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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외 인터뷰] Dave Aron – 힙합 엔지니어링의 산증인이자 거장
    rhythmer | 2015-11-25 | 14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인터뷰, , 번역: 강일권, 서준호, 조성민

     


    하나의 훌륭한 곡, 더 나아가 훌륭한 앨범이 나오기 위해선 엔지니어의 역할도 정말 중요하다. 특성상 여전히 대다수의 엔지니어들이 스포트라이트에서 비켜나 있지만, 오랜 기간 쌓은 탄탄한 커리어를 통해 구축한 거장들의 존재감은 빛이 나기 마련이다. 데이브 애론(Dave Aron)도 그런 인물 중 하나다. 독 파운드(Tha Dogg Pound) [Dogg Food], 스눕 독(Snoop Dogg) [Tha Doggfather], 투팍(2Pac) [All Eyez On Me] 등등, '90년대 웨스트코스트 힙합의 성지 데쓰로우(Death Row)의 많은 걸작들이 그의 손길을 거쳤으며, 투팍 생전에 가장 많은 곡의 녹음 작업을 함께했던 것도 바로 그다. 우린 지난 10, '2015 서울국제뮤직페어(MU:CON SEOUL 2015)'에 참석하고자 내한했던 이 힙합 엔지니어링의 산증인이자 거장을 만났다.

     

     

    Q: First of all, we are from Rhythmer.net, a Korean Hip-Hop/R&B website.

    반갑다, 우리는 리드머라는 한국의 힙합/R&B 미디어다.  

     

    Dave: You See? Im reppin you guys right now

    (태극기가 그려진 본인의 모자를 가리키며) 다들 봤지? 지금 너희들을 대표하고 있다고!

     

    Q: Yeah, I saw that first thing you came in. Its an honor to meet you, the man behind the sounds of some of our favorite Hip-Hop records. For those who are not familiar with you, could you briefly introduce yourself and your role as an audio engineer?

    안그래도 들어오면서부터 모자가 제일 눈에 띄더라. 일단 우리가 정말 아끼는 수많은 힙합 음반들의 사운드를 담당해온 당신을 만나게 되어 매우 영광이다. 국내 팬들을 위해 본인 소개와 오디오 엔지니어에 대한 설명을 간략하게 부탁한다.

     

    Dave: Sure, I’m Dave Aaron. I’m a producer, engineer, mixer, a musician. I try to stay multi-genre, so I can do a lot of different types of music. I like rock, jazz, but mainly I think I have most of my biggest credits in Hip-Hop. Of course, I did a lot of Death Row records back in the 90’s. I did [All Eyez On Me], I mixed and recorded Pac for that whole album. I did Snoop albums from [Doggfather] all the way to…maybe the last one was [The Blue Carpet Treatment]. Maybe there was one after that too. Yeah, I’ve been doing a lot of them. We did a lot. I’ve been doing also his live sound since 1995. I do his house mixing. I just try to stay as busy as I can.

    내 이름은 데이브 애론이고. 프로듀서이자, 엔지니어, 믹서, 그리고 뮤지션이기도 하지. 여러 장르의 음악에 관여하려고 최대한 노력해왔고, 그 결과 여러 가지 음악을 만져왔어. 락하고 재즈도 좋아하지만, 내가 해온 것들 중 가장 큰 업적이라 할만한 것들은 대부분 힙합 쪽에서 찾아볼 수 있지. 90년대 당시 데쓰로우(Death Row)에서 나온 음반 작업을 많이 했었어. [All Eyez On Me] 같은 경우는 앨범 전체를 믹싱했고 팍이 녹음하는 작업도 함께 했었으니까. 특히, 스눕(Snoop Dogg)과는 많은 작업을 거쳤는데, [Tha Doggfather]부터 [The Blue Carpet Treatment]였었나?... 그 앨범까지 쭉 내가 담당해왔어. 사실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그 다음 앨범도 내가 했었나... 아무튼 그럴 거야. 어쨌든, 그의 많은 작업물들이 내 손을 거쳤어. 스눕의 라이브 사운드 담당을 한지도 벌써 올해로 20년째고, 하우스 믹싱도 맡고 있지.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일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될 거야.

     

    Q: I heard that you come from a musician family. Did you start out as an engineer or did you want to become a live performer first?

    엔지니어 이전에 본인 스스로 연주도 할 줄 알고 부모님도 음악가 출신인 것으로 알고 있다. 원래부터 엔지니어가 되는 것이 목표였는지, 아니면 연주가가 되고 싶었던 건지 궁금하다.

     

    Dave: You know, I always played music from the time I was really, really little. My stepfather played trumpet, my dad played trumpet, my mom was a band director. And we would sit around the house and jam a little bit. I would play brushes, I played clarinet with them and stuff. So I’ve always played, but I didn’t want to get into the performing aspect of it. After high school, I went to college and realized what exactly I wanted to do. Performing was alright to me, but I liked concentrating on the big picture instead of being one part of the picture. So that appealed to me. I asked my uncle to find me a university, cause my mom…shit, I was going to college. (laughs) She was gonna have me get a degree in something. And I said “well, let me just find a place that has that and there weren’t many back then, when I was going to school. So there’s only 5 programs in the whole country. And I went to Rudgers University my first year, and they really didn’t have a studio or a program like that or anything. But I wanted a more musical background than anything. So my uncle, who was the head of the music department at Mercer University, he suggested that I would look into Memphis State University. They had a really nice studio and a really nice program, I met with them, it seemed like exactly what I wanted, it was still affordable. I think Miami also offered a program, but it was really extensive, and expensive. So I went to Memphis, and that’s where I got into doing the whole production thing. I figured I could get it all going from there. The big picture’s what I really enjoy most about everything. It’s about putting it all together and making it work. I felt I had a talent in doing that. I can always play on stuff and participate. I guess with making beats, my musical background came into play too. I can play keyboards, I can do a lot of different things like that.

    난 어려서부터 악기를 다뤄왔어. 내 양아버지와 친아버지 두 분 다 트럼펫을 부셨고, 어머니는 밴드의 악장이었지. 그래서 때로는 집에 앉아서 소소한 세션을 열기도 했고, 연주가 있을 때마다 내 담당은 브러쉬, 클라리넷, 그리고 뭐 다른 여러 가지 악기들이었어. 그렇게 연주를 항상 하긴 했었지만 연주자가 되고 싶은 마음은 없었어. 특히 대학에 갔을 때 내 결심이 더욱 확고해졌는데, 당시 난 조금 더 멀리서 큰 그림을 그리고 기획을 하는 쪽에 치중하고 싶었던 것 같아. 사실 대학가는 것은 안중에도 없었는데 우리 어머니가... (웃음) 다들 알잖아. 하여튼 난 1학년때 럿거스 대학에 다니고 있었고 당시 음악을 본격적으로 배우고 싶었지. 근데 럿거스는 그런 음악 커리큘럼을 제공하지도 않을뿐더러 스튜디오 시설도 없었어. 그래서 당시 머서 대학교 음악학과의 학장으로 있던 삼촌에게 내가 그런걸 배울 수 있는 학과가 있는 대학들을 뽑아 달라고 부탁했더니 멤피스 주립대를 추천해주더라고. 학교를 가보니까 시설도 삐까뻔쩍하고 내가 다닐 수 있을만한 곳이더군. 물론, 마이애미 대학도 진짜 끝내주는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내가 다니기에는 학비가 너무 비쌌고... 그래서 멤피스로 넘어갔고 그곳에서 본격적으로 프로듀싱에 입문했지. 아까도 말했지만 뒤로 한 발자국 물러서서 큰 그림을 그리는 것, 그것이 내가 프로듀싱을 하면서 가장 즐거움을 느끼는 부분이야. 각기 다른 부분들을 조합해보고, 멋진 걸 만들어내는 거지. 스스로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기도 했고 말이야. 물론, 그건 내가 악기들을 직접 다룰 줄 안다는 자신감에서부터 비롯됐을 거야. 그러니 어찌 보면, 비트를 만들고 기획하는 것엔 내가 자라온 환경이 지대한 영향을 끼쳤을테고. 키보드도 연주할 줄 알고, 다른 기본적인 악기들도 다룰 줄 아니까 말이야.

