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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인터뷰] 40 - 그토록 원했던 R&B, 지금에야 비로소 그의 길을 간다
    rhythmer | 2011-11-21 | 29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자신의 음악적 신념을 지키기 위해 대형기획사의 문을 박차고 나온 뮤지션. 언뜻 생각하면, 폼 나지만, 이것이 정말 멋진 드라마가 되느냐, 단순한 허세가 되느냐는 결국, 결과물의 완성도가 말해주는 것이다. 최근 등장한 알앤비 뮤지션 40(포티)는 과연 어느 쪽일까? 일단 그의 첫 앨범 [Got Faith](EP)는 ‘신예’라는 말이 군더더기처럼 느껴질 정도로 농후한 음악이 담겨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나이는 단지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 지금의 그에게 딱 어울리는 말이 아닐까.

    리드머(이하’리’): 앨범발매 축하해요. 여기저기서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데, 씬에 갑자기 툭 튀어나온 느낌이에요. (웃음) 간단한 소개부터 좀 해주세요.

    40: 알앤비 음악을 하는 40고요. 본명은 김한준이에요. 88년생이고요. 곡도 쓰고 가사도 쓰는 뮤지션이에요.

    리: 이름에 담긴 의미는 뭔가요?

    40: 장기적으로 생각한 의미에요. 나이 마흔이 되었을 때 제 음악을 돌이켜봐도 부끄럽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지었어요. 또 종교적으로는 고난을 의미하는 숫자이기도 해요. 제 생각만큼 알앤비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 것 같아서 그런 환경을 이겨내야겠다는 의미도 담았죠.

    리: 처음부터 알앤비 음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40: 어렸을 때 흑인음악을 좋아하긴 했지만, 당시에는 제가 즐겨 듣던 그 음악들이 알앤비라는 장르인지 몰랐어요. 그렇다 보니 알앤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특별히 한 건 아니었죠. 전 그저 좋아하고, 하고 싶은 것들을 바탕으로 곡을 쓰고 노래를 불렀는데, 주변 사람들이 제가 좋아하는 음악이 알앤비라고 말하더라고요. 그래서 알게 됐던 거예요. ‘아, 내가 하는 음악이 알앤비구나….’ (웃음)

    리: 흥미롭네요. (웃음) 그렇다면 영향받은 뮤지션이나 음악이 있을 것 같은데….

    40: 특별히 영향받았다고 할 순 없는데, 중학교 1~2학년 때부터 브라이언 맥나잇(Brian Mcknight)을 참 좋아했어요. 피아노치면서 노래를 부르곤 하는데 정말 잘하더라고요. 당시 제 또래 친구들은 가요를 주로 들었는데, 전 브라이언 맥나잇의 음악을 많이 듣다 보니 거기서 뻗어나가 다른 흑인음악까지 듣게 된 거고요.

    리: 피아노도 그 즈음 배운 건가요?

    40: 노래하기에 바빠서 피아노는 나중에 독학으로 치게 됐어요. 

    리: 오, 독학으로 대단하네요.

    40: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피아노를 치면서 노래 부르는 모습이 정말 멋있어 보여서 저도 피아노를 갖다 놓고 혼자 쳐본 거예요. 작곡도 하고.

    리: 그게 몇 살 때쯤이에요?

    40: 고등학생 때요.

    리: 그럼 정식으로 음악교육을 받은 적은 없는 거예요? 가벼운 레슨이라도…?

    40: 전혀 없어요. 혼자 독학을 했죠. 주변에서 곡 쓰는 거나 피아노를 얼마나 배웠는지 많이 물어보시는데 누구에게도 배운 적이 없어요. 왜 ‘화성학’이라는 걸 종종 이야기하잖아요? 저도 지금에서야 화성학 책을 좀 들여다보곤 하는데, 제가 느끼기에 특별한 건 없는 것 같더라고요. 보통 사람들이 들었을 때, 어색함이 없으면 그건 다 화성학에 맞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결국, 제가 생각했던 그런 기본 개념들을 글로 옮겨놓은 것이 화성학 책이라고 생각하고요. 제가 화성학을 생각하지 않고 음악을 만들었는데 사람들이 듣기에 어색함이나 이상함이 없으면 그건 다 그런 이론에 맞아떨어진다는 거죠. 

