라는 거 자체가 리드머 이전에 없었던 거 같은데 굳이 계보를 들먹일 팔요가 있나도 싶고요
      1. doh! nuts (2012-06-15 12:48:53, 175.252.163.***)
      2. 여기는 힙합알앤비사이트인디 힙합무시하고 욕하면 당연히 속된말로꼭지가돌죠잉 그리고 클라우드님께서 언급하시눈 그평론가들의 계보가여기서중요한가요? 강일건씨나 남성훈씨가 그계보를잇겠다는 글도아닌데요??
      1. 피카충 (2012-06-15 12:41:52, 164.124.106.***)
      2. 글쎄요. 리드머 필자분들한테 강헌씨와 임진모씨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지 모르겠네요. 트위터 보면 이분들 전업평론가도 아닌데 왜 같은데에다 묶으려고 그러세요? 리드머 다른 글들이나 이전부터 걸어온 행보를 보면 그분들하고는 전혀 관련없는 행보인데
      1. piano (2012-06-15 11:47:47, 1.252.109.***)
      2. 강의 텍스트 뜬거 쭉~ 읽어봤는데 그닥 공감가는 내용은 아니네요
        잡지원문은 컨트롤 설치해야 볼 수 있네요 윽!
      1. 클라우드 (2012-06-15 11:18:48, 121.134.239.***)
      2. Fukka님/존경하는 분위기가 있었던가요? 강헌은 그 선배세대를 밟고 올라오고 신현준/임진모는 강헌을 밟고 올라오고 그 다음세대들은 신현준/임진모를 밟고 올라오는데 어떤 존경이 있었나요? 우리나라엔 존경의 역사가 없었죠. 발전을 논하기 이전에 세대별로 앞 세대를 부정하고 끊겨온 역사만이 있는데 어떤 면에서 존경이 있었다 이야기 하시는지 궁금하군요. 그리고 진짜 존경할만 한 사람이란 누구인가요? 김현준 선생? 남무성 선생? MM 재즈의 최규용, 황덕호 선생 이전부터 활동하고 재즈 역서를 번역해내신 분이 김진묵 선생님이세요. 그리고 저는 글에서 쭉 비판받는 부분은 비판받아야 한다고 말을 하고 있습니다. 그 부분을 제외한 다른 부분까지 전부 도매금으로 싸잡아서 힐난받고 계신 것이 난감하여 글을 남겼습니다.
      1. Fukka (2012-06-15 10:55:42, 211.246.73.***)
      2. 클라우드/김진묵 씨가 음악평론을 오래 했건 안했건 무슨 상관인가요? 우리나라는 음악계도 그렇고 무슨 계보니 세대니 선배니 하면서 일단 존경부터 보내고 보자는 분위기가 많은데, 그런 거 때문에 발전이 없는 겁니다. 진짜 존경받아야 할 사람은 못받는 경우도 생기고요. 김진묵 씨가 얼마나 오래했건 간에 저 발언이나 강의 내용에서 얼마나 장르 음악에 대한 무지한지와 편협한 시각이 있는지 드러났는데... 재즈음악에 관심이 있어서 그동안 김진묵 씨의 평론이 좋은 가이드가 되어온 사람들에겐 그가 비판받는게 안타까울 수도 있겠지만, 이건 냉정하세 봐서 옹호할 사안이 아닌 듯합니다.
      1. 클라우드 (2012-06-15 08:31:38, 121.134.239.***)
      2. 마지막으로 덧붙이는 점은 김진묵 선생님은 80년대부터 활동하셨던 한국에서 가장 오래도록 재즈를 연구해오신 분들 가운데 한 분이라는 점입니다. 국내에서야 선학들의 연구나 글이 온전히 남아있는 경우가 없어서 음악평론의 계보도 제대로 어루만지지 못하는 데 그렇다고 해서 자기가 듣도보도 못했다고 과도한 비판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총격위협감이니 등의 말이 보이는데 외국의 평론은 그 부모까지 데려와서 비판한다는 것은 아시는 가 싶네요. 선생님의 음악평론 40주년 기념 에세이 서평으로 대신합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14&aid=0000327414
      1. 클라우드 (2012-06-15 08:04:58, 121.134.239.***)
      2. 그리고 본문에 제시된 강연 전체는 http://www.youtube.com/watch?v=H0Dr3KnFXQ0 여기 있습니다. 강연이 스크립트로도 제공되는데 주소가 복사되지 않아 제 블로그 주소를 겁니다. 그리고 힙합에서의 욕이 진정으로 누군가의 죽음을 바라며 쓰이는 저주스러움이 묻어나는지도 판단하신 다음에, 더 많은 사유 후에 글을 발표하셨다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입니다. 전문은 '모아진'이라는 잡지제공 사이트에 '‘힙합을 좋아해요’라고 말한다면 그는 아직 어리거나 젊은이다.'를 검색하시면 됩니다. 무료입니다.