     

    Q: I saw you played the clarinet on some of the recent records.

    당신이 최근 내놓은 작업물에서 클라리넷을 연주했다고 들었는데...

     

    Dave: Yeah, yeah I do.

    맞아. 클라리넷을 직접 불었지.

     

    Q: Your first major work was with U2? How did the works with those artists come about?

    게임에 들어오고 했던 첫 작업이 U2와 함께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작업하게 된 건가?

     

    Dave: We were at Sun Studio in Memphis. I had my first job there. I assisted a guy called Cowboy Jack Clement. He was the engineer on that project. He had done Johnny Cash and a bunch of stuff. But U2 at that time was like my favorite group. I was 22 years old and I couldn’t believe that I was in the studio with U2. It seemed very surreal.

    우리는 멤피스의 선 스튜디오에서 작업을 했었는데, 그게 내 첫 작업이었어. 당시 카우보이 잭 클래멘트라고 조니 캐쉬랑 다른 아티스트들의 작업물을 담당해 온 선생이 있었는데, 난 그의 어시스턴트로 작업실에 있었어. 그가 그(U2) 프로젝트의 엔지니어였거든. 당시 난 22살이었고, U2는 내가 가장 좋아하던 밴드였는데 그들과 같은 스튜디오에 있다는 사실에 정말 황홀했었어. 생각해보면 아주 초현실적인 경험이었지

    Q: Now let’s talk about your time at Death Row, because your time there is considered the highlight of your career. Walk us through the process...how did you end up working with them?

    이후, 당신의 이력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Death Row 레코즈에서 활약이 이어졌다. 그들과 함께하게 된 과정을 들려달라.

     

    Dave: When I moved to Los Angeles in 1990, I looked around for different studios to get a job at. And I finally came across on at Larrabee. It really didn’t take me too long to get a job. I applied at the five best studios I could find. And after a couple of weeks a position opened up. Sylvia Massy, who was the head of all the assistant engineers at that times, said there could be a position for you, and had me meet Larrabee. And of course Larrabee Studio is where they did [The Chronic]. So I was working as a staff engineer at that time and that’s when I did a lot of work with Prince. When they finished [The Chronic], they loved the studio so much that Death Row was coming back to use it a lot. And being rappers, and being a new kind of form of music, and a new kind of form of people in the studio and everything, there were a lot of guys that were actually scared to work with them. You know what I mean? They didn’t quite get it, but I went to a really urban style high school, It didn’t bother me in the least. I kind of knew how to get a long with, you know, hard people, thuggish people. It didn’t bother me. We hit it off right away when Daz would come back and work all the time in that studio. And they would always call me, and ask “Can you work with Daz?” So it really turns out that I really got the gig, because nobody else wanted to work with them. (laughs) As crazy as that sounds, I was the only one willing to go in there and do it. So Daz and I hit it off really well. He told the lady at Death Row who was running everything that he always wanted me. And she was getting reports that other people, other groups liked me a lot. And she said “You could come in and do a lot of work if you wanted.” I said “Sure,” I was out of work for so long I needed some work at that point. So I started doing a lot of Death Row Records.

    90년대에 LA로 이사를 가게 되었고, 직업을 구하기 위해 온갖 스튜디오들을 돌아다녔지. 사실 그렇게 일자리 구하는데 오래 걸리진 않았어, 당시 지역 내 최고라고 하는 다섯 곳에 지원을 했고 몇 주쯤 지나니깐 어시스턴트 엔지니어들을 담당하는 실비아 매시(Sylvia Massy)한테서 연락이 오더라고. 그래서 그녀와 라라비(Larrabee)에서 만났고, 참고로 그곳은 [The Chronic]을 작업했던 곳이었는데, 그곳에서 일을 하게 된 후로는 프린스(Prince)의 여러 작업물들을 도맡았었어. 아무튼 다시 크로닉 얘기로 돌아가서, 데쓰로우 관계자들은 그 앨범 작업에 대한 결과와 기억이 너무 좋았었는지 라라비로 자주 와서 작업을 하게 되었고, 당시 이 음악(힙합)에 대해 낯설어 하고, 또 랩퍼들과 일을 함께 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가진 스튜디오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았어. 무슨 말인지 알지? 온갖 문신이며 허리 춤 밖으로 튀어나온 글락과 한 여름에 입은 족제비 코트까지...  하지만 난 고등학교 시절 많은 형들을 만나봤기 때문에 그런 걸 신경 쓰지 않았고 오히려 그런 불량스러운 느낌의 사람들과 어떻게 대면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지. 결국, 대즈(Daz Dillinger)의 작업물을 내가 거의 담당하는 식으로 되어버렸고, 어느 순간부터는 그들이 날 먼저 찾기 시작했어. 그러니까 우스꽝스럽게 들릴지 모르지만, 내 스튜디오 동료들이 데쓰로우 사람들이랑 일하기 꺼려했기 때문에 내가 전담하듯이 하게 된 거였고, 모든 것은 그렇게 시작된 거야. (웃음) 한번은 데쓰로우에서 중요한 일을 담당하던 여자와 잠깐 면담할 기회가 있었는데, 대즈가 그 사람한테 나랑 일 하기를 원한다는 말을 자주 했다면서 다른 데쓰로우 소속의 아티스트들도 나를 좋게 보고 있다는 얘기를 하더라고. 그리고 그녀가 나에게 "가능하다면 많은 일을 우리측과 함께 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고, 당시 일이 많지 않았던 난 그 떡밥을 "옳거니" 하고 바로 물었던 거지. 그래서 데쓰로우 음반에 본격적으로 손을 대기 시작한 거야.

            

    Q: So you weren’t really contracted with Death Row.

    그러니까 데쓰로우와 전속으로 계약한 건 아니라는 얘기인가?

     

    Dave: No, I was an independent engineer who would go in, I didn’t really work FOR them, but I did all the work for them.

    그렇지, 난 그냥 프리랜서 형식으로 일하는 엔지니어였고, 정확히 말하면 그들을 '위해서' 일을 한 거라기보단 그들과 '함께'했다고 해야 맞는 거지.

     



    Q:
    Then was your first work at Death Row [Doggystyle] or records with Daz?

    그렇다면 스눕의 [Doggystyle]이 아니라 대즈와 함께한 작업물을 데쓰로우와 함께한 첫 공식 결과물로 봐야 되는 건가?

     

    Dave: I was doing Daz, I did the [Dogg Food] first. Then we went on to do the [Doggfather] album. Not the [Doggystyle].

    정확하게 말하자면 독 파운드(The Dogg Pound) [Dogg Food]를 먼저 했고 그 다음으로[DoggFather]에 참여했어. 

     

    Q: Oh, so you weren’t on the [Doggystyle] album?

    아 그러니까 [Doggystyle]이 아니고

     

    Dave: No, they did that at Larrabee too, Dr. Dre was in full control of the [Doggystyle] album. But as everyone knows, he left Death Row. And they needed somebody to take that spot, and that was me.

