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외 인터뷰] Wyclef Jean - 두 번째 음악 축제로의 초대
- rhythmer | 2009-10-19 | 0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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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마니아들이 항상 회자하는 최고의 그룹 '푸지스'의 리더인 와이클래프 장이 드디어 리드머 인터뷰를 통해서 한국 팬들과 인사를 나누고자 한다. 얼마 전 발매된 새 앨범 [Carnival II:Memoirs Of An Immigrant]에 대한 이야기부터 '결국, 음악은 즐거워야 한다'는 자신만의 음악적 관점까지, 여태껏 쉽게 엿보지 못한 그의 이야기들이 녹아있다. 지금 바로 와이클레프 장이 준비한 의미 있는 축제에 동참해 보자.
*비록 그가 너무 바쁜 관계로 현장에서 짧은 시간밖에 인터뷰를 할 수 없었지만, 이렇게 한국 팬들을 위해 시간을 내어준 와이플래프 장과 인터뷰를 주선한 SONY BMG 뮤직 측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리드머(이하 '리'): 당신과 이렇게 인터뷰를 하게 되다니 정말 영광이다. 한국 팬들에게 인사 부탁한다.
Wyclef Jean(이하 'Wyclef'): (한국어로) 안녕하십니까! 한국 팬 (*놀랍게도, 와이클래프 장은 한국어로 인사말을 건넸는데, 처음 일하게 된 가게의 주인이 한국인이어서 그때 한국 인사말을 배우게 되었다고 한다)
리: 먼저 당신의 새 앨범에 대한 소개 부탁한다.
Wyclef: 새 앨범은 첫 번째 앨범의 연작 성격을 갖고 있다. 그래서 [The Carnival II]로 이름 붙였으며, ‘이민자들의 회고록 2’ 정도가 될 것이다. 음악적으로는 예전부터 하고자 했던 이야기들을 쉽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고 또, 많은 아티스트들이 앨범에 참여해주었다.
리: 전작들과 비교해서 특별히 달라진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
Wyclef: 앨범의 제목이 암시하듯 가장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려고 노력했다. 메시지가 있는 음악, 그러나 모두 즐길 수 있는 음악을 만들려고 한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알고 보면 뜻 깊은 가사지만, 너무 어렵지 않게 모두가 자연스럽게 흥얼거리며 어느 순간 그 의미를 느끼게끔 만들고 싶었다.
리: 이전에 메리제이블라이지(Mary J. Blige)와 함께한 “911”이란 곡은 한국에서도 참 좋은 반응을 일으켰던 곡이다. 이번에도 역시 “What About The Baby”에서 메리제이블라이지와 호흡을 맞췄는데, 그녀와의 작업은 어떠했는가?
Wyclef: 그녀는 오랜 경력을 가진 만큼 노련한 가수이고 또한, 그래미를 휩쓴 만큼 실력 있는 아티스트이다. 무엇보다도 그녀와의 작업은 항상 즐겁다. 단 한번의 눈빛만으로도 금방 뜻이 통해 서로 화음을 만들어가며 일할 수 있었다. 좋은 친구이기도 하며, 존경하는 아티스트이다.
리: 당신만큼이나 엄청난 재능을 지닌 윌아이엠(Will.I.Am)과 합작이 참 흥미롭다. 그와의 작업은 어떠했나? 얼핏 듣기로 곡을 만들어 낸 과정에 대한 에피소드가 있다던데.
Wyclef: 윌아이엠과의 작업은 거의 즉흥적으로 이루어졌다. 어떤 틀을 만들어놓고 작업을 한 것이 아니라 바로 맞춰본 것이 거의 그대로 곡에 반영되었다. 그만큼 윌아이엠과 함께한 곡은 흐름과 느낌을 중요시했다.
리: 새 앨범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이 있다면 말해달라.
Wyclef: 폴사이먼(Paul Simon)과 함께한 “Fast Car”라는 곡이 가장 애착이 간다. 그(폴사이먼)는 내가 존경하는 가수이기 때문이다.
리: 로린힐(Lauryn Hill)과 프라스(Pras)의 근황을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다.
Wyclef: 우리는 함께 푸지스(Fugees)의 싱글을 한 곡 녹음했는데, 아직 활동 계획은 없다. 프라스는 개인 곡 작업에 골몰하고 있고 로린힐은 최근 OST에 신곡을 내놓기도 했다. 로린은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
리: 최근 평단과 대중이 종종 힙합 음악의 상업성과 뮤지션의 진실성에 대한 회의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당신이 보는 요즘의 힙합 음악에 대한 생각은 어떠한가? 더불어 당신의 음악적 지향점을 알고 싶다.
Wyclef: (웃음) 질문이 심오하다. 당신이 생각하는 좋은 힙합 음악이란, 좋은 힙합 아티스트란 무엇인가? (*잠시 장난을 치며, T-Pain의 모창을 하기도 했다) 사람마다 음악의 의미는 다를 수 있겠지만, 나의 음악은 무언가의 의미를 음악을 통해 표출하고 같이 즐기면서 느끼게 하는 것이다. 나의 메시지가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고 또, 세상을 변화시켰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음악은 동시에 즐거워야 한다는 것이다. 메시지를 담으면서도 즐겁게 흥얼거릴 수 있게 만드는 것, 그게 나의 목표이다. 이런 음악이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키는데 모두가 쉽게 동참할 수 있게 만들지 않을까?
리: 한국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고, 한국의 음악은 들어 보았는지 궁금하다. 혹 원한다면 한국의 훌륭한 뮤지션의 음악을 보내 주겠다.
Wyclef: 스컬(Skul1)에 대해 알고 있다. 훌륭한 음악인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꼭 보내달라.(웃음)
리: 한국 최고의 흑인음악 미디어인 Rhythmer.net에 한 번쯤은 방문해 주길 바라고, 여기에도 힙합과 음악을 사랑하고 당신과 푸지스에 열광하는 무수히 많은 사람이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해달라! 참고로 아직 영문사이트로는 준비가 되지 않아서 불편함을 느낄 것이다. 양해해 달라.
Wyclef: 한국어를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 (웃음) 번창하길 바란다!
리: 마지막으로 인터뷰에 응해 주어서 정말 감사한다. 앨범의 성공과 당신의 앞날에도 좋은 일만 있길 바라겠다. 한국의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 부탁한다.
Wyclef: 안녕하세요. 사랑합니다 (역시 한국어로)
Wyclef Jean이 리드머에게 전하는 인사
인터뷰.글: 김성주, 소니뮤직 사진제공: 소니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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