    리: 그럼 굳이 화성학 교재로 공부를 할 필요는 없다는 말씀이에요?

    40: 네, 그렇죠. 그리고 생각보다 피아노도 남에게 배우지 않은 사람들이 꽤 있어요.

    리: 보컬 트레이닝도 받은 적이 없고요?

    40: 정식으로 누군가에게 배우지는 않았지만, 혼자 연습은 했죠. 처음에는 연습을 하지 않고 하다가 표현의 폭이 좁아지는 것 같아서 연습을 하게 되었어요. 기본적으로 소리를 좀 편하게 내는 방법이라든지, 음역을 더 넓히는 것 등등이요.

    리: 아무리 스스로 트레이닝을 한다고 해도 기준으로 삼을만한 무언가가 있어야 하지 않나요?

    40: 저는 CD가 선생님이었어요. 음악을 잘 들어보면 소리가 눈으로 보이거든요. 모두 집중해서 들어보면, 느낄 수 있으실 거예요. 그 소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가 눈으로 보이더라고요.

    리: 갑자기 기인 열전이 된 듯한…. (전원웃음) 40 씨는 공감각이 매우 발달됐나 보네요. 그런 사람들이 있다고 하던데요. 색을 맛이나 향으로 느끼는….

    40: 제가 얻고 싶은 기술을 가진 가수가 있으면 그 사람의 음악을 계속 들어요. 그러다 보면, 그 가수가 내는 소리의 방향이 보이거든요. 그럼 소리의 길을 그 가수가 내는 것처럼 맞추려고 노력을 하죠.

    리: 대형기획사에 오래 있었던 걸로 아는데 어떤 계기로 찾아갔던 건지 궁금하네요.

    40: 음악을 하다보니 남들에게 보여줄 곳이 없어서 각종 대회를 나가기 시작했어요. 그 중에 도봉구에서 개최하는 구 대회에서 1등이 되면 각 구의 1등끼리 모여서 서울시 대회에 참가했는데, 운이 좋았는지 거기서도 1등을 했죠. 그렇게 되다 보니 회사에 들어가서 정식으로 가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작업한 데모를 가지고 요로 회사를 찾아갔는데, 많이들 불러주셔서 연습생 생활을 오래했죠.

    리: 그렇게 들어갔다가 자기 음악을 하고 싶다는 의지가 강해서 나오고 들어가기를 반복했다면서요?

    40: 처음엔 함께하자 하면, 바로 앨범이 나올 줄 알았어요. 근데 (앨범을 내려면) 기다려야 하고 여러 가지 해야 할 것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1년 동안 춤추면서 노래연습을 하라는 거죠. 저는 스스로 음악을 만들 수 있고, 이미 만들어놓은 음악도 많았는데, 무작정 기다리라고만 하니 다른 데로 옮겨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근데 그쪽 시스템을 알고 나니 오디션에 합격해도 섣불리 들어가질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여러 군데를 옮겨 다녔어요.

    리: 아무래도 메이저 시스템 안에서는 온전히 뮤지션이 하고 싶은 음악을 하긴 어렵죠. 그럼에도 가장 크게 느낀 괴리감이 있다면 뭐였나요?

    40: 전 자신의 이야기를 음악에 담아내야 진정성이 있다는 생각을 늘 해요. 그래서 제가 좋아하고 즐겨왔던 음악을 하고 싶은데, 보통은 댄스그룹의 멤버나 리드보컬을 제안하는 곳이 많았어요. 제 음악적 성향과는 너무 먼 이야기를 한 거죠. 장르에 대해 폄하하는 게 아니고 저는 일반적인 댄스 음악이나 밋밋한 발라드는 정말 안좋아하거든요. 근데 기획사에서 얘기하는 건 그 둘 아니고는 장르가 없더라고요. 그러니 흑인음악을 좋아하는 저로선 트러블이 생길 수 밖에 없죠.