    그렇지. [Doggystyle] 같은 경우도 라라비에서 작업했는데, 당시 닥터 드레가 전권을 쥐고 있었어. 다들 알다시피 그가 데쓰로우를 떠난 이후 누군가는 남은 작업을 마무리 했어야 했는데, 그걸 내가 하게 된 거지.

     

    Q: And there’s another monumental record that you played a big part, which is Pac’s [All Eyez On Me]…we understand you were behind dope tracks like “Ambitionz Az a Ridah”, “How do u want It”, “I Ain’t Mad at Cha” and etc…now in the making of those tracks, what was the aspect that you prioritized or emphasized the most?

    또 한 장의 역사적인 앨범 2Pac [All Eyez On Me]에서는 당신의 비중과 역할이 상당했다. "Ambitionz Az a Ridah", "How Do U Want It", "I Ain't Mad at Cha" 등등, 어떤 점에 가장 주안점을 두고 작업했는지 궁금하다.

     

    Dave: Well, the same thing happened. I was working with Snoop a lot, and we really connected. Snoop and I, we are still really good friends to this day. But with Pac, I was working up in the A Room, at Can Am Studios, and Pac was really hard on engineers. He was trying to find someone he could really get his sound from. And he had engineers leaving all the time. (laughs) They came in and said, “Listen, do you want to work with Pac?” And I said “Yeah, of course.” He had just won a Grammy with “Dear Mama.” I tell everybody, I didn’t realize that it was going to be the biggest rap record in history. You know what I mean? I just thought it was just going to be some good work. But I was sure it was going to be heard on the radio, and I was like “Yeah, I definitely want to do that.”

     

    So we went back, and it was Pac’s first day out of jail. Suge just bailed him out of jail, and brought him to the studio. I was looking through the glass like that, and I saw him put his Death Row chain around his neck, you know? And they put those two beats up that Daz made. And that was “I Aint Mad At Cha” and “Ambitions as a Ridah.” So that was the two records we did first. So I put them up, he went in the booth, and he knocked them out really fast. And that was the beginning of my 2Pac career. And Johnny Jay, he was making a lot of his beats at that time, we just stayed on that project and we just kept doing it. And then we did some stuff from [Makaveli], just kept on going until unfortunately Pac got killed. You know?

    내게 있어서 일이 진행된 방식은 대개 비슷했다고 볼 수 있어. 그러니까 먼저 아티스트와 친밀도를 높이고 서로를 알아가면서 좋은 결과물이 나오는 형식이었어. 스눕과 나의 관계처럼 말이야. 그런데 투팍의 경우는 좀 달랐어. 그는 그가 원하는 사운드를 정확히 끌어낼 줄 아는 사람과 일하기를 원했기 때문에 엔지니어들을 엄청 엄격하게 다뤘거든. 그래서인지 오래 버티는 엔지니어가 없었어. (웃음). 아무튼 어느 날 데쓰로우에서 나한테도 슬쩍 작업을 걸더라고, 혹시 팍이랑 작업할 생각이 있느냐고 말이지. 난 당연히 하겠다고 했지. "Dear Mama"로 그래미를 따낸 사람을 마다할 수 있나! 지금 생각해보면, 당연히 앨범이 나오면 반응이 뜨거울 거고, 우리 나름대로 재미있게 작업할 생각에 "어 그거 무조건 하고 싶어."라고 제의를 받아들였지만, 힙합 역사상 최고의 음반을 만들게 될 줄은 당시엔 상상도 하지 못했어.

     

    녹음 첫 날이었지. 팍이 교도소에서 막 출소한 날이었어. 슈그가 보석금을 냈고 팍을 캔 앰 스튜디오(Can Am Studio)로 데려왔지. 우리는 유리창을 통해 녹음실에서 준비하고 있는 그를 처음 봤어. 데쓰로우 체인을 목에 걸고 그러는 모든 걸 다 지켜 봤지. 아무튼 첫 날 작업할 곡들이 대즈가 만들었던 "I Ain't Mad At Cha" "Ambitions as a Ridah"였어. 내가 준비 과정을 마치는 동안 팍은 그 사이에 부스로 들어갔지. 그리고 두 곡을 순식간에 끝장내 버렸어. 그렇게 내 팍 음반 작업이 시작되었어. 당시 팍 앨범에 수록될 곡을 엄청 찍어대던 조니 제이(Johnny Jay)와 작업실에서 살다시피 하면서 일했지. 그리고 [Makaveli]에 수록될 것들도 작업하고 있다가 팍이 그렇게 가버리게 된 거야.

     

    Q: Now shifting gears a little bit, there was this feud between the east and west coasts…sounds they promoted were very different and both coasts had that musical and stylistic pride. In that sense, we are predicting the notion of this rivalry had quite an impact while working on the projects. Was there any influence? 

    당시는 웨스트코스트 힙합과 이스트코스트 힙합의 라이벌 구도가 한창이던 때이고, 사운드도 확연히 달랐다. 그만큼 양쪽 모두 각자 사운드와 스타일에 대한 자부심이 컸고. 엔지니어링 작업을 할 때도 이러한 현실이 꽤 영향을 끼쳤을 듯한데 어땠는지 궁금하다.

     

    Dave: No. You see you’re wearing that Yankee hat? I’m a big Yankee fan. I’m from New Jersey. I grew up in Asbury Park, New Jersey and I was always in the East, and I just moved out West in 1990. To tell you the truth, I was a little intimidated in New York. I thought LA was going to be a lot easier for me to get in. So when I was there, I knew there was the West Coast/East Coast rivalry and all, but it wasn’t my rivalry. It was their rivalry. To me, now that I just worked with 2Pac, and now that he was considered one of the biggest rappers in the world, it was a goal of mine to work also with Biggie. So I can cover the best of the West and the best of the East. So to me the rivalry didn’t matter so much, I just wanted to work with the most famous people I could find.

    그런 건 없었어. 마침 당신이 양키스 모자를 쓰고 있으니까 애기하는 건데 난 뉴저지에 애슈버리 파크라는 동네에서 자랐어. 그래서 뉴욕 양키스를 사랑하지. 1990년에 서부로 이사오기 전까지는 동부를 벗어나 본적도 없었지만, 솔직히 말하면 난 뉴욕에 살기가 두려웠어. 그래서 LA로 오면 정착하기에 조금은 쉬울 거라고 생각했었지.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그런 라이벌 관계나 동부/서부 간의 갈등에 대해 그다지 큰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것 같아. 왜냐면 그건 내가 속한 것이 아닌, 말하자면 그들의 경쟁 구도였으니까. 당시 내 머릿속에 든 생각은 세계에서 제일가는 랩퍼 투팍과 작업을 해봤으니 이제 비기(Notorious B.I.G.)와도 같이 해보고 싶다는 것이었어. 최고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과 일을 해보는 것이 내 순수한 목표였던 것 같아.

     

    Q: You just mentioned you’re from the East, and you also worked with the Wu-Tang Clan right?

    방금 당신이 말했던 것처럼 어린 시절을 동부에서 보냈었는데, 우탱클랜(Wu-Tang Clan)과도 함께 작업한 적이 있던 걸로 안다.