        단편적인 글로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좋지 않지만 일단 글을 보게되는 사람은 그 글로서만 그 사람을 평가하게 되니까요. 앞의 '뉴욕의 흑인 음악과~' 인용구는 비판받아야 마땅하지만 이어지는 '돈은 똑같습니다~'로 시작되는 부분은 깊이 사유해보아야 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뒤이어지는 말씀들은 공감가는 부분이 많거든요. 글이 쓸데없이 길어졌습니다. 강의 텍스트본은 여기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qqqq20002/90145399253
      1. 클라우드 (2012-06-15 07:40:03, 121.134.239.***)
      2. 그냥 꼰대 한 명으로 치부되는 상황이 안타까워 긴 글 남겨봅니다.

        0시의 다이얼에서 재즈를 소개하시기도 하신 분이 이런 잘못된 문장을 쓰시니 당황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김진묵 선생님이 글 중간에 섞어내신 알 수 없는 예시 덕분에 제대로 비판받고 계시는군요. 김진묵 선생님의 저러한 오도는 오래전부터 흑인음악사, 나아가 흑인사의 고통을 공부하고 독파하신데에서 비롯된 티눈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분의 저서 중 한 권인 흑인잔혹사(재즈와 블루스의 정신을 찾아) 소개를 한국정책방송에서 직접 소개하며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시는 부분이 http://www.ktv.go.kr/vodplayer.jsp?cid=404060 있어 찾아왔습니다.
      1. Messlit (2012-06-14 23:20:13, 118.33.55.**)
      2. 이야 정말 멋지네요
        저 중2때 내가 듣는 힙합만 존나 짱이고 남이 듣는건 쓰레기라고 생각하던 거랑 똑같음
        저분이 프리모 같은 뮤지션보다 재즈라는 장르에대해 잘알고있을지도 의문인데 말이죠
      1. DetroitLuva (2012-06-14 22:51:03, 115.21.99.***)
      2. 그런데 글 정말잘쓰셨네요....
      1. DetroitLuva (2012-06-14 22:47:45, 115.21.99.***)
      2. 음 저작권에 문제가 되지않는다면 글 원문이나 링크같은거도 올려주시면좋겟네요
        뭐 비판한 원문의 내용을 왜곡시키진않으셨겟지만 그래도 좀 더 전체적인 내용, 아니면 앞뒤 내용이 있으면 더 좋을거같아요
        근데 quote하신 말만봤을땐 정말 WTF이네요-.-
      1. Gerome (2012-06-14 16:05:50, 163.180.53.***)
      2. 잘 읽었습니다. 스쳐지나가듯 들었던 jazzmatazz 다시 들어봐야겠어요. ㅎㅎ
      1. 뮤직쿤 (2012-06-14 15:08:20, 1.177.4.***)
      2. Jazzmatazz를 다시 꺼내듣고 싶게 해버린 것 만으로도 아름다운 글입니다. ㅋㅋㅋ
      1. 버기 (2012-06-14 13:58:53, 125.177.105.***)
      2. 그래도 다행인건 힙합이라는 장르도 시간이 꽤 되서 그런지 아니면 상업적, 비평적 으로도 큰 성과가 있어와서 그런지 힙합 무시하는 경우가 많이 사라졌더군요.

        그래도 어디서나 무시하려 드는 멍청한 꼰대들은 항상 있을겁니다.
        중요한건 우리세대가 나중에 밑에 세대들에게 영향력을 끼칠수 있는 나이가 되었을때, 우리보다 윗세대의 몇몇 사람들처럼 꼰대 노릇 하지않고 더욱 넓은 시야로 밑에 세대들을 존중할수 있는 어른이 되어야 한다는게 더 중요한 것이겠죠.
      1. 잠온다 (2012-06-14 11:58:18, 61.42.150.***)
      2. 진정한 득도는 길가에 나뒹구는 돌멩이에서도 얻을 수 있다고 하죠. 힙합은
        아스팔트에 핀 장미인데 그 가치를 깨닫지 못하는 애들의 지능이 떨어지는 것임.
      1. piano (2012-06-14 09:27:28, 1.252.109.***)
      2. 뭐라그러지 이렇게 진심으로 그 믿는 이런걸 막 생각하고 믿음 그런걸 가지고 뭐시냐 이러는걸 보니까 그...
        지능이 낮아서 이즘에서 줄이겠습니당
      1. 마틴루이더킹주니어 (2012-06-14 08:54:07, 216.114.194.***)
      2. 아 근데 가요랩을 듣는다면 지능이 낮다는 말도 어느정도 일리가있음
      1. 마틴루이더킹주니어 (2012-06-14 08:52:59, 216.114.194.***)
      2. 글 작성자가 늙은이니까 젊은이들이 부러워서 '힙합을 들으면 지능이 낮다' 이런소리나 하고있는거겠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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