    리: 당시에 곡을 써서 소속사의 다른 뮤지션에게 준 적은 없었나요?

    40: 저는 제 곡을 직접 부르는 게 1차적 목표에요.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남에게 곡 주기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처음부터 직접 부르려고 쓴 곡들이기도 하고요.

    리: 다른 사람에게 곡을 줬을 때 느껴지는 책임감 때문에? 아니면, 곡이 아까워서? (웃음)

    40: 음… 솔직히 아깝다는 생각이에요.

    리: 아 진짜요? (전원웃음) 어쨌든 다사다난한 시기를 거쳐서 드디어 첫 앨범을 발매했어요.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뭔가요?

    40: 이번 앨범에 수록된 곡들은 예전 고3때, 스무 살 때 쓴 곡들도 있어요. 전 항상 남들이 음악을 들었을 때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은데요, 그래서 제가 가지고 있는 알앤비적인 느낌과 사람들이 함께 느끼고 좋아해줄 만한 대중적인 요소를 어느 정도 절충한 게 바로 이번 앨범이에요.

    리: 타이틀인 ‘Got Faith’에 담긴 의미도 있을 것 같은데요.

    40: 제가 어린 나이지만, 고충들을 겪으니 피곤하더라고요. 전 그동안 기획사의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이번 앨범을 내기 전까지도 조금만 더 회사를 이해해준다면 좋은 대우를 해주겠다고 한 곳도 있었죠. 그런 유혹을 이겨내고 제가 하고 싶었던 음악, 신념을 지켜냈다는 의미에요.

    리: 그 유혹이라면 일종의 유명세일 텐데, 정말로 그런 데에 흔들림이 전혀 없었나요?

    40: 갈등의 폭이 너무 컸어요. 유명해지고는 싶은데, 별로인 음악은 하고 싶지 않았으니까요. (웃음) 그런데 점점 그런 갈등의 폭이 줄어들더라고요. 지금은 굳이 방송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없어요. 물론, 하면 좋겠죠. 방송을 통해서 제 음악을 많은 사람에게 들려줄 수 있을테니까요. 하지만 방송에 못 나가더라도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고자 하는 욕구가 훨씬 커요.

    리: 음, 대부분 처음에는 강한 신념을 가지고 시작합니다. 하지만 몇 년씩 노력하다가 국내의 현실에 부딪치다 보면, 결국 신념을 꺾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만약, 40 씨도 사람에게 널리 알리는 것에 한계가 온 상황에서 다시 그런 유혹이 온다면, 어떨 것 같아요?

    40: 일단, 지금은 출발하는 마음이라 혹시 그런 상황이 온다고 해도 다시 돌아가지 않을 것 같아요. 하지만 그런 상황이 연속된다면, 아마 음악을 관두지 않을까 싶어요.

    리: 생계 때문에 음악적 신념을 꺾느니 차라리 하지 않겠다?

    40: 그렇죠.

    리: 실제로 음악을 하기 위해 여러 가지 일을 한 걸로 알고 있어요.