     

    Dave: I did work with the Wu-Tang Clan. I did a Notorious B.I.G. song that had featured a whole bunch of people and that was awesome.  And really, I didn’t work with the Wu-Tang Clan in New York, I worked with them in Los Angeles. RZA came in to a place called Track Record, and he was making the [Killa Beez] record, and they asked me to work on that. And I was just like “Wow, I love RZA and the Wu-Tang, and this is great again,” doing some of the best of the East, but still covering all the West Coast. I always like to stay all around. I don’t want to be pigeon holed into one thing or one genre or one type of artist or any of that. It was very important to me to make sure I didn’t just become the “West Coast King of everything.” I just wanted to be able to do it all. So it was very important for me, and I’m glad that I carved that out for myself.

    맞아 그들과 작업한 적이 있지. 한번은 비기의 곡을 작업하고 있었는데, 그 곡에 참여한 사람들이 다들 너무 대단한 사람들이어서 깜짝 놀란 적이 있어. 우탱이랑은 뉴욕이 아니라 LA에서 작업했었어. 트랙 레코드(Track Record)라는 스튜디오에서 르자(RZA)를 만났지. 그는 당시 'Killa Beez'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내가 거기에 참여하게 된 거야. 속으로 "우와 르자라니, 내가 우탱을 얼마나 좋아하는데, 이거 진짜 짱인 걸!"이라며 쾌재를 불렀던 게 생각나네. 당시 내가 담당했던 모든 작업물들이 웨스트코스트 힙합 쪽이었던 터라, 우탱과 작업을 너무 반갑게 여겼어. 내가 담당한 결과물이나 스펙트럼이 한쪽으로 치우치는 걸 원치 않거든. 특정 장르나 특정 아티스트에만 국한되지 않는 것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했었고, 모든 방면에서 다재다능하고 싶었어. 그래서 그런 기회를 잡는 것이 너무도 중요했어.

     

    Q: I was flipping through videos on YouTube and found this video from 1996. You were in the studio with Pac, and in the background you guys were working on a song that I’ve never heard before.

    1996년에 당신과 투팍이 작업실에서 찍은 비디오를 유투브 계정에서 발견했는데, 배경 음악으로 생전 처음 들어보는 음악이 나오더라.

     

    Dave: “Too Tight.” It was a song they were making for MC Hammer. They signed him to Death Row (laugh) and they were making the song for him and they were filming it. You know, the funny thing is that I went years going; especially after Pac was dead; I was like “Man, I’ve never got a picture with me and 2Pac in the studio together.” This was before Instagram and all that stuff you know, and I wasn’t putting my job on the line to say, “Hey Pac, you think you wanna take a picture together?” But somebody all of a sudden, it was 3 or 4 years from then, said “Hey, is this you in the studio?” and they sent me this video, and I was like, “Oh wow, you got that? This is amazing.” So I did a couple still frames of it to have a picture, and then I have the video, and that was one of the most amazing things that somebody had actually captured that and sent it to me, because I would have never had that.

    아 그거 "Too Tight"이라는 곡인데, 엠씨 해머(MC Hammer)한테 주려고 쓰던 곡이었어. 당시 데쓰로우가 그와 계약했는데 (웃음) 그 곡을 만드는 과정을 촬영하고 있었지. 생각해보면 참 재미있는 것이, 이제 팍이 죽고나서 말이야... 난 항상 "하 왜 팍이랑 작업할 때 사진 한 장 찍어놓지 않았던 거지?"라면서 자책했었어. 왜 그 당시에는 인스타그램도 없었고 내가 원체 직업을 들먹이면서 "여어 팍, 내가 네 엔지니어니까 우리 사진 한 장 찍을까?" 이러는 사람이 아니였으니까... 그런데 한 3,4년 전이었던가 누군가 나한테 이 영상을 보내주면서 작업실에 있는 이 사람 너 아니냐고 묻더라고. 당시 이 비디오를 보고 그에게 어디서 구했냐고 진짜 대박이라고 말했던 게 생각나. 지금도 이 영상을 몇 장 스틸로 캡쳐해서 소장하고 있는데, 지금껏 내가 받은 것 중 가장 놀라운 것 중 하나라고 생각해. 그가 아니었다면 이런 게 있었는지도 몰랐을 거야.



     

    Q: You probably heard more than anybody in the world, unreleased music by Pac, since he recorded so much unreleased material.

    투팍이 죽기 전 많은 곡을 녹음했다는 것은 너무도 잘 알려진 사실이고, 그런 의미에서 당신이 그의 곡들을 누구보다도 많이 들어봤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Dave: He recorded a lot of stuff, and I recorded a lot of it.

    어 진짜 많이 작업했었어, 그 곡들 중 많은 양을 내가 녹음했었고.

     

    Q: out of those tracks, any particular ones that you felt like ‘Man this needs to be put up’? Also, is there any original track, in your opinion that was better than the version that was actually released?

    작업했던 그의 곡 중에 미발표로 남아 아쉬웠던 곡이 있나? 혹은 정식 발표된 버전보다 오리지널 버전이 더 좋았던 곡이 있다면?

     

    Dave: We were doing so many songs then, I gotta be honest, I was just happy with the stuff that were coming out. If it was coming out, and especially if I heard it on the radio, that’s what mattered to me. I knew we were doing a lot of songs, and it was just a numbers game, you know? I knew some of it was going to be left off, but it mattered to me the one that were going to be released. Now my friend in LA, he’s a big 2Pac fan, and he just met me maybe a year ago or so. He has all these unreleased stuff, and he’s like “Man did you do this song? Did you do this?” And I’m like, “Man, I haven’t heard that for like twenty years. This is great.” So he’s always bringing me back and playing some of that stuff for me. And I’m like “Wow I forgot, I did that.” Because you know, I really did do a lot of stuff and it’s hard to keep up.

    솔직하게 말하면, 우린 진짜 많은 곡들을 작업했어. 그리고 난 우리가 작업을 끝낸 곡이 나올 수 있다는 사실 자체에 행복해했지. 길을 걷고 있는데 나온다거나, 라디오에서 틀어주는 것, 그런 것들이 내게는 더욱 중요했어. 왜냐하면 일단 우린 너무나도 많은 물량의 곡을 쏟아냈고, 이게 결국 숫자 놀음이 될 거라는 걸 알고 있었거든. 그러니까, 결국에 묻힐 곡들은 빛을 못 볼 거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발표되는 곡에만 신경을 썼던 거지. 한 일년 전쯤인가 투팍의 빅팬인 한 친구를 LA에서 만났는데, 미발표곡들을 다 가지고 있더라고. 그러면서 나한테 들고와서 "이 곡도 네가 했었어?"라며 하나씩 꼬치꼬치 캐묻는 거야. "야 너 대단하다 이거 어디서 났냐? 20년 만에 처음으로 들어본다."라면서 놀라고 그랬는데, 그 이후부터 그 친구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미발표곡들을 가져와서 내게 들려주지. 근데 들을 때마다 내 반응은 한결같아. "이야 진짜 오랜만이다, 이런 거 한 것도 까먹고 있었네." 왜냐하면 그만큼 많은 것들을 했었고, 그 모든 것들을 계속 기억하긴 어렵더라고.

    Q: The film “Straight Outta Compton” turned out to be a really big hit. Have you watched it?

    최근에 나온 영화 [Straight Outta Compton]이 진짜 히트했는데, 봤나?     

     

    Dave: Yeah.

    그럼.

     

    Q: Did you like it?

    영화에 대한 인상이 궁금한데. 마음에 들었나?

     

    Dave: Yeah.

    어 물론이지.

    Q: I was young during those days, so the film kind of portrayed the picture for me. And I thought it must have been really hard to work with Suge. Was it?

    생각해보면 그 영화가 그리는 배경 당시 난 어렸고, 그래서인지 영화에서 그려내는 슈그 나이트의 모습이 역시 좋지 않게 다가왔는데, 진짜로 그와 일을 하는 것이 어려웠는지 궁금하다.

     

    Dave: It wasn’t hard for me to work with Suge. It was hard for some people to work with Suge. (laugh)

    슈그와 나 사이에는 개인적으로 문제가 없었지만. 글쎄, 다른 몇몇은 분명 힘들었지 않았을까? (하하하)

     

    Q: A lot of people..

    몇몇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더 '다수'의 사람들일 것 같은데...  

     

    Dave: A lot of people I think. But I never had problems with Prince, and he was very difficult they say to work with. I never had problems with 2Pac, and I didn’t have any problems with Suge. To me, he always seems really happy. He’s worth like hundred and some million dollars, he didn’t have anything to be mad about. All he wanted was his stuff to keep coming out well. I never had problems with Suge.

    그래, 내 생각에도 그게 맞는 것 같아. 그런데 생각해보면, 사람들이 일하기 힘들다고 말하던 프린스와 작업하면서 한번도 힘든 적이 없었고, 투팍과 작업할 때도 마찬가지였어. 슈그를 거기에 대입해봐도 마찬가지야. 슈그는 항상 행복해보인 사람이었어. 생각해봐, 그 사람은 몸값만 몇 억불 나가는 양반이었다고. 그리 화날게 뭐가 있었겠어? 그가 하고 있는 일이 순조롭게 돌아가는 것, 그게 그가 원하던 유일한 바람이었을 거야. 아무튼 본론으로 돌아와서, 그와 나 사이에는 별 문제 있을리 없었지.

     

    Q: That’s probably why you did so much work with him.

    모두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한 부분이 그들과 많은 일을 한 비결 중 하나 일수도 있었겠다.

     

    Dave: Maybe so.

    그럴지도.



    'On the Road with Snoop Dogg' 캡쳐
     


     

    Q: We gotta mention Snoop when it comes to your work. You guys seem to get along very well and you are still with him on his live tours. What keeps you guys so tight?

    Snoop Dogg과 시너지도 빼놓을 수 없다. 그와는 라이브 투어까지 함께할 정도인데, 어떤 부분이 둘의 사이를 끈끈하게 이어주는 요인인가?

     

    Dave: We hit it off right from the start. You know how some people just get along, we just got along. He just liked me, I liked him, he’s really mellow and he’s easy to get along with. He’s not like these other guys you know? He’s very easy and mellow, cool. We both like the Steelers. He actually is a Yankee fan to tell you the truth. So we like the same sports teams, we both like you know, the same extra curricular activities (weed), and we really enjoy being around each other. And I think that makes a difference to him, because when you are touring around with people, you gotta be able to get along with them. Most sound guys have to ride the crew bus, and I ride Snoop’s bus. I’m always in the back, little lounge, playing video games and doing what we do. It’s always been really great in that respect with him.

    처음부터 그냥 그렇게 된 거야. 만난 지 얼마 안 되도 바로 통하는 그런 사이 있잖아. 우리는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었고, 스눕은 워낙 친해지기 쉬운 성격의 소유자이기도 했지. 우린 둘 다 피츠버그 스틸러스를 좋아하기도 했으니 공통분모도 있었고. 사실 알고 보니까 스눕도 양키스 팬이더라고. 같은 팀을 좋아하고, 음악 작업하다가 쉴 때의 취미(마리화나)도 똑같았고, 그러니까 붙어 있는 시간이 즐거울 수밖에 없었지. 그런 요소들이 우리의 관계를 정립했다고 생각해. 보통 투어를 떠나면 우리같은 엔지니어들이나 음향 쪽 사람들은 크루버스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기 마련인데, 난 스눕이랑 같이 있었고, 그와 버스 뒷자리에 작은 라운지에서 맨날 비디오 게임을 하거나 다른 것들을 하며 시간을 죽이곤 했지. 그런 의미로 그와 보낸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게 느껴지는 거야.

     

    Q: So it’s more than just the musical connection; it’s more personal.

    그러니까 음악적인 커넥션이라기보다는 조금 더 사적인 사이라는 건가?

     

    Dave: Yeah, it’s personal. We get back to the hotel, we go to his room and hang out some more. It’s been really really great with him, you know.

    그렇지, 그와는 조금 사적으로 친밀한 관계가 형성된 거지. 버스에서 내려서 호텔로 돌아가서도 스눕의 방에 가서 시간을 더 보내고 그랬으니까.

     

    Q: We also know you are into educating young engineers, you have released [Platinum Hip Hop Mixing], which is a DVD with educational purpose.

    힙합 믹싱 교육용 DVD [Platinum Hip Hop Mixing]을 낸 것을 비롯하여 세미나와 강좌 등을 통해 후진 양성에도 힘쓰고 있는 걸로 안다.

     

    Dave: Yeah, I find that important to try to give back. To try to keep the level of the craft at a high level, because I’ve noticed that a lot of it, with the advent of Pro Tools and all that stuff, it seems like the quality factor or the amount of energy, or whatever it takes to make good music, has kind of gone down a little bit. I try to show people how to keep that quality factor up and keep your skill level up.

    난 항상 받은 것을 되돌려 주려고 하는 것에 신경 써 왔어. 특히 음향 작업의 수준과 질이 일정 퀄리티로 유지되는 것에 대해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지. 그런데 최근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프로 툴(Pro Tools)같은 오디오 프로그램에 의존하다 보니 전체적인 음향의 질적 수준이 예전보다 많이 떨어진 것 같더라고. 그런 의미에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방법을 스스로가 강구한 거고 그래서 이런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 거지. 질적 향상까지는 아니더라도 음향 작업을 일정 수준으로까지는 유지하자라는 측면에서.

     

    Q: Do you think as it became so much easier to make music and do other stuff, it brought the quality down?

    그렇다면 음악에 대한 접근이 용이해졌다는 사실이 질적 하락을 유발했다고 생각하는 건지?  

     

    Dave: What I would say is when I was making records at Death Row, I was the only guy in the room that could do what I do. I was the only one who knew how to work the board, to align the tape machine, to splice tape, all of that stuff. Now, so many people can do it. So of course, if you’re the only one and you’re making great records, it makes your value really high. When you have more people doing it, and they made it a lot easier to do, of course it devalues you a little bit. So I think for me, that’s how it affected me personally. For the overall quality of music, yeah, it’s the technology that’s made it easier, but also made the quality….it made the cost of making records go down. But it maybe made the quality go down also. But at the same time, you got benefits to it too. I can do a lot of stuff at my house; pre-production and everything that I couldn’t normally do before. I had to go to the studio to do everything. So it affects different people in different ways.

    내 얘기를 해보자면, 데쓰로우에 있었을 당시 작업실에서 내가 하는 일은 나 혼자 밖에 못하는 거였어. 보드를 사용하는 법부터, 테이프 머신을 관리하고, 테잎을 연결하고... 그런 모든 작업 말이야. 그러니까, 내가 그 방안에서 유일한 능력자이자, 좋은 음반이 내 손에서 탄생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평가를 받는 거야. 꽤 간단한 공식이지. 그런데 음향기기 만지는 거 요즘은 독학으로도 배울 수 있게 됐고, 할 수 있는 사람의 수도 너무 많아졌어. 그러니까 당신의 능력과는 무관하게 가치가 하락할 여지가 있다는 거지. 내게 있어서는 그런 것들이 신경쓰이는 거야. 물론, 포괄적으로 생각해본다면, 기술이 발달했다는 뜻은 음악을 하기 편리해졌다는 의미도 있고 음반을 만들기 위해 드는 비용도 줄었다는 뜻도 되지. 요즘은 집에서도 가내수공업으로 비트도 찍고 모든 기획 단계를 거쳐서 곡 전체를 완성할 수 있으니까. 예전에는 무조건 작업실로 가야 했으니 그런 점은 확실히 장점이지. 그러니까 기술의 발달에는 각각의 장단이 있고, 그 이해(利害)를 받아드리는 건 사람마다 다를 거라고 생각해. 그런 의미에서 기술의 발달이 음악의 질적인 하락을 유발 할 수 있다고도 보고 있어.