    40: 대형기획사에 있을 때는 사장님들이 돈이 많으니 힘들 때 용돈도 받곤 했거든요. 근데 기획사를 나오고 나서는 혼자 어떻게든 해결해야 했어요. 그래서 20대 초반엔 학원에서 레슨을 하기 시작했죠. 이게 사실 좀 편한 방편이거든요. 근데 음악이란 것을 알려준다는 게 모호하고 제 생각처럼 안되더라고요. 어쨌든 여러 학원에서 레슨을 하다보니 학생이 많아졌고 수입도 괜찮아졌어요. 그런데 돈맛을 보다 보니 안일한 생각이 드는 거예요. ‘그냥 이렇게 살까?’하는…. 욕심을 부려서 밤 늦게까지 레슨을 하니까 제 음악을 할 시간도 점점 없어지고…. 순간 생계도 좋지만, 음악 작업 시간을 많이 뺏기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짧고 굵게 벌 수 있는 일들을 찾아서 하곤 했죠. 이른바 노가다라고 하죠? 그걸 하면 낮 시간에만 딱 힘들게 하고 저녁시간엔 음악작업을 할 수 있거든요. 그런 패턴으로 지냈어요.

    리: 앨범 이야기를 이어가 보죠. "넋"이라는 곡을 타이틀 곡으로 정한 건 가장 대중과 접합점이 강하다고 생각해서였나요?

    40: 앨범 작업 막판에 "Zodiac"과 "넋"이 순차적으로 나왔거든요. 그래서 두 곡이 타이틀곡 경합을 벌였는데, 전 기술적인 면보다는 감성적인 면이 대중에게 더 어필한다고 생각해요. 들었을 때 잘한다는 느낌의 곡과 슬프다는 느낌의 곡 중에 슬픈 느낌의 곡이 더 와 닿잖아요. 잘한다는 느낌은 사람들 앞에서 재주를 뽐내는 게 더 우선인 듯한 이미지라 좀 더 감성적인 느낌의 "넋"을 선정했죠.

    리: "Zodiac"은 제목을 봤을 때 가장 눈에 띄었던 곡이에요. 이거 연쇄살인범 이름이잖아요?

    40: 네. (웃음) 아마 많은 분들이 그냥 사랑노래라고 생각했을 거예요. 엄밀히 말하면, 사랑노래긴 한데, 사랑노래를 방패 삼아 다른 내용을 품고 있는 곡이에요. (곡의 화자가) 살인범이라고 생각하고 가사를 들어보면, 완전히 다른 노래가 되요. 횡단보도 맞은 편에 여자가 서있는데 파란불이 켜지고 여자가 건너와요. 그때 맞은 편에 있는 남자가 그 여자를 보고 반하죠. 그런데 서로 마주쳐서 지나가야 하는데 여자가 반대로 돌아가버려요. 남자의 표정이나 행동이 뭔가 이상하니까 그걸 감지하고 다시 돌아가는데 남자가 쫓아가는 이야기에요.

    리: 굉장히 무서운 노래네요. (전원웃음)

    40: ‘난 네가 좋은데 너는 왜 도망가?! 돌아와!’ 하면서 쫓아가는 거에요. ‘너는 이 수많은 사람 중에 내가 따라가는 이유를 모르겠지? 혼자 사랑하는 아픔을 모를 거야….’ 단순한 사랑의 아픔을 표현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좀 광기라고 할까요…. 남자가 그 여자를 쫓아가면서 곡의 절정이 오는 거죠. 곡을 들어보시면, ‘cry~~’하며 절정에 이르다가 딱 끝나잖아요? 그 부분이 남자가 쫓아가다가 여자를 잡았을 때, 그 여자가 뒤를 돌아보면서 끝나는 거예요. 저는 곡을 만들 때 한 편의 뮤직비디오를 생각하는데 그런 장면을 생각했어요. 결말은 짓지 않았지만,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둔 셈이죠.

    리: 원래 그렇게 곡을 만들 때 이미지를 먼저 생성하는 편이에요?

    40: “넋”도 그렇게 이미지화해서 작업했어요. 전 다작보다 조금씩 써야 할 때만 만드는 편인데, 그렇다 보니 평소에 곡 작업을 안 하는 시간도 많아서 바람을 쐬러 여기저기 다닐 때가 많아요. 하루는 인천 바닷가에 갔는데 한 남자가 벤치에서 여자친구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아요. 여자친구는 편의점에 간 것 같은데 여자친구를 기다리는 남자의 모습을 봤을 때 굉장히 짠 하더라고요. 그냥 그 장면 자체가요. 그래서 그 장면을 몰래 찍고 집에 가서 컴퓨터 바탕화면에 사진을 띄워두고 곡을 작업했어요.