     

    Q: As an educator, what would you tell young engineers is the single most important thing to keep in mind when mixing?

    믹싱 작업을 할 때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되는지 젊은 엔지니어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Dave: I’ve always said a mix is way more than just EQing and balancing out levels and things like that. You have to use your ears, to make sure everything is actually what it’s supposed to be. You have to use your musicality to make sure you’re putting the focus on what’s supposed to be the spotlight. So I like to make sure if I have to do drops, or have to bring in and out arrangements. I might, of course I will okay with the producer, he might want the whole thing to go all the way through like that. But I’ll try different little things to make it come alive a little more, and I think that’s a big part of mixing.

    항상 말하지만 믹싱이라는 것은 단순히 이퀄라이저를 다루고 음향의 밸런스를 맞추는 일에서 멈추지 않아. 귀를 최대한으로 이용해서 모든 것이 올바르게 진행되도록 설정해야 해. 특히 곡의 뿌리가 되는 핵심 요소를 정확히 짚어 낼 줄 알아야 하고, 그 다음에는 편곡을 통해서 그것을 어떻게 잘 살릴 수 있는지 아는가가 중요하지. 프로듀서와 상의를 통해서 그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실히 하고 거기에 초점을 맞추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개별적인 노력을 통해서 어떻게든 사운드를 더 입체적으로 연출해 낼 수 있는지 고민하는 것이 믹싱을 담당하는 엔지니어로서 갖추어야 할 덕목이라고 생각해.

     

    Q: Some people often question the importance of equipment.

    어떤 사람들은 믹싱 할 때 사용하는 장비의 중요성을 언급하기도 한다.

     

    Dave: (laugh) You really want to drive from point A to point B, and you would rather do it in a Cadillac or a Ferrari, but you can still get there in a Hyundai. It doesn’t matter. It’s how you use the gear; it’s not the gear itself. There’s a lot of different EQ’s and they all EQ. that’s what they do. But it’s a matter of knowing how to EQ, and utilizing the thing that’s there to get the job done.

    (웃음) A라는 지점에서 B라는 지점까지 운전해서 가야 한다고 한다면 누구든지 캐딜락이나 페라리를 몰고 싶을 거야. 하지만 현대차로도 충분히 목적지까지 도달할 수 있지. 그러니까 고렙은 장비에 연연해서는 안 된다는 거야. 이퀄라이저는 여러 가지고 기능도 다양하지만, 결국엔 다 똑같은 이퀄라이저라는 거지. 무엇을 쓰는지보다 어떻게 써야 되는지만 잘 파악하면 최소한 이 테두리 안에서 일은 제대로 해낼 수 있어.

     

    Q: In case of Korea, we do have audio engineers for specific genres now, but we still lack in terms of knowledge and experience in that field. Are there any key advices or mixing tips you would like to share?

    한국에선 장르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엔지니어가 등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그들에게 뼈가되고 살이 되는 믹싱 팁을 하나 주면 좋을 듯하다.

     

    Dave: You should mix each project for what it is. It’s important for me to give the artist what their vision was from the beginning. I want to bring their vision alive. So if it’s Pac, I want to make the most Pac record I could. When I do a rock record, like Moe that I just did recently, I want to make it the most Moe record I could. As far as with Hip-Hop goes, you just want to make sure you’re giving the artist exactly what they want. I don’t try to impose my style on people. I try to make my style fit with what they’re trying to do and bring out and accentuate what they are really trying to get done. That’s the part that works

    무엇이든 간에 결과물이 처음 의도했던 대로 구현되게끔 믹싱이 되어야 해. 아티스트가 처음 곡을 떠올렸을 때의 그 비전을 상용화시키면 되는 거야. 예를 들어서, 팍의 곡을 믹싱하고 있을 때는, 누가 들어도 '아 이건 투팍 노래다.' 할 정도로 그의 색깔이 드러나게끔 만들면 되고, 락 음악을 믹싱하고 있을 때는, 예를 들어서 내가 최근에 작업했던 모(Moe)의 곡을 믹싱할 때는, 최대한 그들의 느낌을 끌어내려고 노력해야 하는 거지. , 특정적으로 힙합 엔지니어들을 위해서 약간의 팁을 말해주자면, 나같은 경우는 대개 아티스트들이 원하는 그대로 해주는 편이야. 절대로 내 스타일을 곡에 입히거나 아티스트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려고 노력하지 않지. 그들이 원하는 대로 곡이 뽑힐 수 있게끔 내 자신을 그들에게 맞춰주는 일에 충실하면 된다고 봐. 곡의 느낌을 살려내는 것은 전적으로 아티스트들의 몫이야.  

     

    Q: We firmly believe that engineers play big part when it comes to the creation of classic records and tracks. But despite the effort the engineers put in, most of them are not receiving the credit they deserve. What’s your take on this?

    하나의 훌륭한 곡, 더 나아가 훌륭한 앨범이 나오는 데 있어서 엔지니어의 역할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여전히 대다수의 엔지니어들이 스포트라이트에선 비켜나 있다. 이에 대한 아쉬움은 없는지?

     

    Dave: Well, there’s been a lot of records I’ve done that I actually wasn’t credited on. And that always is a little shot and that’s not good. But it happens. It’s the music business and you just deal with it. You take the hits. There’s gonna be a lot of good, and a lot of bad, and you just try to make it more good than bad. You talked about “Straight Outta Compton,” you saw the part that guy was recording 2Pac? I mean he had a hat on, a little white guy, you know. I don’t know if that’s supposed to be me, but I say it’s me. So it’s what you make of it. I always say for every success or victory I’ve had in the music business, I had a hundred disappointments. They’re not all just win, win, win. You gotta take a lot of hits to get one good song. If you’re able to deal with that, then it’s for you. If you’re weak, thin skinned, if things bother you a lot, it might not be so much for you. Stuff like that didn’t bother me. I had my eye on the prize and I was just going to do whatever to get there.

    그런 적도 분명 많이 있었지. 내가 작업한 음반 크레딧에 이름이 올라가 있지 않는다거나, 그러면 당연히 기분이 좋지 않지. 하지만 그 사실을 받아들여야 할 때도 있어. 이 업계에서 그런 일은 비일비재하고 좋은 일이 있으면, 분명 좋지 않은 일도 일어날 거야... 그저 좋은 일이 더 많이 일어나게끔 바라고 노력하는 것이 유일하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지. 아까 [Straight Outta Compton]에 대해서 얘기했지? 거기 보면 팍이 녹음할 때 봐주는 그 모자 쓴 백인 나오는 장면 기억해? 개인적으로 그 씬에 나오는 그 사람을 나라고 생각해. (웃음) 그러니까 보면 성공이란 건 하는 만큼 따라온다는 거지. 단언컨대, 내가 음악하겠다고 맘먹고 시작한 후로 얻은 모든 성과 뒤에는 최소한 그에 몇 배에 달하는 좌절감이 있었어. 이 게임에서 연승이란 있을 수 없어. 여러 번을 얻어 맞고 쥐어터진 후에야 좋은 곡 하나가 나오더라고. 만약에 그걸 버틸만한 맷집이 있으면, 이 판에서 살아남는 거고, 만약에 못 견디겠다면 여기는 네가 있을 곳이 아닌 거지.



     


    Q:
    As an audio professional do you have any obsessive habits while listening to music? For example, do you hear music by layers of tracks? Or do you tend to enjoy the music itself?

    혹시 당신에게도 직업병이 있는지 궁금하다. 예를 들어서 음악을 듣는데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악기 소스를 나눠서 듣는다든지 하는

     

    Dave: I enjoy the whole song by itself. I don’t try to pick it apart. Of course, if I hear stuff that’s not good, I’m going to be like, “I wonder why they did that.” But usually I try not to dissect it and try to bring it into my personal enjoyment of listening. I only really dissect it when I’m in the studio actually making it. Otherwise I just either like the song or I don’t like the song. I could appreciate what they’ve done when I didn’t do the song. I never wanted the industry to ruin my enjoyment of music. I can still just forget about it and just enjoy the music.

    음악을 들을 땐 최대한 그냥 즐기려고 하는 편이야. 물론 듣다가 좀 이상하다 싶은 부분이 나오면 "왜 저런 식으로 처리했을까?"라고 생각하기는 하지만, 일적으로 듣는 게 아니라면 최대한 음악을 즐기려고만 하고 있어. 왜냐하면 음악을 해부하고 일일이 뜯어보는 것은 작업실에서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거든. 그 이외에 내게 있어서 음악을 판단하는 기준은 단순하게 '좋다' 혹은 '싫다' 이거야. 물론 내가 담당하지 않은 곡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태클을 걸고 최대한 좋은 쪽으로 생각하는 편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이 업계에서 내 위치가 음악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방해하기를 원한적은 단 한 순간도 없었고, 여전히 음악 그 자체를 즐기고 있어.    

     

    Q: Can you elaborate on some of the work that you are working on right now or any plans in the future if you have any?

    현재 진행 중이거나 앞으로 예정된 작업 계획이 있다면 얘기 부탁한다.

     

    Dave: In the 90’s and even in the 2000’s, everything seemed like it was label work. I did about 90% label work and 10% independent stuff. Now, it seems like there’s a lot more independent things going on it’s like the opposite. There’s about 80% independent work and 20% label work. You know, I just know that I’m gonna have to deal with lower budgets and different things. I’m working on rock bands out of Long Beach right now, I might do some stuff in a box, because that’s what the budget says. And if it’s something that’s hugely budgeted, I might want to bring it into an SSL room. I’ve got my studio leased for a long time right now. So I have time to pursue different ventures. I’m here (in Korea), I’m going to be producing Deepflow later on today. I picked him, and it was a tough choice, because there were a lot of good artists that were submitted. I picked Deepflow, because I think he fell in the feel of what I normally do. He enjoys the classic harder stuff, and I like hard edged style of music. And I think some of the music today has lost a lot of the edge. Some of it seems a little Disney-ish. It’s just a little too happy or whatever. And I felt Deepflow had a nice edge to him. So I got that coming up and I’ve been doing a lot of seminars. I do SAE’s, I do JMC Academy, I just went to Australia and did four cities over there. I did four cities out in Europe doing seminars. I like to put back into it now and make the kids know exactly what it’s gonna take. You know a lot of times, they can learn how to Mic a vocal in school. I feel like I’d rather tell them how I actually made it in the business and what to expect when you get into the business. And the little things you can do to advance yourself in the business. Sometimes that’s more important with the experience that I’ve had getting where I got, than telling them how to Mic a kick drum. So that’s my thing right now. That’s what I’m doing with my future plans. I’ve got a couple bands that I’m trying to lock down. There’s always hustle trying to do new stuff.

    90년대나 200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모든 일은 레이블 위주로 돌아갔어. 당시 내가 하던 일의 90%는 레이블에 관련된 것들이었고 나머지 10%가 따로 맡아서 진행하던 프로젝트였지. 그런데 요즘에는 완전히 뒤바뀌었어. 독자적으로 하는 작업이 한 80%고 나머지 20%가 레이블을 끼고 하는 일이 된 거야. 그렇다 보니 예전보다 쓸 수 있는 자체적인 예산도 적어지고 받는 금액도 줄었지만, 그런 것도 감안해야 되는 시대가 된 거지. 요즘엔 예산이 좀 여유롭지 않으니까 롱비치(Long Beach)에서 락 밴드들을 대상으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만약에 이러다가 큰 건이 들어오고 돈을 좀 써야 될 일을 맡는다면, SSL이 구비된 곳으로 가야겠지. 지금 내 작업실을 장기간으로 임대 내놓은 상태라서 다른 일들을 찾아볼 시간적 여유가 있거든. 그런 의미로 한국에 온 것도 있어. 조금 있다가 딥플로우랑 작업을 하러가. 한국에 진짜 좋은 아티스트들이 많아서 한 명만 고르기 쉽지 않았지만, 그를 선정했지. 그를 뽑은 이유는 그가 하는 음악이 내가 해오던 느낌과 매우 유사하고 친숙해서야. 그는 전통적인 방식의 하드코어한 음악을 하는 식이고 나도 그런 걸 너무 좋아하니까. 그런 의미에서 봤을 때 요즘 나오는 음악에는 그런 강한 요소들이 많이 결여된 듯해. 다들 좀 디즈니화 되었다고 해야 되나. 그래서 그런지 딥플로우한테서 느낌이 오더라고. 그 이외에 2선에서 진행하는 것들이 꽤 있어. SAE JMC 아카데미에서 해오던 것 꾸준히 하고 있고, 호주와 유럽을 돌며 여덟 개의 도시에서 세미나를 진행했지. 강의를 하면서 어린 친구들한테 이 바닥의 현실에 대해서 일러주는 일을 하고 있어. 요즘 학교에서는 보컬 공부를 많이 시키잖아. 그런데 정작 이 비즈니스에 대해서 제대로 얘기해주는 곳은 없더라고. 그래서 내 경험과 성공담을 토대로 강의를 진행하고 있고 소소한 팁이나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어려운 상황들에 대해서 이야길 해주고 있지. 그런 의미로 볼 때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가르침이 기술적인 가르침보다 중요할 때도 있는 것 같아. 그래서 그런 걸 진행하는 중이고, 미래에도 그런 걸 계속 시도할 예정이야.  그 이외에 내가 점찍어둔 밴드랑 계약도 해야 되고, 여러 가지 일들을 하고 있는 중이야.

     

    Q: You briefly mentioned about the budget, so has the shift in the music industry from being label centered to independent and online based, has that impacted your work?

    레이블 위주로 진행되던 일들이 요새는 대부분 온라인과 독자적인 루트를 통해 진행되고 있다. 방금 예산에 관련해서 짧게 언급했는데, 음악 산업의 플랫폼이 바뀐 이후에 당신도 큰 영향을 받았는지 궁금하다.     