    리: 작업방식이 인상적이네요.

    40: 저는 그런 특정한 장면이나 지금 보이는 것들을 배경으로 곡을 많이 써요. 갑자기 건반 앞에 앉아서 작업하지는 않고, 어떤 사진이나 보고 있는 분위기를 쓰거나 이미지를 캡쳐해놓은 뒤에 그걸 바탕으로 BGM을 깐다고 생각하는 거죠. ‘그런 슬픈 장면에는 이런 노래가 나올 거야.’라는 생각으로…. 바닷가에서 본 그 장면에 어울리는 노래가 바로 "넋"이었어요.

    리: 앨범에 수록된 곡을 들어보면, 전체적으로 슬프고 우울한 감성이 지배적이에요. 개인적인 성향과 연관이 있을까요?

    40: 밖에서는 좀 티가 안 난다고 생각해요. 사람들하고 있으면 되려 밝아지거든요. 근데, 혼자 있을 때는 우울해지고 반대가 되죠.

    리: 앨범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은 뭐에요? 물론, 다 소중하겠지만요.

    40: "Faith"요. 유일하게 생각나는 대로 쓴 곡인데, 감성을 떠나서 이 앨범을 대표하는 곡이기도 하고 제 심정을 진솔하게 담아낸 곡이에요. 부르면서도 가사를 많이 되뇌게 되더라고요. 그 곡만 들으면 옛날 생각도 많이 나죠.

    리: 최근 인기를 얻는 알앤비 음악 스타일, 그러니까 서던 힙합이나 일렉트로니카 댄스와 결합으로 탄생한 클럽 뱅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해요? 일단 이번 앨범만 놓고 보면, 그쪽 성향은 안 느껴지는데….

    40: 사실 그런 쪽에도 관심이 많아요. 음악에 제한을 두는 편은 아니에요. 저는 음악을 장르별로 구분하기보다는 좋은 음악과 별로인 음악으로 구분하는데, 그 중에서 일렉트로니카 클럽음악은 세련되고 놀 때 들으면 굉장히 좋아요. 그런 곡을 써 본적도 있고요. 나중에 앨범에 수록하는 곡 가운데 그런 스타일도 있을 수 있겠죠. 근데 일단 감성을 돋보이게 하기에는 그런 스타일의 음악이 좀 부족한 면이 있어요. 그런 것과는 별개의 음악이잖아요. 그래서 일단 메인으로는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하고 신나는 흐름을 넣어야 할 땐 그런 음악을 배치하겠죠.

    리: 예전에 문명진 씨한테 준 곡이 있는 걸로 아는데 어떤 계기로 이루어진 거예요?

    40: 명진이 형이랑 개인적으로 좀 아는데 처음 만났을 때부터 저랑 음악적으로 함께하고 싶다고 그랬어요. 근데 명진이 형이 제 곡을 듣고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꼭 부르고 싶다면서…. 그래서 곡 작업을 함께 한 적 있죠.

    리: 태양 씨와 친분이 있는 걸로 알려져서 소소하게 화제가 되기도 했어요. 솔직히 어느 정도에요?

    40: 제가 YG에 있을 때 사실 조용히 지내는 타입이었는데, 운동하는 시간이 태양이하고 겹친 적이 많았어요. 당시 태양이는 이미 많이 유명해져 있고 대스타 반열에 올라있는 상태였는데,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좋아하는 음악 취향이 비슷하더라고요. 나이도 같고 알고 보니 생일도 같아서 잘 지냈죠. 막 개인적으로 자주 만나거나 할 정도로 친한 건 아니고요, 동료로 친하게 지낸 정도에요. 동료를 떠나서 제가 좋아하는 뮤지션이기도 하고요.

    리: 앞서 언급한 브라이언 맥나잇을 제외하고 평소에 즐겨 듣는 뮤지션의 음악이 또 있다면요?

    40: 디엔젤로(D'angelo), 알켈리(R.Kelly)를 즐겨 듣고 좋아해요.

    리: 뮤지션으로서 어디까지 이뤄보고 싶어요?

    40: 제 음악으로 국내차트에서 1위를 한번 해보고 싶어요.

    리: 스타일이 강해서 힘들지 않을까요?

    40: 그래서 더 도전해보고 싶어요. 모두가 제 음악을 느낄 수 있게 만드는 게 목표죠.

    리: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40: 흑인음악을 좋아하는 분들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이 계속 음악을 감상하는 문화를 만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음악을 감상하는 문화가 존재해야 뮤지션들과 리스너들이 상호 존중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도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인터뷰. 글 / 강일권, 박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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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brasax (2013-01-11 17:34:26, 210.110.61.***)
      2. 씬의 보석같은 존재입니다.
      1. 김두나 (2012-05-20 16:05:21, 175.200.147.***)
      2. 노래진짜좋은것같아요 앞으로도좋은 음악많이해주세요 화이팅!
      1. 이민주 (2012-02-06 07:50:05, 183.108.96.**)
      2. 예전에 '디카프리오'라는 그룹 시절이었나? 그때보다 더 전이었나?

        아무튼.. 그 시기에 녹음실에서 The last time을 불렀었는데..

        이 나이 떄의 가수들에게서는 보기 힘든 깊이있는 목소리가, 특히 저음부에서의 귀를 잡아끌게 만드는 그 매력적인 보컬이 굉장히 인상깊었는데..

        그래서 '아 이 친구 언젠가는 빛을 보겠구나.'라는 기대심을 가졌었습니다.

        근데 한동안 모습을 안보여서 아쉬워 했었는데 드디어 나왔군요! 그것도 솔로로!!!

        축하합니다. 몸에 맞는 옷을 입었으니 이제 달릴 일만 남았겠죠??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기를 기원합니다~~~
      1. 유명한 (2012-01-17 23:07:35, 116.34.46.***)
      2. 앨범 몇일전에 사서 들어봤는데
        보니님이랑 같은 소속인줄 모르고
        한국에 남자는 40, 여자는 boni
        라고 생각했는데
        같은 기획사군요.
        발매 되는 앨범을 모두 살수 있게 ~!!
        굳건히 끈적한 음악들 잘 보여주시길!!
      1. Kay-C (2011-12-11 21:02:53, 113.10.47.***)
      2. maps 인터뷰를 봤었는데 여기서도 인터뷰를 보네요 ㅋㅋㅋ.
        그 대형기획사가 maps인터뷰에서 yg였는데..
        노래 들어보니 진짜 좋네요 ㅋㅋ. 화이팅 입니다요 ㅎㅎ.
      1. 김현 (2011-11-28 23:00:17, 220.72.90.**)
      2. 노래 잘듣고있습니다 특히 넋 무한반복중이에요!!
      1. 신원태 (2011-11-23 01:00:06, 125.185.154.***)
      2. 멋져요. ㅎㅎ 앞으로가 기대되네요!!!
      1. 조성호 (2011-11-22 22:06:26, 218.233.48.**)
      2. 건투를 빕니다!
      1. Popeye (2011-11-22 19:17:23, 113.53.56.***)
      2. 정말 기대합니다!!!
      1. doh! nuts (2011-11-22 13:22:04, 164.124.106.***)
      2. 멋지네요. 음악적으로 앞으로 기대되요!!
      1. 외계소년 (2011-11-21 21:54:46, 113.30.94.**)
      2. 참 멋지신 분. 대중음악상 알앤비부분 수상이 점쳐지내요. 나중에 보니양과 듀엣기대해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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