     

    Dave: Yeah, of course. You’re dealing with less budget, so not able to hire the same studio, sometimes you’re not able to hire all the musicians you might want, it’s all got to fit the project. Yeah it affects what I’m doing. With what everyone’s doing now, it seems a bit saturated. There’s just so much going on and it seems like it’s taking the focus off of the quality of a lot of the old music that was coming out. I’m not even sure that half of my stuff is coming out right now. I’m just trying to make somebody a good album and get paid for it. But who knows what they’re gonna do with it? You know, if it’s ever gonna be on the radio or not. When I finally embarked on my independent career, all the albums I was doing were not only coming out and being on the radio, but they were debuting in number one. Not even moving up to number one on the Billboard charts, but they were coming out and debuting there. I think that’s very hard right now. It’s impacted me where I got a whole wall of plaques down my studio. Gold and Platinum plaques; and I recently got a Diamond plaque for the [All Eyez On Me] record. And I’m not sure how many plaques are in the future, because nobody’s really buying records. And the reason why record labels were paying so much was because they knew they were going to recoup it. They were selling so many records, that you could tell them anything and they would say “Okay.” Now the record labels are saying “Look, this is all we got and you better make it work.” So even for them, it’s not same as it was with making records. All that affects you, yeah.

    음 당연하지. 적은 예산으로 굴려야 되면 더 이상 같은 작업실을 대여할 수도 없고, 네가 원하는 뮤지션, 세션맨들이랑 일을 할 수 없게 될 수도 있으니까. 모든 것은 정해진 한계선 내에서 진행되어야 해. 그러니까 결론적으로, 내 일에 영향을 끼친다고 보면 되고. 지금의 업계를 들여다보고 있으면 모든 면에서 과도기에 와 있는 것 같아. 음악 이외의 것들에 현혹되는 부분이 많아서 예전만큼의 퀄리티가 안 나오는 거지.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지금 내가 맡아서 하고 있는 것들 중 실제로 발표 될게 절반이라도 될는지 모르겠어. 난 그저 좋은 음반을 만들고 정당한 대가를 받기 만을 바랄 뿐이야. 그래도 여기 일이라는 게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잖아. 곡이 라디오에 나오게 될지도 모르겠고. 내가 첫 발을 들이고 커리어를 쌓기 시작했을 때는, 내가 맡았던 모든 음반들이 발매되는 것뿐만 아니라 빌보드 1위로 데뷔했어. 그 당시 나온 음반들, 뭐 골드건 플래티넘 찍은 앨범들하고 최근에 다이아몬드 찍은 [All Eyez On Me]까지해서 내 작업실 벽에 액자로 걸려 있는데, 이제는 그렇게 되기가 너무 어려워. 사람들이 더 이상 음반을 안 사니까. 그러니까 음반도 많이 안 찍는 거고 예전보다 허리띠를 졸라매야 되는 상황까지 다다르게 된 거지.

     

    Q: Out final question is, could you pick out five songs or albums that you did not work on, that you felt had extraordinary audio engineering?

    이제 마지막 질문이다. 당신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결과물 중 음향적으로 진짜 잘 뽑혔다고 생각되는 곡이나 음반 다섯 개만 뽑아 달라.     

                        

    Dave: New songs or old song?

    최근에 나온 거? 아님 예전 것들 다 포함해서?

     

    Q: Any.

    다 포함해서.

     

    Dave: Any songs? There are a lot of good stuff.

    아무 곡이나? 왜냐하면 끝내주는 것들 진짜 많거든.

     

    Q: Something that really motivated you or inspired you.

    당신에게 영감을 준 곡들 위주로 생각해 달라.

     

    Dave: (laugh) That’s the hardest thing ever, that’s the hardest question. There’s a lot of good artists right now you know? I like a lot of Future stuff, I like a lot of the new stuff that’s coming out. Older songs, of course when I was growing up, I was influenced by Run DMC and Grandmaster Flash that influenced me to do the stuff that I’m doing. But as far as trying to see what made my sound, it’s all subconscious, I just hear stuff I like and I might try to incorporate it. Some of the new plug-ins coming out adds newer takes on older things. So more than just liking songs or albums, I like gears and plug-ins that change my sound, I like actual mixers and producers themselves that carved it out and made it something special. I love Rick Rubin, I love Andy Wallace as a mixer. When that Seattle stuff was all coming out, that was amazing stuff. But to just say songs that I haven’t worked on, I can’t think of them right off the top. But I know there are things that affect me and my style. There are songs that I like but it would be too hard just pick five.

    (웃음) 아 이거 진짜 어렵네. 역시 끝판왕급 질문이구만. 진짜 잘하는 아티스트들 많잖아 그렇지? 최근에 나온 것들을 많이 좋아하는 편인데 퓨처(Future)의 곡들을 좋아해. 옛날 것들 중에는 당연히 내가 영감을 많이 받았고 지금 내가 하는 일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게 만든 런 디엠씨(Run DMC)나 그랜드마스터 플래쉬(Grandmaster Flash)의 곡들을 좋아해. 내 사운드를 만든 방법에 대해서 얘기를 해보자면, 모든 건 무의식적인 반응에서부터 시작했던 것 같아. 좋은 음악이나 소스를 들으면 바로 그것들을 배합해보고 적극적으로 많은 시도를 했었어. 그러니까 새로 나온 곡이나 음반들에도 귀를 기울이지만, 신식 플러그인이나 음향 도구들에도 신경을 쓰는 편이야. 그런 것들을 바꿔주기만 해도 전혀 새로운 사운드가 구현될 때가 있고, 내 사운드를 통째로 바꿔버린 적도 있거든. 그런 의미에서 볼 때 릭 루빈(Rick Rubin)이나 앤디 월레스(Andy Wallace) 같이 곡에 특별함을 부여하는 제작자나 믹서들을 좋아하지. 특히 시애들 쪽 () 음악 나왔을 때 끝내줬지. 그렇지만 바로 이 자리에서 다섯 곡을 딱 뽑기는 너무 어렵네. 그래도 많은 곡들에서 영감을 얻었고 내 스타일이 형성되는 데에 많은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야. 

     

    Q: It is kind of surprising that you really liked Future’s music, since it is a very different style of music.

    당신이 퓨처의 음악을 좋아한다는 얘기를 들으니 놀랍기는 하다. 당신이 해왔던 음악과는 너무나도 다른 스타일 아닌가?

     

    Dave: I think that from the time we were making classic records, there was a little period in the early 2000’s where I just thought rap had really diminished a lot. And now, I think there’s a lot of good music and good rappers out there. I might not necessarily like some of the stuff that every else likes. I know Nicki Minaj is a huge artist, but a lot of don’t like her stuff. I don’t know why, because I love her style. I just think it’s amazing that they’re doing really cool stuff and that they have a good style. There’s a few things I like that other people don’t like. (laugh)

    2000년대 초반쯤인가 힙합에서 갖는 랩의 중요도나 수준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고 생각한 적 있었어. 물론, 지금은 좋은 음악도 많고 잘하는 랩퍼도 너무나 많지만. 어쨌든 내 취향이 모든 사람의 취향에 부합하지는 않잖아. 니키 미나즈(Nicki Minaj)는 엄청난 아티스트지만 모두가 그녀의 음악을 좋아하지는 않지. 나도 이유를 모르겠지만 난 그녀의 스타일을 좋아해. 정말 멋진 것들을 해내고 있다고 생각하거든. 그런 의미에서 볼 때 다른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 것에 꽃히는 경향이 있고, 나도 가끔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 (웃음)

     

    Q: Thank you for your time it was a great interview.

    알찬 인터뷰에 응해주어서 너무 고맙다.

     

    Dave: Thanks, I appreciate it. I know I talk a lot so feel free to cut it off and make it whatever you want.
    아니 내가 고맙지. 나 말 많은 사람인 거 나도 아니까 마음대로 편집해서 내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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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릴비ㅣ (2015-11-26 23:20:47, 110.76.77.**)
      2. 꿀잼
      1. 응애 (2015-11-25 19:18:34, 218.148.162.**)
      2. 후! 진짜 말이 많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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